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classical me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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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의 행복관 : 『논어(論語)』를 중심으로 (Confucius' viewpoint of happiness: Focusing on Analects)

  • 안외순
    • 동양고전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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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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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03-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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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
  • 정치사상사에서 '행복한 삶'이라는 주제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가장 고전적인 질문의 하나이다. 유가(儒家)의 창시자 공자(孔子. BC.551~BC.479)가 인(仁)의 가치를 강조한 것 또한 '행복한 삶'을 추구한 것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유가적 행복'은 '유가적 좋은 삶'과 분리될 수 없는 것이었다. 이 글은 공자의 사상과 언행이 가장 잘 수록되어 있는 "논어"를 텍스트로 하여 공자의 행복 관념을 고찰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위해 이 논문은 2장에서, 좋은 삶과 행복한 삶에 대한 보편적인 지성사적 인식과 관련 서양고대의 그것을 먼저 간단히 살펴본 다음, 3장부터 5장까지에 걸쳐 공자의 행복관을 각각 인간의 진정한 행복을 각각 학습의 내면적 기쁨, 사회와 공유하는 외연적 즐거움, 그리고 인간다운 인간 곧 자기완성의 측면에서 고찰하였다. 특히 이 논문에서는 이와 관련, "논어(論語)" 모두(冒頭) 편인 <학이(學而)>편 1장, 곧 "학이시습지불역열호(學而時習之不亦說乎). 유붕자원방내불역락호(有朋自遠方來不亦樂乎). 인부지이불온불역군자호(人不知而不?不亦君子乎)"의 3구절이 구체적인 공자의 행복관을 내포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이 각각의 구절들이 "논어(論語)" 전체에서 피력되고 있는지를 중심으로 검토하였다.

데이터마이닝과 학습기법을 이용한 부동산가격지수 예측 (Prediction of Housing Price Index using Data Mining and Learning Techniques)

  • 이지영;유재필
    • 한국융합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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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2권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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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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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 4차 산업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데이터를 활용한 과학적 방법론이 발전하고 있지만 부동산 분야에 대한 연구는 데이터 수집의 한계점을 내포하고 있다. 더불어 일반 시장 참여자들의 지식이 확장되면서 정성적인 심리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 때문에 본 연구에서는 기존의 원천 데이터가 아닌 심리적 부분을 반영한 정량 데이터를 텍스트마이닝과 k-meas 알고리즘을 통해 수집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공신경망 학습을 통해 주택 지수의 방향성을 예측하고자 한다. 2012년부터 2019년까지의 데이터를 학습 기간으로 하고 2020년도를 예측 기간으로 설정하여 실험을 진행한 결과, 두 가지 CASE에서 예측 능력이 약 80% 이상으로 우수하였고 주택지수의 상승 구간에서의 예측 강도 또한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본 연구를 통해서 의사결정에 있어서 부동산 시장 참여자들에게 인공신경망과 같은 과학적 방식의 활용도 증가 및 고전적 방식에서 벗어난 원천 데이터의 대체 데이터 확보 등에 대한 노력이 증진되기를 기대한다.

Design and experimental characterization of a novel passive magnetic levitating platform

  • Alcover-Sanchez, R.;Soria, J.M.;Perez-Aracil, J.;Pereira, E.;Diez-Jimenez, E.
    • Smart Structures and Syste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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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9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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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99-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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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 This work proposes a novel contactless vibration damping and thermal isolation tripod platform based on Superconducting Magnetic Levitation (SML). This prototype is suitable for cryogenic environments, where classical passive, semi active and active vibration isolation techniques may present tribological problems due to the low temperatures and/or cannot guarantee an enough thermal isolation. The levitating platform consists of a Superconducting Magnetic Levitation (SML) with inherent passive static stabilization. In addition, the use of Operational Modal Analysis (OMA) technique is proposed to characterize the transmissibility function from the baseplate to the platform. The OMA is based on the Stochastic Subspace Identification (SSI) by using the Expectation Maximization (EM) algorithm. This paper contributes to the use of SSI-EM for SML applications by proposing a step-by-step experimental methodology to process the measured data, which are obtained with different unknown excitations: ambient excitation and impulse excitation. Thus, the performance of SSI-EM for SML applications can be improved, providing a good estimation of the natural frequency and damping ratio without any controlled excitation, which is the main obstacle to use an experimental modal analysis in cryogenic environments. The dynamic response of the 510 g levitating platform has been characterized by means of OMA in a cryogenic, 77 K, and high vacuum, 1E-5 mbar, environment. The measured vertical and radial stiffness are 9872.4 N/m and 21329 N/m, respectively, whilst the measured vertical and radial damping values are 0.5278 Nm/s and 0.8938 Nm/s. The first natural frequency in vertical direction has been identified to be 27.39 Hz, whilst a value of 40.26 Hz was identified for the radial direction. The determined damping values for both modes are 0.46% and 0.53%, respectively.

