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사 대웅전의 훼손된 단청문화재를 대상으로 3차원(3D) 스캐닝을 활용한 간접전사방식을 통해 단청 문양에 직접 손을 대지 않고 1:1 비율로 모사도를 제작하였다. 기존 단청문양의 모사방법은 트레싱지를 단청 위에 대고 핀을 고정한 이후에 네임펜을 사용해서 아웃라인을 그리고 아웃라인을 사용해서 전체적인 비율로 모사도를 제작하고 있다. 때문에 대상 단청에 직접전사하는 수작업 방식으로 대상물의 손상 우려와 조사자 개인의 치수 오차가 항상 내재되어 있다. 본 연구는 기존의 단청문화재 모사도 제작 과정 방식에서 오는 여러 가지 문제점의 대안으로 3D 스캐닝을 통한 간접전사방식을 제안하여 형상의 왜곡이나 치수 오차의 발생을 감소시키고 훼손을 방지할 수 있었다. 연구 결과 비교적 객관적이고 정밀한 실제 비율의 모사도를 제작하였고 제작 과정에 관한 관련 데이터를 구축할 수 있었다. 또한 모사도 및 복원도의 제작뿐만 아니라 3D 원본데이터, 가공 3D 데이터, 부재도면 등의 다양한 자료들을 폭넓게 이용 가능하며 3D 컨텐츠 제작으로 새로운 가상 박물관의 운용 또한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는 단청안료의 착색제에 대한 특성을 살펴보았고, 이번 연구가 우리 전통 단청의 색을 재현하는데 기여하길 바란다. 광주 전남지역 목조 고건축물에서 자연적으로 박리가 일어난 부분의 단청안료 시료를 채취하고, 이를 XRD와 EDS-SEM분석을 이용하여 착색제를 분석하였다. 백색안료에서는 고대부터 착색제로 사용되어온 석고$(CaSO_4{\cdot}2H_{2}O)$,석영$(SiO_2)$, 백연석$(PbCO_3)$ 및 호분$(CaCO_3)$과 현대에서 많이 사용되는 산화지당$(TiO_2)$이 모든 시료에서 확인되었다. 적색안료에서는 고대부터 착색제로 사용된 석간주$(Fe_{2}O_{3})$와 연단$(Pb_{3}O_{4})$ 및 현대안료 착색제인 C. I. pigment orange $13(C_{32}H_{24}C_{12}N_{8}O_{2})$이 확인 되었지만, 진사(cinnabar, HgS)는 관찰되지 않았다. 황색안료에서는 납을 주성분으로 하는 황연인 홍연석$(PbCrO_4)$과 고대부터 사용된 밀타승(PbO)이 확인되었다. 청색안료에서는 착색제인 소달라이트 $(Na_{4}BeAlSi_{4}O_{12}Cl)$와 노제안$(Na_{8}Al_{6}Si_{6}O_{24}SO_{4})$이 확인되었으며, 현대안료 착색제인 C. I. pigment blue $29(Na_{7}Al_{6}Si_{6}O_{24}S_{3})$ 도 확인되었다. 녹색안료에서는 착색제로 카루머타이트(calumetite, $Cu(OHCI)_{2}{\cdot}2H_{2}O$), 에스콜라이트$(Cr_{2}O_{3})$, 디크롬트리옥사이드(dichromium trioxide, $Cr_{2}O_{3}$), 에머랄드그린$(C_{2}H_{3}As_{3}Cu_{2}O_{8})$ 및 현대안료 착색제인 C. I. pigment green$(C_{32}H_{16}-XCl_{x}Cu_{8})$이 확인되었다. 흑색안료에서는 먹(송연)이 확인 되었다.
