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Archivalization of 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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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의 정치학'에 관한 이론적 검토 발터 벤야민의 이론을 중심으로 (A Theoretical Review on The Politics of Records and Archives: Focusing on Walter Benjamin's Theory)

  • 김장환
    • 기록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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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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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87-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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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
  • 이 논문은 독일의 매체미학자이자 문예이론가인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의 이론을 중심으로 기록의 정치성에 관하여 이론적으로 검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기술복제시대의 도래가 기록의 본질적인 속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하고, 그에 따라 기록이 정치적 도구로 어떻게 변모하는지에 대하여 탐구한다. 구체적으로 벤야민이 그의 저서에서 제시한 예술작품의 '아우라' 개념을 기록의 맥락에서 재해석함으로써, 아우라와 진본성 개념이 디지털 시대를 맞이하여 기록의 정치적인 역할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하여 고찰한다. 이를 통해 전자기록 시대에서 기록의 진본성 상실과 정보 접근성 사이의 긴장관계를 분석하고, 기록이 권력의 정당성을 유지하는 도구로 사용되거나 저항의 수단으로 활용되는 양상을 살펴본다. 이 연구는 기록의 복제 가능성이 정보의 민주화에 기여하는 동시에 기록의 조작과 왜곡의 위험성을 증가시킬 수 있음을 벤야민의 이론적인 틀을 바탕으로 논의하고자 했다. 특히 실증적인 사례분석을 통해 '기록의 정치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윤리적 문제를 비판적으로 검토하며, 기록학의 실천적 측면에서 기록이 정치적·사회적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탐색한다. 이 논문은 벤야민의 이론을 기록학적 맥락에 적용함으로써 디지털 시대의 기록에 내재되어 있는 정치적인 함의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통해 기록관리가 현대 사회에서 민주주의와 권력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