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례 중 발인절차에서 각종 물품과 시신을 운반하는 상구를 이용하여, 상주들은 예를 원활하게 치루고자 노력한다. 이미 조선시대 초기에 "세종실록"과 "국조오례의"를 통해서, 이들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였다. 그러나 이들은 일반백성들이 지켜야 할 예서의 수준을 넘어선 국가의례의 표준서이다. 조선 중후기를 넘어오면서, 국가가 정한 국장의례 규정에 따라서, 국장도감은 운반상구류를 제작하여서 사용하였다. 그 예로 대여 견여 요여 채여 연 가자 등을 제작하여서 국장에 실제로 사용하였다. 이와 관련하여서, 조선 중기 이후에 일련의 실제 국장과 그에 소요된 기물들을 기록한 책인 의궤를 살펴볼 수 있다. 본 글은 "선조국장도감의궤", "인조국장도감의궤", "정조국장도감의궤", "순조국장도감의궤", "명성황후국장도감의궤"를 참고서로 활용하여서 조선 중후기 국장에서 실제로 사용되었던 운반상구류에 관해서 살펴보았다. 운반상구류의 준비와 제작과정, 활용상황, 그 변화에 이르기까지 국장도감의궤를 통해서 구체적으로 알아보았다. 조선시대 왕실의례는 곧 국가를 대표하는 의례이어서 개인의 기호에 따라서 좌우될 수 없었다. 조선시대 왕실이 한 국가의 상징이자, 실질적인 권력이 나오는 곳이었기 때문에, 왕실의례는 한 국가의례로서 전형을 보여주어야 했다. 운반상구류가 대행왕의 옥체를 실은 재궁, 왕실의 권위와 왕통을 상징하는 물품 등을 운반하기 때문에, 국장도감은 세심한 배려와 함께 신중을 기하였다. 이는 이러한 물품들이 살아서 이 땅을 지배하였던 왕 같은 권위를 지니고 있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은 발인 시에 단순한 운반상구에 지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왕과 동격 선상에 있는 상징적인 물품들이다. 정형성을 유지하였던 국장용 운반상구 역시 조선 후기로 접어들면서 당시 현실적인 여건으로 다소의 변화가 일어났다. 왕실의례가 전례의식의 특징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변화를 가져왔다면, 사대부 및 일반 백성들 사이에서 상구류 제작 또는 사용에서도 변화를 꾀할 수 있었다. 이 점에서 조선시대의 국장용 상구류 변화에도 관심을 기여야 한다.
조선후기에 민중사상은 도교적 요소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정감록』을 중심으로 한 민중사상은 '해도기병설'과 '남조선신앙', '미륵하생' 등으로 구체화되고, 이는 『정역』에 의해 개벽이라는 형태로 발전한다. 이들 민중사상에는 풍수와 도참의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이는 도교의 방술 개념으로 이해될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 철종 때부터 도교서들이 번역되기 시작하고, 고종에 의해서 국가의 국역사업으로 많은 도교서들이 번역, 간행된다. 이들 도교서의 성격은 선서류(善書類)이거나 보권류(寶卷類)이다. 문제는 이들 선서와 보권류의 도교서들이 청대 민란의 주요한 원인을 제공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점에서 국가사업으로 진행된 도교서들의 번역은 민란이나 변혁을 바라는 민중들에게 이론적 근거를 제공할 것인데, 왜 고종은 도교서 번역 사업을 국가적으로 시행했는가라는 질문을 제기할 수 있다. 이 질문을 해결하기 위해, 조선 후기의 민중사상을 정리하고, 그 내용들이 도교와 밀접한 관계임을 해명하였다. 또한 한국의 역사에서 도교는 국가적 위기에서 진호(鎭護)의 성격으로 등장해왔던 사실들을 정리하고, 임진왜란 당시에 도교가 호출되는 상황을 정리했다. 아울러 『홍길동전』과 『홍길동전』과 거의 동일한 서사를 갖는 야담(野談)의 내용들 속에 도교적 요소들이 있음을 해명하였다. 고종이 국권을 잃을 상황에서 도교 선서와 보권을 국역하고 보급한 것은 도교의 국가 진호적 성격을 인식하고, 도교를 통해 국권을 지키고자 한 의도임을 해명했다. 아울러 현재 한국의 상황에서 도교적 풍습과 관례는 고종의 도교 선서와 보권의 보급과 관련이 있음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은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들의 일상생활활동 장애율 및 이와 관련된 요인이 남자 노인과 여자 노인 사이에 차이가 있는지를 밝히는 것이었다. 분석 자료는 2005년에 실시한 <국민건강영양조사>이었고, 일상생활활동 장애를 측정하는 도구로는 원장원(2002)이 개발한 한국형 일상생활활동 측정도구(K-ADL)를 사용하였다. 일상생활활동 장애율의 성별 차이는 χ2검정 분석을 하였고, 일상생활활동 장애와 관련된 독립변수들을 통제한 상태에서의 성별 차이가 존재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하였다. 