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옹원(司饔院) 분원(分院)의 공인(貢人)이었던 지규식이 1891년 1월 1일부터 1911년 윤6월 29일까지 20년 7개월에 걸쳐 거의 매일 쓴 "하재일기"에는 보고 들은 국내외 정세와 풍속, 의례, 분원 관련 각종 제반사항, 일상생활사 등을 다방면에 걸쳐 다양하게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 필자가 여기서 주목한 것은 "하재일기"에 기록된 민속 관련 내용이다. 지규식은 양반이 아닌 신분으로 당시 실제로 행했던 세시풍속 민속놀이 의례 민간신앙 등 민속 관련 내용을 "하재일기"에 기록으로 남겼다. 이러한 일기는 드물 뿐만 아니라 자료적으로도 그 가치가 매우 높이 평가되며, 민속학적으로도 의미가 있다. 그러므로 필자는 "하재일기"에 나타난 민속을 연구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국가의례와 민간신앙에 초점을 맞추었다. 앞에서 논의된 사항들을 요약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국가의례의 경우, 가례(嘉禮)는 황제의 즉위기념일과 황제 황태자 탄신기념일 관련 기록만 전하고 있어 아쉬움이 남지만, 국가적인 기념식과 경축식행사를 백성들이 충실하게 실행하였는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특히 이러한 국가적인 기념식과 경축식행사 때 학생들에게 애국가를 제창케 했다는 사실이 눈길을 끈다. 흉례(凶禮)는 궁중상례 관련 내용만 전하고 있는데, 민비의 상례를 제외하고는 궁중 상례를 종전처럼 절차에 의해 제때 제대로 치루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백성들도 정부의 명에 따라 이를 잘 실행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일본인들이 민비를 살해하고 석유를 뿌려 시신을 불태워 재로 된 것을 버려둔 채 간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민간신앙의 경우, 분원에서 정기적으로 동리의 신사를 지냈고, 동리에서도 매년 고청신사를 지냈는데, 제사비용은 마을 사람들의 경제적 사정에 따라 차등적으로 배분해 추렴하고, 마을 사람들 모두 힘을 합쳐 제수를 준비하고 제사를 지냈다. 제사는 산신당과 부군당에도 지냈으며, 무당을 불러 굿을 하는 것이 통례였다. 이는 자료적으로 가치가 있다. 그런데 지규식은 기독교인이 된 후, 회사에서 지내는 신사 제사를 폐지하려 한 적이 있을 뿐 아니라 새신(賽神), 즉 굿이나 푸닥거리하는 것도 없애려 했지만, 전례대로 어쩔 수 없이 따랐다. 한편, 지규식은 마을에 홍수가 나고 전염병이 퍼지자 마을의 안녕과 건강을 위해 자기 집 앞에 제단을 설치하고 희생과 술 등 제수를 갖추어 마을사람들과 함께 황천후토(皇天后土)에 제사를 지냈다는 내용이 있는바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지규식은 집안에 우환이 있을 경우, 무당을 불러 굿을 하거나 산신에게 치성을 드리는 등 이러한 무속이나, 주로 정초에 관성제군(關聖帝君)을 참배하고 한 해의 운수를 점쳤던 것들은 모두 민간신앙으로서 당시 민간에 널리 퍼져 있었을 뿐 아니라, 그의 생활 속에도 깊숙이 자리 잡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규식의 풍수신앙 선호도 당대인들의 일반적인 인식태도와 다르지 않다고 여겨진다. 이상에서 보듯, "하재일기"에 나타난 국가의례와 민간신앙 관련 내용은 자료적으로 가치가 있을 뿐 아니라, 민속 연구의 일환으로도 의미가 있으며, 민속학적으로도 나름대로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계룡산에는 상이한 종교(또는 이념) 집단들이 다양한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며 이용해 온 공간과 장소들이 있다. 불교와 유교 그리고 무속을 포함하는 민간 신앙들은 자기 고유의 영역과 정체성을 생산하고 관리하기 위하여 제각기 다른 이념(또는 세력)을 구현하여 왔다. 무속을 중심으로 하는 저항의 지리는 계룡산 전역에 걸쳐 불연속적인 영역을 기반으로 진행되어 왔다. 이러한 저항의 지리가 가장 뚜렷하게 확인되는 지점은 삼불봉, 암용추, 숫용추 등이다. 지금까지 무속과 불교의 공간적이고 시간적인 뒤엉킴을 통하여 피지배 세력인 무속이 생존하여 왔던 것이다.
