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은 개국 이후 일본과의 교린정책을 위해 막부의 요청에 따라 총 20차례 통신사를 파견하였다. 그 동안 우리 학계에서는 통신사행과 관련한 제도와 문학, 문화교류, 통신사선의 건조, 상호간의 인식, 외교와 의례, 영접 등을 중심으로 연구가 이루어져 왔고, 통신사행의 이동경로인 항로와 항해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연구가 미진하였다. 본 연구는 임란 후 1607년부터 1763년까지 일본에 파견된 12차례 통신사행의 해상항로와 항해에 대해 현지답사와 사료를 중심으로 분석한 것이다. 이 연구는 통신사선의 항로와 항해에 대한 최초의 학술연구로서 통신사행에 대한 연구의 질과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고, 해양사적으로는 한선의 항해술을 이해하는 단초가 될 것이다. 그러나 항해의 실체에 대해서는 통신사선의 사공과 격군이 남긴 사료가 전무하여 구체적으로 밝히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는 차후 연구를 통해 보완할 필요가 있다.
이 논문은 뉴질랜드를 사례로 인간이 육지와 해양을 이용함에 따라 미치게 되는 근본적인 지리적 문제들을 자세히 살피고자 한다. 환경적 갈등은 토지자원과 수자원에 대한 인간의 요구와 필요에서 비롯된다. 뉴질랜드에서는, 자연자원 이용의 갈등을 체계적으로 다루기 위해 1991년에 자원관리법을 제정하였다. 클린턴대통령 자문회가 이 법안과 지속가능한 개발을 검토함으로써, 이 법안은 선도적인 환경관련 법류? 하나로서 국제적인 중요성을 갖게 되었다. 이 논문에서는 다양한 사례연구를 통해서, 이 자원관리법이 뉴질랜드 자연자원의 높은 질을 유지하고 보호하고자 했던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는지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 이러한 논의에서 핵심이 되는 것은, 자연환경에 대한 문화적인 가치와 태도, 그리고 이러한 것들이 자연환경의 이용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또한 자원관리법이 자연자원의 이용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어떻게 조절할 수 있는지에 관한 것들이다.
건설산업공생발전위원회가 지난해 10월 출범했다. 국토해양부장관을 필두로 주요 발주기관장과 종합 전문 설비협회 단체장, 민간전문가 등이 대거 참여한 위원회가 건설산업의 당면과제를 논의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동안 상생협력 및 동반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 개선이 지속적으로 이뤄져 왔지만 이번 공생발전위원회는 건설산업 공통의 과제와 미래 발전방안을 민 관이 함께 모색한다는 점에서 향후 적지 않은 성과가 기대된다. 공생발전위는 크게 ${\bigtriangleup}$건설문화 개선 및 이미지 제고 ${\bigtriangleup}$건설산업 참여주체 간 공생발전 정착 ${\bigtriangleup}$건설산업의 경쟁력 제고 등 3가지 대주제를 제시해 놓고 있다. 이 위원회에 정해돈 대한설비건설협회 회장이 설비건설업계 대표로 참석하여 기계설비업계의 당면문제를 건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23일 열린 제3차 회의에서는 그동안 대한설비건설협회가 지속적으로 건의한 저가하도급 심사제도 개선, 하도급 계약 시 부당특약 근절방안, 산재은폐 제도개선 등의 논의가 본격화 되었다. 이처럼 설비건설업계는 공생위원회가 저가하도급 유도 및 불공정 하도급 관행 등을 개선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즉, 하도급업계가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진정한 공생발전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Recreation specialization and consumptive orientation are two important constructs to understand anglers' attitudes and behaviors. Although theoretical explanations and previous studies in different countries addressed the relationships between the two constructs, limited support has been provided in a context of anglers in Korea. This study developed a conceptual model explaining the causal relationships between recreation specialization, anglers' preferences (activity-specific and activity-general) and consumptive orientation. An on-site survey was conducted to anglers in the city of Busan and Gyeongnam province in 2018. A total of 614 data were analyzed using Structural Equation Modeling The study results showed that recreation specialization positively and indirectly influenced consumptive orientation via anglers' activity-specific and activity-general preferences. Theoretical and practical implications are further discussed.
