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moral philoso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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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적 관계형성을 위한 도덕성 확인에 관한 연구 - '공감적 성향'에 대한 현상학적 고찰 - (A Study on Verifying the Morality behind 'Mutual Beneficence': A Phenomenological Investigation on the 'Propensity towards Sympathy')

  • 정병화
    • 대순사상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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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8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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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0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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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 자기정체성의 확립이 '상생적 관계'에 기초해 있다는 점에서, '상생적 관계형성'은 자기존재의 안정성과 확증성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우리의 일상적인 삶이 타자와의 포용성을 지향하는 상생적 관계보다는 타자를 대상화하려는 행위로 대부분 채워져 있다는 점에서, 타자와의 상생적 관계형성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점에서 타자와의 상생적 관계형성은 타자를 대상화하려는 자기욕망을 조절하거나 통제할 도덕성에 기초해 있어야 한다. 이성 중심의 초월적·선험적 철학은 자기욕망에 대한 자기제어를 이성과 신체라는 이원화된 틀 속에서 이성에 의한 신체의 지배(支配)로서 기술한다. 하지만 이 실천철학이 가지는 한계점은 선험적 이성의 도덕적 명령이 우리에게 그것을 실천할 도덕적 행위의 내적 동기를 자명(自明)하게 제공할 수 없다는 점에 있다. 선험적 이성의 도덕적 명령의 현실적용은 자기중심적인 삶의 입장이나 자기이해관계의 맥락에서 선험적 이성의 도덕적 명령이 재해석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점에서 '공감적 성향'은 새로운 도덕적 규범으로서 자리매김한다. 감성형태로 주어지는 '공감적 성향'은 사유 이전의 느낌이라는 점에서 직접적이고 즉각적이고 항상적이다. '공감적 성향'은 이성적 판단 이전에 작동하는 본능적 반응이라는 점에서 직관적이다. 이런 점에서 자연 도덕정감으로서의 '공감적 성향'은 학습, 사유에 의하지 않고도 인간이라면 누구나 이를 알고 있고 실천할 정도로 자명하게 주어진다. 그러나 '공감적 성향'에 대한 기존 연구들은 '현상적 접근(現象的 接近)'이라는 점에서 분명한 한계점을 가진다. 기존 현상적 접근들은 '공감적 성향'을 이성이 아닌 신체에 토대한 자연적 감정으로 제시하고는 있지만, '공감적 성향'의 토대를 철학적으로 해명하지 못하고 있다. 자연 도덕정감으로서의 '공감적 성향'은 주관적이고 상대적인 도덕적 규범으로서 해석 내지 규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필자는 메를로-퐁티(M. Merleau-Ponty)의 '살' 개념에 입각하여 신체에 토대한 자연적 감정으로서의 '공감적 성향'이 인간의 보편적인 도덕적 규범임을 밝히고자 한다. 신체적 차원에서 나와 타자 간의 교차배어로 형성되는 '살'은 '공감적 성향'에 그 철학적 단초를 제공한다. 다시 말해서 나와 타자 간의 신체적 교차 내지 얽힘으로 형성되는 '살'은 '공감적 성향'을 일으키는 물질적 토대가 된다. 필자의 이러한 접근은 '공감적 성향'에 대한 '현상학적 접근(現象學的 接近)'이라 할 수 있다

근대적 몸[신체]의 발견: 수신(修身)에서 체육(體育)으로 (Findings of Modern Physical Body: From Moral Training(修身) To Physical Education(體育))