새 자료 가사체 고소설 「져부인젼」에 대하여 (New material : Classical lyrics novel 'Jeobuin-jeon')

  • 유권석;김영
    • 동양고전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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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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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1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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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이번에 새로 발굴한 "져부인젼"은 가사체 고소설 작품으로 박재연소장본이다. 이 작품은 가사에서 흔히 발견되는 계여적(戒女的)인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내용을 살펴보면 고소설의 특징이 잘 구현되어 있다. 이 연구는 "져부인젼"이 새로운 고소설 작품이라는 점에서 먼저 서지사항을 검토한 후 작품의 특징을 서사의 흐름을 중심으로 고찰해 보았다. "져부인젼"은 원전의 분량이 36장으로 방대한 편이다. 크기는 가로 18.4cm, 세로 29cm이며 세로쓰기로 되어 있다. 첫 장과 마지막 장을 제외하고 한 면에 12줄씩 되어 있으며 한 줄에 대략 21~23자씩 적혀 있다. 겉표지 좌측상단에 논어의 편명인 "옹야", "술이"라고 적혀 있다. 제목은 "논어" "권지삼"이라고 되어 있고 속표지에 "져부인젼"이라고 따로 제시한 후 다시 이야기의 처음부분에 "져부인야기라"라고 부연함으로써 소설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게 제시해 놓았다. 표지로만 본다면 마치 서책으로 인식할 정도인데, 이것은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없게 하고자 한 의도로 생각된다. 또한 가끔씩 빠진 글자도 있으며 한글로 쓴 내용 위에 한자 성어를 제시해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박재연소장본 "져부인젼"은 낱말의 구성이나 언어의 활용을 통해 볼 때 대략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의 작품으로 판단된다. "져부인젼"의 내용은 크게 두 방향에서 파악할 수 있는데, 하나는 져부인이 고난을 극복하고 부와 명예를 얻기까지의 과정이며 하나는 시집와서 고생할 때 병이 들어 저승에 다녀온 내용이다. 두 사건 모두 뽈똥어미가 등장하는데 뽈똥어미는 악녀형 인물로 져부인의 행동과 배치되는 행동을 보이고 있다. "져부인젼"은 가부장제 사회에서 성공한 여성의 활약상을 담아낸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데 결말이 행복으로 귀결되어 있다. 즉 이야기의 흐름을 보면 크게 행복${\rightarrow}$불행${\rightarrow}$행복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데, 저승담의 개입으로 가사체로 쓰인 고소설의 편폭을 넓힌 경우에 해당한다고 하겠다. 작품의 구성을 특징적인 단락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대략 7단계로 정리해 볼 수 있다. 첫째, 부를 타고난 선한 성품 둘째, 결혼과 가난, 부의 축적 셋째, 딸에 대한 가르침, 넷째, 뽈똥어미로 경계시킴 다섯째, 시부모와의 해후와 저승구경, 여섯째, 뽈똥어미의 단죄 일곱째, 져부인의 환생과 복락이다. 이러한 서사의 흐름을 지니고 있는 "져부인젼"은 뽈똥어미와 져부인의 목숨이 서로 뒤바뀌면서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그리고 저승에서 시부모를 만나 위기를 넘기고 뽈똥어미가 벌을 받게 되면서 사건이 해결된다. 저승담이 후반부에 개입되면서 서사의 흐름에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

Radial Basis 함수를 이용한 동적 - 단기 전력수요예측 모형의 개발 (The Development of Dynamic Forecasting Model for Short Term Power Demand using Radial Basis Function Network)

