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impossibility of represen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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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레네 영화로 본 재현의 윤리 연구 -<밤과 안개>, <히로시마 내 사랑>, <뮤리엘>을 중심으로 (A Study on the Ethics of Reproduction in Alain Resnais's Film -Focusing on , , and )

  • 최은정
    • 대중서사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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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5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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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93-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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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 본고는 알랭 레네의 대표작인 <밤과 안개>(Night and Fog, 1955), <히로시마 내 사랑>(Hiroshima, Mon Amour, 1959), <뮤리엘>(Muriel, ou Le temps d'un retour, 1963)을 중심으로, 그가 기억의 문제를 영화적 형식으로 어떻게 구현해냈는지 분석한다. 이 세 영화는 홀로코스트, 히로시마 원폭과 제 2차 세계 대전, 알제리 전쟁과 같은 미학적 재현이 불가능해 보이는 참혹한 기억들을 다룬다. 특히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한 사건의 재현은 자연스럽게 윤리적 문제와 연결된다. 이러한 사건의 기억은 감히 인간의 언어로 설명 할 수 없기에 재현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타인의 고통에 침범하지 않기 위해서나 그 고통을 스펙터클로 전시하지 않기 위해서도 재현은 불가능한 것이다. 레네는 트라우마적 사건의 사실적 재현이 애초에 불가능하다면 영화적 형식을 통해 진정성에 다가가야 한다는 것을 인식한 감독이었다. 따라서 그는 영화적 형식을 통해 재현의 불가능성 문제를 극복하고자 여러 차례 시도한다. 우선 그는 다큐멘터리의 외설성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극영화로 이행하는데, 이는 윤리적인 시도로 볼 수 있다. 타인의 고통을 <밤과 안개>에서는 과거 독일군이 촬영한 수용소 기록 영상으로 보여준 반면, <히로시마 내 사랑>에서는 허구적 형식의 재현물로 전환하여 보여주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그는 최초의 극영화 <히로시마 내 사랑>에서 플래시백을 통해 트라우마적 사건이 주인공의 정체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구현한다. 하지만 플래시백은 트라우마적 사건이 주인공에게 끼치는 영향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타인의 고통을 침범하여 향유하는 외설성을 내포한다. 따라서 이후 작품인 <뮤리엘>에서 레네는 플래시백의 부재를 통해 트라우마적 기억에 잠식당한 주인공을 그리기에 이른다. 역설적으로 이러한 플래시백의 부재는 재현의 불가능성 그 자체를 부각시킨다. 재현의 불가능성에 무기력하게 침묵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다가가는 것, 즉 이러한 불가능성 주변을 끊임없이 반복적으로 맴도는 태도는 재현의 불가능성을 극대화하는 윤리적인 형식이다. 동시에 이것이 레네가 영화를 통해 보여주는 재현의 윤리일 것이다.

이산 시스템의 설계와 해석을 위한 확장된 마크흐름선도의 재정의와 회로변환 (A Redefinition and Circuit Translation of the Extended Mark Flow Graph for the Design and Analysis of the Discrete-event System)

  • 여정모
    • 한국멀티미디어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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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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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24-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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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8
  • 확장된 마크흐름선도(EMFG: Extended Mark Flow Graph)는 이산 시스템을 개념적으로 또는 상세하게 설계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 일 뿐만 아니라 시스템을 직접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적당한 표현이다. 그러나 EMFG의 다소 복잡한 표현으로 인해 수학적인 해석이 불가능하여 시스템의 설계나 해석에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수학적인 해석이 가능하도록 EMFG의 표현을 재정의하였고, 표현 불가능한 부분이 가능하도록 트랜지션에 출력 역 아크를 도입하였다. 또한 EMFG의 회로변환에서 잘못 변환되는 부분들을 해결하였으며, 수식을 사용한 회로변환 방법을 제안하였다. 마지막으로 기존의 EMFG와 재정의된 EMFG를 비교하였고, 재정의된 EMFG로써 0101 감지기 회로를 설계하고 대응하는 회로로 변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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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ching Linear Algebra to High School Students

  • Choe, Young-Han
    • 한국수학교육학회지시리즈D:수학교육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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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8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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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07-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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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
  • University teachers of linear algebra often feel annoyed and disarmed when faced with the inability of their students to cope with concepts that they consider to be very simple. Usually, they lay the blame on the impossibility for the students to use geometrical intuition or the lack of practice in basic logic and set theory. J.-L. Dorier [(2002): Teaching Linear Algebra at University. In: T. Li (Ed.), Proceedings of the International Congress of Mathematicians (Beijing: August 20-28, 2002), Vol. III: Invited Lectures (pp. 875-884). Beijing: Higher Education Press] mentioned that the situation could not be improved substantially with the teaching of Cartesian geometry or/and logic and set theory prior to the linear algebra. In East Asian countries, science-orientated mathematics curricula of the high schools consist of calculus with many other materials. To understand differential and integral calculus efficiently or for other reasons, students have to learn a lot of content (and concepts) in linear algebra, such as ordered pairs, n-tuple numbers, planar and spatial coordinates, vectors, polynomials, matrices, etc., from an early age. The content of linear algebra is spread out from grades 7 to 12. When the high school teachers teach the content of linear algebra, however, they do not concern much about the concepts of content. With small effort, teachers can help the students to build concepts of vocabularies and languages of linear algeb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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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의 언어: 다문화시대의 프랑켄슈타인과 드라큘라 (The Language of Monsters: Frankenstein and Dracula in Multiculturalism)

