농장탐방 - 농업회사법인 세양(주) 음성농장 - 최적의 사육조건, 건강한 계란 생산 앞장

  • Published : 2012.03.01

Abstract

난가공 전문회사 농업회사법인 세양(주)은 친환경 신선한 계란을 생산하기위해 21만수 규모의 산란계농장을 설립했다. 지난해 3월 충북 음성군 삼성면에 착공을 시작으로 그해 10월 첫입식과 함께 지금은 한창 산란피크를 올리고 있다. 이 농장은 1개동 계사에 21만수 전수사육이 가능하도록 최신식 무창계사를 신축했고, 무엇보다 환기와 차단방역에 중점을 둔 시설설비로 총 74억 원의 어마어마한 투자 비용이 소요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농업회사법인 세양(주) 음성농장(이하 음성농장)의 강구만 대표를 만나 농장에 대해 보다 자세히 들어 보았다.

Keywords

착공부터 입식까지 기록적인 추진

농장을 둘러보기 전 먼저 농업회사법인 세양(주)을 소개하면, 염지란, 훈제란, 구운란 등을 제조하는 난가공전문회사로 설립 5년 만에 연간24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그간 염지란 부문에서 국내 1호 HACCP과 LOHAS 인증, 경기도 G마크까지 획득하면서 끊임없이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하는 우수업체이다.

▲ 강구만 대표, 이상천 농장장, 임장묵 부사장(좌부터)

▲ 충북 음성군 삼성면에 위치한 세양(주) 음성농장 전경

▲ 세양(주) 음성농장 강구만 대표

당사는 지금까지 가공란 제조와 농장 직거래를 통한 생란 유통에 치중해왔지만, 앞으로는 소비자가 원하는 친환경 계란을 직접 공급하고자 사업을 확대한 것이다. 음성농장은 지난해 3월 착공을 시작으로 9월 21만수 규모의 농장과 집하장을 완공해 10월에는 첫 계군입식으로 건강한 계란 생산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다. 이어 12월에는 친환경인증(무항생제)을 획득하면서 만 1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착공부터 입식, 생산까지 발 빠르게 추진해왔다.

환기에 중점을 둔 설비

음성농장은 부지 8,900㎡(2,700평), 건평7,000㎡(2,115평)로 계사(너비 17m×길이 83m×높이 14m)는 총 21만수 산란계 사육이 가능한 대규모 무창계사이다. 케이지는 복층 8단 6열의 배열로 45년의 내구성을 자랑하는 최신식 독일쌀멧케이지를 설치했다. 지난해 10월, 금년 1월두 차례 입식을 통해 36주령에 진입한 계군은 현재 96%의 높은 산란율을 보이고 있다.

▲ 8단 6열 복층구조로 설치된 계사 내부

특히 음성농장은 계사 1개동의 규모가 워낙크기 때문에 환기에 중점을 두었다. 터널환기시설을 기본으로 상황에 따라 환기량 조절이 용이하도록 벽면에 플랫(입기창)을 설치해 자동으로 내부 적정온도인 18℃를 유지하도록 세팅했다. 천정은 250mm 두께의 우레탄폼을 쏘아 단열효과를 극대화 시켰고, 계사 천정에 360개의 노즐에어를 설치해 안개분무를 통해 먼지가 착상되도록 방진막 시설을 갖췄다. 그리고 부패 및 악취증가 원인인 계분은 즉시 건조될 수 있도록 계분벨트 라인마다 부채장치가 장착된 쌀멧직립식부채질케이지로 쾌적한 내부환경을 유지하는데 한몫을 한다. 건조된 계분은 2~3일 주기로 치워지며 방역차원에서 외부 계분차량 접근을 일제히 차단하고자 자체계분차량을 통해서만 퇴비공장으로 반출하고 있다.

▲ 계사 벽면에 설비된 플랫 환기시설

▲ 농장에서 나온 계란은 계사 옆 집하장까지 콘베어벨트를 통해 운반(1) 후 세척(2)과 검란(3)과정을 통해 납품

출입자 차량 차단방역 질병 원천 봉쇄

강구만 사장은 최신식의 첨단기계를 고집한다? 그렇지 않다. “좋은 시설과 쾌적한 환경에서 사육되는 닭이라도 질병으로부터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농장에서 무엇보다 지켜야하는 것은 차단방역입니다. 누가 뭐래도 방역만큼은 원리원칙대로 진행합니다.”고 강조한다.

