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 - 환경친화 축산농가의 모범 - 산란계 자조금 정착 가시화

  • Published : 2010.01.01

Abstract

Keywords

경남산청군 신안면에 위치한 산골농장(대표 이상호)이 전국에서는 3호, 양계농가로는 최초로 환경친화 축산농장으로 지정을 받았다. 환경친화 축산농장으로 지정받으려면 축산업 등록을 한 농장 중에서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을 적용을 받고 있는 농장으로서 농장의 가축사육밀도, 가축관리 및 분뇨의 적정처리, 주변 경관과의 조화, 농가경영관련 기록보존 등의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환경친화 축산농장으로 선정된다는 것은 농장의 영광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축산업이 가야할 지표를 알려주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게 하고 있다. 따라서 본고는 농장경영은 물론 산란계자조금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상호 사장을 만나 자조금 정착방안 및 2010년 양계산업 비전을 들어보았다. 

환경친화 축산농장으로 지정

국내 양계농가로서는 처음으로 환경친화 축산농장으로 지정받은 산골농장은 지리산 자락 해발 250m에 위치해 있고 약 35만㎡에 달하는 면적에서 40만수의 산란계를 사육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환경 친화 축산농장으로 지정된 것은 천혜의 청정지역을 바탕으로 지하 암반수를 닭에게 먹이면서 닭들이 질병 없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케이지는 물론 생산라인도 최신식으로 구비되어 있고 온도조절은 물론 암모니아가스와 탄산가스 농도 및 상대습도를 감지해 닭에게 최상의 사육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게다가 산골농장은 닭들의 복지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 계사에 클래식을 들려주면서 생산성을 높여주고 있으며, 디비킹과 절식을 통한 환우를 절대 하지 않는다. 또한 생균제를 투여해 무균농장에 가까운 운영을 하면서 무항생제 계란까지 생산하고 있다. 

계사 외부는 마치 정원을 연상시키듯 쉴 수 있는 공간이 충분히 확보되어 있으며, 매년 5월에는 100여종의 장미를 농장주위에 심어 장미축제를 열어소비자들의마음을사로잡고있다. 내년에는 닭 박물관까지 구상하고 있어 명실상부한 채란양계의 메카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친화 축산농장으로 지정된 산골농장 전경

산란계 자조금 효과 기대

산란계자조금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상호 사장의 가장 큰 새해 소망은 자조금사업의 정착이다. 지난해 6월부터 거출을 시작한 산란계의무자조금은 2009년 7억원의 돈을 조성하여 계란소비홍보 등 다양한 사업을 시작하고 있으며, 2010도 자조금 정착을위해 기틀을 잡아가고 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전 농가의 참여가 미흡하다는데 있다. 하나를 투자하면 열을 얻을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당장 돈을 내는 데는 아직도 인색한 것이 현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자조금의 필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을 버리고 동참해 준다면 자조금 사업은 조기에 정착될 것으로 보았다. 이상호 사장은 자조금 거출과 관련하여 최종산물인 계란에서의 거출을 충분히 검토하고 있음을 언급하면서 현재 거출방법에 대한 보완이 필요함을 시사하기도 하였다. 이는 자조금 집행부와 자조금대위원, 관련업계와 충분한 검토를 거쳐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산란계자조금사업 중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이 ‘계란 콜레스테롤에 관한 연구’이다. 아직도‘콜레스테롤’에 대한 오해로 인해 계란을 꺼리는 경향이 있는 만큼 선진국 등에서 이를 불식시키는 노력을 통해 많은 효과를 보고 있어 계란소비 확대를 위해 첫 번째 과제로 선택했음을 설명했다.

‘내가 낸 자조금이 잘 쓰여 질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갖는 농가들도 있지만 자조금은 현재 농가와 정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해 운영하고 있는 자조금관리위원회에서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운영진을 믿고 자조금 사업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