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 일본의 다양한 양계 사육현황과 위생 대책(I)

  • Published : 2010.05.01

Abstract

일반 양계 제품과 차별화하기 위하여 유정란, 자연란, 친환경란, 무항생제란 등을 생산하는 산란계 농장과 토종닭, 맛닭, 무항생제 육계 등을 생산하는 육계농장에서 다양한 형태의 양계산물이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생산 농장은 일반 양계 규모 보다 적은 규모의 농장에서 생산되어 지는 경우가 많고 현황 파악도 확실하지 못한 실정이다. 이러한 소규모 양계 농가는 방역 위생 관리에 더욱 철저 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외부 환경에 대응하기가 적합하지 못하여 여러 가지 어려움을 당면하게 되며 결과적으로 전반적인 방역 사각지대가 이루어지게 된다. 이미 앞서서 소개한 상황에 직면한 일본은 무분별하게 사육되는 농장에 대한 고충과 위생대책을 계병연구회에서 발표한 바 있다. 필자는 앞으로의 당면과제 해결에 참조가 되기를 바라면서 이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Keywords

일반 양계 제품과 차별화하기 위하여 유정란, 자연란, 친환경란, 무항생제란 등을 생산하는 산란계 농장과 토종닭, 맛닭, 무항생제 육계 등을 생산하는 육계농장에서 다양한 형태의 양계산물이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생산 농장은 일반 양계 규모 보다 적은 규모의 농장에서 생산되어 지는 경우가 많고 현황 파악도 확실하지 못한 실정이다.

이러한 소규모 양계 농가는 방역 위생 관리에 더욱 철저 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외부 환경에 대응하기가 적합하지 못하여 여러 가지 어려움을 당면하게 되며 결과적으로 전반적인 방역 사각지대가 이루어지게 된다.

이미 앞서서 소개한 상황에 직면한 일본은 무분별하게 사육되는 농장에 대한 고충과 위생대책을 계병연구회에서 발표한 바 있다. 필자는 앞으로의 당면과제 해결에 참조가 되기를 바라면서 이 내용을 소개 하고자 한다.

1. 서론

최근 일본의 계란과 계육의 생산성은 육종개량에 따라 닭의 능력향상, 고능력 사료 개발, 계사, 기구, 기자재의 개량 사육 관리기술의 향상 등에 따라서 크게 향상되었다. 이러한 경향은 세계적인 추세로 입지조건이 유리한 지역과의 생산물 가격 차이를 크게도 만들어 가고 있다.

계란에 대해서는 생산현장의 집약화와 생산성 향상이 지속적으로 시도되고 있고 계육에 대해서도 여러 해외국가에서 싼 제품이 대량으로 수입되고 있으며 국내 생산자간에도 계열화 형태가 발생하는 등 경쟁이 심해지고 있는 것이 현재의 실태이다. 이러한 효율화 집약화가 진행되고 있는 한편으로 소비자는 계란, 계육의 안전, 안심, 맛있는 제품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닭을 경제적으로 대량으로 사육하는 방법은 제품의 안전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기 때문 일 것이다. 이러한 요망에 따라 과거의 방법과 다른 사육 형태와 위생 대책을 적용한 양계형태 소위 차별화된 다양한 양계형태가 출현하게 되었다. 그러나 다양한 양계형태의 경영자는 고민에 당면하고 있다. 성적이 양호한 농장도 많지만 위생상태가 떨어지고 성적이 부진한 농장도 적지 않다. 또한 다양한 양계 형태가 보급되면서 전염병의 발생에 따라 주변 일반 양계장에 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위험성도 제기되고 있다. 예를 들면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HPAI)나 뉴캣슬병(ND)이 발생하면 주변 농장에서는 계란이나 닭의 이동제한을 받아 동반 피해에 의한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는 것이 일반 양계장 입장에서는 위협적인 것이다.

또한 국내의 일반 양계장에서는 그다지 발생하지 않는 기생충성 질병 등의 발생도 대두되고 있다. 따라서 다양한 양계 형태가 일반 양계와 공존하면서 발전하기 위해서 필요한 위생 대책을 살펴보고자 한다.

2. 다양한 양계 사육의 방향

다양한 양계 사육에 의한 차별화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이루어지고 있다.(표1)

표1. 차별화 된 사육형태

닭의 품종에 특징을 가지고 있는 예로 난용종에서는 갈색, 핑크색, 청색으로 난각색에 특징을 가진 차별화가 있다. 육용계에서는 로드아이랜드, 횡반푸리머스록 등의 계란, 육·겸용종과 나고야종 등과 토종닭을 교배한 차별화가 있다.

