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에서는 경주 월성북고분군에서 조영된 적석목곽분의 존재 양태의 두 측면, 즉 묘형과 집단복합묘군에 대해 고찰하였다. 적석 목곽분은 호석으로 한정된 봉분 안에 단위묘곽이 설치된 원형의 단위고분이 기본형으로, 그 묘형은 단일원분, 연접분, 다곽분으로 구분된다. 단일원분은 피장자 1인의 단장분이고, 연접분은 일반적으로 부부나 혈연관계인 가족의 합장분이다. 다곽분도 대개 최하위 랭크의 묘곽들로 구성된 합장분으로, 월성북고분군의 왕릉구역에만 존재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경주 월성북고분군의 쪽샘지구에서는 미고지를 따라 고분들의 소구역 군집현상이 보인다. 이는 당시 사람들이 친연관계에 따라 소집단별로 미고지를 점유하여 그 축선 방향으로 중형급 단일원분이나 연접분을 조영하고 그 주변으로 다수의 소형분들을 위성처럼 배치하여 집단복합묘군을 형성해 나갔기 때문이다. 대릉원지구를 비롯한 경주 월성북고분군의 왕릉구역에서도 고분들은 집단복합묘군을 형성하였다. 왕릉구역의 집단복합묘군은 마립간 왕릉인 초대형 단일원분이나 왕과 왕비의 합장릉인 초대형 표형분을 주분(主墳)으로 그 주변에 대소형 고분들을 배치하여 형성되었다. 집단복합묘군의 피장자 중에는 신분이나 사회적 인격이 대등한 부부나 혈연관계의 가족이 포함되었겠지만, 고분들 사이의 랭크 차이가 현저하여 피장자 모두가 혈연관계였다고 볼 수는 없다. 집단복합묘군에 포함된 하위 랭크 고분의 피장자들은 주분 피장자 및 그 가족과 주종관계의 '소속인'들이었다고 판단된다. 경주 월성북고분군의 적석목곽분에서 보이는 이와 같은 묘형과 집단복합묘군은 신라 마립간시기 중앙의 사회집단과 그 성격을 말해준다. 앞으로 이에 대한 좀 더 정밀한 분석은 당시 신라사회의 여러 측면을 밝히는 데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목 적: 뮬러관 기형과 같이 자궁이 없는 환자들에 있어 시행되어지는 체외수정을 통한 대리모 출산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조사하기 위하여 이 연구를 계획하였다. 연구방법: 본원 산부인과를 방문한 불임 환자 및 본원에 근무하는 간호사, 사무직 여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지 조사를 통하여 이루어졌다. 배포된 설문지 중 회수된 211명, 즉 불임 환자 60명을 포함하여 기혼 여성이 152명, 미혼 여성이 58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대리모에 찬성한 군과 반대한 군으로 나누어 윈도우용 SPSS 10.0을 이용하여 Pearson x$^2$ test, Fisher's exact test 등으로 비교하였으며 통계적인 유의성의 판정은 p-value<0.05를 기준으로 하였다. 결 과: 전체 응답자 중 17명 (8.1%)만이 자궁이 없는 불임여성의 대리모 시술에 찬성하였으며, 125명 (59.2%)에서는 입양을 선택하였다. 대리모에 찬성하는 군은 반대한 군에 비하여 나이, 결혼 여부, 교육 정도, 수입 정도뿐만 아니라 불임 여부에 따라서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종교에 따라서는 기독교인에게서 찬성률이 유의하게 높았다 (p=0.023). 대리모의 대상으로는 혈연관계가 아닌 제 3자를 선택한 경우가 66.5%로 가장 많았고 친구가 0.6%로 나타났으며, 혈연관계로는 자매 24.5%, 시누이 3.9%이었으며 어머니를 선택한 경우도 4.5% 있었다. 결 론: 체외수정을 통한 대리로 출산은 뮬러관 기형과 같은 자궁이 없는 불임 부부에게는 분명한 치료 방법이 될 수 있지만, 본 연구에서 보듯이 한국 사회에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더 많다고 하겠다. 앞으로 광범위 의식 조사가 이루어진 뒤, 이 시술에 대한 의사의 역할 및 여러 문제에 관한 법적, 윤리적 지침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 연구에서는 청소년과 부모의 인간관계를 통해 본 신뢰의식을 탐구하기 위해 토착심리학적 접근을 시도하였다. 