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Sijo-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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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시조의 음악성 고(考) (Consideration on the Musicality of Modern Sijo)

  • 신웅순
    • 한국시조학회지:시조학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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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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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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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 본 논문은 시조의 음악성을 일단의 두 가지로 정의하고 그 음악성이 현대 시조에서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가를 검증해보는 데에 목적이 있다. 첫째, 가곡 4장 즉 시조 종장의 첫 음보에는 반드시 시상 반전이 있어야한다. 가곡은 5장으로 불리어지는데 각 장들은 시조의 2, 3음보 혹은 4음보가 가곡의 한 장으로 불리어지는데 반해 가곡 4장만은 종장의 첫 음보인 1음보로만 불리어지고 있다. 시조 종장의 첫 음보가 시상 반전의 축이 되기 때문이며 이것이 작동이 되어야 시조로서의 음악성을 제대로 유지할 수 있다. 둘째, 시조 4음보와 시조창의 각이 의미의 완결성과 함께 같은 값으로 대응되어야 한다. 시조의 음보가 지켜지지 않으면 각 장의 의미의 완결성에도 문제가 생기고 시조창의 각에도 문제가 생겨 시조창의 시연이 불가능하게 된다. 각 장의 의미의 완결성, 음보와 각과의 관계가 같은 값으로 대응되어야 시조의 음악성을 유지할 수가 있다. 다음으로 이 음악성이 현대시조에서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가를 검증해보았다. 통사 마디를 구성하지 못하는 단시조에서의 결음보와 양장시조의 예 그리고 음보를 넘어선 음절 단위의 배행, 전환구에서의 느슨한 의미 반전 등의 예를 통해 검토해보았다. 필자가 제시한 이 두 가지 음악성은 이미 고시조를 통해서 검증된 것들이다. 그러나 현대시조에 와 이미지 위주로만 창작하다보니 이러한 음악성이 무시되어 시조의 정체성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 시조는 음악성이 생명이다. 현대시조가 이미지 위주로 창작되어진다 해도 음악성이 없는 시조는 시조라고 말할 수 없다. 현대 시조가 창으로 시연되고 있지는 않지만 창으로 시연될 수 있는 형식은 갖추고 있어야한다. 그래야 시조의 음악성을 유지할 수가 있다. 현대 시조에 와 시조의 정체성이 상실된 것들이 많아 이제는 시조창과 시조문학과의 결합의 문제를 떠나 소통의 문제로 현대시조를 인식해야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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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가곡의 시조, 전통 가곡 수용 고(考) - 홍난파 가곡을 중심으로 - (A Study of Acceptance of Sijo, traditional Gagok by Modern Gagok)

  • 신웅순
    • 한국시조학회지:시조학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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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0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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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9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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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 본고는 시조와 전통 가곡이 어떻게 근대 가곡에 수용되고 있는가를 비교 검토해보는 논문이다. 시조의 초 중 종장의 석줄과 근대 가곡의 2모둠, 전통 가곡의 중여음, 시조의 여박과 근대 가곡의 간주, 시조의 어단 성장과 근대 가곡의 장행갈이가 그것이다. 첫째는 '시조의 석줄과 근대 가곡의 2배수 모둠'에 대한 논의이다. 홍난파는 시조의 석줄을 살리면서 근대 가곡을 2배수로 모둠지어 처리했다. 음악과 시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간주를 넣거나 시조의 종장을 두 줄로 늘려 쓰는 방법을 택했다. 둘째는 '전통 가곡의 중여음, 시조의 여박과 근대 가곡의 간주'에 대한 논의이다. 근대가곡의 2배수 모둠의 처리 과정에서 전통 가곡의 중여음과 시조의 여박에 해당되는 곳에 근대 가곡의 간주를 넣었다. 근대 가곡에서 전통 가곡과 시조의 영향을 보여주고 있다. 셋째는 '어단 성장'에 대한 논의이다. 전통 가곡과 시조는 어단 성장으로 되어 있다. 시조의 3음절일 경우 처음 음절은 짧게 둘째 음절은 길게 소리를 낸다. 시조의 이런 창법이 홍난파의 근대 가곡에서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넷째, '행갈이'에 대한 논의이다. 시조가 고시조와 현대 시조가 구분되어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장행갈이이다. 이은상은 시조를 석줄로 써서 6줄의 장행갈이는 하지 않았다. 홍난파는 근대 가곡 '봄처녀'에서 5줄로의 장행갈이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봄처녀'의 장행갈이는 현대 시조와 맥을 같이하고 있어 주목될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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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선생의 감각경험과 심적반응의 의학생리학: <도산십이곡>중 제4곡을 중심으로 (The Physics of Toegye's Sensational Experience and Mental Response: The Study on the 4th Song of )