일본 가금처리 협회는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는 토종닭과 상표화된 닭을 총칭하여 국산 토종닭이라 부르고 있다. 이 닭들은 맛과 기능성에 특징을 갖고 있으며 식품의 안전을 가미하고 있다. 상표화된 닭의 개발이 빨라진 것은 소고기 수입이 자유화된 1991년 이후라고 할 수 있으며 현재 전국에서 150종류 이상이 된다. 토종닭에 대해서는 일본 농림규격(JAS)에 의한 토종닭 고기의 규격에서 토종닭고기 생산의 방법에 대한 기준으로 「재래종 유래 혈액 백분율 50%이상이어야 하고 사육기간은 부화일부터 80일간 이상 사육하고 그 사육방법은 28일령 이후 10수/㎡이하에서 평사 사육 하여야 한다」라고되어 있다.

특징이 있는 사료를 급여하여 차별화를 시도하는 예로서는 난용종에서는 난황색이나 맛의 개량에 따라 기호성을 높이는 것과 여러가지 기능성을 강화한 것이다. 육용종으로서는 비유전자조작(NON-GMO)사료나 비 동물성 단백질 사료 등특수사료에 의한 차별화가 보인다.

사육관리에 특징이 있는 예로서는 난용종에서는 케이지 사육이 아니고 평사사육이나 옥외에서 방사하는 예가 있고 때로는 수탉과 합사하여 유정란을 생산하는 예도 있다. 육용종에서는 일반의 경우보다 장기간 사육하는 예나 케이지 사육, 방사의 예도 있다. 그 밖에 소위「자연양계」라고 하는「방목양계」도 차별화 양계의 한 종류라고 할 수 있다.

질병대책에 특징을 보여주는 예로서는 동물용 항균제나 구충제를 투여하지 않는 무투약 양계와 뉴캣슬병을 위시한 양계용 백신을 일체 접종하지 않는 무백신 양계가 있다. 이 외에도 동물복지 개념에 따라 사육하는 차별화가 금후 발전할 가능성도있다.

유럽연합(EU)에서는 동물복지를 기본으로 한 사양환경의 개선이 요구되고 있고 EU 전지역에서 2012년부터 단계적으로 닭의 케이지 사육을 폐지하도록 하고 있다. 이 방침에 따라 복지를 고려한 케이지의 개발과 실내 입체 사육방식 등이 고안되고 있다. 실내식의 이유의 한 가지는 조류인플루엔자의 감염 방지 대책을 의무화한 법률에 대응한 것이다.

국제 수역사무국(OIE)에서도 2010년까지 축사의 넓이, 사료 투여방법, 질병이나 이상 증상시대처하는 지침을 책정할 예정이다. 일본에서도 국내의 사육 상황에 대응한 일본형의「가축의 복지」가 검토되기 시작하였다.

3. 차별화 양계의 실태

「전 사육기간에 걸쳐 무투약 사육은 결과적으로 경제적이고 식품의 안전에 적합한 사육형태라 할 수 있을까」표2는 동일 농장에서 사육한 무투약사육과 투약사육의 사육성적이다.

표2. 동일 농장에서 무투약과 투약의 사육성적

이 결과를 보면 육성율에 차이는 없지만 무투약 사육에서 증체중과 사료요구율은 확실하게 저하하였다. 경제성의 분석에서는 무투약 사육이 투약사육에 비해 생산비가 계육 1㎏당 10.39엔 상승하였다. 해외의 사례에서도 보면 1986년 스웨덴은 성장촉진 목적으로 항생물질을 가축, 가금에 사용하는 것을 폐지한 결과 치료용 항균제의 사용이 증가하였기 때문에 항균제 사용량은 금지이전 보다 증가하고 생산비는 10%상승한 것이 보고되고 있다.

표3은 관동지방의 식육위생 검사소가 2006년 9월~11월과 2007년 5월에 조사한 도체의 폐기율이다. 무투약 사육을 실시한 8개 농장의 평균 도체폐기율(2.54%)은같은시기, 같은지역에서 사육한 일반 사육(유약 사육)의 9개 농장 평균 도체폐기율(1.63%)보다도 높다. 이 성적은 같은 시기, 같은 지역에서 투약 사육한 전체육용농장의 도체폐기율(평균0.88%)과 비교하면 매우 높다. 이 성적은 일부기관 및 일정시기의 조사이므로 금후 더욱 전국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표3. 관동지방의 도계장에서 무투약과 투약사육의 도체 폐기율(%)

무투약 사육은 다음 3가지 조건에 해당된다.

