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Daeakhubo

검색결과 3건 처리시간 0.014초

『대악후보』 권2 시용정대업보(時用定大業譜) 편명(篇名) 해설 고찰 (A Study on the Explanation of the Title of 'Siyongjeongdaeeopbo' in Daeakhubo Volume 2)

  • 이종숙;남상숙
    • 헤리티지:역사와 과학
    • /
    • 제49권4호
    • /
    • pp.80-95
    • /
    • 2016
  • 대한민국의 보물 제1291호인 "대악후보(大樂後譜)" 소재 종묘제례악(宗廟祭禮樂) ${\ll}$정대업(定大業)${\gg}$악보의 편명(篇名)에 대한 해설 오류의 문제점을 밝힌 논문이다. 종묘제례악보의 근간이 된 "세종실록(世宗實錄)" 악보에 표기된 제1변(變) 제1편(編)과 같은 표기가 "대악후보"에 모방 도입되어 있다. 본래 세종조의 ${\ll}$정대업${\gg}$은 인입(引入)과 인출(引出) 곡을 제외하고, 6변 13편으로 작곡되었다. 그런데 세조는 이 음악을 종묘의 무무악(武舞樂)으로 개편하면서 9곡으로 축소정리하였다. 그리고 "세조실록(世祖實錄)" 악보에 기재할 때 편명 아래에 "세종실록" 악보와 같은 편명 해설은 첨부하지 않았다. 그냥 9곡의 악조(樂調)에 대해서만 표기했었다. "세조실록" 악보와는 대조적으로 "대악후보"에는 "세종실록" 악보처럼 변과 편이 9곡 편명 아래에 일일이 표기되어 있다. 본 연구결과 "대악후보"에 표기된 변 편은 "세종실록"의 ${\ll}$정대업${\gg}$${\ll}$발상(發祥)${\gg}$곡의 각기 다른 변 편 표기와 해설을 세조조 개편된 ${\ll}$정대업${\gg}$에 순서대로 임의 표기한 것임을 밝혔다. 즉 "대악후보" ${\ll}$정대업${\gg}$의 악곡들 편명 아래에는 "세종실록"의 ${\ll}$정대업${\gg}$ 편명해설과 "세종실록" ${\ll}$발상${\gg}$ 9곡 편명해설이 나란히 기술되어 있다. 그 결과 아들인 익조(翼祖)의 이야기가 아버지인 목조(穆祖)의 이야기에 앞서 나란히 기술되기도 하고, 본래의 악장 내용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기술되는 등 전반적인 오류가 발생했다. 이같은 오류는 일제강점기 "속악원보(俗樂源譜)"라는 허구의 악보가 제작되고, 이 허구를 전통성으로 가장하려는 세력에 의해 발생하였다고 보았다.

조선 전기 정읍의 노래 복원을 위한 연구 (A Study on the Restoration of Jeongeup(井邑))

  • 문숙희
    • 공연문화연구
    • /
    • 제34호
    • /
    • pp.241-276
    • /
    • 2017
  • 본 연구에서는 "대악후보"에 악보로 실려 있는 정읍을 부를 수 있는 노래로 복원해 보았다. 먼저 "대악후보" 정읍의 리듬을 찾아 선율을 복원하였고, 복원된 선율에 "악학궤범"의 정읍 가사를 붙여 보았다. 그리고 복원된 정읍이 어떤 음악적 스타일인지도 살펴보았다. 정읍의 리듬은 진작 리듬과 같은 3소박 4박자로 나타났다. 그것은 정읍 장단이 진작 장단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읍의 장단은 장고점이 한 마디에 한 점씩 나오는 장단인데, 한 박이 3소박으로 되어 있는 점과 한 마디에 장고점 한 점씩 나오는 점은 오늘날의 수제천에 그대로 전해졌다. 정읍의 가사는 같은 장단인 진작1,2와 횡살문을 따라 붙여 보았다. 그 가사붙임에는 다음과 같은 원칙이 나타났다. 가사 한 음보는 선율 두 마디에 붙고, 어단성장이 있으며, 길게 지속하는 음은 어단성장의 장에 해당되는 경우가 많고, 가사는 주로 마디의 첫 음에서 시작되었다. 정읍의 음악적 스타일은 기본적으로 장단이 비슷한 진작1과 비슷하나 약간의 차이는 있다. 가사에 비해 선율의 길이가 매우 길고 같은 음을 길게 지속하는 어단성장의 특성이 강하게 나타나는 점에 있어서는 비슷하다. 그러나 한 가사를 길게 지속할 때 정읍은 간음을 많이 사용하지만 진작은 시김새를 사용하는 점에 있어서는 다르다. "대악후보"에 기보되어 있는 정읍은 이미 변화를 겪어 원 노래에 비해 리듬이 두 배 또는 네 배로 팽창된 것으로 보인다. 리듬이 팽창된 것은 이 노래가 무고 정재의 반주곡으로 사용된 후 무고 무용에 맞추기 위한 것으로 생각된다.

종묘제례악 원형과 현행의 비교 고찰 (A Study on Comparing the Original and Current Jongmyo Jeryeak)

  • 문숙희
    • 공연문화연구
    • /
    • 제32호
    • /
    • pp.31-70
    • /
    • 2016
  • 종묘제례악은 세종 세조 두 대왕에 의해 만들어진 이후 지금까지 연주되고 있는 귀중한 문화유산이다. 그러나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종묘제례악은 두 왕이 의도했던 음악과는 완전히 다른 음악으로 변했고, 변화된 종묘제례악이 현재 연주되고 있다. 두 왕에 의해 만들어진 종묘제례악 원형은 현재 고악보에 남아 있다. 따라서 고악보를 바르게 해석하여 원형을 찾아 현행과 비교함으로써 두 음악이 서로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대악후보" 종묘제례악을 원형으로 복원하여 현행 종묘제례악의 노래선율과 비교하며 살펴보고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종묘제례악 원형은 '조종의 공덕을 칭송'하는 가사를 부르기 위해 향악과 고취악에 붙여 만든 일반적인 노래이다. 모든 음악적인 내용이 가사에 맞추어져 있어 자연스럽게 가사의 의미가 전달된다. 장단 박자 음악형식은 가사 형식에 맞추어져 있고 노래의 악상(樂想)은 가사의 내용에 맞추어져 있다. 쉬우면서도 가사의 의미를 잘 표현하고 있는 이 노래는 세종대왕의 작곡가로서의 재능을 잘 보여주고 있다. 종묘제례악 현행은 가사의 의미 보다는 시김새가 강조되어 있는 특별한 노래이다. 선율들은 일관성 없이 조각나 있고 의미없는 가사 '애'가 무분별하게 첨가되어 있으며, 장단 박자 음악형식 또한 가사의 내용과 무관하여, 가사의 의미는 전혀 전달되지 않는다. 일제강점기에 감행된 이러한 변화는 원 노래의 가사를 훼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일관성 없이 조각난 선율은 시김새로 인해 현재의 신비스러운 제사음악으로 되살아났다. 하지만 이 음악이 완전한 제사음악이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가사의 의미를 살리는 수정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