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조문화재의 손상된 표면층에 형성된 수용성 염과 세균과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먼저 몇 기의 석조문화재 표면의 훼손된 층에서 시료를 채취하여 수용성 염을 분석하였고, 검출된 수용성 염($Na_2SO_4$, $CaSO_4$$2H_2O$, NaCl)을 배지에 첨가하여 시료로부터 미생물을 분리하였다. 예비실험을 통하여 분리된 100여종의 세균중에서 15종만을 선별하여 특성을 파악하였는데, 15종모두 그람양성균이었으며 한 종을 제외하고는 간균이었다. 이들은 배지에 첨가된 11가지 수용성 염 중 염이 첨가되지 않은 배지뿐만 아니라 $CaCO_3$, $CaSO_4$$2H_2O$, $Ca(OH)_2$가 첨가된 배지에서 모두 생장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균 B16, B56, B61은 칼슘이 첨가된 배지에서 점액을 생성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실험에 사용된 수용성 염 중에서 $CaCl_2$$2H_2O$는 가장 높은 흡습성을 나타내었으나, 세균의 생장에 도움을 주는 것 같지 않았으며, 암모늄 이온이 첨가된 배지에서도 대부분의 세균의 생장이 저해를 받았다.
유적지의 소성유구와 도기가마 주변에서 출토된 백색암석을 광물화학적으로 분석하여 이들 암석의 특성과 상호관계를 밝히고, 나아가 소성유구의 용도를 추정하고자 하였다. 시료는 백색 암석이 출토된 3곳의 유적지(충남 아산시 산양리와 용두리, 청양군 광대리)에서 총 9점을 대상으로 하였다. 박편 분석결과, 8개의 암석은 교대 및 열수작용 등을 받아 광물상이 변질되거나 재결정화 된 석회암이었고, 결정구조 분석에서도 석회석의 주요구성 광물인 방해석이 동정되었다. 반면, 나머지 1개의 암석은 석영과 미사장석, 백운모 등으로 구성된 백색 이질암이었다. 성분분석 결과에서는 백색 이질암을 제외하고 는 나머지 암석들의 주성분이 CaO였다. 또한 주성분과 미량원소 함량을 서로 비교한 결과 유적지들간에 상관성이 적었다. 결론적으로 유적지별로 서로 다른 석회석 광산에서 원석을 채취하여 사용한 것으로 판단되며, 세 가마의 용도는 석회석을 가열하여 생석회를 만들어내는 가마였을 가능성이 높다.
대원사 다층석탑(보물 제1112호)의 훼손도 평가와 지질학적 안전진단을 실시하였다. 이 다층석탑의 부재는 주로 화강암질 편마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부분적으로 세립질 화강편마암과 우백질 화강편마암이 혼재한다. 보륜석은 흑운모 화강암이며 원추형 보주는 도기로 되어 있다. 탑의 부재는 박리와 박락이 심하고 탑신과 옥개석의 일부는 파손되어 시멘트로 조악하게 접착되어 있는 상태이다. 이 탑은 전체적으로 비정질 철수산화 광물의 침전과 피복으로 인하여 황갈색 또는 적갈색을 띤다. 또한 망간산화물에 의한 암갈색 각질과 시멘트 몰탈에서 용해된 석고와 방해석 침전물이 표면의 백화현상을 야기하였다. 각각의 탑신, 옥개석 및 상륜부의 구성암석에는 방사상 또는 선상 미세균열과 이를 충전한 회백색 탄산염광물들이 산재한다. 이 탑에는 균류, 조류, 지의류나 선태류가 암석의 표면에 고착되어 기생하면서 황갈색, 청남색 및 진녹색을 나타내는 반점상으로 산출된다. 한편 대원사 경내 및 계곡에 분포하는 암석도 다층석탑과 마찬가지로 심한 적화현상을 볼 수 있다. 이는 대원사 부근에 분포하는 암석이 일반적인 편마암류의 철과 망간 함량에 비하여 아주 높고, 이들이 강수 또는 지표수와의 반응에 따라 산화물을 형성하여 표면을 피복한 자연적인 현상이다. 따라서 이 탑의 이차오염을 가중시키는 적화 및 백화현상을 차단하기 위한 보존처리와 석탑의 부재와 지반의 구조적 안정을 위한 열극계의 보강과 접착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제주 문화경관 관리방안의 일종으로 돌문화경관자원의 우선순위를 도출하여 그 중요도를 평가하는 것이 목적이다. 제주의 대표적 돌문화경관에 대해 한 중 전문가를 대상으로 각 자원의 중요 우선순위를 평가하였으며, 분석방법으로 AHP 기법을 사용하였다. 평가기준에 대한 중요도 분석결과, 한 중 전문가 모두 탁월한 보편적 가치(ⅲ_문화적 전통이나 문명의 독보적 또는 적어도 특출한 증거)를 가장 중요하다고 평가하였다. 그리고 각 평가 기준에 대한 자원의 중요도 및 전체에 대한 종합 중요도에서는 양국 전문가 모두 밭담을 가장 중요한 경관 자원이라고 평가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향토자원의 중요도에 관한 비교 및 보전 관리 입장에서의 자원에 대한 우선순위를 도출함으로써 제주경관 관리 측면에서의 정량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며, 제주 돌문화경관자원의 보전 및 문화유산관리 측면에서 기초적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하지만 한중 비교연구로서 세계적 보편적 가치를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며, 이는 본 연구의 한계점으로 사료된다.
