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란계자조금사업 추진과 양계업 발전방향 - 산업 발전 원동력은 농가 단합과 인재육성이다

  • Published : 2010.11.01

Abstract

Keywords

산란계의무자조금 사업이 지난 2009년 6월 출범하여 계란산업 발전을 위한 사업을 다각도로 펼치고 있다.

산란계자조금의 재원은 산란계 노계 수당 100원, 산란종계 수당 300원을 거출하고, 농가거출금실적에 따라 정부지원금을 지원 받는 방식에 의해 마련된다.

결국 농가가 내놓은 거출금 규모에 따라 정부가 지원하는 보조금도 달라진다. 2009년 사업금액은 648백만원을 조성하여 TV·라디오 광고 및 방송프로그램제작협찬(PPL) 분야에 420백만원 넘는 사업비를 투자하여 양계자조금이 도입된 1992년 이래 처음으로 TV광고를 제작하여 적극적인 계란홍보를 실시하였고, 연구용역사업에 56백만원을 투입하여 계란콜레스테롤의 진실을 밝혀내는 성과를 거두었다.

2009년 의무자조금 도입 후 자조금 규모 3배 성장

2010년 사업은 농가거출금과 정부지원금을 합쳐 1,700백만원을 운용하고 있다. 이는 2009년 의무자조금 도입 후 2년차에 3배 가깝게 성장한 규모이다.

2010년 예산은 당초 대의원대회에서 2,400백만원을 승인했지만 농식품부 승인과정에서 2009년 거출 실적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거출률이 향상되면 지원금을 줄 수 있다는 조건하에 예산의 30%가 삭감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그러므로 2011년 보조금 지원규모도 2010년 농가 거출률에 의해 결정되어지는 만큼 거출률을 높이는데 모든 농가가 힘을 모아야 한다.

2010년 사업은 광고 및 소비자교육에 940백만원을 집행하고 있으며, 연구용역사업에 110백만원을 운용하고 있다. 소비홍보 사업분야에 있어 TV광고는 계란에 함유된 콜레스테롤의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완전식품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신뢰도가 높은 한의사 김소형 박사를 모델로 영입하여 제작하였다. TV광고에서 김소형 박사는 영양이 풍부한 계란을 운동할 때도, 식사할 때도, 일할 때도 항상 먹어야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번 광고 컨셉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다. 부드러운 이미지와 의사의 신뢰도가 높다는 평이 많다. 계란은 여름철이면 과잉되어 농가의 손실이 많았다. 이런 고질적인 수급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8월부터 집중적으로 TV광고와 더불어 방송프로그램협찬을 통해 다양하게 계란의 우수성을 홍보하였다.

특히, 여름철에 보양식으로 계란이 최고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여름철에는 대부분 사람들이 덥고, 땀을 많이 흘리고, 입맛이 없어 영양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한다.

그래서 영양이 풍부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몸을 보호하는 보양식으로 계란을 권장했다. 적은양을 먹어도 포만감을 느끼고, 간단히 먹을 수 있어서 좋고, 비용도 저렴하다.

방송프로그램 방영 후 여성과 젊은 직장인 층 위주로 보양식에 대한 개념이 서서히 바뀌고 소비량이 늘고 있다. 특히, 소비자에게 영향력이 많은 기자와 방송작가에게 계란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기 위해 2009년 연구용역사업으로 실시한 계란콜레스테롤 연구발표 자료를 집중 배포하면서 설득하고 있다.

올해 연구용역사업으로 계란유통단계별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1억원의 연구용역사업을 실시하게 된다.

유통문제는 계란산업의 오래된 숙원과제인데 지금까지 예산이 없어 해결하지 못한 문제이다. 이를 자조금사업을 통해 해결하고자 한다.

이번 연구용역에서 제기된 문제점과 해결책을 근간으로 정부, 산란계자조금관리위원회, 양계협회, 농협중앙회, 계란유통협회, 난가공업체가 공동으로 각자 역할을 분담하여 해결할 계획이다.

인재육성으로 산업을 보호하자

계란산업 발전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산란농장 후계자를 대상으로 국내교육과 해외 교육을 실시한다. 

국내후계자육성교육은 지난 10월 12일부터 14일까지 경기도 용인시에서 진행되었고, 해외교육은 오는 11월 8일부터 15일까지 7박 8일간 네덜란드농업연구소에서 PTC+에 위탁하여 실시한다.

산업이 발전하려면 젊고 유능한 인재가 많아야 한다. 

산란계자조금은 이러한 근본 취지에 맞게 교육을 실시하게 되었고, 2011년에도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농가들의 애로를 풀어나갈 것이다. 

인재육성을 꾸준히 하면 우리산업은 축산업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고, 유망한 업종으로 변화되어, 안정되게 업을 이어나갈 수 있다고 본다.

자조금은 계란산업 발전의 초석이다

작년 국내 농업생산액은 41조3,000억원으로 국가경제규모의 4.1%로 점유율이 적지만 식량산업은 국가를 유지하는 중요한 산업이다.

계란산업은 농업생산액 대비 3.3%, 축산생산액 대비 8.2% 수준이지만 자급률은 99.7%로 농업 분야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자급률을 보더라도 우리 국민에게 계란은 먹거리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계란자급률은 한·EU FTA, 한·미FTA, 한·중 FTA가 발효되면 흔들릴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의하면 한·중FTA가 발효되면 2021년 국내농업생산액은 최소 2,420억원에서 최대 2조 3585억원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듯 한·중FTA는 농업분야에 있어 한·EU FTA, 한·미 FTA보다 피해규모가 크기 때문에 계란산업이라고 안전지대는 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지금부터라도 한·중FTA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하며, 대책을 마련하는데 자조금을 이용한다면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판단된다.

귀중한 우리 산업을 보전, 발전시키는데 농가의 단합된 힘이 필요하며, 농가가 단합하면 자조금의 역할과 효과도 커질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