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 - 건강한 닭이 농가 수익을 높여준다 - 김종목 금버들축산 대표 -

  • Published : 2010.04.01

Abstract

Keywords

최근 중추업계에 새로운 변화가 일고 있다. 대형사양가들의 자가중추육성 비율이 늘어나면서 업계에 새로운 구도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과거 채란업이 규모화, 대형화되면서 나타난 현상이 전문 중추농장의 등장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로 인해 중소 중추사육업의 설자리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본고는 최근의 중추사육업 현실을 점검하고 채란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방안에 대해 중추전문 육성을 책임지고 있는 김종목 금버들축산 대표를 만나 업계 발전방안을 들어보았다.

노하우로 일궈낸 중추업

김종목 사장은 축산학을 전공한 이후 사료업계와 도계업계, 부화장 등을 두루 거치면서 양계와의 인연을 이어왔다. 이러한 경험을 살려 2005년에 중추업계에 뛰어들면서 건강한 중추 육성, 판매 사업에 몸을 담게 되었다. 1997년 강남부화장(현 조인)에 입사하여 병아리 영업을 하면서 쌓아온 경험이 큰 재산이 되었다. 부화장 근무 당시‘내가 분양한 병아리가 채란농가에 입추되어 좋은 성적을 내게 하는 것이 가장 큰 바램’이었다고 하는 김종목 사장은 병아리를 직접 키워보고자 하는 생각에 이업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당시 산란성적을 내는데 병아리 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고 또한 중추업이 산업의 일부로 자리잡아가던 시기였던 것이 김 사장의 운명을 바꾸어 놓게 한 계기가 되었다.

김종목 사장은 2005년 금버들축산을 설립하고 다년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업을 영위하면서 농가들로부터 신뢰와 믿음을 얻고 있다.

완벽한 중추육성으로 신뢰를

금버들축산은 현재 1년에 60여만수의 중추를 공급하고 있는데 충남 천안, 충남 당진, 경기도 화성에 25만수 규모의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금버들축산은 중추를 판매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산란 중에도 중요한 관리사항에 대해 컨설팅을 해 주고 있는 것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식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도록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즉, 이론적으로 알고 있더라도 잊고 실천을 못하는 농가들이 아직도 많이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연락과 계도가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사양관리에서는 사육일지를 철저하게 작성하여 판매되는 농장에 닭에 대한 이력을 전달하여 산란기에 대비한 사양관리에 도움을 주고 있다. 계군의 균일도 및 체중관리에도 현실에 맞게 완벽한 중추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는 것이 금버들축산의 신념이다. 또한 전문 양계담당 수의사를 통해 정기적으로 관리를 하고 있으며, 기본적인 예방백신 프로그램을 적용하여 철저한 관리를 원칙으로 한다. 김 사장은 최소한의 농장 휴지기간을 1개월 이상 두어 충분한 소독과 방역을 실시한 후 입추를 시키는 것도 기본으로 삼고 있다.

수급조절을 통한 안정화노력

김종목 사장은 현재 자가육성 비율이 절반정도 차지할 정도로 자가육성 비율이 늘고 있어 중소규모의 중추사육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 토로했다. 더욱이 사료비상승 등으로 원가가 증가하여 중추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고, 난가가 불안정하다보니 입추일자가 정확하게 정해지지 못하는 것 또한 중추업자들의 어려움이라 설명하였다. 과거에 비해 계약사육비율이 낮아지고 있는 것도 업계의 어려움으로 자리 잡고 있다.

김종목 사장은 산란계 사육수수가 과거에 비해 늘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물론 자조금 등 지속적인 홍보활동으로 계란소비를 높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지만 수수조절 등을 통해 해결하는 방법이 우선시되어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따라서 안정적인 채란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들어오는 것과 나가는 것을 원활하게 해 주는 정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한다. 김종목 사장은 2000년대 초 부화업계에 근무할 당시 산란종계 쿼터제와 노계도태장려금을 제안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당시 쿼터제를 통해 어려웠던 산란업계가 장기간 호황을 이룰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노력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김종목 사장은 과잉생산에 따른 양계업 안정화를 위해 “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고 도랑을 제대로 쳐주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하고 자조금이 활성화 되고 있는 만큼 쿼터제와 노계도태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이에 따른 적정한 보상을 농가에게 환원해 주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