  • 김명희
    • 문화기술의 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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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8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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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83-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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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 시조치료는 우울증을 극복하고 존재의 진정성을 확립시키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퇴계선생의 시조 <도산십이곡>의 이미지의 양상이 의학생리학적 감각경험과 심적반응을 융합하는지 탐색하는 것이다. 퇴계선생의 시조 <도산십이곡>은 생명력을 활성화시키는 원리가 작동되고 있다. 선생의 시조는 존재의 진정성을 창조하는 원리가, 인체의 감각경험과 심적반응을 통해 우울증을 극복하고 지금-여기, 존재의 삶이 변화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퇴계선생의 시조 <도산십이곡>중 제4곡이 어떤 치유력을 지니고 있는지를 증명한다. 따라서 향후 감각경험과 심적반응에 대한 시조치료 연구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 제공하는 데 의의가 있다.

'시조삼장'의 새로운 이해 (A new meaning of the concept, 'Sijo-samjang(시조삼장)')

  • 권순회
    • 한국시조학회지:시조학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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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0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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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97-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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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
  • 본고에서는 기존에 우리가 이해하던 '시조삼장'에 대해 전면적인 재검토를 수행하고, 그 의미를 새롭게 해석하였다. 그리고 시조창의 편가적 특성을 지칭하는 개념어로 '시조삼장'을 제안하였다. 우리는 그 동안 '시조삼장'의 문헌 기록에 대해 아무런 의심 없이 당연히 시조 한 수의 초$\cdot$$\cdot$종장으로 이해하였다. 여기에는 시조창은 삼장 형식으로 부른다는 고정 관념이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문헌에서 발견되는 용례를 재검토한 결과 ‘시조삼장'은 각기 다른 악곡의 시조 세수를 연달아 부르는 것으로, 언제나 가곡 한바탕, 가사와 같이 언급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이를 통해 우리는 '시조삼장'이 가곡의 편가에 대응되는 시조창 나름의 악곡 체계를 지칭하는 것이라는 사실도 파악할 수 있었다. '시조삼장'은 19세기 시조창의 악곡 분화 과정에서 형성된 것으로 연창환경에 따라 이 가운데 일부를 생략하기도 하고, 파생곡으로 대체하기도 하지만. '평시조'. '지름시조', '사설시조' 세 수를 연이어 부르는 것을 '시조삼장'이라 하며, 이는 19세기 이래 시조의 중요한 연창 관행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시조창의 악곡 분화의 핵심적 방향은 '평시조', '지름시조', '사설시조' 삼장을 연이어 부르는 편가적 특성을 갖추는 것이었다. '시조삼장'은 이러한 편가적 특성을 요약적으로 설명해주는 핵심적 개념어이자, 시조창의 전개 양상을 파악하는 키워드 가운데 하나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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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ffects of Sijo, Korean short lyric song on calm impatience is on YouTube (https://youtu.be/__Ua6p9S0o8) sung by Wol-ha Kim

