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매디가 왜 수학적 실재론을 포기하고 그녀 특유의 수학적 자연주의를 표방하게 되었는지를 탐구하려 한다. 이 문제에 관하여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는 한 가설에 따르면, 매디의 입장 변화는 콰인-퍼트남 필수불가결성 논증을 비판하고 포기함으로써 야기되었다. 필자는 이 가설이 지닌 설득력을 인정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실재론의 포기의 충분한 이유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며, 그 대신 과학과 수학의 유비 문제가 매디의 입장 변화를 이해하는 데 더 나은 조망을 제공한다는 점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는 콰인과 괴델에 크게 빚졌던 실재론자 시절 매디의 사유가 얼마만큼 수학과 과학의 유비에 지배되었는지를 살펴보아야 하는 동시에, 왜 매디가 이 유비를 포기함으로써 실재론을 포기하게 되는지를 이해하여야 한다. 아울러 이 유비의 포기에 대한 다소의 비판적 검토를 통해 매디의 수학적 존재론의 지적 여정을 왜 필자가 존재론적 퇴보라 믿는지에 대한 몇 가지 이유가 시사될 것이다.
본고에서는 콰인의 존재론적 기획의 윤곽을 보이고자 했다. 이 기획의 핵심에는 존재론적 개입의 기준이 있다. 그의 존재론적 개입의 기준에 관한 논의는 20세기 영미 철학계에서 존재론 탐구의 기준과 방법에 방향을 제시할 정도로 큰 영향을 주었으나, 다른 한편으로 더 큰 궁금증을 유발한다. 이 기준을 제시할 때 그는 진정으로 존재론에 종사한 것인가? 이런 의문에 답하기 위해서 본고에서는 존재론이 철학의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여러 층위를 갖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켜, 콰인의 논의가 어떤 성격을 갖는지 밝히고자 한다. 이를테면, 존재론적 개입의 적절한 기준을 찾아나가는 일은 상위 존재론에 속하는 작업이며, 실질 존재론인 이런 기준을 이용하여 이루어진다. 전자를 위해서는 의미론적 상승이 필요하며, 후자를 위해서는 존재론적 하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런 논의의 결과, 콰인의 존재론 관련 논의에 대한 몇 가지 사소하거나 중요한 오해도 제거될 수 있다. 존재론적 개입이 진리조건을 요구한다는 오해가 가장 심각하지만, 이 오해를 통해 성공한 존재론적 개입의 조건이 분명해질 것이다. 이런 해명이 진행되면서, 더 일반적으로는 존재론의 범위와 책무도 자연스럽게 드러날 것이다.
현재의 언어철학에서 거의 지배적인 위상을 갖고 있는 의미 전체론이 직면하는 중요한 문제 중의 하나는 '의미 불안정성 문제'이다. 의미 전체론에 의하면, 한 진술의 동일성 조건이 그 진술이 속한 이론에 상대적이기 때문에 전체 이론이 조금만 바뀌어도 그 진술의 의미가 바뀌게 되는 의미 불안정성의 문제가 발생한다. 필자는 이 논문에서 이 문제에 관한 기존의 해결 방식의 일부를 소개한 후 브랜덤이 그의 책 Making It Explicit (1994)에서 제시한 새로운 해결책을 소개하고 이를 옹호한다. 브랜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커뮤니케이션은 어떤 공통적인 것을 공유하는 것이라는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기존 모델을 거부하고, "실천 속에서의 일종의 협동"으로서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모델을 제시한다. 필자는 이 논문에서 브랜덤이 제시하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의 모델을 적극 옹호한다.
