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제작된 유언호 초상화에 대한 비파괴분석 통해 채색에 사용된 안료의 종류와 채색기법을 추정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18세기의 초상화 11점과의 채색특성을 비교해보았다. 유언호 초상에 사용된 안료는 백색에 연백, 황색에 염료, 적색에 진사, 연단, 적색염료, 녹색에 석록, 청색에 석청, 갈색에 적색산화철, 갈색염료, 자주색에 청색과 분홍색의 염료 등을 사용하였다. 11점의 초상화와 채색 안료를 비교한 결과 18세기 초상화에 사용된 안료는 시기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동일 화첩에 수록된 초상화일지라도 안료의 사용은 초상화마다 개별적으로 나타났다. 채색기법에서는 유언호 초상 이후의 초상에서 얼굴에 진사를 사용하지 않고 산화철만 사용하였으며, 의복의 배채에 녹색 안료 대신 염료를 사용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18세기 전반에 걸쳐 제작된 초상화의 채색 특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결과가 조선 후기 초상화의 채색기법 연구에 기초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해 본다.
Painting is well regarded as a stratified structure by the conservators and restorers. Hence, the scientific methods have been developed for the study of the interal layer of paintings. Examples of such methods are X-ray, infra-red, and ultra-violet photography. A more direct method is to look at the painting in cross section under the microscope and to analyze pigments using an electron probe X-ray micro analyzer(EPMA).In this research, I study and analyze twenty two Korean paintings of self-portraits including the first oil painting of Hui Dong Koh's self-portrait stored in the museum of Tokyo National University of Fine Arts and Music, employing these scientific techniques. The small fragments taken from the ground layers of the early oil paintings(1915∼1942)are analyzed using the EPMA. According to their main materials, the ground layers can be classified into five types ; 1. Lead white layer and double layer of calcium carbonate and lead white, 2. Zinc white with some mixiture of lead white, 3.Titanium white with some barium white, 4. Barium white, 5.Double layer of titanium white and zinc white.
<양죽서소상>은 1363년이라는 분명한 연대를 지닌 원대의 희소한 초상화라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또 최초의 초상화 이론인 "사상비결(寫像秘訣)"의 저자이자 중요한 초상화가인 왕역(王繹)의 유일한 현존 작이라는 점, 대표적 산수화가인 예찬(倪瓚)과의 합작이라는 점, 그리고 산수인물화 형식 초상화의 이른 사례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그림의 주인공은 본래 원대의 고관대작 양우로 알려져 있었으나, 이는 명대 이일화(李日華)의 오인에서 비롯된 것이다. 실제 피사인물은 송강지역의 은거 문인으로 강남의 문인 사회에서 명망이 높았던 양겸이다. <양죽서소상>은 소식(蘇軾)과 같은 은자의 도상으로 묘사되었는데, 이는 은거 문인 양겸을 표현하는데 있어 적절한 선택이었다. 또 예찬이 그린 바위와 소나무는 군자, 문인이라는 전통적 상징성과 맞물려 작품의 의미를 강화시켜 주었다. 양식적으로는 백묘법을 사용하였다는 점에서 동시기의 여타 초상화들과 차별화된다. 그러나 안면 표현의 경우 채색이 배제되었음에도 오히려 뛰어난 사실성을 보여준다. 반면 신체의 표현에 있어서는 단아하고 절제된 서예적인 선묘를 구사함으로써 작품의 격조를 높이고자 하였다. <양죽서소상>은 기능이라는 측면에서 보았을 때, 제의적 성격이 강한 여타 초상화들과 달리 감상적 성격이 강하다. 피사인물 자신과 친구들의 열람, 감상 목적으로 제작된 것으로 서로간의 교유적인 측면에서도 의미가 컸다. 그러나 여기에는 단순한 감상의 차원을 넘어서서 피사인물 자신과 친구들의 심회를 담고자 하는 의도가 컸다.
The culture and society environment plays major role in the development of Fashion and now in the 21st century, interest in Fashion is getting increased along with the rapid progress of advanced media development and information surge. Now it s the time to extend visual efficiency not only transmitting fashion image but also develop a creative product that satisfy the demander s needs. Currently it is very hard to express our subjective Korean "nationalism" in the Fashion since the various expression skill using western fashion illustration are dominant in our society. I have classified two components, fashion illustration and Korean painting in the theoretical circumstance. In fashion illustration circumstance, I examined the concept, usage, expression skill and history referring to historical documents. In Korean painting section, I considered coloring portrait concept, pattern, history, concept, and feature of the four gentlemanly plants. including the basic material of Korean-paper, Writing- Brush, Ink-Stone, Traditional-ink and also the history of itself. I have designed 8 products applying the concept of plum blossoms, orchids, chrysanthemums and bamboos that represent the most important part of the four gentlemanly plants, and also the expression skill of Korean coloring portrait.rait.