  • 민준영;조형기
    • 한국정보처리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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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권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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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749-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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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7
  • 전력수요의 예측은 예측기간에 따라 중장기 전력수요 예측과 단기 부하 예측으로 구분할 수 있다. 기존의 단기 부하예측은 주로 역전파 알고리즘(back propagation algorithm)다층퍼셉트론을 이용하여 예측을 하였으나 이는 학습시간이 많이 걸릴 뿐만 아니라 학습도중에 지역최소점(local minima)에 빠져 학습이 계속되지 못한다는 문제가 있다. 본 논문은 이러한 역전파 알고리즘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Radial Basis 함수(Radial Basis Function)를 이용하여 동적 단기부하 예측 모형을 제안한다. Radial Basis 함수는 하나의 은닉층(hidden layer)을 갖고 있으며, 전방향(feed-forward)학습을 한다는 특징이 있다. 본 논문에서 제안한 단기 부하 예측모형은 학습을 하기 위하여 시간대별 부하량을 클러스터링 하고, 이 클러스터의 중심값을 Radial Basis 함수의 은닉층으로 하여 학습을 한 다음 예측하고자 하는 패턴을 한 단위로 하여 시단대별로 예측하였다. 기존의 연구에서의 클러스터링 방법으로는 통계학의 K-Means 방법이나 Kohonen의 LVQ(Learning Vector Quantization)을 주로 이용하였으나 본 논문에서는 패턴의 분류에 있어서 다른 알고리즘보다 편차가 작은 Pal, et. al.의 GLVQ(Generalized LVQ) 알고리즘을 이용하였다. 본 논문에서 이용한 데이타는 1995년 3월 1일-3일, 6월 1일-3일, 7월 1일-3일, 9월 1일-3일, 11월 1일-3일의 72시간 데이타를 입력하여 월별 4일의 24시간의 예측시간으로 예측하였다. 실험결과 월별 1일과 3일까지의 학습데이타로 1시간 후의 부하량을 24시간동안 예측한 결과 1.3795%의 평균 오차율로 예측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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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오재기(守吾齋記)>의 의미분석과 교육적 활용 ("Suojaegi(守吾齋記)": Its Analysis and Educational Application)

  • 조상우
    • 동양고전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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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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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89-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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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 본고에서는 <수오재기(守吾齋記)>의 내용을 분석한 후, 이 작품의 특징과 의미가 무엇인지를 먼저 살펴보고, <수오재기>를 가지고 교육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찰하였다. <수오재기>의 내용을 보면 정약현이 정약용과는 달리 자기를 지키는 집에서 계속 살고 있는 것 또한 '나'를 잃지 않고 지조를 지킨 덕분이라고 말하면서 '나'를 잃어 버려 지금 장기에 유배를 온 자기와는 다르다고 얘기하고 있다. 즉, <수오재기>에서는 정약현을 통해 '나'를 지키는 것이 무엇인가를 보여주고 있다. <수오재기>의 특징과 의미에서는 정약용이 한문양식 중 하나인 '기(記)'를 매개로 하여, 귀양지에서 본질적 자아인 나와 대화를 나누는 등 표현상의 독창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수오재기>는 나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것으로 반성과 성찰의 행위를 가시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수오재기>의 교육적 활용에서는 자(字)와 호(號)를 짓는 방법과 자기소개서 쓰는 것을 학생들 교육에 활용하고자 한다. 자와 호를 짓도록 하는 것이 현실에서는 실효성이 적지만 어떻게 짓는가를 알려주어 선인들이 자와 호를 짓는 의미를 파악하기 위함이다. 자기소개서는 요즘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인데, <수오재기>에서처럼 '나'를 먼저 파악한 후에 자신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면 그 효능이 클 것이다. 이를 교육에 활용하면 국어교육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가노지고로의 조선관 연구: 무도사상을 중심으로 (A Study of Kano Jigoro's Philosophical Viewpoint of Joseon: Focusing on Martial Art Philosophy)

  • 유성연
    • 한국체육학회지인문사회과학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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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7권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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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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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이 연구는 유도의 창시자이며 무도 사상을 전 세계에 전파한 가노지고로의 조선관을 연구하여 한국에 보급된 무도 사상의 근원적 본질을 밝히고자 하였다. 이상의 관점에서 진행된 이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일본 국학자들에게 역사 교육을 받고 성장한 가노지고로는 전설 속의 인물인 진구 황후가 신라, 백제, 가야를 정복하였다는 정한론에 영향을 받고 성장하였다. 이 정한론은 일제강점기 임나일본부설의 기반이 되었고 가노지고로가 완성한 정력선용, 자타공영의 무도 사상 역시 조선에 유입될 당시 이 정한론이 투영되어 유입되게 된다. 둘째, 가노지고로는 메이지 유신이후 국체라는 설화를 무도 사상의 프리즘에 넣어 분산 확대시켰다. 이는 자신이 만든 무도 사상을 일본의 국체와 연결시켜 놓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이로 인해 가노지고로의 무도 사상은 전 세계에 평화사상으로 적용된 것과 달리 조선에서는 내선일체의 논리로 무도가 사용되게 된다. 셋째, 일제강점기 조선으로 유입된 가노지고로의 무도 사상은 문화변용현상을 거치면서 각자의 해석에 따라 달리 해석되는 모순을 보이게 된다. 대부분의 일본인은 내선일체의 수단으로 무도를 활용하는 반면 한민족 선각자들은 가노지고로의 국가관을 배제시킨 후 민족주의적 특성을 내제시키면서 민족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수단으로 무도를 수련하였다.