인지의 주체로서 마음을 연구하는 인지과학은 인간 마음이 가지고 있는 본성을 탐구하고 인간이 가지고 있는 정보전달체계(information processing system)를 밝힘으로써 미를 컴퓨터에 응용하려는 것이 그 목적 중의 하나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인식론도 어떤 명제를 믿는 것이 정당성을 갖느냐, 다시 말해서, 어떤 명제를 믿어야 하느냐는 규범적 문제보다는 실제로 우리가 어떻게 믿음을 형성하고 있느냐는 서술적인 문제에 중점을 두는 자연주의적 인식론이 큰 세력을 얻게 되었다. 자연주의적 인식론의 대두와 함께, 그것이 규범적인 문제를 다루는 전통적인 인식론과 이떠한 관계가 있는가에 많은 철학자들이 관심을 표명하였다. 그 중 콰인(W. V. O. Quine)은 자연주의적 인식론이 전통적인 인식론을 대체해야 한다는 급진적인 주장을 하였으며, 콘블리쓰(Hilary Kornblith)는 전통적인 인식론과 자연주의적 인식론이 같은 목표를 향한 다른 방법론을 쓰는 것이므로 적어도 전통적인 인식론자들은 자연주의적 인식론의 영향을 받아야만 한다고 단언하였다. 본고에서는 이 두 사람의 논증을 살펴보고 전통적인 인식론과 자연주의적 인식론이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가를 검토해 보기로 하겠다.
이 논문은 콰인의 존재론적 개입 기준이 유명론자에게 야기하는 문제에 관한 것이다. "존재한다는 것은 변항의 값이 된다는 것이다"는 것이 콰인의 분명한 존재론적 개입 기준이다. 이 기준에 의하면, 우리가 어떤 문장을 참이라고 여길 경우, 그 문장이 참이 되기 위해서 존재해야 하는 것들의 존재에 우리가 개입하게 된다. 그런데 이 기준은 유명론자에게 문제를 야기한다. "겸손은 미덕이다"라는 것을 참이라고 받아들이고 싶은 유명론자는, 겸손이라는 속성의 존재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유명론자는 "겸손은 미덕이다"라는 말이 의미하는 것은 받아들이고 싶지만, 겸손과 같은 속성의 존재를 받아들이고 싶어하지 않는다. 결국 유명론자는, 상식을 부정하든지, 속성의 존재를 받아들이든지 선택해야 하는 딜레마에 처해있는 것이다. 이러한 난국을 빠져나갈 수 있는 방법은, 속성에 대한 존재론적 개입을 피하면서도 원래 문장과 같은 뜻을 가지는 패러프레이즈를 제시하는 것이다. 그러나, 올바른 패러프레이즈를 제시하는 것은 항상 어려운 일이었다. 이와 같은 문장들에 대해서 패러프레이즈를 제시하려는 노력이 있었지만, 여러 어려움 때문에 모두 실패하고 말았다. 이 논문에서는, 기존의 문제점들을 모두 극복하는 성공적인 패러프레이즈가 제시될 것이다. 하지만 그전에 콰인의 기준에 관한 몇몇 주제들이 더 명확히 정리될 필요가 있다. 패러프레이즈가 아예 필요하지 않다는 루이스의 비판 역시 또한 다뤄질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시각과 청각자극을 대표하는 색과 음악자극 하에서 인감의 감성을 정량적으로 평가하고 색감성과 음악감성 사이의 상관성을 조사하였다. 감성의 정량화를 위하여 7점 척도 20항목의 설문지를 통한 의미 미분법과 요인분석을 사용하여 피험자의 주관적 평가를 수행하였고, 뇌전도, 심전도, 피부 전도도, 호흡률 등의 생체신호를 측정, 분석하였다. 피험사의 주관적 평가로부터 각 자극에 대한 대표 감성어휘를 도출하였으며, 생체신호의 분석을 통하여 본 논문에서 제안한 정규화된 변수 값으로 색자극콰 음악자극에 대한 감성을 정량적으로 평가하여 지표화할 수 있었다. 또한 색자극과 음악자극 사이의 상관성을 Kendall의 상관계수로 분석한 결과 0.461에서 0.810의 상관성이 있음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감성어휘 추출방법이나 감성지표 개발 방법은 감성제품 개발이나 색치료, 음악치료 등에 이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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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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