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lacquerware with mother-of-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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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선 컴퓨터 단층면 조사를 통한 나전연상 백골의 제작기법 연구 (Study of the Production Method of the Framework of Lacquerware Inlaid with Mother-of-pearl Using X-ray Computed Tomography)

  • 박영만;양석진
    • 박물관보존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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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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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7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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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 엑스선 컴퓨터 단층면의 관찰은 문화재의 내부 구조조사를 위한 것으로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칠기 공예품의 제작 기법을 조사하는데 매우 유용한 방법이다. 특히 나전칠기는 옻칠과 나전을 사용하여 제작한 한국 전통공예품으로써 매우 중요한 연구 대상품이다. 하지만 특수한 환경에서 구조적으로 손상되어 있지 않는 한 백골의 제작기술을 파악하기에는 어렵다. 그 동안의 나전칠기 공예품의 가치 연구는 옻칠 기법과 나전 공예기술에 관한 연구가 주류가 되고 있지만 나전칠기의 뼈대가 되는 백골의 제작기법에 관한 연구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본 연구는 조선시대 나전칠기에 대하여 컴퓨터 단층촬영[CT: Computed Tomography]을 실시하여 나전칠기 백골의 재질과 목공기술에 대한 결과를 제공하였다. 목재는 침엽수를 사용하였고 기둥목과 쇠목(기둥과 기둥 사이를 가로질러 대는 목재)의 결합은 삼방연귀짜임 방식을 사용하였으며 그 외의 결구 방법은 못을 사용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고려시대 가구재료 연구 (A Study on the Material of Furniture in Goryeo)

  • 조숙경
    • 한국가구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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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5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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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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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 This paper studied the materials of the furniture which the noble men used in Goryeo, based on the furniture material category of solid wood furniture, lacquerware inlaid with mother-of-pearl and hardware. As for the solid wood furniture, the wood and furniture types are inferred based on the documents. The trees used for the wood furniture were zelkova, korean willow, pine, royal paulownia, maidenhair tree, korean pine, chinese juniper and elm. The furniture types were table, chair, wooden bench, small portable table, writing table, and folding screen. As to the types of lacquerware inlaid with mother-of-pearl, most of them were hams with top, which were made of abalone shells. The features of the lacquerware inlaid with mother-of-pearl were in detail and elaborate like the pattern of the full bloomed chrysanthemum. Writing tables were also made of lacquerware as pieces of furniture. Distinctively, the mother-of-pearl furniture material was popular enough to be used even in a horse saddle. Regarding the metal feldspar used as both a practical use and decoration, there are drop handle, hinge, the front basis, and lock seen in the artifacts, which were made of cast iron, bronze, and brass. Their manufacture techniques were eojamoon, bratticing and sheet metal. Through this study of the furniture materials used in Goryeo, it seems that Goryeo furniture focused on the functions rather than on the decorations, and in turn the forms were simple and basic. The technique of mother-of-pearl, a bit elaborate one, was used in the props furniture like kitchen wares, hams, or writing talbes. Probably, the solid wood is inferred to be used in a low wooden bench, a chair, and a table based on the docu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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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나전사(朝鮮之螺鈿社)'와 한국 근대 나전칠기 ("Joseon-Najeon Company" and Korean modern lacquerwares inlaid with mother-of-pearl)