①백신은 사용하고 항생물질은 사용하지 않음

②유전자 조작이 되지 않은 옥수수를 함유한 사료이용

③품종은 3대(종계와원종계)가 일본에서 사육

1) 일반양계에서의 무투약사육화

무투약 사육은 원칙적으로「닭의 질병예방용 백신은 투여하고 전 사육기간에 항생물질, 항균제재를 투여하지 않는다. 」는 양계로 정의된다. 이 사육 방법은 육용계의 차별화 사육에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산란중의 산란계, 출하전의 육용계에는「사료의 안전성 확보 및 품질 개선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항균성물질을 첨가한 사료를판매 사용하는 것은 금지되고 있다.

항균성 물질은 각각 제1종류로부터 제4종류로 분류 되어 있고 제1분류에는 콕시디움증 등의 항원충성 물질이고 제3과 제4종류에는 항균성 물질로서 각각의 첨가량은 엄격하게 제한되어 있다. 호르몬 제제의 사용은 인정되지 않는다. 최근 일본의 항균 물질의 제조와 사용량의 변화는 현저히 감소하고 있다.

① 산란계에서의 무투약 양계

산란계에서는 부화 후 71일 이후에 항균성 물질을 함유한 사료를 급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때문에 그 이후에 질병이 발생하여 수의사의 지시에 의거 항균성 동물용 의약품의 투여를 실시하는 경우 투약중이나 출하 제한 기간 중에 산란한 계란은 식란으로 공급할 수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계란은 폐기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는 경제적으로도 큰 손실이므로 산란계의 생산 현장에서는 항균성 물질 동물의약품은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그래서 현재 일본의 산란 양계 산업은 기본적으로 무투약 사육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정확한 백신접종의 실시와 사육환경의 개선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산란 양계장에서는 계사마다 올인 올아우트의 실시, 소독의 철저, 질병 모니터링 정보와 함께 작성된 백신 접종 푸로그램의 준수 등 위생대책이 적합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질병의 발생은 최소한으로 억제되고 있다.

② 육용계에서의 무투약양계

육계용의 사료로서는 전기용(0~3주)과 후기용(3주~출하)으로 구분되어 있고, 출하 전 7일간은 무투약(휴약)사료의 급여가 의무화 되어 항생물질의 사용은 최소한 억제되고 있다.

가금처리협회에서는 무투약 사육한 닭은 특별사육계라 표현하고 그 정의를「 닭의 생산에 있어 닭의 전염병예방 백신을 접종하며 전 사육기간에 항생물질, 항균제제를 투여하지 않으면서 사육한 닭」이라하고있다. 현재는 일본의 육용계 사육의 약 20%가 특별 사육계라 하고 있다. 이러한 사육은 브랜드로 차별화 하고 있는 육용계나 토종닭에서도 시도 되고 있고 브로이라에 비해서 사육기간이 길어 (70-150일간) 부화에서 출하까지 장기간을 사료첨가물(항균성물질)과 항균성 동물용 의약품을 일체 사용하지 않는 사육체제를 확립하도록 하고 있으나 때로는 수의사의 지시에 따라 사용하는경우도 있다.

2) 무백신양계

사육기간 중에 일체의 백신 접종을 하지 않는 사육방법 이지만 일반적으로 항생물질,항균제 등의 동물용 의약품을 일체 사용하지 않는 무투약 사육과 동시에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 생산자 중에는「보다 자연에 가까운 환경에서 기르는 것이 닭의 면역력을 높이고 나아가서는 조류인플루엔자의 예방도 가능하다. 」라고 믿고 인위적인 치료, 예방을 실시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질병의 발생도 자연도태로서 그 장벽을 넘는 개체가 생명력이 강한 집단이 된다. 」라는 신념으로 항생물질은 물론 백신도 일체 사용하지않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ND는 자연저항성과 사육환경측면의 개선만으로서는 예방할 수 없는 질병이다. 최근 ND나 HPAI의 감염을 경험하고 ND백신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극단의 생산자는 줄어들고 있다고 본다.

3) 평사와 방사 양계

① 평사양계

「계사내 또는 외에서 닭을 케이지에 수용하지 않고 평스래트 또는 지면에서 자유로 운동할 수 있도록한사육방법」를 말한다. 평사양계의 계사의 바닥은 콘크리트, 흙, 스래트와 이들을 조합한 것이 많지만 넓은 운동장을 설치한 경우도 있다.

② 방사양계

평사양계 가운데 하루중 과반을 계사외에서 사육하는 방법을 방사라고 정의한다. 실제로는 사육사와 운동장으로 평사 사육하고 있어 방목 양계라고도 한다.

이 방법으로 사육하고 있는 품종으로는 비상능력이 낮은 로드종과 토종닭 그리고 그 교잡종이 대부분이다. 비상능력이 높은 품종은 이 사육법에 적합하지 못하다. 난용종을 방사하는 경우에는 계사내에 산란상을 설치한다. 이러한 차별화된 양계는 최근 증가하는 경향이지만 규모가 적어 실제 상황은 잘 파악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