  • Ko, Kyung Ja
    • 셀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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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7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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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1.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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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 The aim of this article is to argue that a valuable tool to calm impatience is to listen to Sijo. The author seeks to argue that the best way to calm impatience is to listen to Sijo. Sijo refers to a slow and mellow music in the family of Han Ak (Korean music, 韓樂). The term slow is a revered keyword in our culture. "Slow" is a blank word in Han Ak (Korean music, 韓樂). The soul of Wol-ha Kim's Sijo is a beauty of space and easiness. Therefore, her voice will help relax the muscles of the listener and calm the soul. It is akin to the struggles of modern people competing for something excessively but ending up with nothing. We often find that gentle jogging is better than sprinting. Slow music is thus good for one's health. For example, we know that our skin can become beautiful and that real beauty can be obtained only when the body and mind are at rest and in comfort. Physical appearance depends on a healthy mind and body. The author believes that Sijo for music therapy is good for our mental health. If its effectiveness is confirmed after performing tests on animals and humans in an experimental study, we can use this type of music to treat patients with psychological illnesses.

현행 가곡의 사설시조 가창 양상 (Saseol-sijo singing aspect of current Gagok)

  • 김영운
    • 한국시조학회지:시조학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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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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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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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 시조는 조선 후기 한국의 문학작품 중 단형시가를 대표하는 문학 장르이다. 시조의 기본형식은 3장 6구 12음보의 형식을 갖춘 평시조로, 평시조 한 수의 노랫말은 45자 내외의 길이를 지닌다. 그러나 시조의 한 종류인 사설시조는 노랫말의 글자 수가 많이 늘어나 100여 자를 넘는 작품도 있다. 이 같은 사설시조 중에는 한문 어휘를 많이 사용하고, 심지어는 한시에서 몇몇 구절을 차용한 '엄숙하고 우아한 느낌'의 작품도 있으나, '외설스럽고 노골적인 내용'의 작품도 많이 있다. 문학작품인 시조는 가곡과 시조창이라는 성악곡의 노랫말로 사용되는데, 동일한 시조시가 가곡과 시조의 노랫말로 활용되는 경우도 많이 있다. 그러나 성악곡인 가곡 중에서 사설시조를 노랫말로 사용하는 악곡 중에는 '외설스러운 작품'은 거의 부르지 않고, '엄숙한 느낌'의 노래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 논문은 현재 전승되는 가곡 중에서 사설시조를 노래하는 악곡은 대부분 '엄숙하고 우아한 느낌'의 노랫말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외설적이고 노골적인 내용'의 사설시조를 가곡에서 노랫말로 사용하기 어려운 이유를 살펴보았다. 그러한 이유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불규칙하게 늘어나는 노랫말과, 그에 따르는 반주 때문으로 보인다. 가곡은 악보에 기록되어 전하는 정해진 선율을 다수의 악기가 반주 한다. 따라서 사전에 선택된 노랫말에 따라 일정하게 만들어진 노래선율과 반주선율에 의하지 않으면 연주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또한 문학작품의 감상은 개인적인 독서활동을 통하여 사적으로 이루어지지만, 가곡은 다수의 인원이 열린 공간에서 공개적인 연주를 통하여 연행하는 것이다. 특히 조선 후기의 사회적 제도와 관습 속에서 신분이 다른 남녀가 함께 모여 외설스럽고 노골적인 노래를 부르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이 글을 통하여 사설시조의 문학적 특성으로 일컬어지던 서민적이고 통속적인 성격은 가곡으로 불려진 사설시조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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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한역 자료의 현황과 그 성격 (The literary characteristics and material status about the translation of Sijo into Chinese poetry)