  • 박정심
    • 한국철학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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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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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73-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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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
  • 몸에 관한 이해방식은 문화적 역사적 경험을 담고 있다. 근대는 도덕적 요소를 전제로 했던 수신(修身)에서 생물학적 차원인 체육(體育)로 몸에 관한 담론이 전환했던 시기였다. '체육(體育)'은 성리학적 인간관이 해체되고 근대적 인간주체가 생성되는 지점을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유학에서 몸은 수기치인(修己治人)이란 목표와 밀접한 관련 속에서 논의되었다. 수신은 천일합일의 차원에서 논의되었기 때문에 몸은 참됨[성(誠), 진실무망]을 실제적으로 구현하는 착수처였다. 수신이 곧 정심이므로, 모든 신체적 활동은 정심하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 경이 마음을 주재한다면 올바른 시비판단과 실천을 담보할 수 있으니, 경(敬)과 도의(道義)가 실제 행위로 드러난 것이 예이다. 예란 실제적인 인간 행위를 제약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외재적 규제로 보일 수 있으나 그것이 경과 직결된다는 차원에서 보면 수신의 구체화라고 할 수 있다. 성리학에서 몸과 신체적 행위란 정심과 무관할 수 없으며, 수신과 무관한 물질적 차원의 몸이나 신체단련과 같은 사고는 존재하지 않았다. 근대는 개인과 생물학적 몸을 발견했다는 점에서 그 이전시대와 구분되었다. 물질적 신체와 정신으로 이분화된 인간은 자연과 마찬가지로 과학적 탐구 대상이 되었다. 생리학과 심리학은 근대적 인간이해의 지름길이었다. 개별화된 신체는 오롯이 개인에게 귀속되었다. 하지만 당시는 국가를 단위로 하는 생존경쟁시대였기 때문에 문명한 열강이 되기 위해 '국가가 개인의 몸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규율할 것인가'가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었다. 근대국가체제는 개인의 몸을 국가적 차원에서 규율하고 국민교육의 대상[체육(體育)]로 다루었다. 개인의 위생과 질병 역시 부국강병의 일환으로 국가가 관리하는 것을 당연시하였다. 몸은 성신(誠身)이란 내적 자율성과 주체성이 제거되고 국가적 통제의 대상이 되었으니, 단발령과 경찰제도의 도입이 좋은 실례였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물질적 풍요는 기계적 환원론이란 근대 세계관에 빚지고 있지만, 삶의 맥락에서 몸과 마음은 분리될 수 없으며, 생명과 마음은 세포의 작용으로 온전히 해명될 수 없다. 인간에 관한 과학적 탐구가 인간에 관한 유일한 이해일 수도 없다. 특히 자본화된 물질적 몸에 관한 지나친 탐닉은 도리어 몸을 황폐화시킬 수 있다. 오히려 몸다운 몸에 관한 성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바른 몸'은 가치와 경험으로부터 분리된 몸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통해 사람다운 사람은 몸에 관한 과학적 기계적 접근이 아니라 몸-사람다움이란 차원에서 다뤄져야 할 것이다.

대순사상의 인심도심론(人心道心論) 연구 (A Study on the Human Mind and Moral Mind Theory in Daesoon Thought)

  • 박병만
    • 대순사상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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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7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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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39-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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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
  • 이 논문은 대순사상에서 인심·도심 개념과 그 가치론적 해석의 문제를 살펴보고자 하는 것이다. 인심·도심 개념은 송대에 들어서 정이천·소식·주자 등에 의해 인간 보편의 마음으로 이해되며 수양의 문제 중심으로 해석하였다. 인심·도심에 대한 논의는 주자에 이르러 이론적으로 체계화되며 이후 다양한 논설이 전개되었다. 인심도심론은 가치론적 해석의 문제가 중요한 논제 가운데 하나였는데, 크게 세 가지 유형의 양상을 보였다. 인심·도심을 각각 악과 선(정이천과 주자초설), 가치중립과 선(주자와 퇴계·율곡), 예비 악과 예비 선(다산)이 그것이다. 인심·도심은 인간 보편의 문제로 볼 수 있으므로 유학 전통의 이러한 유형들에 대한 검토는 대순사상의 인심·도심에 대한 이해에도 이론적 기반으로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대순사상에서는 인심·도심을 각각 사와 공이라고 규정할 뿐 개념에 대한 설명은 없다. 대순진리회가 지향하는 이념과 가치를 전반적으로 고려하여 추론해 보면, 인심은 의식색(衣食色) 등 인간의 생명 활동과 종족 보존을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생리적 욕구라고 할 수 있다. 도심은 도덕 실천과 더불어 보국안민·광제창생·인류화평 등과 같은 이념을 실현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볼 수 있었다. 한편, 인심·도심과 가치론적으로 연관된 양심·사심에 대해서는 이를 각각 선과 악으로 규정하고 그 개념과 발생 근원 등을 논술하며 비교적 체계적인 면모를 보였다. 양심·사심에 대한 논설이 인심·도심보다 체계화된 것은 양심·사심의 문제가 교리적으로 더욱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동무(東武) 사상의학(四象醫學)의 철학적(哲學的) 의의(意義)와 의학적(醫學的) 확장(擴張) (Study on Philosophy and Medical meaning of Sassang Constitutional Medicine)

