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 : 민승규 농촌진흥청청장 - 농업과 농촌의 아름다운 내일을 실현 하겠다

  • Published : 2010.10.01

Abstract

8.8 개각에 따른 차관급 인사가 지난 8월 13일 있었다. 이에 따라 민승규 전 농식품부 제1차관이 농촌진흥청 청장으로 임명되어 농진청의 새로운 기수 역할을 맡게 됐다. 그는 농식품부 제1차관 재임시에 품목단체 중심의 경영화사업, 농업의 수출산업화, 산지유통활성화 등에 힘썼다. 농업의 아이디어 뱅크라고 불릴 정도로 뛰어난 기획력을 인정받고 있는 민승규 신임 농진청장으로 부터 농촌진흥청의 미래와 운영방안에 대해 들어 보았다.

Keywords

농촌진흥청의 미래, 농촌과 농민의 미래

민승규 청장은 농진청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다소 경직된 지금의 청 분위기에 대해 문제인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딱딱한 분위기를 벗고 창조적인 조직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자유로운 분위기 조성을 통해 창조적인 농진청의 이미지를 만들어가겠다며, ‘꿈이 있는 농진청’이라는 농진청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그는 직원특강에서도 ‘꿈이 에너지다’라는 주제로 대한민국 농업을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처절함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민 청장은 농진청의 희망 제조자로 꿈이 있는 농진청을 만들어가는 데에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든 사람, 난 사람, 된 사람’

민승규 청장은 더 큰 대한민국 실현을 위해 농업도 더 큰 농업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더 큰 농진청을 만들겠다며, ‘든사람, 난 사람, 된 사람’에 비유했다. ‘든 농진청’은 농식품 관련 다양한 정보와 지식의 통합으로 연구의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것이고, ‘난 농진청’은 연구성과의 현장접목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 ‘된 농진청’은 우수한 구성원 육성을 통해 존경받는 기관이 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민 청장은 이 같은 가치의 실현으로 안으로는 창의적인 인재가 조직 내에서 인정받는 공정한 조직을 구현하고, 밖으로는 농민에게 더욱 실익이 되는 기관으로 발돋움 하겠다고 밝혔다.

연구성과 현장전달, 지도기능 강화에 주력

농촌진흥청의 연구자들은 농업농촌에 도움이 되는 연구를 끊임없이 하고 있다. 하지만, 농진청의 실력 있는 연구자들이 시간과 노력을 투입해 연구한 성과물들이 막상 농업현장에서는 접목되지 못하고 사장되는 경우가 많다. 민승규 청장은 연구결과물을 상품으로 만들어내는 것은 물론 마케팅까지 고려한 연구로 농업·농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해야한다고 밝혔다. 무조건 연구에만 몰두할 것이 아니라, 연구한 신기술을 농민들이 실제로 현장에서 적용하는 것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민 청장은 연구성과의 현장적용 활성화를 통해 농업의 발전은 물론, 농진청에 대한 외부평가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발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또한, 마케팅과 관련해서는 지도기능을 강화하여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중간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최근의 소비행태나 농업의 변화를 주목했을 때, 연구기능 이상으로 지도업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민 청장은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지도직 공무원의 마인드도 변해야 한다며, 농민을 ‘지도’한다는 마인드는 버리고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중간역할 즉, ‘매니저’의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우장춘 박사 같은 사람으로 남고싶다

민승규 청장은 연구기관의 경쟁력은 직원들의 ‘창의적 발상’에서 나온다고 수 차례 강조했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 농진청의 문제점은 스타 연구자의 부재라고 그는 지적한다. 민 청장은 잘 키운 공무원 한 명이 지역기반을 조성하듯이, 훌륭한 연구자가 농진청은 물론 농업·농촌에도 많은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농진청에 우장춘 박사와 같은 스타 연구자가 많이 나올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앞으로 청장으로서의 가장 큰 임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그는 청장 부임 직후에 우장춘 박사의 묘소를 찾아가 참배하기도 했는데, 훌륭한 농업경제학자로서 우장춘 박사 묘지 밑에 묘지가 만들어지는 것이 민 청장의 오랜 꿈이기도 하다.

민 청장은 ‘당신의 자녀도 농업을 하면 좋겠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부정적인 현실이 바로 우리 농촌의 현실이라며, 꿈과 희망 있는 농업·농촌을 그려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그는 도시민도 농촌에 가고 싶을 만큼 농민의 삶의 질을 높여내겠다며 아름다운 농촌의 미래를 그려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