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labor 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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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노동시에 나타난 헤테로크로닉(heterochronie)의 양상 (The heterochronic aspect of labor poetry in the 1980s)

  • 김난희
    • 기호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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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9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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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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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 본고의 목적은 헤테로크로닉을 통해 1980년대 노동시의 정치성에 대한 해석을 달리하고자 함에 있다. 1980년대 노동시에 대한 지금까지의 평가나 해석이 주로 맑스주의에 기반한 사회주의 리얼리즘 차원의 것이었다면, 이 논문에서는 조금 다른 각도에서 80년대 노동시의 정치성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랑시에르의 헤테로크로닉 개념을 바탕으로 1980년대 대표적인 노동시인인 박영근, 백무산, 박노해의 노동시를 살펴볼 것인 바, 이들 세 시인의 1980년대 노동시에는 랑시에르의 헤테로크로닉 개념에 비추어 살펴볼 수 있는 유의미한 양상들이 자리 잡고 있다. 이들의 노동시에는 장시간 노동과 열악한 노동조건, 저임금 등의 환경 속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열망과 저항이 여러 유형으로 나타난다. 이들 시에 나타난 '인간해방'과 '노동해방'은 이념과 계급투쟁, 혹은 전형성의 원리 및 사회주의 리얼리즘 차원에서 주로 언급되었지만, 본고에서는 1980년대 노동시에 나타난 노동해방과 계급해방에의 열망과 저항을 과거 사회주의 문학 이론에 입각하여 읽어내기보다는 '사회적 위계'의 해체와 새로운 구축이라는 시간성을 통해 달리 읽어보고, 당대의 노동시가 갖는 정치성의 지평에 대해 재고(再考)하는 계기를 갖고자 한다.

재미한인 여성시 연구 : 뉴욕 지역을 중심으로 뉴욕 지역을 중심으로 (A Study of Korean American Women's Poetry in New York Area)

  • 최미정
    • 한국문학과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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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7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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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73-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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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본 연구는 뉴욕 지역을 중심으로 한 재미한인 여성시에 대해 연구하고 이를 통해 이 지역 시문학의 특징과 의미를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뉴욕지역 시문학은 문단형성 초기부터 지금까지 여성시인들이 주도해 왔다. 본고에서는『뉴욕문학』이 발간된 1991년을 기점으로, 이전에 도미하여 활동을 시작한 여성 시인들을 1세대로, 이후 활동하고 있는 시인들을 2세대로 분류하였다. 1세대에 속하는 곽상희, 김정기, 김송희, 최정자, 2세대에 속하는 조성자, 신지혜, 안영애, 복영미 시를 중심으로 여성시의 특징과 의미를 고찰했다. 이들은 한편으로는 이민자 여성이라는 공통된 정서를 공유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각 시인마다 조금씩 다른 세계인식과 정체성을 보여준다. 뉴욕 지역 여성시의 특징은 크게 ① 낯선 공간에서 유폐의 경험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강하게 표출하고 있다는 점, ② 어머니이자 시인이라는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 ③ 노동의 체험과 타자 의식을 보여준다는 점, ④ 노마디즘적 사유와 탈영토성을 통해 변화하는 정체성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여성시인들의 시작품의 내용은 이민 동기나 시기에 따라 그 양상이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대체로 이민 초기에는 주로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이방인의식이 시적 주제로 자리잡고 있으며, 미국과 한국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경계인으로서의 소외 의식, 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미국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기는 정착민으로서의 의식을 보여준다. 1990년대 이전 도미한 1세대 여성시인들은 대부분 적응과 정착의 과정을 혹독하게 겪으면서 그와 비례하여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절절하게 드러낸다. 이에 비해 한인사회가 정착의 단계인 90년대에 이주하여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조성자, 신지혜는 선배 시인들에 비해 미국 사회에 수월하게 적응해 가는 모습을 보이며 세계인식과 정체성 문제에 대해서도 민족과 혈연을 넘어서고자 하는 열린 시각과 정체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민 1세대 여성시가 광복 이후 지금까지 뉴욕 시문학의 흐름을 주도해 왔다면, 이후 세대의 여성시는 앞으로 뉴욕시문학의 변화와 발전을 가늠하게 해주는 척도로 삼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도로시 워즈워드의 후기 대화시 연구 (A Study of Dorothy Wordsworth's Later Conversation Poetry)

