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살모넬라 차단방역 시스템(예시)
1) 차단방역 및 소독
종계장 및 부화장에는 방역실 설치가 필수적이다. 종계 농장에서 물품 반입실과 샤워실 운영은 필수적으로 필요하여, 모든 백신, 기구, 서류, 휴대전화, 담배, 라이터 등은 반드시 물품 소독실을 통하여만 반입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며, 종계장과 부화장 입실 및 퇴실 시 반드시 샤워를 실시하고 속옷을 포함한 농장 전용 작업복으로 갈아입도록 해야 한다. 또한, 물품 반입실 내 소독 시스템 효능 검정을 통한 방역실의 질병 차단효과를 분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방역실 설치와 함께 철저한 차량소독이 운영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 국내에 설치되어 있는 대부분의 차량소독기는 개방형 간이시설로서 차량출입 시 차량이 빠르게 통과할 경우 소독이 일부만 이루어지며, 겨울철에는 동결되어 사용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어 밀폐형의 차량소독기 및 동결방지 설비가 필요하다.
2) 살모넬라 환경 모니터링
국내 종계장 및 부화장에서는 뉴캣슬병, 가금티푸스와 같은 급성 닭 전염병에 대한 모니터링을 수행하고 있으나, 닭고기의 안전성을 좌우하는 살모넬라와 같은 인수공통전염병에 대한 모니터링은 매우 미미한 실정으로, 사육 중인 닭에 대한 검사뿐만 아니라, 외부 환경에 대한 검사와 외부 환경에 낮은 농도로 존재하는 살모넬라를 증균 및 분리하는 모니터링 기술 확립이 필요하다.
국내에서는 국가와 민간 차원 모두 농장에 대한 식중독 유발 살모넬라 모니터링 시스템이 거의 적용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다. 농장에서의 살모넬라 모니터링을 위해서는 계사전체에서 먼지, 깔짚, 총 배설강 샘플을 채취하여 살모넬라 감염 여부를 조사하는 것이 필요하다.
부화장에 대한 식중독 유발 살모넬라에 대한 모니터링 시스템도 국내에서는 거의 적용되지 않고 있는 상황으로, 지속적으로 발생되는 발생 샘플에서 약추, 면모, 난각을 채취하고, 부화장 환경 중 바닥, 표면, 배수구 및 배기구에 대하여 샘플을 채취하여 살모넬라 분석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화장 환경 검사 샘플 장소는 사무실, 종란보관실, 통로, 화장실, 종란소독실, 공조실, 발육기, 발육기 다락, 발육실, 세척실, 발생작업실, 발생기, 발생실, 발생기 다락, 초생추 보관실, 상차대 복도, 상차대, 박스보관실, 부산물 창고 등에 대한 샘플 조사가 필요하며, 이를 매뉴얼화 하여 적용 및 운영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3) 종계를 비롯한 농장 질병 혈청학적 모니터링
전체 양계 질병에 대한 체계적인 혈청학적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추백리와 가금티푸스 검사는 1차 검사로 급속혈청평판응집반응법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추백리와 가금티푸스 진단은 크게 원인균을 분리 동정하는 방법과 원인체에 대한 특이항체를 검출하는 혈청학적인 검사로 나눌 수 있다. 원인균 동정법은 추백리와 가금티푸스를 감별하여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질병의 경과 정도, 분리 장기, 사용배지 및 항생제 사용 여부 등에 따라 분리율이 다양할 뿐만 아니라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다. 혈청학적인 방법은 비특이 반응이 유발되는 단점이 있지만, 단시간에 다량의 시료를 검사할 수있는 장점이 있어 국내를 비롯한 전세계적으로 혈청학적 방법을 통해 양성계를 검색 도태하고 있다(Song 등, 2009).
뉴캣슬병(ND), 전염성기관지염(IB), 저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AI) 검사는 혈청응집억제반응 검사로, S.enteritidis, S.typhimurium, 전염성 F낭병(IBD), 조류 세망내피증(REV), 마이코플라스마 갈리셉티쿰(MG), 마이코플라스마 사이노비애(MS), 조류 백혈병-J(ALV-J), 닭 전염성 빈혈(CAV), 조류뉴모바이러스 감염증(aMPV), 조류 뇌척수염(AE), 오르니토박테리움 라이노트라키알래(ORT), 전염성 후두기관염(ILT), 레오바이러스감염증(REO)는 효소면역법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모니터링을 통해 각종 질병의 백신역가를 확인하여 백신 접종의 적정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고, 감염 유무를 확인하여 질병유입경로 분석 등을 통해 향후 재발되지 않도록 조치가 가능하다.