  • 정순국
    • 영미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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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4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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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51-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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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 Monsters cannot speak. They have been objectified and represented through a particular concept 'monstrosity' that renders the presence of monsters effectively simplified and nullified. In contemporary monster narratives, however, the site of monsters reveals that they could be the complex construction of society, culture, language and ideology. As going into the structure that concept is based on, therefore, meanings of monsters would be seen to be highly unstable. When symbolic language strives to match monsters with a unified concept, their meanings become only further deferred rather than valorized. This shows the language of monsters should disclose the self-contradiction inherent in 'monstrosity,' which has made others—namely beings we define as 'different' from ourselves in culture or physical appearance—embodied as abject and horrifying monsters. Unable to be understood, accepted, or called humans. I analyse Frankenstein and Dracula that firmly converge monstrous bodies into a symbolic meaning, demonstrating how this fusion causes problems in the multicultural society. I especially emphasize the undeniable affirmation of expurgated others we need to have empathetic relations with, because their difference, unfamiliarity, and slight divergences are likely to be defined as abnormalities. In the multicultural society, thus, we must learn to embrace diversity, while also having to recognize there are many others that have been thought of as monsters; ironically enabling us to think about an undeniable imperative of being responsive to other people. In this respect, the monstrous inhuman goes to the heart of the ethical undercurrent of multiculturalism, its resolute attempt to recognize and respect someone else's difference from me. A focus on empathetic relations with others, thus, can strengthen the process of creating social mechanisms that do justice to the competing claims of different cultural groups and individuals.

새로운 주제 탐지를 통한 지식 구조 갱신에 관한 연구 (A Study on Updating the Knowledge Structure Using New Topic Detection Methods)

  • 김판준;정영미
    • 정보관리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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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2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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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9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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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
  • 새로운 주제의 탐지를 위한 여러 접근법들을 지식 구조 표현 방법 중 하나인 디스크립터의 부여 및 갱신 과정에 적용하였다. 새로운 주제 탐지는, 특히 특정 학문 분야에서 새로운 주제의 출현 및 성장으로 인하여 지식구조상의 변화가 발생하는 경우에, 기존의 색인어로는 이를 표현할 수 없거나 표현상의 제한이 따르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응용할 수 있다. 실험 결과, 정보학 내에서 긍정적 측면의 변화가 발생한 것으로 식별된 신흥 주제들은 상당수가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면서 동시에 성장${\cdot}$발전의 단계에 있는 주제임을 확인하였다. 또한, 새로운 주제 탐지를 통한 후보 디스크립터 리스트의 사용이 색인자의 색인작업을 지원하는 효율적인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특히, 적절한 디스크립터의 선정과 부여를 위한 후보 디스크립터 리스트의 제공은 색인작업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빨치산'은 어떻게 '빨갱이'가 되었나: 1970-80년대 고통의 재현불가능성 -이병주의 『지리산』을 중심으로 (How did 'Partisan' become 'The red': The impossibility of pain-representation in the 1970s-1980s - Focusing on Lee Byung-Ju's 『Jirisan』)

  • 박숙자
    • 대중서사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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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7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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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43-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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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 한국문학사에서 『지리산』(이병주)의 평가는 양분되어 있다. 해방 전후사를 객관적으로 재현한 실록 소설이라는 평가와 반공주의 이념에 편승했다는 평가가 그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이를 관점의 차이가 아니라 텍스트의 균열의 결과로 해석했다. 이는 『지리산』 출판 과정에서부터 드러난다. 이병주는 『지리산』을 1972년부터 『세대』에 연재한 후 1978년 원고의 일부를 출판한 이후 1981년 연재본 전체를 다시 재출판한다. 그리고 1981년 후속 이야기의 일부를 잡지에 게재한 다음 이태의 수기를 자료 삼아 6, 7권 내용으로 '증보'해서 다시 출판한다. 다시 말해 『지리산』은 연재본을 출판한 1981년 본과 증보한 내용까지 담은 1985년 본으로 나누어진다. 때문에 『지리산』의 완결 시점을 언제로 보는지에 따라 작품의 주제가 달라진다. 본고에서는 5권까지의 내용과 6, 7권 내용 간의 관점 차이에 주목했다. 특히 '빨치산'에 표상을 집중적으로 살펴보았다. 연재본에서는 유신 체제 하에서 '빨치산'을 일제 시대 독립운동으로 확장시켜 내면서 '빨치산' 표상을 입체적으로 수용해 내지만 6, 7권에서는 '빨치산'이 '교조적'이고 '악랄한' '빨갱이'이자 처벌되어야 하는 존재로 재현한다. 요컨대, 『지리산』은 해방전후사를 배경으로 '빨치산' 표상을 통해 냉전 체제의 담론, 표상, 이념을 분절해 내지만 증보 과정에서 '빨치산'을 악랄한 존재이자 실패한 인생으로 봉합시킨다. 결과적으로 『지리산』은 1970-80년대의 심연 속에서 반공주의/자본주의를 둘러싸고 진행된 분열과 길항의 과정을 보여주며 '빨치산'을 '적대적(빨갱이)'이거나 '무명(실패한)' 존재로 재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