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탐방 - 비봉농장 -산란계 HACCP 인증농장

  • Published : 2011.09.01

Abstract

생물체 내에 다량으로 존재하며 생체에서는 각종 생체물질의 이상적 용매와 생화학반응의 반응물질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경기도 화성소재 태영산을 지고 있는 비봉농장은 급수에 중점을 두고 건강한 닭을 통해 안전하고 고품질의 계란을 생산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지난 20여 년 간 큰 규모는 아니지만, 꾸준히 양계업에 애착을 갖고 운영하는 한상훈(비봉농장, 52세) 사장의 비봉농장을 찾아 농장경영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Keywords

▲ 비봉농장 전경

대기업 사원에서 농장장으로

한 사장은 20여 년 전 삼성, 한샘 등 대기업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샐러리맨이었다. 이후 회사를 그만두고 사업에 뛰어들었으나 실패의 쓴잔을 마시고 현재 농장이 있는 고향으로 내려와 생활을 시작했다. 지인의 권유로 양계업에 발을 내디뎠으며 그 당시만 해도 주변에 7가구가 양계농장을 하였지만, 한 가구 한 가구씩 그만두고 떠나 지금은 홀로 양계장을 운영하는 상황이다. 한 사장은 주변에 양계업을 하는 농장이 없어 정보공유나 교류가 쉽지 않은 점을 아쉬워하였다.

▲ 한상훈 비봉농장 대표

어머니의 병환, 친인척들의 이민 권유 등 여러가지 복합된 문제로 잠시 양계업을 중단하기도 하였지만, 양계업에 대한 애정과 우리나라 우리 땅에서의 삶을 위해 다시금 양계업을 시작하였다.

▲ 농장 내부

생명의 근원 물

물, 공기, 빛, 소금 등은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들이다. 하지만 항상 주위에 있고 언제든지 구할 수 있기에 그 중요성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 생활 환경뿐만 아니라 양계장에 공급되는 물 또한 사료첨가제를 비롯한 영양제에 밀려 중요성이 뒤로 밀린듯한 느낌을 받는데 비봉농장 한 사장은 물이 생명의 근원이고 종착이라는 생각으로 깨끗한 물 공급에 신경을 쓰고 있다.

대부분 농장에서는 아무런 여과 없이 지하수를 계군에 공급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무분별한 지하수의 개발 증가에 따른 지하수 고갈상태이므로 생활폐수(병원성 세균), 공장폐수(중금속), 농축산폐수(유기염소 맹독성 농약)의 오염도가 심각하며 산성비(pH 4.6), 산성수(pH 5.6)로 동물의 구조 불균형과 식물의 기공손실로 반점이 생겨 고사가 일어난다.

살균 정수된 신선한 물은 동물의 산란지수, 사료효율, 유량증가, 비육증대 및 질병예방이 되고 식물의 속성재배 및 본래의 맛과 신선도를 유지하는데 탁월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정화처리시스템은 지하수의 각종 유해물질과 중금속을 산화/분해/제거하고 병원성 세균살균 및 농약을 제거한 후 맥반석의 신비한 미네랄 용출로서 동물의 경우 산성상태인 혈액에 게르마늄의 음이론이 흡착되므로 혈액이 pH 중성으로 알칼리는 pH 정상으로 유지해주고 식물의 경우 화학농법으로 말미암아 붕괴된 토양의 미네랄 cycle을 환원 시켜서 결핍된 미네랄을 동·식물에게 공급하여 준다.

이에 비봉농장은 정수 처리 전문업체를 통해 일반 지하수를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3단계의 정화시스템을 구축하여 질산성 질소 등 46여 가지 해로운 성분을 깨끗이 걸러낸 후 닭에 공급하고 있다. 이후 난각이 튼튼해지고 닭도 생기가 넘치고 있다. (질산성 질소는 비교적 성인에게 독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2차 3차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 할 필요가 있다. 10 ppm 이상의 농도에서는 특히 소아에게 2차적인 독성은 미생물에 의해서 질산성 질소가 아질산성 질소로 환원됨으로써 초래된다.)

▲ 정수처리 시설

인증을 통한 안전 축산물

비봉농장은 HACCP 인증, 친환경 농산물 인증 등을 통해 농협 안심계란, 햇살드리 계란 브랜드로 소비자에게 안전한 계란을 공급하고 있다. ‘햇살드리’란 햇살이 널리 퍼진다는 순수 우리말인 햇살드리의 의미를 상징화하여 넓게 퍼지는 밝은 햇살과 청정자연의 결실이 모인 최고의 농특산물을 의미하는 화성시 농특산물 통합 브랜드이며 농협 안심계란은 농협이 혈통, 사양, 사료 등을 통일해 규격란을 생산, 유통하고 생산 이력제, 콜드체인 적용 등으로 품질 안전성을 강화하고 기존의 4~5단계 유통구조를 3단계로 축소해 비용을 절감한 상품이다. 한 사장은 “자기 농장이 아무리 좋다고 말해봐야 눈으로 보여줄 수 있는 확인된 문서가 없다면 증명할 방법이 없다. 인증을 통해 일반인들의 신뢰를 받고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해야 한다.”라고 했다.

▲ 계란 선별 시스템(집란-> 세척-> 건조-> 코팅-> 살균-> 마킹 순)

▲ 집란된 계란

고민하는 양계인

한 사장은 유럽, 미국, 일본 등 해외 여러 나라를 돌아보면 각국의 계란생산 현황을 공부하고 우리나라에 맞게 적용하려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양계업을 비롯한 축산업이 규제 일변도여서 양계장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국가 식량사업은 무엇보다도 중요한데 국가가 이를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한 사장은 “해외 선진국은 축산업의 중요성이 두드러진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천대받고 있으니 얼마나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냐?”라며 반문했다. 지방 도시마다 농촌을 져버리고 도시화로의 변모만 신경쓰는 모습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으며 가까운 일본의 예를 들어보며 양계업에 대한 투자를 부러워하였다.

이제는 계란의 택배 서비스, 계분의 비료화, 연료화 등 단순한 계란판매와 닭고기판매뿐 아니라 다방면으로의 양계산업 발전방안을 모색해야 하며 양계질병에 관해 질병발생 후 치료의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예방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생각을 전했다.

▲ 약품 및 기자재 정리정돈 된 모습

◀ 농협안심계란인증

▼ 친환경농산물 인증, 햇살드리 사용승인서, HACCP 인증(좌측부터)​​​​​​​

아름다운 농장을 향해

비봉농장의 재미난 사항은 이웃들이 전부 친인척이라는 사실이다. ‘이웃사촌’이란 말이 있는데 실제로 이웃들이 사촌지간인 셈이다. 그래서 그런지 양계장에 대한 민원은 없고 계분을 비료화해 친인척들에게 무상으로 공급한다. 계분의 비료를 참외, 복숭아 농장에 사용하여 당도가 전보다 월등히 좋아져 오히려 양계장을 반기고 비료를 더 달라고 아우성이다.

앞으로 비봉농장은 증축 계획과 아름다운 농장을 생각하고 있다. 축산업 규제와 민원으로 한 사장이 생각하고 있는 장소에서의 증축이 쉽지만은 않지만 허가받지 못하더라도 현재 농장부지를 이용하여 증축할 계획이고 몇 해 전 아름다운농장을 위해 장미를 심어 단순한 양계장을 벗어나려고 노력했으나 관리 소홀로 지금은 본 모습을 잃어 다시 아름다운 농장을 위해 힘쓸 것을 다짐하였다. 우리 양계장이 혐오시설이 아닌 문화의 시설을 함께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