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비에 대해서는 그동안 양반의 일기나 노비 문서를 중심으로 연구가 이루어져 왔다. 문학에서도 충노담(忠奴談) 또는 전(傳), 야담에서 다루기는 했지만 충분할 만큼 많은 연구가 진행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한시에 나타난 노비의 모습을 통해, 실제 노비가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았다. 통상 어린 종은 다루기가 몹시 까다로웠다. 충분히 교육을 받지 못한 천민 계층이기도 했고 나이가 어린 탓도 있었다. 어린 종의 반복적이고 치명적인 실수가 발생되면 마음의 평정심을 잃고 심하게 화를 내거나 매질을 하기도 했다. 그런 뒤에 반성을 하며 스스로를 자책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어린 종이 병이 들기라도 하면 구호(救護)하는데 정성을 아끼지 않았다. 도망간 노비는 노동력의 상실과 정서상의 배신감을 함께 가져왔다. 도망간 노비를 돌아오게 만드는 주술이 있을 정도였다. 추노(推奴)를 하기는 했지만 현실적인 여러 가지 제약이 있어서 소귀의 성과를 거두기는 힘들었다. 도망간 노비에 대한 야속한 감정과 함께 자신이 노비를 대한 방식에 문제가 없었나 하는 자책을 함께 하기도 했다. 노비의 죽음에서는 가족의 죽음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상실감을 보인다. 함께 한 세월이 오랠수록 그러한 상실감은 증폭되기 마련이다. 특히 늙은 종의 죽음에 대해 깊이 아파했다. 가문과 가족을 위해 봉사하다 죽었기 때문에 미안함과 고마움이 없을 수 없었다. 게다가 자신의 유년기를 공유했기에 유년기의 휘발(揮發)으로까지 느껴졌다. 노비에 대한 인식이 시대별로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미처 다 해명하지 못했다. 더 많은 자료를 충분히 검토한 뒤에야 가능한 일이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추후의 연구 과제로 남겨둔다.
핵폐기물 지하처분, 지열개발, 지하 환경의 안전과 제어 등과 관련된 문제에 있어서 암석 및 암반의 역학적 거동 외에 열·수리·화학적 상호작용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미 전세계적으로 국가별로 혹은 공동연구를 통하여 열·수리·역학적 상호작용에 관하여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으며 최근 화학적 상호작용에 대한 문제가 추가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특히 장기간의 지하 환경의 안정성에 미치는 중요한 요소로 크립현상과 열·수리 화학적 상호작용 연구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된 바 있다. 이 중 열·역학적 상호작용에 대해서는 현장문제에 적용 가능한 만은 연구결과가 제시된 바 있으나 기타 상호작용에 대해서는 다양한시험방법과모델링으로 인하여 아직가지 통일된 의견이 제시된 바 없다. 제 2주제에는 총 92편의 논문이 접수되었으며, 이 논문들의 내용, 성격, 해석방법 등을 간략히 정리하였다.
식품관련 질병의 증가, 식품산업의 거대한 성장과 제품, 생산과정의 다양성 등으로 식품안전성 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식품위생 시스템에 기초한HACCP을 확대 적용하고 있는 추세이다. HACCP은 식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하여 식품의 생산단계에서 발생 가능한 위해 요소를 사전에 관리하는 과학적 관리시스템이다. 국내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소규모 식품산업체는 현실여건상 HACCP을 적용할 수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중소규모 식품산업체에서 효율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HACCP의 적용방안을 제시하였다. 미국, 일본, 캐나다, EU, 한국의 HACCP 현황 자료를 수집하였으며, 미국, 일본, 캐나다, 영국의 중 소규모 식품산업체를 위한 지원방안을 조사하였다. 국외의 경우기업체의 크기 등에 따라 차등화 된 유예기간을 적용하거나, HACCP 적용을 위해 재정상의 보조금 지급, 교육, training, 의사소통 등으로 식품산업체에 HASCP적용을 지원하고 있었다. 설문 방문조사를 통해 국내 중소규모 식품산업체에서의 실태 및 HACCP 적용의 문제점을 조사하였다. 재정상의 어려움, 전문인력의 부족, 경영자의 위생인식 부족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파악되었다. 이를 토대로 유예기간 지정으로 그 문제점을 개선하는 한시적 간소화방안을 제시하였다. 식품의 안전성은 기업의 크기와 상관 있는 것이 아니라 operation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중소규모 식품산업체도 대기업과 같은 식품위생기준을 적용하여 관리하여야한다. 따라서 HACCP 적용의 일정 기간의 유예기간를 두고 경제적 지원과 지도 교육, HASCP 원칙 중기록 및 검증의 단순화, 전문 인력의 양성 등을 통해 그 기간 후에는 중소규모 식품산업체에 HACCP 적용을 용이토록 하는 안을 제시하였다.
