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최근 유엔지명전문가회의에서는 두 개 이상의 국가에 걸치거나 국경을 초월하여 존재하는 지리적 실체가 갖는 이름이 어떤 지위를 가질 것인가에 대하여 활발한 토론이 진행되었다. 두 개의 상반된 견해가 제시되었는데, 하나는 어떤 실체가 위치한 곳에서 사용되는 언어로 표기된 지명은 그 경계 내에서만 토착지명이라는 관점이며, 다른 하나는 어떤 언어로 표기된 지명은 전체에 대하여 토착지명이라는 관점이다. 전자는 지리적 실체가 나뉠 수 있음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부분적 관점, 후자는 지리적 실체를 나뉘지 않는 전체로 인식한다는 점에서 전체적 관점이라고 부를 수 있다. 부분적 관점에서는 적어도 한국의 영해에서는 '동해'라고 불러야 한다는 점, 전체적 관점에서는 바다 전체에 대해 '동해'는 토착지명이 된다는 점 등에서 볼 때, 어떤 관점에서도 '동해'지명은 존중되어야 한다. 이 논문은 지리적 실체를 나눌 수 있고 각 부분은 다른 형태의 지명을 가질 수 있다는 부분적 관점을 지지한다. 지리적 실체의 분리에 대해서는 지역 주민들이 자신의 것으로 인식하는 바다의 경계를 사용해야 한다. 영어로 표기된 East Sea는 토착지명 '동해'의 번역된 형태로 분류하는 방안이 제안된다.
In recent academic debates within the UN Group of Experts on Geographical Names, two contrasting views evolved as regards to the status of the names of transboundary features or features beyond a single sovereignty. The partial view posits that a name is an endonym only for those portions of a feature where the name corresponds to the language used while the whole view argues that a name in its official language is an endonym for the whole feature. In either of these views, the name East Sea should be given due respect, for the Korean territorial waters at least or as an endonym for the entire sea. This paper supports the partial view that a geographical feature can be separated and each separated portion can have different name forms and status. Regarding the separation of a feature, the limits to which local people perceive as 'their' sea should be used. The name East Sea is proposed as the translated form of an endonym Dongh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