Background: Knowledge and individual perceptions about adverse effects of all forms of tobacco exert direct influence on the level of tobacco consumption in various socio-demographic groups. The objective of this study was to determine the nature, extent and demographic correlates of knowledge, attitudes and perceptions of use of tobacco among adults in low and middle income countries. Materials and Methods: The Global Adult Tobacco Survey, conducted in fourteen different countries from 2008-2010, was sourced for the data analyzed in this study. Descriptive statistical analyses were conducted to determine the prevalent knowledge and individual perceptions amongst adults about all forms of tobacco consumption. Results: There was relatively high awareness about the harmful effects of smoking tobacco with main awareness being about its relationship with lung cancer (>90% in most countries). In contrast, there was relatively low awareness about harmful effects of smokeless tobacco (< 90% in all countries except India and Bangladesh), and observed correlation of smoking tobacco with heart attack (40.6% in China, 65.1% in India) and stroke (28.2% in China, 50.5% in India). Conclusions: A large proportion of adults living in low and middle income countries possess adequate knowledge about smoking tobacco but have inadequate awareness as well as false perceptions about smokeless forms of tobacco. Popular beliefs of inverse relationships of tobacco consumption with knowledge, attitudes and perception of populations towards tobacco are challenged by the findings of this study.
Following the introduction of Buddhism to China by Xuanzang (玄奘 602-664), the visual tradition of an itinerant monk became a popular subject. This theme developed into a Buddhist figure with an accompanying tiger, especially in Korea where tigers were an object of worship and ritual. This paper examines Korean examples of post-itinerant monk Buddhist figures accompanied by tigers, in particular the portrayal of itinerant monks as arhats and sansins. The supernatural powers of arhats were diverse, and they often tamed the tigers who then accompanied them on their journeys. The arhat, who was introduced during the Unified Silla period and gained popularity during the Goryeo period, was loved by the general public during the Joseon Dynasty as a familiar presence that brought good fortune. Special portraits of monks accompanied by a tiger, known as sansindo (山神圖), form a unique Korean genre. Sansin religious beliefs formed through a fusion of the newly introduced Buddhism and the age-old indigenous worship of sacred mountains and tigers. Most Buddhist temples include a sansin shrine containing on altar with sansin statues and portraits. Tigers in the portraits of itinerant monks and the stories of Buddhist monks who tamed tigers became famous and widely accepted in Korea, a nation already rich in tiger lore. Folklore and indigenous shamanism contributed to the establishment of Buddhism in Korea, and tigers played a central role in this.
