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육계 사양관리 -초기폐사 감소방안

  • Published : 2010.09.01

Abstract

Keywords

머리말

육용계의 육종방향 중 가장 중요한 방향은 최대한 빨리 성장하도록 하여 출하 중량 대비 출하 일령을 단축시키데 맞춰져 있다. 이로써 지난 수 십 년간의 노력으로 현재는 28일령에 1.5kg의 출하가 가능하게 되었다. 1년에 1.3일령이 단축된 결과이다. 그러나 이런 육종방향은 부작용도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문제와 복강 지방 증가, 급사증후군 및 이상도체 발생, 복수증, 다리 관절이상 등 이른바 대사성 질병이 증가하고 있는 문제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후 대닭 사육이 요구되고 있는 시장 상황으로 볼 때 증체에 대한 육종방향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육계 사육을 하는 농장 관리자의 입장에서는 출하일령이 단축되면서 육추관리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육계의 고밀도 사육과 규모증가는 다른 축종과 상대적으로 개체 개념이 낮아지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농장에서는 치료라는 관리 방법보다는 예방이 더욱 중요해졌고 계군의 균형이 무너졌을 경우에는 신속한 출하가 더욱 경제적일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육추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졌고 육추관리에서 가장 손실이 많은 초기폐사 부분은 육계 사업성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인이 된다고 할 수 있다.

필자의 그간 농장 방문 경험을 토대로 관리자 노력으로 최소화 할 수 있는 초기폐사를 줄일 수 있는 방안들을 점검해 보고자 한다. 농장에서 참조하여 반드시 실행에 옮김으로써 육계 사육의 성공을 이루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1. 원인 분석과 대책

1) 병아리 품질문제

필자는 지금까지는 사육농장에서 선택이 불가능한 원자재인 병아리 문제를 사양관리로 극복해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들을 안내해 왔었지만 지금은 그 문제가 단순한 극복문제가 아니고 육계사업 근간을 훼손하는 지경에 봉착했다는 위기의식이 느껴지기 때문에 좀 더 현실적인 방안을 강구해야 할 필요성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 판단된다.

이 문제는 지속적으로 병아리 공급자나 육계사육농장이 진지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겠다.

난 계대 질병문제, 병아리 시세에 따른 선별강도 문제, 병아리 무게가 30g에도 미달되는 문제, 병아리 수송 기사들의 교육문제, 병아리 수송차량의 설비문제, 부화기내의 위생문제 등은 육계사육농장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 아니다.

단지 필자가 여기서 한 가지 언급하고 싶은 것은 위의 문제들이 즉시 해결될 수 없는 우리나라 병아리 생산의 현주소라면 시간을 갖고 변화하기를 지속적으로 요구하면서 한편으로는 육계 사육농장에서 그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 방법은 유일한 대안으로 육계 사육농장의 사육환경을 좋게해서 문제되는 병아리를 정상적인 닭으로 만드는 방법을 찾는 길이다.

난계대 질병에 양성인 병아리를 농장에 어쩔 수 없이 공급하는 현실에서 농장마다 사육환경이 다른데 사양관리가 잘되는 농장은 그렇지 않은 농장과 비교하면 사육성적 결과에서 많은 차이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드리는 말씀이다. 병아리를 생산하는 분야에 계신 분들은 우리나라 양계산업의 미래를 책임진다는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부디 좋은 품질의 병아리를 만들어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

2) 사양관리 문제에서의 대책

(1) 하차인원 부족에 의한 제반문제

사육농장에 병아리가 도착하면 가장 빠른 시간에 육추실로 병아리를 옮겨야 한다.

특히 무더운 여름철이나 추운 겨울철에는 병아리 하차시간에 따라 초기 폐사에 절대적인 영향을 준다. 이미 농장에 도착하게 되더라도 부화기에서는 입란 후 19일 부터 병아리가 발생되기 시작하여 21일까지 80%이상의 병아리가 나오게 되는데 이런 점을 계산한다면 21일 새벽에 병아리가 일시적으로 부화기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24시간 혹은 48시간 지난 병아리들도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시간에 병아리를 육추실로 옮겨서 쏟아야 한다.