고려 <처용가> 미석명(未釋明) 구절의 역사·신화적 의미 (The Historic and Mythical Meaning of the Korean Dynasty Cheoyong-ga(處容歌)'s Unclarified Passages)

  • 박일용
    • 고전문학과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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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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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87-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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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 고려 <처용가>의 "신라성대(新羅盛代) 소성대(昭盛代) 천하대평(天下大平) 라후덕(羅侯德)"은 <처용랑 망해사>의 서두 내용에 상응하는 것으로서, 헌강왕의 통치 행위에 대한 반어적 진술이다. 이 구절은 (사람들은 나라를 망하게 한 헌강왕을 두고) '신라의 성대 밝은 정치가 이루어진 번성한 시대의 천하태평이 헌강왕의 덕'(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정도의 의미를 지닌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처용(處容) 아바 이시인생(以是人生)애 상(相)(상(常))불어(不語)시란 이시인생(以是人生)애 상(相)(상(常))불어(不語)시란 삼재팔난(三災八難)이 일시소멸(一時消滅)샷다"는 자신의 아내가 역신에게 간범을 당하는 장면을 목도하면서도 분노를 드러낼 수 없었던 처용의 처지와 태도를 말한 것이다. 이 구절은 '처용아비여 이러하니 사람이 살면서 서로(매양)(불평하는) 말을 하지 않는다면 삼재팔난이 일시에 소멸하겠지요' 정도, 또는 '처용아비여 이러한 세상에서 서로(매양) (불평하는) 말을 하지 않으셨기에 삼재팔난이 일시에 소멸한 것이겠지요' 정도의 의미를 지닌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마아만 마아만 니여 십이제국(十二諸國)이 모다 지(어) 셰온(욘) 아으 처용(處容)아비 마아만 니여"에서 "마아"는 허수아비를 뜻하는 "마아(麻兒)"로 해석하는 것이 가장 설득력이 있다. 이렇게 보면 이 구절은 처용이 단순한 허수아비가 아니라 모든 나라 모든 사람의 눈을 대변하는 존재라는 걸 강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머자 외야자 녹리(綠李)야(여) 리나 내 신() 고(흘) 야라"에서 "머자"는 "멎다"의 중첩 나열형으로, 그리고 "외야자"는 그르다는 뜻의 "외다"의 중첩 나열형으로 보아, "머자 외야자"를 "흉하구나 잘못되었구나"로 본 해석이 가장 설득력이 있다. 그리고, 녹리(綠李)는 푸른 또는 검은 옷을 입은 벼슬아치로서 역신(疫神)의 심부름을 하는 관리로 볼 수 있다. 역신을 헌강왕과 같은 군왕의 성적(性的) 타락에 대한 상징으로 보았을 때, 녹리(綠李)는 타락 행위를 하러 가면서 군왕이 대동한 내관과 같은 벼슬아치를 뜻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탁영·탁족의 문화 변용을 통해 본 정원유구 (A Study on the Culture Transformation about "Takyung-Takjok" in Traditional Landscape Ruins)