Jo Taek-seung(曺澤承, 1841-1907), who devoted himself to medical science mostly living in Haenam, and his son Jo Byeong-hu(曺秉侯, 1869-?) are significant in the history of Korean oriental medicine. The medical science of Jo Taek-seung appointed as Jusa(主事) of Hyeminwon(惠民院) in 1902 was handed down to his only son Jo Byeong-hu, who succeeded to his father's medicine and polished up the medicine, and recorded the results "Sanghangyeongheombangyochwal(傷寒經驗方要撮)" in 1933. Jo Taek-seung's portrait has been handed down to Jo Taek-seung's descendents' house in Munane-ri, Haeman. Not only does Jo Taek-seung's portraits well present the features of portrait mode of Joseon Dynasty period in the 19th century in their front view, exposure of two hands, expressive mode, background articles, etc, but also praises, poems, etc. giving information on manufacture intent, etc. to give prominence to the authors recorded by Jo Taek-seung, time of manufacture and position of medical official appears in one screen. In this paper, through disaster-removing poetic sentence showed in Jo Taek-seun'sg portraits, it was found that the author of the portrait is Choi Byeong-uk who worked mostly staying in Seoul and the present portrait was the one re-painted in 1907 by revising the portrait painted in 1894 when Jo Taek-seung was 54 years old, after Jo Taek-seung died. With regard to revised portion, presuming through records on the picture and comparative analysis of mode with portraits of doctors in the 20th century, it seems that the clothing of Confucian scholars in the first version was revised into the clothing of medical officials showing the position of Jo Taek-seung who took office as Jusa of Hyeminwon at the time of re-painting the portrait. Jo Taek-seung's portrait not only becomes important materials in the oriental medicine and historical world in the aspect of manufacture process, mode, etc. of Korean portraits including an aspect of medical official's portraits, but has significant meaning from the aspect of fine art history or clothing history.
Pliny the Elder said that multiple cultures agree that the painting began as a shadow trace. A daughter of Butades, the potter in Corinth, traced an outline around a man's shadow, and it was the very beginning of painting. In this anecdote, the profile, i. e. the portrait substitutes body of the absent lover. It makes the absent body present and replaces his place. In this context Hans Belting put the anthropological value to this visual practice. Human being made images to cope actively with the shock of death and the disappearing of body. With the aid of the representation of the bodily presence, the image struggles to resist the death. This paper is a study on the critical meaning of representation in the context of bodily survival by image. The representation is the paradoxical trick of consciousness, an ability to see something as 'there' and 'not there' at the same time. So the connection between image and the body would be suspicious. Although this relation was tight in the ancient shadow painting and the medieval effigies, the modern visual practice forsakes this connection and exposes the trick of representation. It insists that image was not real and even expels the medieval visual practice from the boundary of fine arts. The genealogy of the portraiture is formed by two different visual practices. The belief and the disbelief in the image are observed in the process of representation and anti-representation, and this ambivalence transforms the ontological meaning of portrait in the visual representation.
심희수 초상화는 조선 17세기 공신상이며 '종가 보존본'과 '차종손댁 보존본' 2본으로 1980년에 기증되었다. 기존 장황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으나 화견의 결손 및 수해에 의한 얼룩 등 손상 상태가 매우 심각하여 보존처리를 진행하여 원형을 살리도록 복원하였다. 또한 X-ray 촬영 및 XRF, XRD, 그라프 "C" 정색반응 등 다양한 과학적 조사를 통해 재료 및 제작 기법을 조사하였다. 바탕 직물은 정련된 견섬유로 씨실 2줄이 한 쌍으로 날실 1줄로 이루어진 평직으로 되어 있었다. 배접지 분석결과, 1차 배접지는 대나무 섬유의 중국지, 2차 배접지는 닥나무 섬유의 한지로 확인되었다. 안료는 연백, 주사, 연단, 아타카마이트, 먹, 석청, 은, 금 등 다양한 전통 안료를 사용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채색기법을 조사한 결과 흰색 연백·녹색 아타카마이트·주황 연단·흑색 먹·황색 금 등의 색을 사용하여 배채가 이루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불어 X-ray 투과사진에서 먹이나 염료와 함께 연백을 혼용하여 사용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는 전통 인물화의 현대적 정체성 확립과 현세적 변용을 위한 대안을 모색하고자 웹기반에서 개방적이고 다매체성을 통해 의사소통에 대한 근본적인 해법을 탐구하는 디지털 스토리텔링을 적용하였다. 구체적인 예시로 김홍도의 도석인물화를 선정하고 작품 속에 담겨있는 내러티브와 예술적 의의를 탐색하였고 김홍도의 신화적 스토리를 디지털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전개하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전통 인물화에 대한 내러티브 기반의 디지털 스토리텔링의 개발전략을 제시하였고 그에 따른 기대효과도 확인하였다. 전통 인물화에 대한 스토리텔링은 역사인물이 갖는 역사적, 예술적 가치와 의미를 찾아내고 그것이 현시대에 공감적인 의미를 지니도록 시대 반영적 해석 및 변용을 하는데 유용한 접근이 될 수 있다.
셀린 시아마는 동시대를 대표하는 여성감독이다. 그녀는 꾸준히 여성에 관한 주제로 작품을 만들고 있으며, '여성서사'를 개척해왔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성장기 소녀의 성적 정체성 형성을 둘러싼 복잡성과 또래 문화가 개인들에게 미치는 영향들을 다루는 데 있어 독보적인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에서 감독은 가부장이 부재하는 해방된 공간에서 '아가씨', '화가', '하녀' 간의 여성 연대를 보여주면서, 여성주의적 고전 해석과 여성 역사 기록에 대한 자기반영적인 의식을 보여준다. 이 영화는 '그림 그리기'라는 설정을 토대로 시각예술 전반의 역사를 통해 구축된 시선의 젠더화, 응시와 대상화, 본다는 것과 권력의 문제 등을 탐사한다. 영화 속에서 엘로이즈와 마리안느의 초상화 작업은 '보는 자로서의 남성 화가와 남성의 시선을 경유하여 자신을 응시하는 여성 모델'이라는 공식을 해체하고 응시를 주고받음의 상호작용 과정으로 전화시킨다. 응시를 주고받는 과정은 엘로이즈의 몸에 마리안느의 얼굴이 겹쳐지는 누드화로 인장된다. 이는 서구의 회화 역사에서 보기 방식의 양식화를 통해 남성 관객 위치를 이미지 안에 새겨 넣는 지배적 형식으로서의 누드화를 레즈비언의 에로틱한 시선으로 일순간에 전복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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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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