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 양계산업 오늘과 내일 - 기술개발로 기계.시설 효율성 향상 꾀해야

  • 장동진 ((사)한국축산환경시설기계협회)
  • Published : 2012.11.01

Abstract

Keywords

1. 축산업용 기계·자재 관련 일반 현황

축산의 기계화, 자동화를 통하여 과거에 비해 가구(호) 당 사육마리 수가 크게 증가되었으며, 이는 기업화와 전업화를 위한 규모화의 근간이 되었고 경쟁력 제고의 기반이 되었다. 이러한 축산기자재 분야는 크게 축사시설 및 환경관리용, 사양관리용, 위생방역용, 농후 사료 제조용, 생산물 처리용, 조사료 생산용, 가축분뇨처리용 등으로 구분된다. 한편 사양관리용에 위생방역용을 포함시켜 같이 보고, 농후 사료 제조용과 조사료 생산용을 사료 제조용으로 묶어서 같이 볼 수도 있다.

표1. 연도별 가구(호)당 사육두수 변화 추이

닭은 ’06년 부터 3,000 수 이상 사육가구 대상으로 조사한 것임(2011농림수산식품주요통계)

2010년 농림업 생산액은 43조 5,233억 원이며, 이중 축산업 생산액은 17조 4,714억 원(40.2%)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이는 축산물의 소비확대에 따른 생산증대에 기인하며, 그 이면에는 축산업용 기계 자재에 대한 지속적인 정부 지원과 우수한 품질의 기계장비의 공급이 큰 기여를 하였다. 농산물 품목 중 1위는 쌀이나 다음에는 돼지, 한 육우, 닭고기(육계), 우유, 계란, 오리 순으로 축산물이 차지하고 있다.

축종별 노동 투하량을 1995년과 2007년도를 비교하였을 때 상당한 노동력 절감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젖소와 비육우의 경우에는 50% 이하 수준으로 감소되었으며, 비육돈인 경우에는 7.9% 수준으로, 산란계는 28.2% 수준으로 감소하였다. 여기에는 축산기자재의 역할이 매우 크게 작용하였으며, 축산기자재에 의한 생력화와 자동화의 결과라고 분석된다. 한편 축산 선진국들과 비교하면 아직도 줄여야 할 시간이 약간 남아있다.

표2. 축종별 노동력 투하량

자료 : 통계청 2008, 농촌진흥청 농업경영관실 1996

표3. 연도별 축산업용기자재 매출액 추정액

2010년도 매출액(추정액)은 2003년 대비 약 1.4배의 증가를 보이고 있음​​​​​​​

2. 축산기자재산업 현황 및 여건

2010년 말 축산기자재 업체의 수는 약 400여 개이며, 70% 이상이 종업원 7명 미만과 자본금 10억 원 미만의 영세업체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30.1%, 충남 15.1%, 경기 13.2%, 경남 5.9%의 순으로 분포되어 있다.

2012년도 정부 투자계획에 의하면 축사시설 현대화사업에 6,106억 원, 조사료 사업에 1,204억 원, 축산분뇨처리사업에 1,146억 원이 잡혀 있어 도합 8,456억 원의 금액이 집행될 예정이다. 축산기자재 시장과 밀접한 관계에 있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시장규모를 알 수 있다. 참고로 농기계산업의 매출액은 2011년 말 기준으로 1조 2,000억 원으로 집계되었다.

축산기자재는 축종별 제품의 종류가 다양하고 다품목 소량 생산체제의 산업으로서 대부분 주문 생산에 의존하며 수요의 제한, 기술개발의 어려움, 시장의 불투명 등으로 민간 대기업의 참여 메리트가 적은 산업이다. 대부분 소득 수준이 낮고 구매력이 약하며 시설 및 기계 이용 기술 수준이 낮은 농민을 수요자로 하는 산업이다. 최근 일부 대기업에서는 조사료 장비 등을 OEM 방식으로 생산을 시도하고 있다.

3. 축산기자재의 수출입 현황

관세청 HS 분류에 의하면 축산기계는 여러 항목에 나누어서 포함되어 있다. 축산기계에 관련되는 품목을 찾아 표 5와 6에 나타내었다. 2011년도 축산기계 수출은 2천9백2만 3천 불이다. 이는 전년도 대비 약 60% 증가한 수치이다. 수입은 1억 4백2십만 8천 불로 수출의 약 3.6배나 된다. 수입도 전년도 대비 72% 증가하였다. 수출 기종으로는 환풍기, 축사 내부시설 즉 보온 등, 자동 사료 이송 시스템, 케이지, 자돈 컨테이너, 환경제어장치, 급이기 등이며, 그 외에도 가축 분뇨처리시설 즉 축분 교반기, 고액분리기 등이다. 수입 기종은 대형 조사료 기계, 계사 내부시설, 로봇 착유시스템 등이다. 수출은 내수시장 포화에 대한 돌파구의 의미가 있다. 참고로 농기계 전체 수출은 지난해 6억 불로 전년도 대비 40%의 신장을 나타내었으며, 무역수지 흑자는 1억 7,673만 불이나 되었다. 정부는 농기계의 수출을 전략적으로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표5. 축산기계 수출실적 (2011)

