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lpatrick(1992)은 수학교육이 전통적으로 수학 학습에 대한 연구의 이론적 근거를 주로 심리학에서 찾아왔음을 지적하고 있다. (Williams et at., 2000, 재인용). 이는 기존의 수학교육 연구가 대체적으로 실증적이고 경험적인 교수공학적 측면에서 접근하여 왔음을 시사한다. Williams et al. (2000)은 최근의 수학교육 연구가 기존의 연구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이를 학문으로서의 수학교육으로 특징짓고 있다. 본고는 학문으로서의 수학교육 연구라는 측면에서 현재 수학교육 연구에 이론적 틀을 제공하고 있는 체험주의의 인식론적 성격을 밝히고자 하였다. 그 결과, 체험주의가 Dewey나 Merleau-Ponty와 같은 인식론적 가정을 공유하는 철학으로서 Hamlyn의 사회적 인식론이나 사회적 구성주의에 비해 수학적 지식의 보편성을 폭넓게 인정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Despite increasing consumption of luxury brands, research about consumption of luxury brands is limited.The purpose of this article is to gain a deeper understanding of important role of intrinsic consumption motivations in consumption of luxury brands. This article investigated the relationships among consumption motivations, conspicuous consumption belief, Product quality belief, and attitude toward consumption of luxury brands using structural equation modeling. The results reveal that, other-oriented consumers were likely to have strong conspicuous consumption belief,whereas consumers with strong self-oriented value tended to place more importance on product quality attribute of luxury brands. Moreover, Consumers who take into account extended-self tended to have strong conspicuous consumption belief while consumer who put more importance on experientialism were more likely to have greater importance on product quality atthbute. And both conspicuous consumption belief and product quality belief influenced positive attitude formation toward luxury brands.
본고에서는 한국근대의 신종교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하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신종교는 민족종교 혹은 민중종교의 성격을 지닌다. 그것은 조선사회가 근대의 역사적 전환기를 맞이하여 고취시킨 민족의식의 산물이다. 당시에 조선은 중국처럼 사회진화론의 발전사관속에 전통의 중건(重建)과 근대의 전환(轉換)과 같은 양단의 칼날에 직면해있었다. 전통의 중건은 반제국주의에 따른 민족의 계몽을 고양하는 역사적 사명감에 달려있다면 근대의 전환은 반봉건주의에 따른 민생의 계도와 민중의 교화를 도모하는 시대적 절박감에 달려있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역사적 전환기에 등장했던 신종교에 주목하고 특히 대순사상의 세계관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그 중심적 논제 중의 하나로서 개벽의 선험주의적(先驗主義的)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대순사상의 진리는 민생을 계도하고 민중을 교화하는 현실적 인식의 종교적 차원을 지닌다. 개벽의 과정은 대순의 진리를 향해 천하대순(天下大巡)의 존재론적 시계를 확보하고 천지공사(天地公事)의 인식론적 세계를 설정하며 후천개벽(後天開闢)의 가치론적 경계에 도달하는 과정이다. 이들 삼중의 영역의 연결고리는 우주의 무궁무한적(無窮無限的) 시공간성을 천지의 틀 속에 후천의 시공간적 개벽으로 경험하는 선험주의적 노선을 특징으로 한다. 그 속에서 인간은 자신의 유한한 생명력에서 우주의 무한한 생명력을 만끽하고자 하였다. 따라서 대순사상은 후천의 개벽과 같은 선험주의적 통로를 통해 현실적 삶을 극복하고 선경과 같은 자각의식의 경계를 지향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초월적 관념의 세계를 추구하기보다는 현실적 세계에 참여하여 실천하려는 것이며, 따라서 소극적인 출세주의적(出世主義的) 경향보다는 적극적인 입세주의적(入世主義的) 경향을 지닌다. 결론적으로 말해, 후천의 개벽으로 특징짓는 대순사상의 진리에는 유토피아(Utopia)의 이상적 염원이나 디스토피아(Dystopia)의 현실적 혐오보다는 앞으로 희망과 기대를 갈구하는 넥스토피아(Nextopia)의 미래적 조망이 담겨있다.