계절별로 병아리 하차인원에 차이가 있고 계사진입 가능한 농장과 진입을 못하는 계사마다 다르겠지만 최소 10,000수에 2~3명 정도는 확보가 되어야 병아리 품질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다음에 언급 하겠지만 상자를 육추실에 내려놓고 쏟는 시간이 지연되면 병아리가 첫 사료와 첫물을 먹는 시간이 지연되면서 층어리 발생은 물론 초기폐사가 많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 사료섭취 지연 및 급이 실패

앞에서 언급 했지만 병아리가 농장에 도착했더라도 부화장에서의 병아리 발생시점을 감안하면 이미 12~24시간전부터 부화기에서 발생되는 병아리가 있기 때문에 농장에 도착 즉시 첫 사료를 먹을 수 있도록 해야 약추로 인한 층어리 발생을 줄일 수 있고 균일도를 좋게 유지할 수가 있다. 연구자의 시험 결과에 의하면 병아리가 첫 사료를 먹어야 난황흡수가 시작되고 장 발달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발표하고 있다. 건강한 병아리는 육추실 급이기 안에 있는 사료를 먹고 약한 병아리는 바닥에 뿌려준 초이사료를 먹을 수 있도록 급수기 밑에 종이를 깔고 초이사료를 바닥에 뿌려주도록 해야 한다. 병아리가 육추실에서 1미터 이상 걷지 않아도 물과 사료를 쉽게 먹을 수 있도록 육추실 준비를 해줘야 초기 폐사를 줄일 수 있다.

▲ 급수기 밑에 사료 뿌려줌 

▲ 닙플 밑에 사료 뿌려줌 

▲ 급이기에도 사료 공급

표2는 병아리가 첫 사료를 얼마나 빨리 먹여야 장 발달에 도움을 주는지 알 수 있는 자료이다 병아리가 알에서 깨나오는 즉시 사료를 먹였을 때의 장기 중량은 절식시간 0일 때인데 24시간이나 48시간 늦게 사료를 먹었을 때 대부분 장기의 중량이 감소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간이나 선위, 췌장, 십이지장, 공장, 회장 모두 무게가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표2. 병아리가 첫 사료 먹었을 때 장기중량(g)

(3) 음수지연 및 음수 실패

병아리가 농장에 도착해서도 바로 물을 먹지 못하는 경우는 입추준비가 덜 되었거나 병아리 하차작업이 늦는 경우다.

사료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물인데 사료와 물은 동시에 먹을 수 있도록 육추실을 준비한다. 물 역시 병아리가 1미터 이상 걷지 않아도 쉽게 먹을 수 있도록 육추실을 꾸며야 한다.

급수기가 아무리 많아도 병아리가 물을 먹지 못하면 소용없다. 닙플 급수기는 수압, 바닥수평, 급수기 높이가 맞지 않을 경우 물을 못 먹는다. 오래 사용한 닙플이나 청소가 안 된 닙플은 물이 잘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하나하나 눌러봐서 확인해야 한다. 물이 맺힐 수 있도록 나무 막대로 일일이 배관을 가볍게 두드려준다.

일자급수기는 물이 가득 차도록 해야 병아리가 먹을 수 있다. 바닥 수평이 맞지 않으면 병아리가 물을 먹지 못한다. 원형급수기는 병아리 목이 급수기 끝에 닿기 때문에 물을 충분히 먹지 못한다. 탈수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농장은 대부분 원형 급수기만 가지고 육추하는 농장이다. 닙플, 일자, 원형 급수기 모두 육추기간에는 보조물통을 반드시 사용해야 초기 폐사를 줄일 수 있다. 특히 초산(36g이하) 병아리가 입추되었을 때 보조물통을 사용하지 않는 농장은 초기폐사가 증가하고 층어리가 발생하고 크레임 숫자가 증가한다.

(4) 육추실 밀사

시험에 의하면 육추실의 적정 사육밀도는 120수~130수/평 이다. 계절적인 요인에 의해 무창계사에서는 전면육추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는 큰 문제가 안 되지만 개방계사의 경우 연료비 절감을 위해 육추실이 좁아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환절기에는 무창계사도 칸막이를 5,000수당 1개씩하고 부분 육추를 권장한다.

▲ 육추실이 좁다 

▲ 평당 150수 육추실 

▲ 육추실 칸막이는 5,000수

단지 육추실 크기는 평당 150수가 넘지 않도록 해야 정상적인 급이, 급수를 할 수 있고 층어리 발생이 없고 초기폐사를 줄일 수 있다.