단청안료에 대한 방염제의 영향을 연구하기 위하여 시판되는 방염제 2종을 도포한 단청 의사시편을 제작하고 방염제 도포에 따른 물리 화학적 변화를 증류수를 도포한 대조군과 비교하여 연구하였다. 그 결과 2종의 방염제는 인산이온을 함유한 인산염계 방염제로서 단청표면에서 흡습을 증가시켜 젖음 현상을 두드러지게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X선회절분석과 적외선분광분석을 통하여 확인한 결과 단청안료 중 호분(합분, $CaCO_3$)과 장단($Pb_3O_4$)이 이들 방염제에 함유된 인산염과 반응하여 제삼인산칼슘과 인산납계열의 화합물을 형성하면서 안료층의 용해와 백화현상 등이 발생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기준량을 초과하여 방염제를 도포할 경우, 습-건 환경이 반복됨에 따라 문제현상이 심각한 수준으로 발전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향후 현장조사결과와 비교하여 방염제에 의한 단청변색 및 백화발생의 원인을 규명하는데 이용될 예정이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nquire original design and character of dancheong in Yeongnamnu P avilion which features unusual portraits of twisting dragons and four heavenly creatures. Its artistic value and originality can be found in the portraits of four heavenly creatures which are painted on the interior seonjayeon(fan shape rafter) and in the unique design of crossbeam meoricho(flower decorations on each side of pillars). Yeongnamnu's crossbeam meoricho is janggu-meoricho type(meoricho with hourglass figure) with full-shape lotus and half-shape flower decorations. And it can be said that, dragon portrait painted on the border of lotus and flower decorations in green and yellow is a very unique style of dancheong, for the reason that it has scarcely been used before and ever since. The portrait of four heavenly creatures painted on each corner of seonjayeon is also found to be unique in design, for the reason that the design has rarely been used throughout history, with only two exceptions in mural tombs of Goguryeo and folding screen in Injeongjeon Hall of Changdeokgung P alace. With its unique and authentic feature along with its rarity in number, the portrait of four heavenly creatures painted on Yeongnamnu can be considered as quite symbolic and important.
본 논문은 단청 포수 방법 중, 아교수와 교반수처리 방법에 대해 내후성 평가를 하여, 단청의 보존성 향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시편은 아교수와 교반수(아교 건조중량의 명반 2%, 5%, 7%)의 점도와 pH 측정을 진행하였으며, 포수층 없음, 아교수 포수층, 교반수 포수층 등 3유형으로 분류 후, 각 저농도(2% 4회), 고농도(10% 1회)로 구분하였다. 이후 바탕층 형성유무에 따라 2차 분류 하여 뇌록·석간주·장단 3종의 가칠 안료를 채색하였다. 완성된 시편은 내후성 평가를 위해 환경변화실험을 진행하였으며, 실험 전·후 표면관찰, 색차변화 등을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명반 5% 교반수(pH 평균 4.5)와 명반 7% 교반수(pH 평균 4.7)는 강산성에 근접하여 향후 단청의 보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명반 7%의 높은 점도는 포수층을 견고하게 만들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자외선 조사 후, 명반 7% 시편에서 황변화가 가장 확연하게 나타났으며 흡습·건조 후, 시편 전체 표면에서 균열이 발견되어 물리적 변화를 확인하였다. 가스부식은 타 실험과 비교 시 색상과 표면상태 변화의 확인이 어려웠다. 결과적으로, 안정적인 포수층의 형성은 중성에 가까운 저농도 아교수와, 명반 2%의 교반수가 적합할 것이며, 명반 2% 교반수의 적용은 단청의 보존에 긍정적일 것으로 파악된다.
전통 단청을 계승하고 있는 단청장을 대상으로 계보에 따른(일섭, 월주, 혜각, 만봉 등) 단청 색상에 대한 인식과 색상 기준을 조사하였다. 조사 결과, 단청장이 인식하는 '전통색'의 기준은 주로 '스승이 전수한 단청색'이었다. 더불어 단청장 모두 표준화된 색상기준을 가지고 있으며 그 기준은 전통색과 동일하거나 유사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또한 시대에 따른 단청색상의 변천 원인을 재료의 변화와 시대의 선호도가 반영된 결과로 인식하고 있었다. 단청의 주요 색상 11종에 대하여 단청장이 선정한 색도 자료를 단청장 계파별, 색상별로 분석한 결과 전체적으로 매우 다양한 색상 범위가 나타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는데 상대적으로 색상 영역이 넓고 편차가 큰 색상은 양록, 뇌록, 주홍이었으며 색상 영역이 좁고 편차가 작은 색상은 하엽, 다자, 석간주였다. 본 연구를 통하여 단청장 계파별 색상 기준에 대한 뚜렷한 경향성을 찾기는 어려웠는데 이는 계파의 구성원이 가진 주관적인 예술성 등이 반영된 결과로 판단된다.