이변량 분석 결과 노인 전체와 전기 노인에서는 여자가 남자보다 일상생활활동 장애가 많았으나 후기 노인에서는 차이가 없었다. 연령 및 기타 장애와 관련된 요인들을 통제한 상태에서 노인 전체, 전기 노인, 후기 노인을 대상으로 한 전반적인 일상생활활동 장애율의 성별 차이를 분석한 결과 성별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상생활활동 각각의 장애율에 대하여 동일한 분석을 한 결과 목욕하기와 대소변 조절을 제외한 나머지 활동들에서 남자가 여자보다 장애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성별보다는 만성질환 등의 일상생활활동의 장애와 관련된 다른 요인들에 더욱 주목할 필요성을 말해준다. 또한 남자의 일상생활활동 장애율이 여자보다 높은 것이 돌봄의 성역할 차이에서 비롯된 것인지에 대한 추후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 태화강변 십리대숲의 가운데에 위치하였던 '만회정'은 울산 출신의 무관인 박취문이 조성한 정자였다. 울산읍지와 고문헌 및 고지도를 참고해 보면, 조선후기 당시 만회정의 모습을 어느 정도 유추해 볼 수 있는데, 만회정의 규모는 정면 3~4칸, 측면 1.5칸 정도로 추정되며, 전면부에 누마루(테라스)를 둔 것을 알 수 있다.공간의 구성은 양쪽에 방 한 칸씩을 두고, 가운데에 마루 한 칸을 둔 중당협실형인데, 이와 같은 형식은 정자의 뒤에서 진입하게 하여 전면의 경관을 극적으로 보게 한 구성으로 이해된다. 따라서 만회정은 태화강과 십리대숲을 충분히 이해하여 구성된 정자라고 할 수 있으며, 문화콘텐츠 요소로 활용하기에 손색 없음을 알 수 있다.
수도(水稻)(진흥(振興))에 대(對)한 가리비료(加里肥料)의 시용법(施用法)을 확립(確立)하고자 시비량별(施肥量別) 분시시험(分施試驗)(포장시험(圃場試驗) 및 폿드 시험(試驗))을 석회(石灰)를 시용(施用)하고, 시용(施用)하지 않은 두 조건하(條件下)에서 실시(實施)한 결과(結果)는 다음과 같다. 1. 습답(濕畓)에서 소량(少量) (6kg/10a)의 가리(加里)를 이등분(二等分)하여 기비(基肥)에 반량(半量), 수비(穗肥)(유수형성기(幼穗形成期))에 반량(半量)을 시용(施用) 했을 때는 수수(穗數)가 적어서 정조수량(正租收量)을 저하(低下)하는 경향(傾向)이다(포장시험(圃場試驗)). 2. 유수형성기(幼穗形成期)에만 시비(施肥)한 처리(處理)는 지엽(止葉)의 가리함량(加里含量)을 높이지 못했으며 이때 임실율(稔實率)의 천립중(千粒重)이 낮고 정조수량(正租收量)도 낮았다(폿드시험(試驗)). 3. 이상(以上)의 두 사실(事實)로부터 수도(水稻)의 안전다수확(安全多收穫)을 위(爲)하여 가리(加里)의 기비(基肥)는 결(缺)할 수 없는 것으로 결론(結論) 지을 수 있다. 4. 석회(石灰)의 시용(施用)은 약(弱)한 얼자(蘖子)의 과잉증가(過剩增加)를 억제(抑制)하고 벼의 후기생육(後期生育)을 촉진(促進)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배양액(培養液) 및 배지(培地)의 종류(種類)를 달리하여 수행(遂行)한 양액재배(養液栽培) 실험(實驗)에 있어서 오이(Cucumis sativus L.)와 토마토(Lycopersicon esculentum MILL)의 생육(生育)과 품질(品質)에 미치는 영향(影響)을 조사(調査)한 바 그에 대한 실험(實驗) 결과(結果)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오이와 토마토의 생육(生育) 및 수량(收量)은 Cooper액(液)을 이용(利用)한 암선재배(岩線栽培)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2. 복합비료(複合肥料) 양액(養液)을 이용(利用)한 암선재배(岩線栽培) 시(時) 생육(生育) 및 수(收量)은 sand-sack culture에서 가장 양호(良好)하였다. 3. 복합비료(複合肥料) 양액(養液)을 사용(利用)한 암선재배(岩線栽培) 시(時) 초기생육(初期生育)에는 토양재배(土壤栽培)보다는 좋았으나 후기생육(後期生育)은 점차 낮아지는 결과(結果)를 나타내었다. 4. 오이와 토마토의 과실내(果實內) vitamin C함량(含量)은 토양재배(土壤栽培)와 비교(比較) 시(時) 복합비료양액(複合肥料養液)을 사용(利用)한 암선재배구(岩線栽培區)를 제외하고 나머지 처리구(處理區)에서는 차이가 없었다. 5. 오이 및 토마토 건물중(乾物重), total-N 및 무기성분(無機成分)의 함량(含量)에서 각 처리구별(處理區別) 뚜렷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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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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