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 하반기 양계업을 전망한다 - 토종닭 시장 3/4분기 이후 불투명

  • Published : 2011.07.01

Abstract

Keywords

지난 4월 19일 이후 토종 닭 산지 가격이 생체 kg당 4,000원을 넘어 6월 초까지 지속되고 있다. 물론 많은 요인이 있겠지만 토종닭 산업 전반에 걸친 수급 불안정과 시장 예측 그리고 유통구조의 개선 없이는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발전에 저해요인으로 남을 것 같다.

본고에서는 최근의 토종닭업계의 현황과 단기적인 전망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1. 토종닭 종계 점유율

현재 국내에서 토종닭이라고 분류되는 종계의 점유율은 표 1과 같다. 연간 종계분양수수를 보면 역시 국내 최대의 토종종계를 보유한 한협이 30만수로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축산과학원의 우리맛닭이 2만수그 외 고센, 고려닭 등 기타 재래토종닭이 5만수로 17%를 차지하고 있다.

표1. 국내 토종닭 종계 점유율

(출처 : 한국토종닭협회)

2. 토종닭 유통현황

토종닭은 국내 대형백화점, 대, 중 소형 마트 및 재래시장, 급식 및 55,000여 식당 가든에서 유통 소비 되고 있다. 지난 2008년 AI발생으로 소비감소 및 경기불황에 따라 가든 및 재래시장이 다소 침체기를 맞이했지만 최근에는 다시 회복되어 상당한 토종닭 소비를 이끌어가고 있다. 시장형태별 판매비율을 살펴보면 대형할인매장이 49%로 가장 많으며, 뒤를 이어 가든(외식업체)이 30%, 재래시장이 20%인 것으로 나타났다(표2).

표2. 토종닭 시장형태별 판매비율

(출처 ; 한국토종닭협회)

토종닭 도계육 시장과 산닭 시장의 유통비율은 표3과 같이 도계육시장이 70%, 산닭 시장이 30%로 나타났다.

표3. 토종닭 도계, 산닭 유통비율

(출처 ; 한국토종닭협회)

3. 토종닭 계열화비율

현재 육계 계열화사업 비율은 90%가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토종닭 시장도 점점 계열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10년도까지 전체유통 및 사육비율에 있어 계열화 업체 참여가 하림, 올품, 연산식품이 전체 토종닭 사육 중에 15.42% 차지하였으나 2011년 들어 계열화 업체 중 마니커, 체리부로, 사조 등이 토종닭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동우, 이지바이오 등이 참여 계획을 수립중인 것으로 파악 되고 있다. 2012년부터는 계열화 비율이 60% 이상으로 예상된다.

4. 하반기 전망

우리업계는 흔히 착각 속에 사는 것 같다. 지금 가격이 좋으면 영원할 것 같고 가격이 나쁘면 이 사업 해먹을 게 못 된다고 하고, 또 한탕주의는 왜 이렇게 극성을 부리는지..? 사업은 한탕이 아니라 장기적인 계획하에 좋을 때는 나쁠것을 대비하고 나쁠 때는 생산성 향상에 더욱 매진하여 좋을 때를 대비해야 하는데 물론 한탕하던 사람들은 많이 도태가 되었고 앞으로도 도태가 되겠지만 토종닭 업계는 지금부터 바짝 긴장해야 할 때라고 본다. 본고에서는 국내 토종닭 시장에서 주도적 점유율로 경기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한협 3호를 중심으로 하반기 경기를 조심스레 전망해 본다.

표4. 한협 3호 분양실적​​​​​​​

금년 상반기에는 2009년 분양된 종계중에서 180,000수가 환우에 가담돼서 생산된 것으로 분석되며 이 종계들은 6월이 지나며 상당수 도태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금년 초부터 가격이 고가로 형성되기 시작한 것은 매년 30만수 이상이 적정 수이나 2010년 종계분양이 2009년 대비 10% 감소되었고 AI로 인하여 오리 가격의 급등으로 인한 대체수요, 하림 등 계열사의 수급조절 기능 강화, 주말 날씨의 영향(야외활동에), 친환경 무항생제 사육에 적합하고 적극적 소비 촉진 활동과 소비자의식의 변화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토종닭 시장은 당분간 매년 20%씩 상성장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과도한 종계입식은 우리를 불안하게 한다. 육용종계에서 우리는 수많은 경험을 해왔고, 이로 인한 피해도 직 간접적으로 겪어왔다.

3/4분기까지야 원가 이상에서 유지 되겠지만 그 이후는 장담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업계 스스로 이에 대한 대책을 머리 모아 숙의해서 현명한 결단을 해야겠다. 이제 토종닭도 산업의 한축으로 소비자를 생각하고 생산성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우리 스스로가 우리 업을 지키고 발전 시켜 나가야 한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