아교는 나전, 목가구, 단청 등 문화재에 접착제 및 교착제로 광범위하게 사용돼 온 전통재료이다. 아교의 분석과 확인은 주로 IR에 의한 작용기의 확인을 통해 이루어졌으나 몇 가지 물질이 섞여 있는 경우 밴드의 중복 등에 의해 명확하게 아교를 확인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열분해/GC/MS분석은 소량의 시료로 열분해 산물의 화학성분을 알 수 있어 아교 등 고분자 재료의 성분을 분석하는데 유용하다. 본 연구에서는 단청 시편에서 아교를 이 방법으로 확인하고자 하였다. 우선, 단청 채색에 사용되는 아교, 동유에 대한 열분해/GC/MS 분석을 실시하여 주요하면서 특징적인 열분해산물을 확인하였다. 또한, 뇌록을 칠한 단청시편을 제작하여 열충격 시험과 인공 풍화 시험 후에 분석을 했을 때 약화가 되긴 하였지만 아교의 특징적인 peak의 검출이 가능하였다. 이로부터, 단청과 같이 다양한 재료와 풍화상태로 구성된 문화재에서 아교의 검출이 열분해/GC/MS로 가능함을 확인하였다. 아울러, 단청 시편을 IR로 분석하여 IR과 열분해/GC/MS 분석 간에 아교 검출 능력을 비교하였다.
수원 화령전 운한각의 단청기법 조사를 위해 단청시편의 유기물 성분을 분석하였다. 분석 대상은 운한각 내합 주변의 주홍과 금 단청시편이며, IR과 열분해/GC/MS분석법을 사용하였다. 분석 결과 IR에서는 C-O, C=O, OH에 해당하는 흡수peak가 나타났으나, 아교, 옻, 건성유와는 다른 스펙트럼을 보였다. 온라인메틸화 후 열분해/GC/MS 분석에서 methyl 7-(2,3-dimethoxyphenyl)heptanoate 등 옻에서 기인하는 성분과 nonanedioic acid, dimethyl ester 등 건성유에서 기인하는 성분이 검출되었다. 이로부터 단청에 옻과 건성유가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었다. 아교 등 동물성 교착제에서 기인할 수 있는 1H-pyrrole, 3-methyl도 소량 검출되었다. 유기물의 탄소연대는 17세기 말~20세기 초로 나타났다. 단청에서 옻이 검출된 것은 처음으로 문헌상으로만 전해지는 옻칠 단청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K-fashion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한국 패션의 세계화를 촉진하기 위해 우리나라 고유의 정체성을 표현할 수 있는 아이템의 개발이 중요한 시점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는 다양한 형태와 뚜렷한 시각적 특성으로 한국적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단청문양을 활용한 가방을 디자인함으로써 전통문양의 현대적 활용 가능성을 제시하고, 패션상품의 영역을 확대해 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단청문양을 재해석하여 현대의 패션 경향에 맞도록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었고, 문양에 공예적인 감성과 입체감을 주기 위해 직조나 디지털 프린트가 아닌 레이저 커팅 기법을 이용, 가방을 제작하였다. 연구 결과,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형(形)과 구성(構成) 방법을 중심으로 섬세한 문양의 특성을 표현할 수 있었고, 기법적인 측면에서 레이저 커팅(Lazer Cutting)을 사용하여 가죽 상품 디자인 개발의 영역을 확장할 수 있었다. 또한 산업적인 측면에서 우리 민족의 고유한 정서를 표현한 차별화된 상품 개발이 한국 디자인의 세계화를 위해 필요한 영역임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는 전통사찰에 자리잡고 있는 부불전의 건축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하여 25개 사찰을 대상으로 건축요소와 의장요소를 고찰한 것이다. 연구의 대상이 된 한 부불전은 명부전, 영산전, 응진전, 약사전, 원통전, 미륵전이며, 이들에 대하여 건축의 규모, 지붕의 형태, 공포구성, 단청, 닫집의 유무 및 형태를 상호비교하여 부불전의 현황을 분석하였다. 명부전은 모든 사찰에 조성되어 있지만(25사례)규모나 건축요소(지붕, 공포)등에서 가장 획일적인 모습으로 나타났다. 영산전(14사례)과 응진전(15사례)도 대부분 3간 규모이며, 맞배지붕과 익공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면에 관음전(12사례)은 팔작지붕의 사례가 8사례이며, 내부의 단청도 금단청을 사용한 사례가 9건, 그리고 닫집이 있는 경우도 6건에 이르는 등, 부불전 중에서 가장 화려한 건축요소가 구사되어 있다. 약사전은 사례수는 적지만(6건) 대부분이 공포를 사용하고 있으며, 소규모 건물임에도 불구하고 각 사찰의 약사전은 대부분이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을 정도로 건축적 가치가 높이 평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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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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