  • 노상용;고흥
    • 동의생리병리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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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0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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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0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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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
  • This research is purposed to find Dong-mu's thought on 'philosophy and medical interrelationship' in his writings. It was researched with Dong-mu's chief medical writings such as ${\ulcorner}$Gyukchigo(格致藁)${\lrcorner}$ , ${\ulcorner}$Dongyi Soose Bowon(東醫壽世保元) ${\lrcorner}$ , ${\ulcorner}$Dongyi Soose Bowon Sasang Chobongyun(東醫壽世保元四象草本卷)${\lrcorner}$ , ${\ulcorner}$Dong-mu's posthumos work(東武遺稿)${\lrcorner}$ Dong-mu describe his philosophy conception with the system of The Book of change(周易). But he changes the meaning of Taegeuk(太極), LangYui(兩儀), Sasang(四象) on the respect of human being. Gyuchigo(格致藁) can be understood as social behavior pattern of Sasang constitute. From ${\ulcorner}$Gyukchigo(格致藁)${\lrcorner}$ to The theory of Sung-Meung(性命論), It is focused on Nature(性) and Order(命). Affairs- Mind - Body-Objects(事心身物) was distributed at Heaven-Human -Nature-Order(天人性命) on the respect of Human Moral. In the respect of Form-Use(體用), It is assigned to Form(體) and metaphysical philosophy. After The theory of Sa-Dan(四端論) in ${\ulcorner}$Dongyi Soose Bowon(東醫壽世保元) ${\lrcorner}$, It is focused on Nature-Emotion(性情). Affairs - Mind - Body - Objects(事心身物)is distributed at Heaven-Human -Nature-Order (天人性命) on the respect of human internal mind. In the respect of Form-Use(體用), It is assigned to Use(用) and Physical science. Sasang Constitution can be expanded to Eight COnstitution in the respect of dominant position among Nature(性) and Emotion(情).

니체철학에서 책임의 문제 (Ethical Event of Responsibility in Nietzsche's Philosophy)

  • 양대종
    • 철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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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9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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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05-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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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현재에는 철학과 그 인접 학문들에서 근본 개념 중의 하나로 자리매김한 책임이라는 개념은 19세기에 와서야 절대적인 자기선택 속에서만 자신을 의식하는 윤리성에 주목한 키에르케고어와 미래의 문제를 해결하는 주권적 개인의 책임을 강조한 니체를 통해 철학적 조명을 받기 시작한다. 니체는 그가 인류 최대의 병이라고 부른 인간의 왜소화가 유럽 전역을 강타하는 것을 철학적 숙고의 기초로 삼은 철학자이다. 유럽 허무주의의 도래와 그 극복을 둘러싼 그의 철학은 유럽의 미래에 대한 염려를 동인으로 가진다. 전통 형이상학과 기독교에 기초를 둔 선과 악의 도덕이 국제화라는 현대성이 가져오는 커다란 문제의 크기와 심연을 포착하지도 못하며 따라서 해결하지도 못할 것이라는 것을 예감하고 대안을 준비한 철학자가 니체이다. 그는 이 옛 도덕의 제거에 인류의 미래가 걸려 있다는 것을 알리는 데 인생을 바친 자이다. 본고에서는 책임이라는 사태를 둘러 싼 니체의 사고를 추적하여 그의 사상에서 책임 개념이 가지는, 일반적인 규범과 가치의 저편에 놓인, 의미의 외연과 내용을 정리해 본다.