이 글의 주된 목적은 '신체화된 이해'(embodied understanding)의 본성과 구조에 대한 '체험주의'(experientialism)의 해명을 통해서 가다머 해석학의 중심적 논제인 해석의 불확실성이 내세운 이해의 역사성 제약이 이론적으로 요청된 것이며, 실제로 유용하지도 않다는 것을 드러내는 데 있다. 가다머는 이해라는 사건을 통해서 텍스트와 경험적 지식의 한계를 해석하며, 이러한 경험적 해석은 항상 미완결의 해석이다. 그것은 우리로 하여금 예측의 한계를 깨닫게 하며, 모든 경험적 계획은 우리를 불확실성으로 인도한다. 가다머는 해석의 불확실성 논제를 통해 전통적인 해석학이 추구했던 객관적 해석의 틀을 성공적으로 넘어선다. 하지만 해석의 불확실성 논제는 해석의 무제약적 분기라는 우려에 직면한다. 가다머는 이러한 난점을 벗어나기 위해 해석에 있어서 역사성의 제약을 주장한다. 역사성의 제약은 역사적 전통과 마주 대하는 존재의 상황이 결코 완결될 수 없다는 해석학적 상황에 대한 자각 때문에 요청된 개념이다. 하지만 이러한 완결 불가능성 때문에 요청된 역사성의 제약은 이론적으로 재구성된 요청일 뿐이며 무한히 열리는 해석에 대한 실제적인 지반이 될 수 없다. 체험주의의 해명에 따르면 우리의 모든 이해는 생물학적 유기체로서 우리의 신체화에 근거하고 있다. 우리의 이해는 신체적/물리적 층위에서 현저한 공공성을 드러내며, 그것이 우리가 경험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최대의 공공성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경험의 공공성은 우리의 이해와 경험을 제약하는 실제적 근거가 되며, 그것을 종적 공공성이라고 부를 수 있다. 이러한 체험주의적 시각에 따르면 다양한 해석적 변이의 실제적 제약은 이론적 요청에 의해서가 아니라 모든 해석의 지반을 이루고 있는 종적 공공성에 근거해서 이루어진다.
이 논문의 목적은 Dewey의 지식론과 교육론에 입각하여 'Dewey의 수학교육론'을 정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Dewey의 수학교육론이 현대의 여러 수학교육 이론에 어떻게 반영되어 있는지를 밝히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프래그머티즘 혹은 도구주의로 불려지는 Dewey의 지식론과, 교육은 경험의 재구성이라는 Dewey의 교육론을 고찰하였다. 이어서 Dewey의 수학교육론을 수학론, 수학교육 목적론, 내용론, 방법론으로 구분하여 체계적인 분석$\cdot$정리를 시도하였다. 그리고 그의 수학교육론이 Piaget의 조작적 구성주의, Freudenthal의 현실주의, Polya의 문제해결 그리고 구성주의 수학교육론 등에 어떻게 반영되어 있으며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를 분석$\cdot$고찰하였다. 이 논문의 이러한 고찰은 Dewey의 수학교육론이 현대의 여러 수학교육 이론의 원형이며 수학교육 현상을 포괄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하나의 패러다임임을 보여준다.
이 논문에서는 세 종류의 초등 수학 교재-McLellan, MiC, 한국의 교재-의 분수 영역을 비교하여 여러 공통점과 차이점을 변별한 다음, 그들을 각 교재가 기초하고 있는 보다 일반적인 교수학에 비추어 평가하였다. McLellan의 교재(1902)는 Dewey의 경험주의 수학교육론을, MiC 교재(1997)는 Freudenthal의 현실주의 수학교육론을 기초로 삼고 있다. 연구를 통하여 도달한 결론은 세 교재 모두 분수의 현상학적 전모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McLellan의 교재는 추상성이 높은 측정수 모델만을 배타적으로 채용한 결과 낮은 수준의 맥락을 도외시하게 되었고, MiC 교재는 낮은 수준의 현실맥락을 지나치게 중시한 결과 유리수에 근접한 높은 수준의 모델과 그 속에서의 형식화를 도외시하게 되었으며, 한국의 교재는 알고리듬의 형식화와 적용연습에 치우친 나머지 개념과 그것이 구현된 현실맥락을 소홀히 하고 있다. 이 논문의 세 교재에 대한 시각은 어느 하나가 다른 하나보다 우월하다거나 열등하다는 이분법이 아니라 통합적이고 상보적인 관점이었다. 차후에 개발되는 교재는 위의 세 교재의 장점을 모두 취하여 분수라는 단일체의 현상학적 전모를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고 판단된다.