사적 제280호 「서울 한국은행 본관」 정초석의 '정초(定礎)'글자가 조선통감부 초대통감이었던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가 쓴 글씨라는 보도가 있었다. 서체 관련 전문가 3인으로 자문단을 구성하여 현지조사를 진행한 결과, 정초석에 새겨진 '정초(定礎)' 두 글자는 일본 하마마츠시(浜松市) 시립중앙도서관 소장자료상의 이토 히로부미의 필적과 운필법 등의 특징으로 그의 글씨임을 확인하였다고 보도되었다. 느낌에 의한 정성적인 판단 보다 객관적인 판단자료를 제공하려면 이미지분석을 통한 글자의 정량적인 비교를 통한 판단의 근거자료의 제시가 필요하다. 본고에서는 이미지분석 소프트웨어를 활용하여 이토 히로부미의 붓글씨와 정초석의 글자를 겹쳐 육안에 의한 비교와 글자의 면적을 측정하여 비교하였다. 이미지분석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글자 이미지의 비교분석과 소장자가 기술한 소장경위의 조사를 바탕으로 정초석의 글자가 보도자료의 내용대로 그의 글씨임을 확인하였다. 글자간의 유사성의 비교에 있어서 이미지분석법을 활용한 정량화를 통하여 객관적인 판단근거를 마련할 수 있음을 예시하였다.
대부분의 석조문화재는 외부 환경에 노출되어 있어 외관이 크게 변형되어졌고, 특히 최근의 산업화와 환경 오염물질의 영향으로 풍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해수에 신선한 화강암을 침수시켰을 때 암석 표면의 구성광물(Ca, K)은 대부분 신선한 화강암(fresh granite)보다 낮은 농도값을 나타내어 해수에 의한 풍화의 영향 정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실험 전.후의 화강암의 물리적 특성 분석 결과, 강제 풍화시킨 시료의 밀도는 평균 $2.580-2.582 g/cm^3$으로 신선한 화강암(평균밀도는 $2.600 g/cm^3$)에 비해 약간 낮은 값을 보였다. 또한 강제풍화시킨 화강암의 흡수율은 $0.526{\sim}0.616%$로서 신선한 화강암에 비해 1.3-1.6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TiO_2$ 광촉매를 화강암에 코팅한 후 산성용액과 해수에 의한 강제풍화시 흡수율과 밀도 변화가 많이 저감되어 석조문화재의 풍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보물 제499호로 지정되어 있는 낙산사 칠층석탑에 대해 표면풍화로 인한 표면균열 발달 양상을 연구하였다. 이 석탑의 석재는 흑운모 화강암과 각섬석-흑운모 화강암으로, 중립질 이상의 입자크기와 회백색을 띄며 특징적으로 거정의 장석 반정을 수반하는 반상조직이 나타난다. 석탑에 나타나는 표면균열은 기단부 및 1층 탑신에서 많이 관찰되며, 대부분 수직, 수평, 대각선 방향으로 발달하고 있다. 석탑에 사용된 석재 내부의 미세균열은 원래부터 리프트 결과 그레인 결의 방향으로 잘 발달한 것이며, 이 두 결이 균열성장과 그에 따른 손상을 야기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더불어 석탑에서 나타나는 수직균열은 탑의 자체 하중에 의한 압축응력과 평행하게 미세균열이 성장하였으며, 수평균열은 주 압축응력에 대한 반발 인장력이 균열의 성장을 촉진시킨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석탑의 남동쪽 부재 탈락은 압축과 인장에 의한 것과 더불어 거정질 알칼리장석 반정의 벽개와 쌍정면의 영향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보 제 112호로 지정되어 있는 감은사지 삼층석탑(서탑)은 표면 풍화로 인한 훼손 상태가 심각하여 빠른 시간 내에 보수되어야 한다. 표면균열에 대한 부분적인 관찰 결과 2층 탑신면에는 수직균열이 발달한다. 이는 상하로 작용하는 강한 주 압축력에 평행하게 발달한 균열이 더욱 더 성장한 것이라고 판단된다. 균열 성장의 원인에는 이미 존재하던 수직균열을 이용한 화학적 풍화작용 및 생물학적 풍화작용이 가세했을 가능성이 높다. 3층 옥개석의 경우 표면균열은 북동방향과 북서방향으로 교차하는 향상으로 발달하고 있다. 3층 옥개석의 동쪽과 남쪽에서 많은 수의 균열이 관찰되며, 중심축에서 바깥쪽으로 잇는 수직균열과 바깥쪽의 수평균열들이 발달하고 있다. 한편, 3층 옥개석의 서쪽과 북쪽은 균열이 많이는 관찰되지 않으며, 대부분 수평균열이 발달하고 있다. 이는 중심축에서의 압축력이 모든 방향으로 동일하지 않으며, 무게 중심이 동쪽과 남쪽 방향으로 기울어져 이 방향으로 강한 압축력이 제공되는 것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 대상인 인천시 용유도 남북동유적은 신석기지대 유적으로 고고학적 발굴조사만으로 유적의 성격 규명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유구 내 토양 및 석재의 사용 용도 및 성격 규명을 위한 정보를 얻고자 잔존지방분석을 시도하였다. 먼저 스테롤 분석으로 시료의 동 식물성을 구별하였으며 지방산조성의 동정으로 고고자료에 잔존하는 유기물의 종류를 밝히고자 하였다. 그 결과 6기의 유구 중 9, 10, 12호는 패류와 관련된 물질이, 32호는 어류, 42호 및 43호는 식물성물질이 잔존하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이와 같은 분석결과는 용유도 남북동유적의 야외노지가 어패류 등을 굽는 시설물로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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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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