  • 김명순
    • 한국시조학회지:시조학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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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0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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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41-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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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 본고의 연구 목적은 한국 전통시가의 대표적인 장르인 시조를 한시로 번역한 시조한역시 자료의 전체 현황을 정리하는 것이다. 시조의 한역은 주로 17세기부터 19세기까지 이루어졌다. 본고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시조를 한역한 문인은 120명 정도이다. 한역 된 시조는 작품이 밝혀진 것이 759수이고 원시조를 확인하지 못한 것이 135수이다. 따라서 900여수에 가까운 시조가 한역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시조 1수가 여러 편의 한역시로 번역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실제 시조 한역시는 더 많다. 본고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전체 한역시는 1356수에 달한다. 결국 시조 900여 수가 한시 1400여 수로 한역되었다고 할 수 있다. 시조의 한역은 한두 편씩 단편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10여수에서 100수가 넘는 작품에 이르기까지 연작을 이루는 경우가 많다. 연작시에는 유행하는 시조 가운데서 임의로 수집에서 한역한 경우와 원래 연작형을 이루고 있는 특정 작품이나 특정 인물의 작품만 한역한 경우가 있다. 전자는 신위의 <소악부>를 비롯해서 22인의 한역시 연작 27편이 있고 전체 한역시는 652수이다. 후자는 송시열이 번역한 <고산구곡가번문> 10수를 비롯해서 30인의 연작26편이 있고 전체 한역시는 525수이다. 그리고 1수에서 5-6수 정도로 단편적인 형태를 이루고 있는 시조 한역시 단편은 70여 인의 작품에 한역시는 180수 정도가 된다. 본고를 통하여 방대한 시조한역시의 규모와 자료 문헌적 성격이 드러났다. 한시 양식으로 번역되어 전승된 시조 한역시 자료는 시조의 창작과 전승과정 등을 연구하는 데 필요한 자료적 가치를 지니며, 국문문학과 한문학이 상호작용한 교섭양상과 조선후기 한시사의 변화 양상을 파악하는 데 귀중한 자료적 가치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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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와 궁중 악장의 관계 (A Study on the Correlation of Sijo with Akjang)

  • 조규익
    • 한국시조학회지:시조학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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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5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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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45-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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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
  • 이 논문은 시조와 궁중악장의 관련양상을 통시적으로 살펴본 결과다. 조선시대에도 민간음악과 궁중음악의 교섭은 활발했다 정치적 목적이 전제된 일이긴 하나 순조 대에 대거 시행된 각종 진연 진작 등 예연의 정재들에 민간음악의 대표격인 가곡이 도입된 것은 괄목할만한 일이었다. 가곡의 반주에 맞추어 부르는 노랫말은 시조였다. 조선조 후기의 각종 예연에 명시적으로 사용된 시조는 분명 '민간음악이 궁중악으로 도입된' 모범적 사례로 들 수 있을 것이다. 고려 시대의 각종 정재들이 조선조에도 거의 그대로 수용되었고, 자연스럽게 그것들에 올려 부르던 대부분의 속악가사들도 답습되었다. 그 가운데 <북전>은 <정과정>을 올려 부르던 진작조로 가창되었다. 그런데 $\ulcorner$악학궤범$\lrcorner$에 실린 <북전>은 3강 8엽의 '장가'이나, $\ulcorner$금합자보$\lrcorner$$\ulcorner$양금신보$\lrcorner$에 실린 그것들은 시조 형태의 비교적 '짧은 노래들'이다 조선 초기 어느 시점부터는 시조시형이 궁중악의 노랫말로 도입되었음을 암시한다. 특히 <북전>은 시조 형태의 노랫말로 교체된 후 조선조 후기까지 지속되었다. 이렇게 <북전>은 고려조 이래 최소한 조선조 전기까지는 궁중에서 사용되던 노래였고. 이것이 민간으로 번져 나가 가곡의 레퍼터리 안에 정착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처럼 <장가 북전>이 <단가 북전>으로 바뀐 것은 사실상 민간의 음악이 궁중 음악에 영향을 준 결과로 보아야 한다. 어전풍류(御前風流)의 송도지사(頌禱之詞)였던 <북전>(<후정화>)이 조선 전기에는 곡연(曲宴) 관사(觀射) 행행(行幸)에는 물론 정전에서 임금과 신하가 만날 때에도 사용되었다. 이런 점은 가곡으로 편입, 조선조 후기까지 지속된 우리말 노래가 원래 궁중악으로도 쓰였다는 사실의 단서라고 할 수 있다. 엄격한 틀을 벗어날 수 없었고. 궁중악과 민간음악은 확연히 구분된다고 생각해왔던 종래의 상식과 다른 점을 시조시형과 악장의 관계에서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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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의 사설시조에 나타난 웃음의 해석 -'임이 오마 하거늘'을 중심으로- (The interpretation of Laughter in a Saseol-sijo about Waiting)

