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 하반기 양계업을 전망한다 - 사육 마리수 증가로 닭고기 공급량 증가

  • 남경수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축산관측팀)
  • Published : 2011.07.01

Abstract

Keywords

2011년은 전반기는 공급과잉이 예상되어 육계 산지가격이 낮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하지만 생산성 저하, 구제역의 영향으로 돼지고기가격 상승, 일본 방사능 유출사고로 인한 수산물 소비위축 등 대부분의 요인이 산지가격을 상승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하여, 4월 중순까지 육계 산지가격은 높게 유지되었다.

5월 들어 이러한 여건들에 변화가 생겼으며, 우려했던 공급과잉 현상이 발생하면서, 육계 산지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여 현재 전년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육계 사육, 공급, 수요, 가격 등에 대한 동향을 살펴보고, 2011년 하반기 육계 산업을 조심스레 전망해 보도록 하겠다.

1. 2011년 하반기 육계 사육 마리수 증가 전망

(사)대한양계협회의 육계 수급예측 기초자료를 보면, 4월 육용종계사육수수는 685만 수로 전년 동월대비 5.2% 증가하였고, 종란 생산계군은 471만 수로 전년보다 11.6% 증가하였다. 종계 사육수수가 증가하였고, 질병 및 날씨의 영향에 따른 생산성 저하도 나타나지 않아 종계 생산성 또한 전년보다 향상된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종란 생산계군에는 도태가 지연된 노계가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고 예상되어, 5월 병아리 생산은 전년대비 6.7% 증가한 6,600만수로 전망되고, 6월 병아리 생산은 전년대비 5.6% 증가한 7,068만수, 7월은 전년대비 3.2% 증가한 6,450만수로 전망된다.

3월, 4월 주로 발생하던 호흡기 질환의 영향이 적어 육계 생산성 또한 전년보다 향상된 것으로 판단되어, 6월 육계 사육수수는 전년 동월대비 8.5% 증가한 11,037만수로 전망되고, 7월 육계 사육수수는 전년보다 6.3% 증가한 11,266만수, 8월은 전년대비 5.2% 증가한 9,075만수로 전망된다.

생산성 부분이나, 다른 요인에 의한 큰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하반기 육계 사육수수는 전년보다 5%이상 증가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 사육 마리수의 증가는 닭고기 공급량 증가로

4월 중순 이후 공급물량이 증가하기 시작하여, 5월 현재 뿐만 아니라 7월까지 공급량은 전년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1년 4월 종계 입식 마리수는 전년 동월보다 12.8% 증가한 73만수로 나타나, 11월까지 병아리 생산 잠재력은 높게 나타나고 있다. 6월 병아리 생산 잠재력은 전년보다 13.3% 높은 수준이며, 7월 병아리 생산 잠재력은 14.8%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병아리 생산 잠재력과 종계 및 육계 사육수수 증가정도, 그리고 생산성을 고려하여 8월까지 도계수수를 추정한 결과, 6월 도계수수는 전년대비 8.4% 증가한 7,987만수, 7월 도계수수는 전년보다 6.4% 증가한 9,156만수, 8월 도계수수는 전년대비 4.1% 증가한 6,701만수로 전망된다.

표1. 병아리 생산 잠재력 추이

주 : 육용 종계 생산성이 일정하다는 가정 하에 7개월 전 10개월 누적치를 이용하여 계산하였으며, 2009년 1월 병아리 생산 잠재력을 100으로 함.

자료 : 농업관측센터 추정치

<도표 1> 도계 마리수 전망

자료:대한양계협회

6~8월 닭고기 국내생산량 증가가 예상되어 닭고기 수입량은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닭고기 5만 톤 무관세 수입이 시행되면서 6월 수입량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내 육계 산지가격이 낮게 형성되어, 6월까지 5만 톤이 모두 수입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며, 7월과 8월 닭고기 수입량은 전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5월 29일 기준 닭고기 냉동 비축물량을 살펴보면, 산지가격 약세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는 낮은 수준이나 전월보다는 크게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위의 요인들을 종합해보면 공급량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3. 하반기 육계 산지가격은 전년보다 5~10% 낮은 수준 전망

2011년 1월부터 4월까지 육계 산지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였다. 하지만, 3월부터 병아리입식 마리수가 크게 증가하여, 4월 말부터 가격이 하락하여 5월 육계 평균 산지가격은 1,543원/kg(농협발표기준)으로 전년대비 9.4% 낮은 수준을 보였고 6월(1~10일) 육계 평균 산지가격은 1,399원/kg으로 전년 동기간보다 16.3%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후 산지가격이 지금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전년보다는 낮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6월 육계 평균 산지가격은 1,500~1,700원/kg으로 추정되고, 복 경기인 7월에는 1,800~2,000원으로 6월보다는 상승하겠으나, 전년보다는 약 5%가량 낮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복 경기가 지나고 나면 육계 산지가격은 다시 하락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표 2> 육계 산지가격 추이​​​​​​

주:평년은 06∼10년의 가격 중 최대, 최소를 뺀 평균.

자료:농협중앙회(5일 이동평균가격)

복 경기의 날씨에 닭고기 소비는 크게 영향을 받겠으나, 기본적인 물량의 증가로 가격 약세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종계 입식물량 및 사육 마리수 등을 고려해 볼 때, 하반기 육계 산지가격은 전년보다 낮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8월 육계 산지가격은 1,600~1,800원/kg으로 전망되고, 10월까지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도표 3> 육계 산지가격 전망

자료:농업관측센터 전망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