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호재로 소비증가 기대
- 육계생산잠재력 높아 불안감 상존 -
■ 동향
구제역 확산과 더불어 대형할인매장의 닭고기와 오리고기의 판매량이 늘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으나 실제 산지분위기는 이와 상반되었다. 대형할인매장 등을 통해 꾸준한 소비가 이루어졌다 하더라도 육계공급량은 그 이상으로 증가해 산지분위기는 이를 반영하기 어려웠다. 입추열기가 뜨거웠던 만큼 5월중 육계공급량이 증가하면서 대부분의 계열업체에서도 자체 보유량이 많아 산지에서의 구매가 부진했으며, 월중 석가탄신일과 6월초 있을 선거철이 겹치면서 육계소비부진이 뒤따랐다. 이로서 육계시세는 원가이하로 장기간 형성되었으며, 입추당시 병아리 단가가 높았던 만큼 생산원가 상승으로 인한 농가 손실이 컸다.
■ 자료분석
4월 육용종계입식수는 645천수로 전년대비 17.9%증가하였다. 지난 09년도 총 입식수는 5,861천수로 08년대비 8.3%증가하였으며, 이에 더해 올해 1/4분기 종계입식 또한 전년대비 11.8%증가하였다. 종계입식수를 토대로 추산한 5월 병아리생산잠재력은 55,480천수로 전년대비 15.3%증가하였으며, 올해 하반기 병아리생산잠재력은 최근 4년간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종계DB자료에 따르면 종계총사육수는 6,512천수로 전년대비 5.1%증가하였으며, 이중 육성계와 성계사육수는 전년대비 각각 15.8%, 0.1%증가해 하반기로 갈수록 병아리생산잠재력은 매우 높은 상황이다.
월별 육계전기사료 생산량과 전용육계 가격
3월 육계사료와 육용종계사료는 162,567톤, 24,380톤으로 전년대비 9.6%, 15.3%증가한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닭고기 수입량은 9,168톤(가열제품포함)으로 전년대비 2.2배 증가하였다.
■ 전망
본격적인 여름더위가 시작되면서 육계생산성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6월초 전년보다 기온이 높고 월중 고온현상이 예보되고 있어 생산성 악화가 두드러지겠다. 더욱이 올해는 2010년 월드컵이 개막하는 만큼 스포츠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보이며, 더불어 치킨소비 신장이 기대되는 때이다. 복경기를 앞두고 닭고기 소비호재가 작용하면서 재고량 소진에 따른 복경기 전망이 더욱 희망적일 수 있다.
하지만 여러 호재요인이 존재하는 가운데 상기통계자료에서와 같이 공급량 또한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우려를 낳고 있다. 전년대비 생산잠재력이 대폭 상승하였으며, 닭고기 수입물량도 크게 증가해 전년전월대비 육계공급량은 전년·전월대비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주요 계열사 비축동향을 보아도 삼계비축량이 전년대비 배로 증가해있어 복경기 산지 육계구매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다. 또한 이상기온이 유달리 심한 올해 여름 기상예보도 장담할 수는 없는 부분이여서 불안감이 상존하고 있다.
▶ 육계관련 통계자료
※2008년부터 검역기준 수입닭고기(냉동·냉장)에 열처리육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