  • 송지언
    • 고전문학과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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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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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61-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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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사설시조는 연행의 맥락이 제거되고 나서도 여전히 현대의 독자들에게 재미를 준다. 이 연구는 부재한 임에 대한 간절한 기다림을 노래하면서도 과장이나 희화화를 통해 웃음을 유발하는 사설시조들에 주목하였다. 그리움과 웃음이라는 서로 모순된 정서를 묘사하는 이 사설시조들은 통일되지 않고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인간의 내면을 반영한다. 갈망이 그리움을 만들고 또한 갈망이 그 그리움을 우스꽝스러운 것으로 만들기 때문에 결국 그리움과 웃음은 서로 충돌하지 않고 공존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연구는 모순적인 의미들이 공존하는 사설시조를 해석하기 위해 '기호학적 사각형'을 해석의 틀로 활용하였다. 그 결과 기다림을 노래한 사설시조들은 금지와 허가, 갈망과 염려, 노출과 은폐, 집중과 분산이라는 상반항들을 통해 해석할 수 있었다. 그리움에 웃음이 섞이는 사설시조들은 공통적으로 자아의 갈망과 세상의 금지 사이의 갈등을 바탕으로 삼고 있다. 갈망에 휩쓸리는 인간의 모습은 타인의 시선에서 볼 때 우스꽝스럽고 애처로워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인간은 내가 가진 약점과 내가 했던 실수를 반복하는 인간을 보고서 공감의 웃음을 짓는다. 결국 이것이 사설시조가 유발하는 인간에 대한 연민과 성찰의 웃음일 것이다.

신라 향가의 스토리텔링과 음악적 가창성 연구 -모죽지랑가를 중심으로- (A Study on Storytelling and Musical Composition of the Sillian Song -Focusing on the 'mojookjirangga'-)

  • 이창호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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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5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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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63-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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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 본 연구는 한자로 기록된 신라 향가 중에 모죽지랑가를 기존의 해독들을 바탕으로 그것들을 보다 높은 관점에서 보다 깊이 있게 해독하고 나아가 그 노래를 현대에 어떻게 가창할 수 있는지 그 음악적 가창성을 논의하였다. 말하자면 신라 향가 모죽지랑가에서 '회(廻)'를 '돌-'로 읽지 않고 '감-'으로 읽었을 때 '눈- 감다'라는 연어관계는 '죽음'이라는 의미적 인식을 환기시킴으로써 작품의 주제인 추모의 정을 보다 절실하게 극대화시킴을 논증하고 이 노래가사를 국악의 특징에 따라 노래불러 보았다. 국악노래의 특징은 1) 한 구 정도의 길이가 한 장단을 이루며 2) 첫 박을 강박으로 시작하여 차츰 하행하는 식으로 진행하며 3) 요성이 있고 발음의 변화가 있으며 4) 깊고 멋스런 기품이 있는 것인데, 이런 특징을 오늘날 전하는 시조창은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사실 향가가 신라시대에 대중성을 가진 것이었다면 조선시대의 시조도 그런 대중성을 띤 것이었다. 그러므로 오늘날 전해 오는 시조창법을 고려하고 앞서의 국악의 특징을 따라 모죽지랑가를 노래 불러 보고자 하는 것이다. 오늘날 이 같은 시도는 우리 문화를 더욱 풍성히 만들고 세계화시대에 한류의 물결을 보다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