이 글의 목적은 20세기 후반기부터 이어져 오는 영어권 철학의 자연주의적 흐름 안에서, 맥도웰의 위치를 가늠하고, 맥도웰의 논의가 보다 더 설득력을 갖기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안하는 데 있다. 맥도웰의 주된 철학적 기획은 전통철학자들을 마음과 세계 사이에서 동요하게 했던 불안을 잠재우는 것이다. 세계의 편에 서면 불가해한 '주어진 것'에 호소하게 되고, 마음의 편에 서면 제약 없는 상대주의에 빠져든다. 전통적 철학적 불안을 치유하기 위해, 맥도웰이 궁극적으로 의도하는 것은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지각'에 모종의 인식론적 우선성을 부여하는 경험주의적 직관을 도입하는 것이다. 비록 이러한 맥도웰의 논의는 전통적인 철학이 직면하는 방법론상의 난점을 피하는 데는 성공적으로 보이지만, 판단의 모형으로 지각적 판단을 제시하면서, 다시 한 번 '주어진 것의 신화'에 빠져든다는 의혹을 불러온다. 필자는 체험주의에 의존하면서, 맥도웰이 이러한 의혹을 피하기 위해서 지각적 판단과 추상적인 형태의 판단과의 관계를 해명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제안한다. 체험주의는 신체화된 경험을 통해 그러한 관계의 해명 가능성을 보여 준다.
이 논문의 주된 목적은 경험주의적 언어관을 지탱해 왔던 '언어-경험 대응'이라는 가정이 근원적으로 그릇된 것이며, 그 가정에 근거한 문자적 의미 또한 공허한 이론적 가정의 산물이라는 점을 밝히려는 것이다. 필자는 체험주의적 시각에 의존해서 언어가 기호의 체계이며, 따라서 그 의미 또한 기호적으로 주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기호적 경험의 구조에 대한 체험주의적 해명에 따르면 기표의 의미는 그것에 기호적으로 사상되는 경험 내용이다. 나아가 기호적 사상이 본성적으로 부분적이라는 것은 기표와 사상되는 경험 내용 사이에 본성적 괴리가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괴리는 일대일 대응의 원천적 불가능성을 의미하며, 그것은 문자적 의미의 불가능성을 의미한다. 이러한 새로운 구도 안에서 언어적 의미에 대한 해명은 기호적 경험에 대한 해명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 여기에서 객관주의가 가정했던 객관성은 발견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언어는 여전히 소통 가능한 정도의 안정성을 드러내며, 우리는 그 안정성의 근거를 신체적이고 물리적인 경험의 공공성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논문의 주된 목적은 퍼스 기호학에서 상징 개념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체험주의적 시각에서 대안적 논의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제안하려는 것이다. 퍼스는 기호를 도상과 지표, 상징기호로 구분함으로써 기호 탐구에 중요한 진전을 이루었지만 상징기호에 대한 퍼스의 서술은 불투명한 미완의 탐색으로 남게 되었다. 퍼스는 도상기호나 지표기호와 달리 상징기호에 '해석'의 문제가 개입된다고 보았으며, 이 때문에 상징기호를 상위적이고 완전한 기호라고 보았다. 퍼스적 기호 구도 안에서 이러한 생각은 '해석체' 개념을 통해서 해명될 수밖에 없지만 해석체에 대한 퍼스 자신의 서술 또한 화해 불가능해 보이는 불투명성을 드러낸다. 필자는 체험주의적 시각을 빌려 기호의 문제가 '기호적 경험'의 문제라는 사실에 주목하고, '기호적 사상'이라는 기제를 축으로 기호 문제를 해명하려고 했다. 즉 우리 경험은 물리적 경험과 기호적 경험으로 구분될 수 있으며, 기호적 경험은 물리적 경험의 기호적 확장을 통해 확장되며, 동시에 물리적 경험에 의해 강력하게 제약된다. 여기에서 '기호적 사상'은 기호적 경험을 산출하는 핵심적 기제다. 즉 우리는 특정한 기표에 우리 경험내용의 일부를 사상하며, 그 사상된 경험내용의 관점에서 그 기표를 이해하고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해명에 따르면 퍼스가 구분했던 도상이나 지표, 상징기호는 모두 기호적 사상이라는 과정을 통해 구성된다. 도상기호나 지표기호는 한 기표(=표상체)에 물리적 경험내용을 사상함으로써 구성되지만 상징기호가 한 기표에 추상적 경험내용을 사상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추상적 경험내용이 물리적 경험내용을 사상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추상적 경험내용을 사상하는 상징기호는 이차사상 또는 그 이상의 중층적 사상을 통해 구성된다. 이런 의미에서 상징기호는 상위적 기호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분석은 기호 탐구에서 퍼스의 실재론적 가정을 벗어나 기호적 경험의 본성에 대한 새로운 해명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열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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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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