이를 위해 청소년이 부모, 교사, 친구에 대해 신뢰하는 이유와, 청소년의 부모집단이 자녀, 배우자, 교사에 대해 신뢰하는 이유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또한 청소년과 부모집단이 다양한 인간관계에서 각 사람을 신뢰하는 정도를 비교하였다. 분석대상은 총 1,737명이었으며, 청소년(중-274명, 고-305명)과 그들의 부(579명) 모(579명)로 구성되었다. 분석 결과, 청소년들이 부모를 신뢰하는 가장 대표적인 이유는 부모의 '희생'이었으며, 그 다음으로 '혈연관계'가 부각되었으며, 이외에 '존경함' '나를 믿어줌' '의지가 됨' '지도와 조언'어 포함되었다. 교사를 신뢰하는 이유로는 '학업 지도'와 '스승에 대한 무조건 신뢰'가 대표적인 이유였으며, '아껴주고 관심있음' '존경함' '상담과 인성지도' '부모와 같은 존재' '학생들을 위한 고생과 희생'이 포함되었다. 친구 신뢰의 이유로서 '의지가 됨' '친밀함' '친구에 대한 무조건 신뢰' '나를 이해함'이 지적되었는데, 정서적 지원의 중요성이 시사되었다. 또한 부모가 자녀를 신뢰하는 이유로 '성실함'과 '정직함'과 같은 도덕성의 측면이 강조되었고, '혈연관계' '자녀에 대한 기대와 대화' '순종함' '학업에 충실'이 신뢰의 이유로 나타났다. 배우자를 신뢰하는 이유로는 '성실함' '가족을 위한 헌신' '정직함' '배우자에 대한 무조건 신뢰' '대화와 상호배려'의 순서로 지적되었다. 학부모 입장에서 교사를 신뢰하는 이유로는 '교육자에 대한 무조건 신뢰' '학생 이해와 사랑' '성실함'이 중요하였다. 한편 학교수준별 성별 학업성적별 청소년집단의 부모, 친구, 교사에 대한 신뢰의 정도를 비교한 결과, 중 고등학생별로 부모에 대한 신뢰는 차이가 없었으나, 중학생이 교사를, 고등학생이 친구를 더욱 신뢰하였다. 또한 성별로는 남자가 여자보다, 학업성적별로는 상집단이 하집단보다 부모나 교사 및 친구를 더욱 신뢰하였다. 연령별 성별 학력별 부모집단의 자녀, 배우자, 교사에 대한 신뢰 정도를 비교한 결과, 의미있는 차이가 없었다. 부모와 자녀의 인간관계 신뢰 정도를 상호 비교한 결과, 아버지와 어머니의 배우자신뢰와 자녀신뢰 정도는 자녀의 부모신뢰 정도와 정적 상관이 있었으며, 어머니의 교사신뢰와 자녀의 교사신뢰 수준도 정적 관계를 보였다.
Journal of the Korean Data and Information Science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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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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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93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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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부부 또는 가족 등의 혈연관계는 생활환경 및 방식이 유사하기 때문에 그들의 생존기간 간에 상관관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실제 부부 데이터를 이용하여 상관 분석을 위해 피어슨의 상관계수, 스피어만의 상관계수, 그리고 켄달의 타우를 계산해 본다. 또한, 부부 중 한 명이 사망 후 최종생존자가 사망할 때까지의 사망시차를 분석하여 부부의 사망 시점 간에 종속관계에 대하여도 분석하도록 한다. 실제로 보험에 함께 가입한 부부나 가족은 생존기간 또는 사망시점 간에 상관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들의 생존기간이 독립이라 가정하는 보험 실무 방법 대신 상관성을 고려하여 보험 상품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이 더 타당할 수 있다. 본 연구를 통해 부부 중 한 명의 배우자의 사망으로 인한 최종생존자의 잔존생존기간의 변화를 분석하여 연생보험의 보험료 및 준비금 산출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해 보고자 한다.