뽕나무 (Morus alba) 및 꾸지뽕나무(Cudrania tricuspidata) 잎으로부터 추출한 수용성 물질을 0.5% 콜레스테롤 투여 식이에 1%(w/w) 수준으로 첨가하여 각 조직에서의 지질 과산화물 생성정도를 나타내는 TBARS 측정법으로 항산화 활성을 검토하였다. 흰쥐의 체중 및 식이 섭취량은 실험군 간의 유의적인 차이는 없었다. 간장 및 뇌 조직 중량은 뽕잎 추출물군에서 증가하였다. 신장의 지질 과산화물 함량은 대조군에 비해서 뽕잎 추출물군에서 유의적으로 감소하였다. 뇌 및 심장의 지질 과산화에서 유의적으로 감소하였다. 뇌 및 심장의 지질 과산화물 함량은 대조군에 비교해서 꾸지뽕잎 추출물군에서 유의적으로 증가하였다. 간장 및 비장의 경우에는 각 실험군 간에 유의적인 차이가 없었다. 각 조직의 microsomes 분획으 지질 과산화물은 심장과 비장에서 뽕잎 및 꾸지뽕잎 추출물군에서 감소하였으나, 다른 조직에서는 현저한 차이가 없었다. 한편, 각 조직의 microsomes 분획을 얻어서 Fe2+/ascorbate로 지질 과산화물을 유도하기 위하여 37$^{\circ}C$에서 한시간 반응을 시킨 결과, 뽕잎 및 꾸지뽕잎 추출물군에서 약 절반 정도 감소하였으며, 상대적 증가량은 뇌조직 microsomes에서 현저하였다. 본 실험의 결과 신장조직 및 간장 microsome막 지질 과산화물 함량은 뽕잎 및 꾸지뽕잎 수용성 추출물에 의해 감소되었으며, 뇌 및 심장조직의 지질 과산화물 함량은 꾸지뽕잎 수용성 추출물에 의해 증가됨으로써 봉잎 추출물간의 차이를 나타내었다.
본고는 우리말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축약 및 생략 현상을 언어학적으로 규명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를 위해 실제 대화체에서 나타나는 격조사 생략현상에 대한 관찰결과를 기술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향후 대화체 이해 시스템 구현을 위한 생략된 격조사 복원연구의 방향을 제시한다. 연구를 위해 녹취한 약 한시간 분량의 2인 흑은 3인의 자연스런 라디오 대담 프로그램 전화대화들을 전사한 자료를 중심으로, 실제 대화에서 실현되거나 생략된 격조사들을 유형별로 분석한 격과를 보고하고, 기존의 연구 및 관찰에 경험적 타당성을 제공함과 동시에 그들의 분석을 대화이해 시스템에 구현하고자 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지적한다. 나아가 격조사가 생략된 명사구들이 나타나는 환경을 통사 및 담화적 특성에 따라 분류함으로써, 대화이해 시스템 구현을 목적으로 하는 격조사 생략현상 연구 및 이를 토대로 한 명사구와 용언 사이의 문법적 의미적 관계 규명을 위한 향후 연구에서 어휘 부의 확장 필요성을 논한다.
아시아 및 한국에서 처음 발견된 3명의 소아 Ethylmalonic encephalopathy (EE) 환자들은 riboflavin을 이용한 치료법에 점진적인 호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Ethylmalonic aciduria가 3가지 효소-2-methyl-branched-chain acyl CoA dehydrogenase (2MBCAD), iso-valeryl CoA dehydrogenase (IVCAD), 그리고 short-chain acyl CoA dehydrogenase (SCAD) - 들의 부분적인 결함으로 생긴다는 가설하에 dehydrogenase (탈수효소)의 보조 효소인 riboflavin이 부분적으로 나마 치료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의 여부를 살펴보았다. 다음의 세 증례에서 riboflavin 혹은 coenzyme Q10을 병행하여 치료한 결과 인지 행동(cognitive behavior)과 만성 점액성 설사(chronic mucoid diarrhea)가 호전된 것으로 관찰되었다. 또한, 치료 후 운동 기능도 일부 호전되었다. EE의 질병 발생 기전이 현재까지 완전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세 명의 EE 환자들의 치료경과를 관찰하여 위의 가설을 뒷받침 할 수 있었다.