▲ 농장입구에 설치된 출입자소독실과 밀폐형 차단 차량소독시설

▲ 자동설비시스템으로 쾌적한 내부 환경 유지

◀ 자체 보유한 계분운반차량

음성농장은 입구부터 쉽게 진입할 수 없다. 개인방문자를 위해 대단위 집하장에서 볼 수 있는 소독샤워시설을 갖췄다. 개인출입자는 1차로 사방에서 분사되는 소독을 실시하고 2차로 샤워가 필요하다면 즉시 씻을 수 있도록 샴푸, 칫솔, 면도기, 타올, 로션까지 풀세트로 구비한 샤워실을 이용하면 된다. 3차로 장화와 방역복을 갈아입고 농장 출입자 방명록을 작성 후 마지막 단계인 4차에서 다시 한 번 소독약이 분사되는 통로를 거쳐 농장 진입이 가능하도록 까다롭게 설비했을 뿐만 아니라 차량 진입 시에는 밀폐형터널식차량 소독기를 통과해야만 출입이 가능하다. 차량 진입 시 소독기 문이 닫힌 상태에서 충분한 소독시간을 거친 후에야 진입문이 열릴 수 있도록 자동센서를 설비했다. 그 외 80℃의 높은 온도에서 멸균할 수 있도록 고압스팀세척기를 구비했고 농장에는 사료차량과 계분차량, 계란 운반차량만이 진입할 수 있도록 했다. 단순히 설치만 한 것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방문자 점검과 방역관리를 위해 농장 모든 구간에는 36여개에 달하는 CCTV를 설치해 언제 어디서든 농장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최적의 환경제공으로 면역력 증대

대단위사육농장에서는 OEM사료를 주문해 공급받기도 하겠지만 음성농장에서는 무항생제사육을 원칙으로 한다.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생균제 외에는 특별한 사료나 첨가제를 공급하지 않는다. 강구만 사장은 “환기, 계분처리, 사육시설 등 세심한 설비부분까지 고려하다보니 초기 설비비용 부담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적의 환경을 갖춘 상태에서 사육한다면 질병으로부터 노출되는 것을 막아줄 뿐 아니라, 스트레스를 최소한으로 줄여서 높은 생산성을 자랑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사양과 질병관리부분은 양계전문수의사의 주기적 점검을 통해보다 체계적인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 집하장 내부

2013년 1,000억 매출 목표

음성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은 안성소재 세양(주) 본사에서 포장을 통해 ‘무항생제 친환경인증계란’, ‘어린닭이 낳은 햇달걀’, ‘친환경인증을 받은 신선란’ 등의 제품명으로 롯데마트, 이마트, GS슈퍼마켓, 삼성에버랜드 등으로 유통된다. 음성농장은 지난해 12월 친환경인증(무항생제)을 획득에 이어 금년 2월에 HACCP인증과 등급신청을 위한 심사를 실시했으며 앞으로 로하스, G-마크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강구만 사장은 몇 가지 추진 계획을 전한다. 올해 안에 20만수 규모의 산란계 농장과 12만수 규모의 육성사를 추가 증설할 계획이다. 그리고 안성의 난가공공장에 이어 제2공장을 짓고 액란등 1차 난가공 제품을 비롯해 훈제란, 구운란, 장조림 메추리알 등 2차 난가공 제품은 물론 지단, 오믈렛 등 가열난가공 제품까지 생산할 계획이다. 지난해 가공사업 매출에 힘입어 금년도 농장까지 운영하면서 금년 매출목표액은 700억원, 2013년 1,000억 원, 2014년에는 1,500억원으로 달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계획을 전한다.

마지막으로 강구만 사장은 “농장설립과 함께좋은 제품과 시설을 설비할 수 있게 도와주신 한국양계TS 김영환 소장께 감사 인사를 드리며, 업계에 몸담으면서 항상 겸손한 자세로 업계에서 일하고 싶다. 농장 준공과정에서 너그러이 이해해준 주민에게 앞으로 지속적으로 베품을 실천하며 지역 환원에도 힘쓸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