4. 살모넬라 저해제
닭을 포함한 육류의 미생물 오염 억제 목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하는 화학물질은 유기산 용액이며(Belk, 2001), 특히, 유산(lactic acid)이 가장 보편적으로 적용되고 있다(Huffman, 2002). 그러나, 유산과 아세트산이 산성조건에 저항성이 생긴 살모넬라와 대장균 과 같은 병원성균의 처리에 효과적이지 않다는 연구결과들이 보고되어(Conner & Kotrola, 1995; Kanellos & Burriel, 2005) 이에 대한 대체방안으로 lauricidin, lactoferricin, lysozyme, EDTA, essential oil, 유산균 등을 접목한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되어 왔다(Anang 등, 2007; Burt 등, 2007; Facon & Skura, 1996; Maragkoudakis 등, 2009; Tassou 등, 2000).
사육단계에서의 살모넬라 저해방안에 대해서도 다양한 연구들이 수행되어 왔다. 살모넬라에 대한 백신 및 사료첨가 형태의 유기산, essential oil, 경쟁적 배제제, 유산균을 비롯한 프로바이오틱스, 프리바이오틱스 적용 및 백신과의 “combination therapy”등에 관한 연구들이 수행되어 왔으며(Dunkley 등, 2008; Kajikawa 등, 2007; Methner 등, 1999; Park 등, 2005), 최근에는 병원성균에 특이적으로 작용하여 사멸시키는 박테리오파아지의 특성을 이용한 살모넬라 억제 박테리오파아지에 대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Andreatti Filho 등, 2007; Huff 등, 2006). 특히, 박테리오파아지의 경우 항생제 내성균에 대해서도 효과적으로 적용된다고 알려져 있어, 사료첨가제로의 사용뿐만 아니라 염소소독제와 식품방부제에 의해서도 Salmonella enteritidis의 항생제 내성이 증가한다는 연구내용(Potenski 등, 2003)을 토대로 볼 때 소독제 및 육가공품에도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살모넬라의 항생제 내성과 관련하여 국내에서도 닭 도체로부터 살모넬라 분석결과 분리한 24종 중 S. enteritidis가 17종(70.8%)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분리 균주에 대한 항생제 내성 분석 결과, 분리 24종 중 23종(95.8%)이 한가지 이상의 항생제에 내성이 있었으며, 13 균주가 2 가지 이상의 항생제에 내성을 나타내었다. 특히, S.enteritidis17균주 중에서 16 균주가 내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Kim 등 2007). 또한, 국내 가금에서 분리된 S. enteritidis의 64.7%가 2가지 이상의 항생물질에 내성을 보인다고 보고된 바 있다(Chung 등, 2004). 브라질 육계에서 분리된 살모넬라균에 대한 내성연구에서 88%의 균주가 1가지 이상의 항생제에 내성을 보였으며(Ribeiro 등, 2007), 포루투갈에서 가금 생산물에서 분리된 살모넬라 60 균주 중 75%가 1개 이상의 항생제에 내성을 나타내었다(Antunes 등, 2003). 이와 같이 전세계적으로 국가와 지역별로 사용하는 약제 종류에 따라 항생제별 내성율의 차이는 나타나나, 항생제 내성을 가진 살모넬라균이 많이 출현하는 추세로서 효과적인 살모넬라 부재 계육생산을 위해서는 사육단계부터 가공공정까지 항생제 내성 발생도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
5. 적요
축산물은 사람의 주요 식품원으로서 중요하지만, 식중독균의 주요 매개체이기도 하다. FAO/WHO(2002) 보고에 따르면 유럽에서 발생하는 식중독의 약 26%가 닭고기 및 계란을 포함한 가금유래로서, 식중독 발생의 77.1%가 살모넬라 균이 원인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S.enteritidis가 1/3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적으로 살모넬라 오염 가금생산물의 공중보건학적 위험을 해결하기 위한 제어방안과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고 있으며, EU와 미국을 중심으로 살모넬라 제어를 위해 사육단계에서부터 도축 및 가공단계까지 전 과정에서의 살모넬라 제어 프로그램을 적용 확대해가고 있다.
식품 안전에 대한 요구가 증가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제시한 바와 같은 살모넬라 차단 방역시스템 설계, 현장에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수준의 가이드라인 개발 및 백신과 유기산, 경쟁적 배제제, 프로바이오틱스, 박테리오파아지 등과 같은 살모넬라 저해제의 적용을 포함한 살모넬라 부재 가금 및 안전 계육 생산기법의 개발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