성공적인 학습 성과를 위해 동료 학습자간의 상호 협력 및 도움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지만 학생들은 점점 혼자 해결하려는 경향이 나타나므로 학생들의 컴퓨터 문제해결 선호 방법 및 상호 관계성 등을 조사하여 이에 관한 학생들의 생각을 파악하고 학생들에게 알맞은 실습지도를 할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본 논문에서는 K교육대학교 학생 231명을 대상으로 컴퓨터 사용 중 어려움을 겪을 때 선호하는 해결 방법 및 학생들 상호 관계성을 분석한 결과, 컴퓨터 사용 중 어려움 발생정도가 적을수록 컴퓨터 활용능력이 높을수록 학년이 올라갈수록 스스로 해결하는 방법을 선호하였다. 그리고 가족 및 친척 등 친밀도가 높은 혈연관계에게 직접 물어보는 방법과 인터넷을 활용하여 스스로 해결하는 방법에 만족도가 높았다. 또한, 학과동기생 사회연결망 분석을 통해 학과 안에서 컴퓨터 문제해결 관계망을 파악할 수 있어 동료 학습자 선정시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으므로 개인별 맞춤형 컴퓨터 교육실습 운영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소설 「고령화 가족」에 나타난 가족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다. 이에, 소설 속 주인공 인모가 가족의 의미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질적 연구 방법에 따라 접근하여 분석하였다. 그 결과, 그의 가족은 혈연과 비혈연 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이른바 '정상가족'과는 거리가 먼 형태로 구성되어 있었고, 이에 대해 인모가 인식한 가족의 의미는 "자부심도 애정도 가질 수 없는 존재"에서 "인간적인 정리"와 "피보다 진한 의리"가 존재하는 가족으로 변화되고 있었다. 이에, 이러한 연구결과에 기초하여 가족사회복지실천에 시사하는 함의를 논의하였다.
양자제도는 나라마다 고유문화와 인간사회 발전의 속도에 따라 변화하는 내용이 서로 같지 않지만 자녀의 복리를 최우선하는 '자를 위한 양자제도'가 범세계적인 추세임에는 틀림이 없다. 이 양자제도는 당사자간의 합의에 의하여 혈연적인 관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가 양친의 친생자로서의 신분을 취득하는 법정혈족관계를 말한다. 특히 오랜 기간 전통적인 가의 계승을 위한 이 양자제도는 시행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지적되어 자녀의 복리를 위하여 친부모와 친족관계를 단절시키고 양친과 친생자관계를 발생시키는 친양자제도가 2005년 민법개정을 통해 도입되었고, 2008년 1월 1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 또한 민법에서 친양자 입양조건 및 부부공동 입양에 있어서 3년간이라는 혼인기간을 요구하는 등 엄격하게 규율하고 있어 친양자제도를 실현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문제점이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먼저 우리나라 현행 친양자제도에 대한 법률적인 내용을 검토하고, 친양자제도와 관련한 외국의 입법례를 통하여 자의 복리를 위한 최선의 합리적인 개선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 논문은 소설이 허구의 세계이지만 그 시대 사회상을 반영한다는 전제에서 조선시대의 인간 커뮤니케이션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총 8편의 한글 소설을 통해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혈연간 구두 커뮤니케이션에서는 상하관계가 가장 중요한 변수였으며 비혈연 관계의 경우, 아는 사이에는 나이나 지위가 큰 차이가 없으면 상호 존중하는 어법을 사용하며 모르는 사이는 신분이 가장 큰 변수가 되었다. 관청과 민간에는 문서가 이용되기도 하였지만 문맹이 대부분이었기에 구두 커뮤니케이션도 사용되었다. 마을 공동체 내에서는 우물가나 빨래터, 주막 등을 통해 정보가 확산되면서 공동의 관심사에 대해 공론이 형성되어 갔다. 매체를 이용한 커뮤니케이션도 편지나 문서, 일기와 책 등의 형태가 이용되었다. 조선 시대에도 문서에 대한 신뢰는 매우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인쇄 시대 이전 구두의 증언이 문서보다 더 신뢰받던 서구와는 차별되는 측면이다. 남의 일기를 거리낌 없이 보는 것은 인쇄 문화의 특징인 프라이버시 관념이 아직 형성되지 않았음을 말해준다. 책은 수양과 여가 선용의 목적으로 의관을 정제하고 낭독하였다는 것이 특징이다.