필립 로스의 "포트노이씨 병" 연구: 유대적 정체성의 위기 (A study on Philip Roth's fiction: Crisis of Jewish identity)

  • 백낙승
    • 영어어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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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2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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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1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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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
  • This paper examines the crisis of the protagonist's Jewish identity in Philip Roth's Portnoy's Complaint. Jewish values are centered on the philosophy of Judaism and Jewish history. Judaism is based on an ethical monotheism which is Bible-centered. It is characterized by its covenant with God, its humanism, and its emphasis on moral action. It provides essential reasons for man's existence and stresses human confidence and sufficiency. Jewish values can be found in words such as "good," "humanity," "dignity," "responsibility," and "sense of community." These positive Jewish values pervade Philip Roth's fiction paradoxically. Throughout especially Portnoy's Complaint, the protagonist fails to embrace Jewish values in contrast to Bellow or Malamud's heroes and repeat the same mistakes eliciting fits of laughter from readers. The protagonist suffers from his strongly-felt ethical and altruistic impulses perpetually warring with his extreme sexual longings against which he struggles. His desperation grows as he finds himself unable to channel his dissatisfaction and change his situations. His dominating mother and his confusion over Jewishness and Americanism are the main obstacles to his establishment of self-identity. He attempts to build up his gender identity and Jewish identity through his ego-centric sexual relationship with shikses(female gentiles). His inability to embody Jewish values leads to the failure to fulfill his identity. Roth paradoxically shows that the protagonist's realization of Jewishness is essential to the cure for his fragmented 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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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과 조직 사이에서: 챌린저호 폭발사고에 대한 재해석과 STS-공학윤리의 접점 찾기 (Between Individual and Organization: Reinterpreting the Challenger Disaster and Finding an Interface between STS and Engineering Ethics)

  • 성한아;홍성욱
    • 공학교육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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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5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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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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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 On the grounds of Diane Vaughan's pioneering study into the Challenger Disaster, STS(Science and Technology Studies) scholars have recently argued that most engineers seldom face an ethical situation, in which the boundary between the ethical and the unethical is absolutely clear, and for which a serious moral decision such as "whistle blowing" is urgently needed. They have instead suggested that engineering ethics needs to address engineers' everyday routine practices, which, if accumulated, may have some impact upon the overall performance of the technological system. However, such studies have not completely resolved the tension between STS that emphasizes contextual elements in which the everyday practice of engineers are done, on the one hand, and engineering ethics that stresses individual engineer's moral decision of an existential kind, on the other. By discussing various works on the Challenger Disaster and related issues over technological risks, this paper attempts to establish an interface between STS and engineering ethics, and proposes some practical implications for the effective education of engineering ethics to engineering students.

사회윤리학적 접근을 통한 기업의 윤리문제 해결과 지속가능 성장에 관한 탐색적 연구 (A Exploratory Research for Solutions of Ethical Issues and Sutainability of Enterprises with Social Ethical Approach)

  • 김승범;신호상
    • 한국시스템다이내믹스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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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6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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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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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 A company is a core of free market capitalism. It needs to be sustainable to make capitalism better. In this reason, a company has to be ethical to be longer, because unethical company can not be survival. It means that we should understand what is the ethical company and how to be. Because interdisciplinary exchanges give a hint to understand what and how from, so it was studied to find the academic theories which have a relationship with ethics or morality not only in the area of Business management, but also Psychology, Pedagogy, Ethics, Philosophy, and etc.. Making a visible structure by System Dynamics with results through interdisciplinary exchanges to understand the reason why unethical accidences are rising and damages are growing although companies pay "Ethics Pays" more and more to reduce immoral cases is the goal of this study. On the theory of "Social Ethics", 5 ways explain the reason why unethical behavior has not been demolished make a complex structure, which was founded from studying interdisciplinary exchanges such as "Ethics Pays", "Moral Reasoning", "Social Cost", and "Fallacy of Compositions". Finding the controllers and Factors of this model to control to be better, then the market could be more effective with lesser social cost.