  • 노유니아
    • 헤리티지:역사와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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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9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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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2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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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근대 나전칠기의 특징 중 하나는 실톱을 이용한 주름질 기법의 발달이다. 이에 대해서 전성규가 일본 다카오카의 '조선나전사'에 초빙되어 기술을 가르치러 갔다가 실톱을 가지고 돌아와 나전을 오리는 데에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알려져왔다. 한편 다카오카에서는 기무라 텐코라는 인물이 조선의 나전기술과 직공을 유입했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조선나전사를 둘러싼 이들의 행적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 논문에서는 전성규와 기무라 텐코, '조선나전사'와 관련된 일차자료를 발굴하여 근대 나전칠기와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검증하고, 칠기 연구의 공백기를 메우는 한편 앞으로의 연구에 기초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조선의 칠공예가들이 어떤 경위로 다카오카에 건너가게 되었으며, '조선나전사'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떠한 활동을 펼쳤는지, 그리고 그 경험이 귀국 이후의 활동에 어떻게 이어지는 지에 대해 추적하였다. 전성규의 다카오카 체류 경험은 주름질 기법의 발달이라는 나전칠기의 양식적인 변화를 가져옴과 동시에 근대적 공예가로서의 의식이 형성되는 데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고려시대 칠기에 나타난 묘금기법 연구 (A Study on Investigation of Gold Painting Technique in the Lacquerwares of Goryeo)

  • 박정혜;이용희
    • 박물관보존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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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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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6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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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
  • 고려시대의 칠기는 10세기 초에서 14세기에 이르는 동안 다양하게 변화하였으며 화려한 전성기를 이루고 독창성이 돋보이는 나전칠기로 발전하게 되었다. 고려나전칠기는 나전과 대모, 금속선등을 이용한 세밀한 문양과 여기에 화려함을 더하는 묘금기법이 특징이다. 금분을 이용해 선묘를 하여 칠기를 장식하는 묘금기법은 회화적 장식적 측면에서 대단히 화려하지만 묘금에 의한 문양표현을 찾아볼 수 있는 유물은 극히 드물고 묘금기법에 대해 참고할 수 있는 문헌자료도 많지 않다. 본 연구에서는 고려시대 칠기의 묘금을 대상으로 미시경적 관찰을 하여 금분의 특징과 교착제, 교착상태 등에 관해 밝히고 고대기술의 복원연구 자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연구결과 금분의 입자는 불규칙한 방형과 다각형, 삼각형 모양으로 크기가 2 ㎛에서 20 ㎛까지 다양하게 보이며 금분의 입자는 끝이 말려들어가 중첩되어진 부분이 보이고 전체적으로 금분입자는 종이가 구겨진 듯한 형상과 비슷하게 관찰되었다. 이번 연구를 통해서 고려시대 묘금에서 사용된 금분은 금박을 분말상태로 분쇄하여 만든 금분을 묘금에 사용하였다는 것을 보여준다.

<고려 나전칠기> 제작에 사용된 목공기술과 자개의 해부학적 특징에 대한 기초 연구 (Basic study of the woodworking techniques used in the production of Goryeo mother-of-pear-linlaid lacquerware and the anatomical features of the shell for the mother-of-pearl)

  • 박영만;김태하;고수린
    • 박물관보존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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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5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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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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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 국립중앙박물관 고려나전향상(高麗螺鈿香箱)은 당대의 제작기법과 미학적 표현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대표 문화재이다. 본 연구에서는 원형복원에 필요한 백골 제작에 사용된 수종 및 목공기술과 나전의 해부학적 특징을 조사하였다. 조사 결과 고려나전향상은 삼나무로 만들었으며 이는 일본과 교역관계를 짐작할 수 있으며 뚜껑 하단에 있는 띠 부분 부착하기 위하여 모서리 부분에 "주름꺾기법"을 사용한 것과 상판과 측판의 결합을 위하여 나무못을 사용한 것은 얇은 판재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사용된 나전의 해부학적 특징을 조사한 결과 얇은 판상의 적층구조가 확인되었다. 이러한 특징은 일부 패각류에서 관찰되며 정확한 패각의 식별을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

고려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의 제작기법 고찰 및 원형 연구 (A study on the production techniques and prototype of the mother-of-pearl chrysanthemum pattern box from the Goryeo Dynasty)