Kyung Ok Lee;Taek-Kyu Park;Moon-Ju Oh;Eun-Ha Kim;Young-Suk Park;Yoon Jung Kim;Kyu Pum Lee
대한의생명과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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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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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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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
최근까지 개인 식별 검사는 주로 단백질의 다형성을 보는 것이었으나, 분자생물학의 발달로 개인 식별 분야에도 DNA를 이용한 분석이 가능하게 되었다. 본 실험에서는 Thyroid Peroxidase(TPO)유전자의 다형성을 개인 식별 및 친자감별검사에 이용하기 위하여 그 기초조사로 한국인에서 TPO유전자의 대립유전자 발현빈도와 돌연변이율 등을 포함한 평가실험을 실시하였다 실험대상으로는 혈연관계가 없는 123명을 대상으로 말초혈액에서 DNA를 추출하고 PCR(중합효소연쇄반응)을 이용한 Amp-FLP방법을 이용하여 TPO 유전자를 증폭하였으며, polyacrylamide gel로 확인하였다. 그 결과 10개의 대립유전자와 29개의 유전형이 구분되었고, 이형접합성(Heterozygosity)은 70.7%였으며 돌연변이율은 0.075였고, 혈연 관계가 전혀 없는 두 사람이 동일한 유전자형 을 가질 가능성(Probability)은 14.6$\times10^{-2}$이었다. 또한 $x^2$=4.48, 0.05
본 글은 어느 특정 동일 집단에 의해 조성된 삼국시대 고분군을 면밀히 분석하여, 고분의 변천과정과 축조집단의 성격을 파악하고자 작성되었다. 울산 약사동 북동유적 삼국시대 목곽묘는 4C 후반에서 6C 초까지 약 150~200년간 지속적으로 조영된 어느 지역 집단의 공동묘역이다. 울산 약사동 북동유적 삼국시대 목곽묘를 분석한 결과, 목곽묘의 규모와 배치관계 그리고 출토유물의 구성 등에서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특징을 조합하면, 북동유적 목곽묘 축조집단은 총 5개의 계층으로 구분된다. 최상위계층과 상위계층은 목곽의 규모나 매납 유물의 종류와 재질 등으로 볼 때, 목곽묘사회를 이끌어가는 실질적인 지배층, 그리고 중위계층에서 최하계층까지는 대다수를 차지하는 일반민의 신분으로 상정하였다. 그리고 연령(미성인-성인)에 따라 배치관계 및 성격에 있어서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개인의 신분 및 연령에 따라 사회적(공동체) 기능이나 역할, 성질, 목적 등은 달라지며, 신분이 갖는 의미와 값어치는 사회적 가치와 신념에 따라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한 사회의 구성원들은 공동의 목적과 유대관계를 위해서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체계하에서 행동하며, 또한 관습적으로 내려오는 규범(규제) 속에서 조직 자체의 유지 존속을 꾀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조직을 이루고 있는 구성원들 사이의 결합관계가 유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 결합관계는 가장 핵심 요소인 혈연에 기초하여 훨씬 큰 사회공동체 관계를 형성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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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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