엑스포(EXPO)란 국제적인 규모와 체제를 갖추어 개최되는 박람회를 뜻하며 인류 상호간의 이해와 복지향상, 인류의 비전 제시를 목적으로 이루어지는 박람회로 일반 무역박람회와 구분된다. 즉 엑스포는 참가국의 국가종합홍보를 위한 세계적 규모의 경제 문화 올림픽이라 할 수 있다. 국내에서 개최된 2012 여수 세계박람회는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The Living Ocean and Coast)'이라는 주제로 93일간 국가가 주관하여 개최되었다. 바다와 인간의 소통을 위한 탈 산업시대의 새로운 해양시민상(Seatizen)을 제시하고 사람, 바다 그리고 연안이 함께하는 박람회를 목표로 하였다. 본 논문에서는 2012 여수 세계박람회의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축제 만족도 평가에 미치는 영향 요인들을 조사하고, 만족도가 높은 요인들을 파악함으로써 향후 축제 만족도 평가 시 예측 가능하도록 데이터마이닝 기법을 이용하여 축제 만족도 평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칠곡 금무봉 나무고사리 화석산지는 1925년 Tateiwa가 중생대 나무고사리 줄기 화석(Cyathocaulis naktongensis)을 처음 발견한 모식산지로서, 그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부터 천연기념물로 지정, 약 90여년 간 보존되어 왔다. 하지만, 발견 당시 나무고사리 화석 산출 층준을 찾지 못해, 전석 상태의 표본을 기반으로 낙동층 내 역암/사암층을 함화석층으로 해석하면서, 금무봉 일대가 광범위하게 문화재구역으로 설정되었다. 2003년 이후, 지정구역 인근 노두에서 나무고사리 화석이 발견되면서 산출지역의 퇴적암상이 특정되었으며, 나무고사리 화석의 외형과 해부학적 특징에 대한 연구가 추가적으로 이루어졌다. 이를 통해 Ogura가 국내에서 보고한 Cyathocaulis속 2종의 분류 기준을 재검토하고, C. naktongensis와 C. tateiwai가 동종일 가능성을 고찰하였다. 또한, 오랫동안 이어져 온 각종 규제에 따른 갈등과 민원 해결을 위해, 현재의 문화재 구역은 시대환경 변화에 맞게 적정성 검토를 통한 큰 폭의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과거 어항(魚港)은 어촌의 생산 및 지역문화의 거점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였으나 현대에 와서는 수산업 여건변화로 인해 그 의미가 퇴색되고 유휴공간이 되고 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2010년부터 해양관광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신양항은 마리나항만 개발 예정구역으로 지정 고시되어 제주오션마리나시티 조성사업계획에 착수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해양관광을 활성화하려는 시도와는 달리 이제까지 시행된 제주도내 어항 리모델링 사업들은 대부분 노후시설을 개보수하는 토목사업 중심이었다. 또한 무분별한 개발로 지역경관을 해치는 사례들도 다수 발생하였는데, 경관은 한번 훼손되면 복구하기 힘들다는 특성이 있어 그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관 주도 사업의 경우에는 예산부족으로 투자가 저조하여 보강공사수준의 토목공사만 진행되거나 관리소홀이 문제되고 있으며, 민간투자 사업의 경우에는 수익금의 지역 환원이 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신양항 또한 2008년에 리모델링을 하였지만 외곽 방파제 연장공사 수준으로 마무리되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하였고, 지역사회 활성화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였다. 이러한 토목공사 중심의 개발, 공간의 관리소홀, 수익금의 지역 환원 문제를 해결하면서 마리나항 건설을 통한 해양관광 및 지역 활성화를 위해 본고에서는 첫째, 주변배후지를 연계한 개발계획을 제시하였다. 지역적 맥락을 읽고 현존하는 지형, 돌담, 길을 물리적인 계획에 활용하여 설계 및 프로그램에 반영하였다. 이를 통해 지역 경관 및 특성을 반영한 공간개발계획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둘째, 해양관광자원의 개념을 정리 및 보완하고, 계획요소를 도출하여 지역에 현존한 자원을 활용하고 새로운 해양관광자원을 도입하여 다양한 이용자의 수요를 충족하는 프로그램계획을 하였다. 셋째, 지역주민의 운영관리 참여를 통해 지속가능한 운영관리 방안을 검토하였다. 본 연구는 토목중심으로 시행되어왔던 어항 리모델링 계획을 조경적 관점에서 배후지와의 연계를 통해 통합적 계획안을 제안했다는 의의를 갖는다. 