  • 이희승;이민혜;김성훈;이현주
    • 헤리티지:역사와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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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7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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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26-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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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
  • 고려시대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는 미세한 자개표면에 문양을 세기거나, 금속선을 이용해 넝쿨의 줄기를 표현하고, 금속선을 꼬아 각 문양의 경계를 구성하는 등 고려나전칠기의 대표적인 특징이 아주 세밀하게 표현되어있다. 현재 남아있는 고려시대 나전칠기는 경함 및 합의 형태를 가지고 있는 반면 이번 연구대상인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는 뚜껑과 몸체가 분리되는 상자의 형태를 하고 있어 제작목적 혹은 보관된 내용물을 추정하기 어려웠다. 이번 연구에서는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의 원형을 확인하기 위해 조형적인 특징을 확인하고, X선 투과촬영과 X선 형광분석을 통해 구조와 제작기법에 대해 규명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기존에 알려진 고려시대 나전칠기를 유형별로 분류 및 비교분석해 상자의 용도와 제작목적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조사결과 X선 이미지 상 바닥면과 속상자에서 직물이 확인되었다. 이를 통해 기물을 직물로 감싸는 목심저피칠기기법이 사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목리를 통해 복원부분으로 추정되는 부분의 판재구성과 기존 장석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결구부에서 맞대임 방식으로 연결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문양에 사용된 금속선은 X선 형광분석 결과 황동으로 판단된다. 조사결과를 근거로 현재 남아있는 고려시대 경함류 9점, 상자류 3점, 소상자류 2점 등 총 14점을 유형별로 분류해 유사성을 조사하였다. 이중 일본 개인소장 국화넝쿨무늬경함, 도쿠가와미술관 흑칠지국당초문나전경상, 영국박물관의 나전국당초문경함, 국내소장 나전칠국당초문합(소상자) 등 5점의 문양구성이 본 연구대상과 가장 유사하였다. 그리고 손상양상, 조형적 특성, 구조적 특징 등을 부위별로 대조한 결과 영국박물관의 나전국당초문경함의 형태가 나전넝쿨무늬상자의 원형으로 현재 형태로 변형된 것으로 추정된다. 마지막으로 이번 상자의 용도, 즉 제작목적을 확인하기 위해 당시 고려의 사회분위기와 비슷한 시기 제작된 고려대장경 인경본의 사례를 조사하였다. 당시 무신정권 이후 몽골의 침입을 겪으면서 국가의 안정과 개인의 명복을 빌기 위한 사경이 출현, 그리고 13세기 국내 인쇄술과 종이의 발전으로 점차 두루마리에서 절첩식 형태로의 전환기와 맞물려 경함에서 상자의 형태로 보관방식이 변경된 것으로 판단된다.

접착제로서의 옻; 역사성과 현대적 활용 (Lacquer as Adhesive : Its Historical Value and Modern Utilization)

  • 장성윤
    • 헤리티지:역사와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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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9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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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14-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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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옻은 동아시아 지역에서 신석기시대부터 널리 사용되어 온 대표적인 천연수지이다. 옻은 주로 옻칠 공예품의 재료로서 방수, 방충, 방부 등의 내구성과 내마모성이 있어 도료로 널리 사용되어 왔다. 옻은 중국과 일본의 칠기유물 출토현황을 근거로 신석기시대에 출현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청동기시대 이후 발굴조사를 통해 칠기 유물이 출토되고 있다. 옻의 초기 용도는 접착제로 추정되고 있으며 문헌을 통해 옻이 역청, 교, 난백과 함께 접착제로 사용되어 왔음이 확인되었다. 특히 평택 대추리 출토 옹관편의 복원에 칠과 대마가 사용된 것으로 분석되어 원삼국시대에 이미 접착제로서 사용되어 왔으며 이후 파손된 도자기의 접합 복원에 칠을 사용하였고 조선시대에는 그 위에 금분 등으로 장식하는 사례가 한동안 지속되었다. 현재도 옻칠 개금, 나전칠기, 건축물 보수공사 등에서 옻은 접착제로서 사용되고 있다. 문화재 보존처리에서 접착제의 주요 선택 기준의 하나인 가역성의 문제로 옻은 문화재 복원에 거의 사용되고 있지 않지만, 고대부터 접착제로 사용되어 온 전통재료로서 옻은 강한 접착강도와 내구성 등의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합성수지 접착제에서 방출되는 유해한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존재와 환경에 의한 열화문제 등이 대두되고 있어 천연수지인 옻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옻과 교의 배합으로 제조한 접착제를 통해 화학적 변용과 활용의 가능성이 확인된 바 있다. 중국과 일본에서도 옻을 현대적 도료 및 기능성 재료로 활용하는 연구가 지속되고 있다. 추후 옻의 분자수준의 화학적 연구가 진전되어 기능성 재료로 실용화하고 현대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연구가 활성화 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일제강점기 옻칠 증산(增産) 사업의 전개와 영향 (Development and Effects of the Project to Increase Lacquer Production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Era)

