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 축산과학원 - 재래닭의 성별에 따른 생산성 및 도체 수율 비교 -

  • 박성복 (국립축산과학원 가금과)
  • Published : 2010.01.01

Abstract

Keywords

닭고기에 대한 소비자의 기호가 다양해짐에 따라 퓨전음식 등 다양한 먹을거리를 요구하고, 생활패턴의 변화로 인해 토종닭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토종닭에 대한 정확한 정의, 생산방법에 대한 확실한 정보가 없이 무분별하게 생산, 이용됨으로써 소비자는 물론 생산자들도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아울러 토종닭의 정형화된 사양체계도 정립되어 있지 않고, 짧게는 65일에서 길게는 6개월 까지 사육하여 생체중 2kg 내외에서 출하되고 있고, 균일도가 낮아 올인-올아웃 형태의 출하가 이루어지기 힘든 실정이다.

또한 고품질의 위생적인 토종닭을 소비자에게 공급하기 위해서는 전문도계장이나 도계라인이 별도로 마련되어야 하나 육계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미비한 실정이다.

본 연구에서는 암수를 분리하여 사육함으로서 성별에 따른 토종닭의 생산성, 도체 및 부분육 생산량 비율을 조사하여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고품질 토종닭고기를 생산하고자 수행하였다.

성별에 따른 재래닭의 체중 변화는 표1에 나타냈다. 암수 평균체중은 3주령에 462g, 6주령에 1,298g, 9주령에 2,170g, 12주령에 2,907g으로, 수컷은 8주 정도에 출하가 가능하나 암컷은 10주 이상 키워야 상품성이 있는 닭고기로 이용할 수 있을 거라 사료된다.

표 1. 성별에 따른 토종닭의 체중 변화

성별에 따른 토종닭의 사료섭취량은 표2에 나타냈다. 토종닭 1마리가 섭취하는 평균사료량은 4~6주에는 1,995g, 7~9주에는 2,759g, 10~12주에는 3,147g을 섭취하였으며, 12주까지 이르는 동안 수컷은 암컷에 비해 약 1,223g 정도 더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2. 성별에 따른 토종닭의 사료섭취량 변화

체중이 1kg 증가하는데 소요되는 사료량을 나타내는 사료요구율은 표3에 나타내었다. 평균 사료요구율은 4~6주에는 2.41, 7~9주에는 3.22, 10~12주에는 4.32였으며, 12주까지 암수간의 사료요구율 차이는 040정도였다.

표 3. 성별에 따른 토종닭의 사료요구율 변화

성별에 따른 토종닭의 도체성적은 표4에 나타냈다. 생체중에 대한 도체중의 비율인 토종닭의 도체율은 수컷 74.4%, 암컷 71.1%로서 수컷이 암컷에 비해 도체율이 높았고, 암수간 평균 부분육 비율에서는 날개 9.48%, 다리 22.6%, 가슴 17.9%, 등 17.9%, 목 5.1%로 암수간에 차이는 없었으나, 다리육은 수컷이 암컷에 비해 2.09% 높았다. 복강지방 축적율은 수컷 3.78%, 암컷 4.46%로 암컷이 수컷보다 0.98%정도 복강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볼 수가 있었다.

표 4. 성별에 따른 토종닭의 도체 및 부분육 비율

위와 같이 성별에 따른 토종닭의 생산성, 도체율 및 부분육 생산비율을 조사한 결과 수컷이 암컷에 비해 생산성과 도체율에 있어서 좋은 성적을 보였으며, 이는 앞으로 토종닭을 사육하는 농가가 혼합 사육이 아닌 암수를 분리하여 사육할 경우 경제적인 측면에 있어서 유리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