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일본 동북지방의 태평양 연안 해저에서 발생한 거대 지진(M 9.0)에 의한 쓰나미 재해와 지각변동에 대하여 조사하였다. 센다이 해안 평야의 경우 쓰나미에 의한 침수 거리는 현 해안으로부터 4.0km에 달하였다. 쓰나미 사질 퇴적물은 쓰나미 침수범위 중의 바다쪽 60~75%의 구간, 니질 퇴적물은 육지쪽 25~40%의 구간에 분포한다. 이 분포 비율은 센다이 해안평야의 충적층 속에 묻혀있는 과거 거대 쓰나미 때의 퇴적물 분포로부터 당시의 내륙쪽 침수한계를 추정하는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센다이 해안평야 지역에서는 표고가 낮고 저평한 지형조건이, 그리고 리아스식 해안인 산리쿠 해안지역에서는 좁은 만입부에서의 쓰나미 증고 현상이 쓰나미 재해를 크게 증대시킨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이시노마키, 오가와, 오가치, 오나가와 등 동북 일본 해안지역의 여러 곳에서 이번의 대지진으로 인한 지각변동으로 0.5~1.0m정도의 지반침강이 일어났음을 확인하였다.
이 글은 내포지역의 읍성 연구를 사례로 음성취락의 사회공간적 재편과 근대화에 접근한 것이다. 한반도의 서 남해안 일대는 방어상의 이유와 넓은 하안 충적평야, 해안 저지대의 농경제적 가치 때문에 다른 지역에 비해 우선적으로 읍성 축조가 이루어졌다. 내포지역은 그러한 대표적인 공간이다. 내포지역의 읍치경관 원형은 방위와 길흉의 연관성에 대한 전통적 관념이나 권력의 자연화 전략을 반영하며 일정한 원칙 하에 조형되면서도 국지적 단위의 시 공간성을 반영하고 있었다. 조선시대동안 초기 읍성이 지닌 공간성은 군사적 공간으로부터 점차 정치 행정적 중심지로 변화하여 갔다. 일제강점기가 되면, 전통시기의 읍치가 통치 행정 치소로서의 기능을 넘어 자본 축적의 중심, 경제와 교육의 거점, 촌락 공간의 중심지로 변모하기 시작한다. 내포지역에는 개항지가 설치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인의 읍성안 토지 장악은 주요 개항지의 그것보다 훨씬 더 전면적이었다. 더욱이 읍성 공간을 천한 공간으로 여기던 전통적 인식은 조선인들의 신속한 읍성 이탈을 부추긴 반면, 읍성 공간이 갖는 정치, 경제, 사회적 중심성과 서비스업에 종사함으로써 얻은 풍부한 자본력은 일본인들의 광범위한 토지 점유를 가속화한 흡입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이미 1920년대부터 구읍성 일대는 통치 기능 외에 금융, 상업, 교육, 교통 기능의 중심지이자 새로운 도시 문제의 발원지로서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공간성을 갖게 된다. 이와 같이 일제강점기 동안의 경관 변형은 기존 거주민(조선인)에 의해서가 아닌 대체 거주민(일본인)을 통해 주도되었고, 결과적으로 그것은 형태와 기능상의 변혁이었음은 물론이고 매우 급격한 사회공간적 재편이었다.
충남 천안시 성정동 지역의 천안천 충적평야 화분분석 결과를 통해 최종빙기 최성기부터 홀로세에 걸쳐 고식생 환경과 기후 변화를 중심으로 고환경을 복원하였다. 화분대 I (약 23,000-15,000 yr BP) 시기는 목본이 드물게 분포하는 소림(疏林)상태로서 초지가 넓게 펼쳐져 있었다. 기후는 한랭하였으나 영남 산간지역에 비해 심하지 않았으며, Woldstedt(1962)와 Yoon and Jo(1996)에 따르면 'very cold'에 대비된다. 화분대 II (약 15,000-10,000 yr BP)는 회갈색 모래층에 해당하는 무화분대로서 최종빙기 최성기에서 홀로세 사이의 점이기에 해당한다. 이 모래층은 실트가 포함된 토탄으로 이루어진 상, 하부 층준과 확연히 구분되는데, 이와 같은 특징은 대단히 한랭했던 시기에서 온난한 환경으로 전환되는 동안 급격한 기후 변화가 진행된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Holocene 전기에 대비되는 화분대 III (약 10,000-6,000 yr BP)의 화분조성에서는 기후가 뚜렷하게 온난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점봉산 습지를 포함하여 정족산 무제치늪, 대암산 용늪, 오대산 질뫼늪, 지리산 왕등재늪 등 한반도 고산습지의 화분조성에서 고산 지역의 식생변천과 기후변화를 검토하였다. 약 2,000년간의 역사시대 동안 고산습지에서는 충적평야에 형성되는 저층습원과 달리 인간의 간섭이 적었다. 이들 다섯개 고산습지의 화분분석에서 Pinus와 Quercus 우점시기, 화분조성과 역사서에 근거하여 약 2,000~1,000년 BP, 약 1,000~400년 BP, 그리고 약 400년 BP부터 현재까지의 세 시기별 식생변화와 기후변화를 논의하였다. 약 1,000~400년 BP에 가장 온난했으며, 약 2,000~1,000년 BP보다 고온이었다. 약 400년 BP 이후에는 역사 시대에 가장 한랭했던 소빙기의 특징을 보인다. 역사시대 한반도 고산습지의 화분조성과 식생환경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Quercus 속이 우점한다. 둘째는 NAP/AP 값이 지속적으로 낮아서 삼림이 울창하였다. 셋째, 해안충적평야에 비해 화분대 구분이 뚜렷하게 세분된다. 넷째, 식생에 대한 인간 간섭이 400년 BP 이후 본격적으로 이루어졌으며, 저층습원에 비해 적어도 1,500년 내지 2,000년 늦었다.
