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 축산과학원 -양계연구동향 - 취미, 귀농형 양계산업 인기

  • 김민지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금과)
  • Published : 2011.08.01

Abstract

Keywords

서론

최근 고령화 문제가 심화되고 있으나 귀농, 부업형 양계는 노령인구의 소득사업으로 고령화 문제와 노인 일거리 창출이라는 두가지 목표를 동시에 가능하게 할 수 있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 밖에도 취미, 귀농, 부업형 양계는 화학 비료를 사용하는 대신 계분을 활용하여 친환경적 비료로 친환경 야채, 과일 생산이라는 ①환경보호, 애완동물을 보살피고 책임지는 교육, 환경보호 교육으로 ②자녀 교육과 정서함양, 계란이나 닭고기 자체 공급으로 ③경제적 이익 창출이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러한 장점으로 취미, 귀농, 부업형의 양계는 점차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나 체계적인 기술이 정립되어 있지 못하고 취미·귀농형 닭 기르는 계층을 위한 매뉴얼이 없어 구전에 의하여 사육기술 전파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현재 보급되는 책자들은 전업 및 산업적 성향을 띄는 것이 대부분으로 대중들이 쉽게 이해하고 따라할 수 있는 취미, 부업형 매뉴얼 개발이 필요하고 전용 종자 개발, 사육시설 모델 등에 대한 종합적인 기술 정립이 요구되고 있다.

취미, 귀농형 양계산업의 인기

퇴직을 앞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귀농을 하는 전원생활을 꿈꾸는데 도시생활을 청산하고 본격적인 귀농생활로 양계산업을 통해 제 2인생을 사는 사람들을 언론매체에서 많이 접하였다. 이처럼 직장생활을 마친 도시 장년층에게 새로운 일거리를 제공하여 인생의 보람을 느끼며 제 2의 인생을 살도록 하는 ‘인생 2모작’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양계산업은 실버농업인에게 중요한 작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최근 관상용 닭의 인기가 급속도로 퍼지면서 수십 개의 인터넷 모임들이 활성화되고 활동하는 동호인수도 1만 5,000여명에 달하면서 취미나 귀농으로 닭을 기르는 사람들이 모여 닭에 대한 정보를 주고 받고, 또한 자신들이 키우는 닭들에 대해 입양과 분양의 나눔도 함께하고 있다.

최근 관상닭에 대해 관심도 증가하게 되어 껌을 눌러놓은 듯한 관자와 장미모양의 벼슬로 유명한 관상용 닭인‘로즈콤’은 전국적으로 몇 마리 되지 않아 마리당 가격이 250만원에서 5백만원에 이르고 알 1개 값만 해도 4만원 정도로 ‘황금알을 낳는 닭’이라 불리고 있다. 또한 영국이 원산지인‘은수남’은 호도를 닮은 벼슬과 아담한 체구로 마니아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데 이 품종은 붓으로 그린 듯 먹 줄이간 털 문양도 특징이다. 또한 겉모습에서도 당당함이 느껴지는 쌈닭으로 명성이 높은 올드 그레이트, 발가락에도 털이 난 ‘레드코친’과 곰의 위용을 닮은 ‘실키반탐’도 관상용 닭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므로 이 같은 관상용 닭은 마리당 수십만 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최소한 자기 몸값은 가지고 있으면서도 또 새끼를 얻고 부화를 하여 분양하는 취미형 양계 농가가 증가하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반려동물(애완동물)로 닭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는 데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애완용 개나 고양이들 대신 닭을 기르고 달걀을 낳으며 해충들도 잡아먹고 비료도 생산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캘리포니아 소재 닭 애완동물 동호회 웹사이트에는 현재 19,000명이 넘는 멤버들이 가입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뿐 아니라 영국에서도 가정에서의 닭 사육은 신선한 달걀을 얻을 수 있을 뿐더러 애완동물 구실을 하여 최근 1년 새 큰 붐을 일으키고 있는데 이는 주로 정원이 있는 도시 주택에서 벌이지고 있는 이런 현상은 닭이 사교적인데다 따로 운동을 시키지 않아도 되고 장소를 많이 차지하지 않아 애완동물로서 인기이다.

취미, 귀농형 닭의 품종 선택 기준

닭을 기르고자 할 때,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기를 것인가를 결정하여 아래의 4가지의 품종 중에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품종을 잘 선택하여야 한다. 취향에 맞는 품종을 고르기 위해서는 품종에 관련된 자료를 찾아 그 종의 특징을 이해하여야 하며, 자신이 원하는 품종인지, 기르고자 하는 곳과 환경조건이 맞는지 등을 고려하여야 한다.