  • 강연경
    • 헤리티지:역사와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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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5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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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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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 일제강점기 옻칠은 나전칠기와 같은 고급 공예품 외에 산업, 건축, 군수물자의 외부 도료 등 다방면으로 활용되는 중요한 전략물자였다. 특히 전시 체제에 돌입하는 1940년대 이후 군수물자에 사용되는 옻칠 수요가 급증하면서 유통을 제한하는 전표제까지 시행하였다. 한편 일본에서는 옻칠 수요의 급증에 따라 고질적인 물량 부족을 겪고 있었고, 대안으로 19세기 후반 이후 중국산 옻칠을 수입하였다. 1910년대 이후에는 중국산 옻칠의 시장 점유율이 90%에 이르러 중국 현지 상황에 따라 일본 내 옻칠 수급이 영향을 받자 일제는 조선에서 옻칠 생산을 늘려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조선에서의 옻칠 증산 사업은 1910~1920년대에 각종 시험을 통해 객관적 지표가 마련되었고, 이를 기준으로 1930년대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하였다. 전국 각지에 옻나무를 식재하고 개량 채취법 강습회를 개최하였다. 일제는 조선인들에게 경제적 수익을 들어 옻칠 생산업을 장래 유망한 농가의 부업으로 홍보하였다. 각 도에서 수립한 옻칠 증산 사업은 효과를 거두었으며, 현재 국내 주요 옻칠 생산지의 기반을 마련하였다. 일제강점기 한반도 남부에서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한 곳은 강원도 원주, 충청북도 옥천, 경상남도 함양으로 현재의 생산지와 일치하였다. 일제가 조선인 농가를 대상으로 교육한 개량 채취법은 현재 한국 옻칠 채취의 주된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본 논문은 일제강점기 각종 기록을 통해 옻칠 증산 사업의 현황을 파악하여 근대 옻칠 공예사 연구의 공백을 메우고자 시도하였다.

나전칠 공예품 제작과 수급(需給)에 관한 연구 - 나전칠기장 민종태 제작 활동를 중심으로 - (A Study on the Production, Supply and Demand of Najeonchil Craft Works with a Focus on the Artisan, Min Jong-tae)

  • 채영
    • 헤리티지:역사와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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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6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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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0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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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
  • 나전칠공예는 구한말 근대화를 시작으로 6.25전쟁 이후 산업 발전에 힘입어 본격적인 현대화의 길을 걷는다. 1900년대 전반에 걸쳐 펼쳐지는 나전칠공예의 흥망성쇠는 여타 공예 종목과 비교하였을 때 매우 다채롭다. 본 연구는 1929년 나전칠기계에 입문하여, 칠십 평생을 나전칠 공예품과 가구 제작에 매진한 민종태의 제작과 수급 활동을 주제로 한다. 민종태는 근대 나전칠기계의 중시조 격인 전성규의 제자로 살아생전 김봉룡, 송주안, 심부길, 김태희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나전칠기 장인이자 사업가이다. 특히 그는 한국 현대 나전칠공예의 호황기인 1970~80년대 주요 수급지였던 서울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연구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본 연구에서는 민종태 나전칠공예의 입문과 광복 전후의 초기 활동을 기술하고, 본격적인 나전칠 공예품 제작과 수급 체계를 갖추어나가는 1950-60년대를 다루었다. 또한 1970~80년대 이른바 '장롱문화' 시대를 맞이하여 큰 규모의 가구를 제작하였을 뿐 아니라 일본에 향합과 차통 등을 수출했던 그의 수급 활동을 관련 자료들과 함께 살펴 보았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14호 나전칠기장 보유자였던 민종태 제작 활동의 공예사적 의의를 찾고자 하였다.