또한, 환경 사회 경제적 이슈 고려 및 지역주민의 참여 등은 이후 유사한 어항 및 수변공간 리모델링 계획 시 주안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많은 지자체들이 대규모 개발 사업이나 지역축제를 통해 관광객을 유치하고자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성공가능성이 낮으므로, 투입비용에 비해 효율이 높은 친환경 생태 관광산업에 더 신경을 써야한다. 서천 지역은 우수한 생태 및 문화자원을 보유하고 있었음에도 크게 주목받지 못하였지만, 국립생태원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새롭게 개원하면서 새로운 생태 관광의 중심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따라서 이 논문에서는 서천 일대에 분포하는 여러 생태 문화적 자산을 분석한 후 생태계서비스의 주요 기능인 생태관광을 도입하여 생태관광의 3요소인 자연환경, 탐방객, 지역민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자 하였다. 해안과 하안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서천 지역에서는 기존의 유명 관광지와 연계하여 4개의 권역으로 생태자산을 재구성할 수 있었다. 탐방객들을 머무르게 할 방안으로 체험 활동을 통해 지역에서 숙박을 하도록 유도하였으며, 슬로우 라이프의 실현을 위해 각 경관들을 천천히 즐기도록 설계하였다. 생태연구의 메카가 될 국립생태원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을 중심으로 인근의 금강 하구 철새도래지와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서천 갯벌 주변으로 탐방객들을 인도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도 제시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서천을 방문하는 탐방객들이 만족하고, 지역민들의 삶도 윤택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 목포시 인근에 남악신도시가 건설중이고, 목포-고하 대교가 목포내항을 가로질러 건설될 계획이다. 목포항의 미관을 아름답게 조성하기 위하여 미항목포가꾸기 운동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참여가 요구된다. 미항목포개발마스터플랜의 개요를 살펴보고, 시민의견에 관한 설문조사를 통하여 미항목포가꾸기 운동에 대한 시민의 참여 및 의식 수준을 확인하였으며, 설문조사 결과에 기초하여 미항목포가꾸기 사업의 성공조건을 제시하였다. 지역시민들은 대체로 현재의 도시환경에 대하여 만족하지 않기 때문에, 도시의 환경과 미관을 목포 및 주변 섬들의 자연적·사회적·환경적 특성에 어울리게 조성하길 바라고 있다. 친절 청결·질서와 같은 기초적 시민문화의식을 함양하기 위하여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의 개발과 시행이 필요하다. 지자체가 시민의견을 수집하고 반영하여 목포를 세계적 미항으로 꾸준히 가꾸는 경우에는 시민들이 시민실천계획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미항목포가꾸기 운동과 사업은 성공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해양성 기후조건에 있는 철도 레일의 부식으로 인한 선로장애를 최소화하고 레일의 부식을 저감시키기 위한 방식대책으로써 희생양극법을 제시하고 방식효과를 실험적으로 입증하였다. 또한 제안된 희생양극을 현장에 시험부설하여 26개월 이상 장기 레일부식모니터링 및 현장적용성을 검토하고 레일부식의 효과를 입증하였다. 셀로판테이프법을 이용한 부식상태 모니터링 결과, 현장시험부설 후 약 26개월이 경과된 현 시점에서의 희생양극의 외관상태는 양호하며, 레일복부와 희생양극의 용접부 이상 및 기타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희생양극을 설치하지 않은 개소에서는 녹의 진전이 빠르게 진행되었다. 또한 희생양극의 적정 설치간격은 1.0~1.5m까지가 상대적으로 가장 안정적인 부식피막을 형성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약 26개월의 모니터링 결과, 희생양극의 설치는 설치간격이 다소 넓더라도 해양성 기후조건에 있는 철도 레일의 전반적인 부식발생 수준을 안정화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어 부식에 취약한 환경에 부설된 철도 레일에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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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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