본 연구는 뉴에이지 사상에 나타난 특성이 애니메이션이라는 대중문화에서 어떻게 표현되고 있으며 그 특징이 대중적으로 어떻게 사용되고 있음을 연구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뉴에이지 사상은 뉴에이지 운동과 혼용되어 사용되고 있다. 뉴에이지 사상의 기본적 철학은 '인간의 무한한 잠재력이 인간 자신과 지구를 변화시킴으로 평화와 빛과 사랑의 새시대가 일시에 나타날 것이다'라고 말하는 인본주의에 중심을 두고 있다. 이 사상은 서양의 기독교에 대한 부정과 서구의 비술과 동양사상을 바탕으로 1960년대의 미국의 기존질서를 의심하고 부정하는데서 출발하여 포스트모더니즘의 사상과 반문화운동의 영향을 받아 1970년대에 대체종교로 발전하게 되었다. 하지만, 뉴에이지 사상은 자체적 한계로 인하여 종교적 사상보다는 문화, 평화, 인류의 행복과 치유를 위한 사회운동으로의 변환을 시도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에이지 문화에는 본질적인 종교적 특성이 들어있으며 그러한 특성은 대중문화에서 차용하기에 용의하고 침투력도 높다. 종교란 넓은 의미에서 보면 제도화된 기성 종교, 성스럽고 가장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것에 대한 사회적 움직임이나 경향, 그리고 많은 개인들이 갖고 있는 고유한 종교적 믿음과 수행 모두를 포함한다. 종교는 개인에게 삶의 의미와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한편, 사회질서의 유지와 시회통합에 기여한다는 점에서도 가장 총체적이며 복합적인 문화현상으로 평가된다. 그러한 이유로 종교와 문화는 깊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대중문화가 수용자에게 깊은 감동과 재미를 주기 위해서는 인간의 깊은 의식 속에 숨어 있는 종교적 갈망을 포착하고 들어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본고에서는 뉴에이지의 환생, 환상, 명상, 범신론과 일원론과 같은 특징을 분석하고 이러한 특징이 대중문화와 대중문화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해 분석하고자 한다. 또한, '아바타'를 통하여 애니메이션에서 나타난 뉴에이지사상의 특징을 분석하였다. 본 연구는 다양한 대중문화의 사상적 실체가 되는 종교적 영향력을 재조명하고 다양한 시각으로 대중문화를 바라보는 통찰력을 가지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본 연구에서는 한국사회 구성원의 빈곤원인 인식 유형 및 분포, 주요 빈곤원인 인식의 결정양상에 대한 분석을 통해 한국사회가 지닌 빈곤에 대한 사회적 태도의 이해를 제고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분석에는 빈곤원인 인식 항목이 새롭게 추가된 8차년도 한국복지패널조사자료를 활용하였으며, 분석결과에서는 한국사회의 빈곤원인 인식이 개인책임 인식(individualism), 사회구조책임 인식(structuralism), 운명책임 인식(fatalism) 등의 세 가지 유형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한국사회에서는 빈곤원인을 개인책임으로 인식하는 성향이 높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빈곤원인 인식의 양상은 인구사회학적 특성, 사회경제적 수준, 가치태도 등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가 있음을 또한 확인할 수 있었다. 개인책임, 사회구조책임, 운명책임의 빈곤원인 인식에의 결정양상은 일부 차이를 보였지만, 대체로 가치태도 변수들이 주요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결과는 한국사회 빈곤원인 인식의 실태와 특성을 보여주는 바로, 특히 빈곤을 개인책임으로 인식하는 성향이 높다는 분석결과는 한국 사회복지의 낙후성이 이와 같은 사회의식에 기반한 것일 수 있음을 시사하여 준다. 아울러, 빈곤원인 인식의 결정에서 가치태도의 주요한 영향은 복지국가 발전의 토대 조성에 사회문화적 맥락에도 정치적, 정책적 관심이 제고되어야 함을 시사하여 준다.
이 연구의 목적은 최근 할리우드에서 영적 주제를 다루는 영화가 크게 증가하는 현상에 주목하여 이런 주제가 등장하게 된 배경과 맥락을 밝히고, 이러한 새로운 흐름이 함의하는 바를 살펴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종교와 문화, 그리고 예술의 관계를 탐구한 신학자 틸리히와 종교현상학자 반 데르 레우후의 연구를 이론적 틀로 차용하였으며 이들의 관점을 근거로 영화매체에 나타나는 영적 주제의 의미를 풀어내고자 한다. 2010년대 이후 제작된 할리우드 영화 중에서 다각도로 영적 주제를 다루고 있는 작품들을 추려보면 이들을 아우르는 몇 가지 공유점을 찾아낼 수 있다. 이 작품들은 관객에게 친숙한 대중적인 내러티브를 통해 본질적인 문제에 대한 보편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으며, 실존인물 혹은 실화 같은 리얼리티를 영화 속에 재현함으로써 '역사적 진실성과 신빙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주인공들은 할리우드 수퍼 히어로의 전형성에서 탈피한 '승리한 패자'로 그려지며, 끊임없이 절대자에게 '질문하는' 인간의 모습이 반복적으로 보여진다. 이런 특징을 분석해보면 할리우드에서 영적 주제를 다루고 있는 최근 작품들이 선교나 신앙을 넘어선 보편적인 신념과 가치의 문제를 형상화하면서 기존 종교 영화와의 차별화에 성공하고 있으며 관객과의 공감대를 확장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본고는 이런 분석을 통해 현대 과학과 지식의 진보에도 불구하고 대중은 여전히 영적회복과 인간구원에 대한 갈망이 있으며 영화매체는 관객의 이런 욕구를 표출할 수 있는 잠재적인 원천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본 연구에서는 연약지반 중 선행하중재하 공법을 적용한 6개 지역과 연직배수 공법을 적용한 6개 지역을 대상으로 압밀침하 특성을 비교하였다. Asaoka방법, 쌍곡선방법, Hoshino방법의 장래 예측 침하량 기법을 이용하여 압밀침하량을 예측하고, 실제 계측 침하량과 비교하였으며, 종합적으로 Asaoka방법에 의해 예측된 장래침하량이 쌍곡선방법이나 Hoshino방법에 비해 예측 정확도가 높게 평가되었다. 