(5) 높거나 낮은 육추기간 온도

육추실 온도는 병아리가 퍼지는 정도에 따라 30~35℃ 정도에서 유지해 준다.

특히 샛바람에 주의하고 육추실의 앞과 중간 뒤의 온도가 3℃ 이상 차이나지 않도록 균일하게 유지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항상 150% 정도의 열풍기 용량이 필요하며 약한 병아리는 완전히 병아리가 퍼질 때까지 가온을 해야 사료와 물을 충분히 먹일 수 있다.

열풍기는 직접열풍기보다 간접열풍기가 병아리에게 좋은 환경을 유지해준다.

(6) 낮은 습도

육추기간의 습도는 초기폐사의 주범인 탈수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

습도는 최소 50%이상 70% 정도는 유지해주며 습도 공급장치인 안개분무장치나 가습기를 이용하여 적정 습도를 유지해 줘야 한다.

습도가 낮으면 육추기간에도 문제가 되지만 10일령이 넘어서 더 큰 문제가 발생하므로 충분한 습도를 공급해줘야 한다. 다양한 방식의 습도 공급장치를 활용해서 유지해 준다.

▲ 에어쿨을 이용한 가습 

▲ 가습기 활용 

▲ 안개분무장치를 이용한 가습

(7) 초기 환기관리 실패(높은 암모니아 농도)

깔짚을 재사용하는 농장에서 특히 초기폐사가 증가하는 요인으로 암모니아가스에 의한 피해를 들 수 있다. 육추초기에는 특히 적은 농도의 암모니아 가스에도 병아리에게는 큰 손상을 주므로 1일령부터 환기는 필수적으로 실시해줘야 한다.

2일령부터 가스가 안 나오는 것이 아니라 관리자가 냄새를 맡지 못할 뿐이다.

깔짚 재사용 농장은 필히 1일령부터 환기를 시작해줘야 초기 폐사를 줄일 수 있다.

(8) 육추기간의 낮은 조도

대부분 농장의 육추실 계사 밝기는 적정수준에 미달이다. 최소 30Lux이상 50Lux까지 권장하고 있다. 육추기간에는 계사를 최대한 밝게 해줘야 병아리가 사료와 물을 충분히 먹을 수 있다. 개방계사에서는 낮에 병아리를 받기 때문에 인식을 못하고 있지만 야간이 되면 육추실이 너무 어두워서 문제가 발생한다. 어두운 것이 초기폐사의 직접적인 원인은 되지 않을 지라도 병아리가 사료와 물을 충분히 먹지 못함으로써 초기폐사의 간접 원인이 된다.

특히 약한 병아리나 초산병아리가 입식 되었을 때는 육추실 밝기가 더 큰 영향을 준다.

(9) 안전사고

이밖에도 관리상 안전사고는 초기폐사를 증가시키는 요인이 된다. 입추상황에서의 안전사고는 열풍기 앞에 병아리 박스를 놓는다든지 열풍기 센서 고장으로 과온이 되는 경우, 열풍기 고장으로 육추실 온도가 낮아서 폐사가 발생하는 경우 등이다.

무창계사에서 휀의 고장으로 산소부족 및 온도가 높아 대량 폐사가 이루어지는 경우도 발생한다. 열풍기 과열이나 누전차단기 고장으로 인한 전기화재가 발생하는 경우 극히 드물지만 발생하며 육추기간에는 순간 방심이 큰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2. 맺음말

환절기 초기폐사를 약으로 줄이는 방법은 거의 없다.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육추실 환경이 문제가 되면 그 효과를 볼 수 없는 것이다. 초기폐사를 줄이는 방법이 앞에서 언급한 사양관리적인 측면의 영향보다 병아리 품질에 의해 더 크기는 하지만 사양관리에 의한 문제점은 농장에서 언제든지 관심만 있으면 실천 할 수 있는 문제들이기 때문에 필자는 농장에서 실천 가능한 문제부터 보완해 나가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되어 이 글을 쓰게 된 것이다. 모르는 문제라기보다는 알면서 실천하기 쉽지 않은 문제들이지만 우리나라 양계산업의 현실을 볼 때 농장에서부터의 실천이 농장 관리자의 수익을 높여주는 가장 빠른 길임을 필자는 강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