본 연구는 토지비축사업이 재원조성에서 LH 채권에 의존적인 현행 구조로는 사업의 지속성을 갖기 힘들기 때문에 근본적 개선방안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하였다. 토지은행사업의 특성상 사업초기에는 비축물량의 확보가 우선시되므로 자금투입만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고 회수는 장기에 걸쳐 일어난다는 점을 고려하고, 또한 토지은행 운영주체인 LH의 재무여건이 악화되어 토지은행 사업초기의 필요자금을 충분히 조달할 여력이 안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현행 LH 적립금과 채권발행에만 의존하는 재원조달구조는 지속성에 한계가 있다. 따라서 사업초기와 정착단계에서의 특성을 감안하여 재원조달수단은 차별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사업초기에는 정부재정을 통한 지원이 불가피한데, 토지은행을 LH에 설치한 취지를 살려 직접적인 지원보다는 한시적 보증 등 간접적인 지원이 바람직할 것이다. 간접적인 재정지원방식으로는 별도의 토지은행채권을 도입하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이를 위해서는 공공토지비축법 개정을 통해 '토지은행채권 발행' 조항을 신설하되, 사업초기에는 자체적인 채권상환능력이나 담보력을 갖고 있지 못하므로 '한시적인 정부보증' 조항을 동시에 신설할 필요가 있다. 이에 부가하여, 토지은행 구분계리방식의 변경도 필요하다. LH 고유계정과는 독립적으로 토지은행계정에서 별도의 채권을 발행할 경우 토지은행계정은 LH 고유계정과 명확히 구분될 필요가 있으며, 공기업 준정부기관 회계사무규칙을 개정하여 토지은행계정을 국가재정법상의 기금에 준하여 통합재무제표 작성대상에서 제외토록 함으로써 회계처리지침 변경의 근거를 명확히 해둘 필요가 있다.
이 글은 시가의 편법을 한시와 비교한 것이다. 지금까지 시조는 주로 한시 절구의 편법과 흡사하다고 알려져 있으나, 실제는 절구와 시조는 그 형식이 짧다는 것 말고는 별로 관련성이 없다. 그보다는 율시의 수련과 미련을 제외한 가운데 대우가 되는 연, 이렇게 나누어 놓고 보면 3항시의 편법임을 알 수 있다. 이는 시조의 중장이 대우로 되어 있어 서로 깊은 상관성을 보이는 것이다. 또한 율시와 배율의 편법의 관계는 시조와 가사의 편법의 관계와 흡사하다. 가사의 편법은 시조의 중장이 길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서 율시와 배율, 시조와 가사에 흐르는 공통점이 발견된다.
서울,충북지역의 주부 590명을 대상으로 시판김치의 사용실태를 설문 조사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시판김치의 구매는 30대에서 많았고 고졸의 경우에 많았다. 직업 유무, 월수입, 주거 및 가족형태는 시판 김치 이용과 유의적인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연령과 교육수준에 따라서는 유의적인 차이(P<0.05)연령이 낮을수록, 교육수준은 높을수록 시판김치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판김치의 선호도는 배추김치가 73.2%로 높게 나타났고, 시판김치 구매 장소는 주로 대형 수퍼마켓을 이용하였으며, 1회 구매분량은 3포기를 구맹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구매 이유는 편리하기 때문과 가사와 자녀로 시간이 부족하여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어떻게 담그는지 몰라서 구매하는 경우도 있었다. 제품 선택 동기는 주로 구맹 경험에 의해서 시판결치를 구입하였다. 광고를 보고 구매하는 경우도 있었고 재료나 점원의 권유에 의해서 구매하는 경우도 있었다. 응답자들이 가장 맣이 지적한시판 김치으 개선점은 가격이었다.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하는 경구가 많았다. 그밖에 위생명, 맛의 다양성, 분량과 용기의 개선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었다. 향후 시판김치 구매 여부에 대해서는 73.2%가 긍정적으로 응답하여 앞으로도 시판김치를 구매할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결과를 보면 상품화 된 김치의 이용은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교육수준의 향상에 의해 주부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식생화에도 반영되기 때문에 계속증가할 것으로예측된다. 그러므로 본 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하여 가격면, 위생면, 맛의 다양성, 분량과 용기 등에 있어서도 한 단꼐 개선된 고품질 김치의 생산이 요구된다고 볼 수 있다.
인구 과밀화 및 급격한 도시 팽창은 지상공간에서 거주하는 인간 삶의 질을 위협하고 있다. 따라서 지상공간의 개발을 억제하여 환경을 보호하고 도시 공간 이용의 효율성을 최대화하기 위해 지하 공간을 개발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자연환경으로부터 격리된 구조인 지하공간은 지상공간에 비해 실내 공기 질을 쾌적한 상태로 유지하기 어려운 밀폐된 환경이므로 오랜 시간동안 상주하는 거주자 및 한시적 이용자들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온도, 습도, $CO_2$, 먼지 등의 환경을 제어하기 위한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지하공간의 쾌적도 향상을 위해 온 습도 및 $CO_2$, 먼지센서를 이용한 통합 센서를 제작하여 현재 지하공간의 환경정보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실내공간의 쾌적 지표를 기반으로 환풍기, 송풍기 등의 디바이스를 제어하기 위한 USN 기반의 환경제어시스템을 구현한다. 제안한 시스템을 통해 지하공간의 환경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고가의 계측 장비로 인한 비용 절감 및 이동성과 확장성 등의 부가적인 효과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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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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