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 장원경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원장 - 농가수익, 국가경쟁력 갖추기 위한 연구에 매진

  • Published : 2011.05.01

Abstract

Keywords

사상 초유로 막대한 손실을 초래한 구제역과 AI 파동이 일면서 국립 축산과학원 직원들은 국내 가축 유전자원을 지키기 위한 사명감을 갖고, 혹시나 모를 외부 원인균 차단을 위해 원내 건물에서만 수개월을 보내는 등 노고는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국내 축산연구의 메카, 농촌진흥청 국립 축산과학원 장원경 원장은 금년 1월 7일 취임과 동시에 24시간 상황실 운영에 들어갔고, 최근에야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직원들과 함께 100일 넘게 지속된 창살 없는 감옥생활(?)을 끝낼 수 있었다. 

지난 19일 부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통해 축산과학원의 사업방향과 연구분야 등 앞으로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악성전염병에 대한 방어력 갖출 것

장원경 원장은 금년 1월, 농촌진흥청 국립 축산과학원 신임 원장으로 취임하면서 우선적으로 구제역과 AI의 피해가 컸던 만큼, 원인을 정밀하게 분석하여 동물방역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데 국립축산과학원이 함께 참여할 뜻을 전했다. 종축을 보다 안전한 장소 분산 사육을 위해 가축유전자원시험장은 국립가축유전자원센터로 확대하고 보다 안전한 장소로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으로 센터를 중심으로 본원 산하기관인 한우시험장(평창군), 난지 축산시험장(제주도), 축산자원개발부(천안시)와 농협중앙회 및 각 도 종축보유기관 등 유관기관과 국가유전자원보전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밝혔다.

▲ 장원경 원장

실질적으로 농가에 수익창출 할 수 있는 연구 지속

장 원장은 “한우의 경우는 1970년 18개월령 한우 체중이 290kg이던 것을 2007년 567kg으로 높여 연간 2,600억 원의 한우개량에 따른 농가소득 유발효과를 유발하는 성과를 가지고 왔다. 실질적으로 농가에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그리고 국가에 경제적 성과를 미칠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해 보급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이렇듯 축산과학원은 우수 종모축 생산을 통한 가축 품종개량, 생산비 절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와 축산농가에 기술이전을 통하여 축산업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축산기술이전 방향은 강소농 육성에 꼭 필요한 마케팅 등 축산경영체의 비즈니스 역량 향상을 위한 경영컨설팅을 실시하고, 구제역 AI 등 질병예방과 안전축산물 생산을 위한 HACCP, 가축분뇨처리 안정적 처리기술 등 최근 대두되는 기술수요에 대한 연구와 기술이전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강소농 정책의 대표적인 사례가 동원 양계단지이다. 경영을 포기하기까지 했던 동원 양계단지를 컨설팅과 기술이전 등으로 지금은 어느 농가 못지않은 경쟁력 있는 농가로 육성시켰다. 장원경 원장은 축산과학원이 앞으로도 종합병원의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을 다짐하였다.

국내 육성되는 품종에 대한 브랜드를 높일 계획

최근 축산원에서 개발된 토종닭을 복원한 ‘우리 맛닭’을 비롯해 ‘축진 듀록’, ‘청보리한우’ 등 각종 신품종 사료작물 등 육성하였으며 품종을 이용한 브랜화도 추진하고 있다. 축산원에서는 앞으로 축산물에 대한 가공 이용기술과 마케팅을 통한 브랜드화에 대한 연구와 기술지원을 강화하도록 할 계획이다. 

축산원은 수원시에 소재한 본 원외에 4개의 시험연구소가 있는데 이중에 한우, 젖소, 돼지, 닭 등의 축종 연구는 주로 한우시험장과 축산자원개발부에서 하고 있다. 앞으로 소비자의 축산물에 대한 소비패턴이 더욱 다양화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특수가축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에 대비하여 생산, 가공, 유통을 연계한 축종별 강소농 육성모델 개발을 추진할 것을 밝혔다.

현장중심의 연구기관이 될 것

우리나라 현대 축산업의 역사는 축산 선진국에 비하여 매우 짧지만 지난 수십 년간 비약적인 발전을 하였다. 장원경 원장은 “특히 농촌에 거주하는 청장년층의 농업 인력은 첨단기술과 마케팅을 농업에 접목시키는 등 세계 어느 나라 농업인보다 우수하다. 축산원의 연구사업을 이분들의 수요와 눈높이에 맞추어 현장중심의 연구를 하겠다.” 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축산현장에서 기술수요가 높은 품질 및 생산성 향상 등 기술뿐만 아니라 강소농 육성에 꼭 필요한 경영체의 비즈니스 역량 향상을 위한 축산농가에 대한 경영컨설팅 기술 보급을 강화하고, HACCP 등을 통한 구제역 등 질병예방과 안전축산물 생산기술 보급, 가축분뇨처리 안정적 처리기술 등을 통한 자원순환형 친환경축산기술 등 최근 대두되는 기술수요에 대한 연구와 기술이전을 강화”할 계획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