닭은 크게 사육목적에 따라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1) 알을 생산하는 난용종

- 종류 : 레그혼, 미노르카, 안코나, 안다루시안, 햄버거 등

- 특징 : 몸집이 작으며 활동적이고 신경이 예민하다. 깃털이 몸에 밀착되어 있고 동작이 민첩하며, 앞몸은 작고 뒷몸이 잘 발달되어 있다. 또한 깃털이 빨리 자라며(속우성) 고기수염이 큰 특징이 있다.

2) 고기를 생산하는 육용종

- 종류 : 코니쉬, 코친, 부라마, 도킹 등

- 특징 : 몸집은 정방형이고 성장이 빠르며 고기맛이 좋다. 성질이 온순하고 알을 품는 성질이 있다.

3) 알과 고기를 같이 생산하는 난육겸용종

- 종류 : 뉴햄프셔, 로드아일랜드레드, 프리머스록, 올핑톤 등

- 특징 : 난용종과 육용종의 중간 체형을 가진다. 성질이 온순하며 알을 품는 성질이 강하며, 고기수염이 작고 깃털이 많이 있어 추운 곳에서도 잘 자란다.

4) 취미와 오락용으로 사육하는 애완용종

- 종류 : 오골계, 폴리쉬, 장미계, 차보 등

- 특징 : 애완용 닭은 산란능력이나 산육능력은 좋지 않지만 볏모양, 깃털 색깔 또는 모양이 아름다워 취미나 오락용으로 사육되는 닭이다.

국내 소규모 양계농가의 사양관리 실태현황

국내뿐 아니라 국외에서는 취미, 귀농, 부업형태의 소규모 양계 사육이 증가하고 있는데, 현재 전업, 산업성의 양계기술이 아닌 소규모 농가들을 위한 체계적인 기술은 아직까지는 국내에서 연구가 진행된 바가 없다. 이에 따라 국립축산과학원에서는 취미, 귀농, 부업형의 소규모 양계농가들에게 사양관리, 사육시설 모델을 제시하고자 이에 관한 연구를 2010년부터 착수하였는데 이글을 통해 소규모 양계농가들을 중심으로 한 사양관리 실태조사 결과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취미, 귀농, 부업형태의 농가들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닭 사육목적은 취미가 목적이기도 하지만 경제적 이익을 고려하여 양계업을 선택하였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그리고 천수이하를 사육하는 농가들이 있을 정도로 소규모의 농가들이 대다수를 이루었으며 소규모 양계이기 때문에 계사 형태 또한 간이계사가 주를 이루었다. 질병관리 측면에서는 그에 관한 의식이 철저한 농가가 있는 반면 대다수의 소규모 농가들은 질병관리를 전혀 하지 않고 있어 이는 소규모 농가들로부터 질병발생의 위험성을 시사하였다. 또한 소규모 농가들은 점등과 같은 특수사양관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가 많은점으로 보아 소규모 농가에게 전문적인 사양기술지식이 요구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농가들이 사용하고 있는 사료종류에서는 가장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시판사료가 가장 많았으며, 농가 지역특산 부산물들을 이용한 자가 발효사료를 제조하여 이용하는 경우가 두 번째로 높았다.

▶ 닭 사육 목적

▶ 사료 종류

▶ 점등 실시

▶ 예방 접종

▶ 사육규모

▶ 계사형태

끝맺음

닭은 경제적 또는 실용적인 이익을 제공하는 것에 반하여 반려동물로써 사람의 장난감이 아닌 애정을 주고받는 대상이며,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써 그 관계 자체로서가 중요성을 가질 수 있다.

이처럼 닭은 많은 장점을 가진 동물로 향후 취미, 귀농, 부업형태의 축산업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현재는 소규모 농가의 실태조사 결과 이들 농가들은 체계적으로 전업농만큼 체계적 관리가 잘 이루어지는 농가가 있는 반면에 질병관리나 치료에 소홀할 정도로 양계업에 대한 체계적 지식이 없는 농가가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향후 취미, 귀농형의 닭 사육이 증가하는 흐름에 부응하게끔 시설, 사료, 사양관리, 사육환경을 고려하여 사육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기술 개발이 시급하다.

향후 소규모 양계산업이 계란을 생산하고, 고기를 제공할 수 있으며, 더불어 전시용, 희귀종 보존 가치의 닭을 키우면서 보살피는 즐거움, 흥미로운 행동에 대한 기쁨, 과거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체계적인 산업으로 자리잡혀 귀농, 부업형의 농가들의 중요한 소득 작목이 될 것이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