연직배수공법을 적용한 지역에서는 Asaoka방법이 침하량 예측 정확도가 다른 방법에 비해 높게 평가된다고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세 방법 모두 비슷한 정확도를 나타내었다. 또한 연구대상지역의 지반개량 전후의 확인조사를 통해 N치의 변화, 토층의 물리적, 역학적 특성을 조사하였으며, 개량 후 물성치는 개선되고, 침하량 크기와 관계되는 역학적 특성들은 개선되었다. 또한, 토질의 강도는 증가한 것을 확인하였으며, 침하량과 관계되는 물성치의 변화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Objectives : This article aims to give guidance on the conduct and reporting of case series and audits of acupuncture, based on common problems that have arisen in the past. This type of project, and particularly the prospective case series or pre- post-intervention study, may give valuable evidence of the overall effectiveness of acupuncture-for example in different situations and in different conditions- and provides one step in the research pathway before generating an hypothesis. Results & Discussion : The project should be designed with the aim of reducing bias as much as possible. Careful and detailed planning is essential for the project to produce worthwhile results that readers can evaluate and replicate. Ethical issues should be considered and formal approval may be necessary. The patient group should be recruited systematically and baseline data obtained. The treatment given should be systematic and decisions to change or end treatment made explicit. The outcome should be measured in ways that are known to be reliable and valid. Musculoskeletal problems can be evaluated with scales for pain and confirmed by measuring one other symptom such as stiffness or one other aspect such as bothersomeness. Global change scores also provide supporting information, and the MYMOP (Measure Yourself Medical Outcome Profile) measure is popular when patients with different conditions are included. The design of questionnaires for beliefs and attitudes is a specialised area that should not be attempted without expert help. Adverse events should also be recorded. Analysis of the data and the best way of summarising and presenting the results are also discussed.
제품성공은 제품에 대한 소비자선호를 바탕으로 해서만 가능하며 제품에 대한 소비자선호는 그 디자인에 의해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디자이너는 소비자선호에 대해 이해하고 그 선호를 특정 디자인요소들의 조합으로 전환하여 그들이 원하는 이미지의 제품을 디자인해야만 제품을 성공시킬 수 있다. 즉, 디자인 측면에서는 소비자선호구조 즉, 디자인선호도-디자인 이미지-디자인요소와의 관계를 명확하게 규명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기존 연구들이 간과했던 소비와 디자인간의 상호관계를 확인할 수 있도록 디자인 선호도-디자인 이미지-디자인 요소들간의 명확한 인과관계를 규명하여 디자인 계획시 체계적인 지침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디자인에 대한 소비자반응 프레임웍인 선호정도-이미지-디자인 요소들간의 명확한 인과관계를 규명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하는 Bloch(1995)의 제품디자인에 대한 소비자반응이론을 고찰하여 연구모델을 구축하고 실증분석을 통해 디자인 선호도-디자인 이미지-디자인 요소들간의 관계를 분석하여 디자인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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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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