행복의 조건: 우리는 '어떻게' 행복을 느끼는가? (Some Conditions of Seeking Happiness: How Can We Feel Happy?)

  • 이을상
    • 철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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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9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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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33-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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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행복은 일상생활을 통해 우리가 느끼는 쾌(기쁨) 외에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이러한 쾌의 탐구야말로 오늘날 심리학, 특히 긍정심리학의 과제이다. 이러한 심리학의 과제를 완수하려면, -덕의 실천과 별도로- 우리의 정서적 삶이 어떤 신경경로에 의해 이루어지는지를 해명해야만 한다. 왜냐하면 신경적 문제가 있는 사람(예를 들어 사이코패스, 우울증 환자 등)은 덕을 실천하고자 해도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신경과학은 종래의 이성적 통찰로는 알 수 없는 새로운 접근법이다. 그러나 일시적인 신경상태의 확인만으로는 결코 유덕한 삶에 이를 수 없다. 이러한 덕의 실천이야말로 도덕적 에토스 확립의 정점이다. 이것은 전통적으로 이성적 통찰을 통해 일어났다. 하지만 종래의 이성적 통찰과 오늘날 의지의 형성을 목표로 하는 정서적 삶 사이에는 분명히 간극이 있다. 이 간극의 해소 없이 행복을 추구한다는 것은 요원한 과제일 뿐인데, 여기서 심리학의 고민도 깊어진다. 그리하여 도덕적 실천과 신경과학적 사실을 유기적으로 결합해야 하는 임무가 심리학에 새롭게 부과되지만, 이것은 심리학의 논의를 넘어선 (메타)물음이다. 이 물음의 해명이야말로 오늘날 도덕철학의 -그것도 융 복합학적 접근을 통해서만 가능한- 새로운 주제화라 하겠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에우다이모니아 개념에 관한 연구 (A Study on the Aristotle's Eudaimonia)

  • 박성호
    • 철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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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4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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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6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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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 20세기에 앤스컴이 근대의 도덕성 개념은 입법자 없는 법의 관념에 기초를 두고 있기 때문에 개념적으로 사리에 맞지 않다고 논했다. 근대의 도덕성 개념은 도덕적 권위의 근거로서 어떤 입법자를 필요로 하였지만 옛날에 신이 담당했던 그 역할이 더 이상 필요 없는 윤리체계에서는 적합한 근거로서 미비한 반면 아리스토텔레스의 덕 윤리설은 어떤 입법자에게도 의존하지 않고 도덕적 행위자가 추구하는 에우다이모니아에 근거를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앤스컴은 세속적인 접근법으로서 고대의 에우다이모니아 윤리설 특히 아리스토텔레스 윤리설에로 되돌아 갈 것을 권고하였다. 그의 덕 윤리학에서 에우다이모니아는 아레테, 실천적 지혜라는 개념과 함께 핵심 개념이다. 그 중에서 에우다이모니아는 현실적인 실천철학의 목표 또는 최고의 인간적 선을 가리키는 중요 개념이다. 그것은 잘 사는 것, 행복, 복지, 번성 등으로 다양하게 번역되었다. 그런데 아리스토텔레스의 에우다이모니아는 객관적으로 바람직하게 잘 사는 삶이다. 모든 사람들은 잘살기를 원한다. 또 잘 사는 것은 잘 되는 것, 그리고 성공하는 것과 관련 있다고 하는 의견에 일치한다. 그러나 어떤 활동이 우리를 잘 살게 할 수 있는지 분명하게 밝히는 것은 어려운 문제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한 삶이란 이성에 따르는 유덕한 활동 중의 하나이고, 이것은 에우다이모니아에 이르기 위한 필요 요소이며, 아레테의 활동에 수반되는 즐거움은 에우다이모니아를 위해 완전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가 설명하는 에우다이모니아의 실천적 의미, 아레테 및 쾌락과의 연관성을 면밀히 검토함으로써 에우다이모니아의 개념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