도쿄 오쿠라슈코칸 협저보살좌상(東京 大倉集古館 夾紵菩薩坐像)을 통하여 본 한국 협저불상의 제작기법 (The Production Techniques of Korean Dried-lacquer Buddha Statue seen through the Seated Dried-lacquer Bodhisattva Statue in Okura Museum of Art in Tokyo)

  • 정지연
    • 헤리티지:역사와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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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6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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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72-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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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
  • 본 논문은 도쿄 오쿠라슈코칸(東京 大倉集古館)에 소장되어 있는 고려 후기의 협저보살좌상(夾紵菩薩坐像)의 연구를 통하여 한국 협저불상에 나타나는 제작 기법과 재료에 관하여 고찰한 것이다. 연구방법으로는 먼저, X-ray 데이터와 현장조사결과를 종합하여 이 상에 나타나는 제작기법과 재료의 특징을 분석하였다. 이것을 기초로 제작과정에 대한 가설을 세운 다음, 검증을 위하여 실제 제작과정을 재연하고 각 공정에 적용된 기법의 특징과 재료에 대하여 상세히 서술하였다. 특히, 협저기법과 재료 부분에 있어서는 육안관찰 결과를 토대로 문헌자료와 비교 검토하며 추정하였는데, 칠예기법의 교과서격인 명대(明代) 황성(黃成)이 편찬한 "휴식록(?飾?)"의 기록을 중심으로 적용하였으며, 한국의 전통나전칠기 제작기법에 사용되고 있는 재료도 참고하였다. 그 결과, 오쿠라슈코칸상에 나타나고 있는 제작기법과 재료의 특징은 호놀롤루 미술관(Honolulu Museum of Art)에 소장되어 있는 송대(宋代) 원부2년명(元符二年銘 1098) 협저나한좌상(夾紵羅漢坐像)과 많은 부분에서 유사성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원형(原型)의 흙과 심목을 제거한 후 새로 심목을 제작하여 넣지 않아 상의 내부가 텅 비어 있는 점이나, 소상(塑像)의 단계에서 완전한 형태를 만들어 베 바르기를 하는 점, 소상의 흙과 심목은 상의 아랫부분을 통해서 제거하는 점, 모델링(Modelling) 작업 단계를 거치지 않으며 마감층이 매우 얇다는 점 등이 공통된 특징이다. 그 외에도 보발과 영락 등 장식물을 가소성 재료로 따로 만들어 상을 장엄하는 것은 송대에 크게 유행하였던 기법으로, 오쿠라슈코칸상이 송대의 협저불 제작기법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에 대해 시사한다. 한국 협저불상에 대해서는 기원과 역사에 관한 명확한 기록이 전하지 않으며, 현존하는 작품도 매우 한정되어 있다. 원풍연간(元豊年間 1078~1085)의 협저불상 전래를 알 수 있는 "선화봉사고려도경(宣和奉使高麗圖經)"의 기록도 최초의 전래시기로는 보기 힘들다. 또한 현재 남아 있는 협저불상들을 통해 제작기법의 전래경로를 명백하게 찾아내기도 그리 쉬운 상황만은 아니다. 그러나 본 연구를 통해 오쿠라슈코칸상을 위시한 현존하는 한국의 협저불상들은 적어도, 협저불상 제작기법의 정설처럼 알려져 있던 기존의 일본 탈활협저불상의 제작기법과는 많은 차이점이 있음을 밝혀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