  • 조희정
    • 영어영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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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7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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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9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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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
  • This paper aims at investigating Dorothy Wordsworth's later conversation poetry, which has not been the focus of critical discussions on her literary works. While many critics have been emphasizing Dorothy Wordsworth's journals and the tendency of self-effacement in her prose, this paper argues that her later poetry often reveals acute self-consciousness about the circumstances that condition this self-annihilation and searches for a creative way to endorse her own identity. In "Lines Intended for My Niece's Album," she expresses anxiety and uncertainty about the inclusion of her poetic piece in Dora Wordsworth's album, which contains poems by prominent male writers of the contemporary period. "Irregular Verses" presents Dorothy Wordsworth's self-conscious narrative of her girlhood and shows how her own ambition to become a "Poet" has been stifled by external circumstances, including the ideology that instills the idea of proper womanhood into aspiring girls. While these poems examine contemporary gender discourse and the frustrated poethood resulting from it, other poems activate conversations with William Wordsworth's poems and thereby provide a revisionary re-writing of her brother's texts. For example, in "Lines Addressed to Joanna H." Dorothy Wordsworth becomes "a woman addressed who herself addresses others." Her scrupulous approach to her own addressee refuses to subordinate the other to the self's will, and through this revision of "Tintern Abbey," Dorothy Wordsworth vicariously liberates her own self confined in her brother's poems. "Thoughts on My Sick-Bed," which echoes "Tintern Abbey" through borrowed phrases and direct address to William Wordsworth, foregrounds her own poetic identity in the form of the first-person pronoun "I." Dorothy Wordsworth's continual illness during this period of her life paradoxically allows her the time for personal reflection formerly denied to her in her busy life constantly occupied by physical and spiritual labor for others. Instead of earning satisfaction from the subsumption of her creative energy under William Wordsworth's poetical endeavor, Dorothy Wordsworth finally starts to affirm her own poetic identity that can properly express her inner vision and artistic talent. Although this final affirmation remains largely incomplete due to her later mental collapse bordering on madness, it powerfully conveys the hidden literary aspiration of the formerly frustrated female poet.

조선시대 관영수공업에서 입사장(入絲匠)의 직무 유형과 역할 (Joined in the government-owned handicraft industry during the Joseon Dynasty Job type and role)

  • 김세린
    • 헤리티지:역사와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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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4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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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16-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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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 공예품의 표면에 홈을 파고 금속 재료를 감입하는 시문 기법인 입사(入絲)는 조선시대 왕실의 일상 생활용품, 의례품, 관청의 공적 기물에 두루 사용되었다. 조선시대 관영수공업은 중앙관청에 소속된 경공장(京工匠), 지방의 외공장(外工匠)으로 구성된 관장(官匠)을 중심으로 운영되었다. 입사장은 경공장에 편입되어 왕실과 중앙관청의 공예품 입사시문을 담당했다. 현재 전해지는 조선시대 입사장에 대한 기록은 관영수공업에 집중되어 있다. 관영수공업에서의 입사장의 배속 관청은 공조와 상의원, 군영으로 나눌 수 있으며, 여기에 앞의 두 소속 장인의 도감 차출이 있다. 입사공예품을 사용하는 관청과 군영에 입사장을 배치하고, 제작 마감 기한이 촉박해 평소보다 세밀한 분업과 협업이 전개되었던 도감에서는 입사장을 입사장, 은입사장으로 나누어 공역에 투입했다. 이를 통해 제작 상황과 보유 기술을 고려해 유동적으로 장인을 배치해 공예품 제작이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제작 체제의 운영은 장인의 손기술로 모든 공예품을 제작해야 했던 근대 이전 조선 사회에서는 필수적인 것이었다. 본 논문은 입사장을 중심으로 조선시대 관영수공업에서 장인의 역할과 직무 형태를 유형을 나누어 살펴보았다. 직능의 특성과 재료, 인력 수급 등 세부적으로 적용되는 내용은 다르지만, 조선이 추구했던 기본적인 관영수공업 정책의 틀 안에서 장인의 기술을 통한 다양한 목적의 공예품 구현을 위한 여러 제도적 장치는 거의 공통적이었다. 앞으로 의궤에 기록된 재료와 도구, 소수이지만 문헌에 기록된 관장과 사장의 기록을 더해 기술 문화를 분석한다면 조선시대 공예를 보다 입체적으로 접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