  • 노재현;서효석;최종희;한상엽
    • 한국전통조경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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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4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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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97-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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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탁족(濯足)의 문화현상과 그 기저에 담긴 배경과 의미 그리고 '탁영탁족(濯纓濯足)' 관련 어휘를 전부지명소(前部地名素)로 하는 전통 정원유구의 탐색을 통해, 탁족문화의 변용양상과 그 계승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세속에 물들지 않고 자연에 순응하는 초연한 삶을 비유한 '탁영탁족'의 문화현상은 '수신(修身)' 혹은 '세속을 초탈한 은일(隱逸)' 행위의 산물이자, 흐르는 물에 발을 닦으며 유유자적하는 탁족지유(濯足之遊)의 풍류문화였다. 둘째, '탁영탁족'의 문화현상은 누정이나 재실의 당호, 별서의 세부 명칭, 팔경과 구곡의 경물 그리고 산수정원의 바위에 새겨진 바위글씨 등 다양한 형태와 방식의 향유문화로 변용되어 왔다 셋째, '탁영'과 '탁청'을 전부지명소로 하는 정원유적이 압도적인 비율로 영남지역에 집중 분포하고 있음은 영남사림의 구곡원림 및 서원 경영과 깊숙이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넷째, '탁영탁족' 뿐만 아니라 탁청(濯淸) 탁오(濯吾) 탁사(濯斯) 탁천(濯泉) 등의 전부지명소와 헌(軒) 정(亭) 재(齋) 암(巖) 대(臺) 담(潭) 반(盤) 석(石) 소(沼), 산(山) 봉(峰) 지(池) 천(泉) 등의 후부지명소의 조합적 구성을 통해 다채로운 정원유구의 명칭 변용이 이루어져 왔다. 탁족의 정신문화는 현대적 조경설계에서도 새롭게 조명되어야 할 휴양콘텐츠일 뿐 아니라 탁족 행위에 깃든 정신이야말로 물을 주제로 한 휴양 레크리에이션 공간에서 마땅히 상고(尙古)해야 할 힐링의 개념이다.

<옥소선 이야기> 속 소시민적 욕망의 성취와 한계 (The Achievements and Limitations of Petit Bourgeois Desires in "Oksosun Story")

  • 이원영
    • 고전문학과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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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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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27-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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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이 연구에서는 천예록 소재 <옥소선 이야기>를 통해 작중 인물의 소시민적 욕망의 면모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소시민적 인물의 욕망과 그 지향성은 다분히 세속적이며 이기적이다. 이러한 인물상은 봉건사회에서 근대사회로 이행하는 시기에 대두하기 시작한 중립적 존재로서의 소시민적 특성과 많이 닮아있다. 이 소시민이란 개념은 현대의 대중 및 서민의 한 특성을 가리키는 데에도 자주 사용된다. 소시민적 태도에 대한 지금의 이해와 작품 속 인물들의 특성은 크게 다르지 않다. 소시민에게 중요한 것은 사회에 대한 원대한 지배이념이나 현실개혁 의지가 아니라, 무엇보다 자기 삶의 만족을 이루고자 하는 현실적이고도 일상적인 욕망의 성취와 안정이다. 이에 주체가 어떠한 욕망을 가지는 지에 따라 충족의 태도와 과정에서 반사회적이거나 이기적인 경계적 특성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그 행동의 반경은 거대한 현실의 지배체제 속에 국한되어 있고, 자신의 소유와 만족을 충족하는 것에 개인적인 삶의 목표가 그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생이 사랑을 추구하기 위해 가족과 사회를 저버리고 자란과의 결연을 충족하지만, 반사회적 태도로 끝까지 사회와 대립하기 보다는 과거급제를 통해 가정과 사회 속의 재진입하여 안정을 획득하는 것과 통한다. 또한 본 작품이 현재적으로 유의미한 이유는 사랑이라는 인간 본연의 자기 욕망을 발견하고, 그것을 긍정하여 충족하고자 반봉건적 행위-불효, 불충, 불열-마저 감행하며 움직인 생의 주체적 행보에 있다. 이러한 생의 욕망 추구에 힘입어 옥소선도 관기라는 자신의 신분적 굴레를 벗어나 사랑의 주체가 되고자 하는 자기욕망을 긍정하게 되어 사회제도로부터 일탈하는 것이다. 나아가 이 과정에서 자기 행적의 사회적 한계점을 인식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자구적 방식으로 노력한다. 이에 과거급제라는 개인의 지적능력 실현으로 사회에 재진입하는 점에서 소시민적 욕망의 성취와 한계의 일면을 찾을 수 있다. 조선 후기 근대로의 이행기 때에는 개인적 욕망과 자유의지에 목마른 근대적 인간형과 함께 주체적 삶에 대해 아직 이질적 몰이해 상태인 봉건적인 인간형이 혼재되어 있었을 것이다. 이는 지금, 여기의 현재적 상황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작품은 현실의 거대한 장벽 안에서 왜소한 '자기'의 존재적 각성과 미진하게나마 발현되는 주체적 욕망에 큰 가치를 부여하며 이를 조명하고 있다. 나아가 현실논리 속에 실패를 경험한 개인의 경험과 각고의 노력을 소소한 성취로서 긍정한다. 이렇듯 스스로의 만족을 향한 행복을 능동적으로 추구하며 인간답게 사는 삶을 권면한다는 점에서 본 작품은 현대 독자들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문학적 의미를 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