표6. 축산기계 수입실적 (2011)​​​​​​​

축산기계의 경우에는 무역 역조가 큰 편으로 이는 기술과 사용처의 다양성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으며 기술개발로 무역 역조의 폭을 줄여나가야 한다. 축산기계의 수출 확대 방안으로는 해외시장의 소비자 구매성향을 분석, 파악하며, 제품 및 품질의 구매 조건에 따른 개선이 수반되어야 한다. 경쟁업체와의 가격 경쟁력을 제고하며, 사후 봉사이행 서비스를 철저히 하여 구매자와의 신뢰도를 구축하여야 한다. 그 외에도 박람회를 통하여 국내 축산기계의 우수성을 홍보하여 제품의 신뢰성을 향상시키고 해외 판매망을 구축하여야 한다.

4. 축산기자재산업의 발전방안

축산업 발전을 위한 시설·기계산업의 효율적 운영방안으로 축산업의 투자시설 자금의 효율성 향상을 위한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

1) 축산업 생산성 향상 및 원가절감형 현장 응용 기계·기술개발

(1) 시설·기계의 투자비용 부담을 최소화하여 원가절감을 이룰 수 있는 효율적인 시행제도를 마련하여야 한다.

(2) 생산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응용될 수 있는 기술개발, 품질향상, 실무기술의 보급 체계 구축을 위한 산·학·연을 연결한 공동 구심체 육성과 이를 위한 정부의 행정지원이 요구된다.

(3) 정부 및 연구소의 시설·기자재 전담요원의 확보 및 축산시설·기자재 효율성을 위한 품질(기계공학적인 검정 및 생산성 검정) 검사 기준을 설정하여야 한다.

2) 축산시설·기계의 사후관리(A/S) 기능 강화 및 관련 제도 개선

(1) 규모화·자동화가 시설에 대한 신속한 A/S 체제 및 정기적 사후점검이 가능토록 A/S 완전 책임 방식의 도입

- 전업농 육성정책에 따라 규모화·자동화된 축산업은 지속적 생산활동과 직결되어 있어 하자발생 시 가축의 폐사 및 생산활동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는 분야로 완전 A/S 책임 방식의 도입이 필요하다.

- 협회와 제조업체 간 품질 및 사후봉사이행보증계약 체결과 보험 이행증권으로 사후봉사 보증을 한다.

(2) 항구적인 A/S 제도의 정착을 위하여 정부·생산자단체의 공동협의회 및 한국 축산환경 시설기계협회 내에 A/S 불편신고센터를 설치하는 등 자율적인 통제기능 강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의 도입이 필요하다.

- 시설에 대한 호환성과 능률성을 위하여 종합시스템(시설·기자재 종합 엔지니어링)사 육성을 위한 지원방안을 강구한다.

3) 수출 활성화를 위한 정부 지원 방법

(1) 지원시책을 강화하여 신기술로 지정받은 기종에서 인증기준에 적합할 경우 우선적으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하며, 산업기술자금, 중소기업 자동화자금 및 지방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우선 지원한다.

(2) 해외정보의 신속한 입수와 분석 및 정보 확산이 중요하기 때문에 중소기업의 경우 자사 제품에 대한 대외 홍보 전략에 있어서 세계 유명 축산기자재 전시회에 참여하도록 적극 권장한다.

(3) 우리나라 축산기자재업계는 대부분 중소형 기업으로 구성되어 있기에 업계는 선진국에 비하여 기술력이 높지 않으며 기술개발에 필요한 자금도 영세한 형편이므로 축산기자재 수출 촉진을 위한 자금지원은 거의 필수적이다.

(4) 축산기자재업계가 종합 축산박람회에 참석하여 수출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농림수산식품부, 산업자원부, KOTRA, 한국전시산업진흥회 등에 의한 다양하고 전폭적인 지원이 요구된다.

(5) 축산기자재의 해외 수출은 여타의 해외 수출과 마찬가지로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경우에 따라서는 예측하지 못할 국제 무역환경으로 인하여 많은 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 이러한 경제적인 불이익을 보충하기 위해서는 세제지원을 위한 정부의 세심한 배려와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