여울과 소는 하천의 물리적 특성(경사, 하상재료, 지질의 형태)에 따라 자연적으로 형성되며, 이에 따라 하도 지형이 다양하게 변화하고 생물의 서식처의 다양성이 확보됨으로써 하천의 생태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의 경우 하천주변의 충적평야에서 벼농사가 이루어지므로 아주 많은 농업용 취수보가 설치되어 있으며, 또한 하상경사가 급하므로 하상안정을 위하여 낙차공 등의 하상유지공도 상류에 많이 설치되어 있는 실정이다. 취수보 및 하상유지공 등의 하천횡단구조물은 하상의 종적 연속성을 단절시키고, 상류측에 대규모의 정체수역을 형성함으로써 하도의 자연적인 여울-소 지형특성을 훼손함과 더불어 흐름 다양성을 단순화시킨다. 이러한 하천횡단구조물의 부정적 영향은 수서동물의 이동통로를 차단할 뿐 아니라 수서동물의 서식처를 단순화함으로써 생태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서 생물종의 다양성을 훼손하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하천횡단구조물이 여울-소의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기 위하여 경상남도의 하천 중 유역면적이 $100km^2$ 이상인 하천 중에서 하천횡단구조물의 영향을 받는 하천의 구간과 하천횡단구조물의 영향을 받지 않는 하천의 구간을 분류하여 하천횡단구조물이 여울-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하천횡단구조물이 여울-소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하상경사에 따라 구분하였으며 그에 따라 하천횡단구조물이 여울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하였다. 상류에는 배수위의 영향으로 정체수나 인위적인 평여울이 발생하며, 하류에는 낙차로 인하여 소나 여울이 발생하지만, 그 빈도는 하천횡단구조물의 설치 간격에 따라 자연상태에서 보다는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 경남 지방에서 유역면적 $100km^2$ 이상인 30개 하천 중에서 16개의 하천에 설치된 하천차단시설물은 보 405개소와 낙차공 129개 총 534개를 조사하였으며, 하천차단시설물의 설치간격 및 높이가 여울-소의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하천은 지형학적으로 청?장년기에 상 중 하류부가 구별되고 유량과 하상경사의 곱으로 표현되는 유수력(stream power)에 따른 반응으로서 구간별 수리 및 하도특성이 형성된다. 산지가 국토면적의 약 70%를 차지하고 노년기 지형인 유역을 기반으로 하며, 장마 및 태풍 내습시 집중호우에 따른 홍수발생으로 말미암아 대부분 국내의 하천은 상류는 산지, 중류는 곡저평야, 하류는 충적평야를 유하함으로서 구간별로 수리 및 하도 특성이 뚜렷이 구별된다. 홍수 예방을 위한 제방 축조와 용수공급을 위한 보 등 하천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으며, 하천 주변에는 배산임수의 취락형성에 따라 주거지 및 대규모 도시가 발달하면서 많은 하천교란이 유발되고 있다. 우리나라 하도 및 수리적 특성인 여울과 소 등의 미지형과 하상매몰도 등 서식환경의 특성 및 하안에 적용되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하천횡단 형상과 하도개수 등 교란 특성을 중점적으로 고려하여 하천의 물리적 특성을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평가체계를 개발하였다. 하도의 물리적 특성은 유량과 하상경사를 매개변수로 하는 유수력에 의하여 변화하므로 하천 유형을 하상경사에 따라 세그먼트 분류법을 적용하여 세그먼트 M, 세그먼트 1 및 세그먼트 2,3으로 구분하고 세그먼트별 하도 및 수리 특성, 하안 및 하천교란 영역에 대한 총 10개의 정량적 평가지표를 개발하였다. 각 지표는 5등급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평가지표의 근거는 미국(EPA) 및 독일(LAWA)의 평가지표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수정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하천분류체계에 의한 하천유형의 차이를 고려할 수 있도록 개발된 하천 물리적 평가체계를 남강, 내성천, 갑천, 유등천에 적용하여 검증하고, 적용성을 평가하였다. 우리나라 하천환경의 고유한 특성을 고려한 물리적 하천환경 평가체계는 하천사업을 위한 현재의 하천환경의 진단 및 하천사업의 효과 및 분석 등에 활용할 수 있으며, 하천관리를 위한 지구지정의 정량적 기준 및 관리목표 설정 등 하천계획 설계의 실무과정에서 매우 유용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산악터널과 달리 도심지 지하도로는 대부분 평야지대에 위치하고 충적층이 두껍게 분포하고 있으며 특히 터널 입 출구부는 병렬터널로 분기되는 지점인 동시에 하향굴착을 하는 관계로 터널 시 종점의 위치선정에 따라 공사비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게 된다. 또한 병렬터널의 필라폭(PW)은 지하 보상비와 직결되기 때문에 병렬터널의 안정을 확보하면서 동시에 최소의 필라폭(PW)으로 터널을 계획하여야 한다. 국내 도로터널의 필라폭(PW)은 일반적으로 1.5D(D: 터널 최대폭)를 기준으로 하며 일부 터널의 경우 입 출구부 극히 한정된 구간에서만 1.5D(D : 터널 최대폭)이내의 필라폭을 적용한 사례가 있으나 보상비 문제가 아닌 선형계획측면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한 사례들이다. 본 논문은 NATM형식으로서 국내최초 도심지 지하도로 설계사례를 통해 선형 계획단계에서부터 지하 보상비 및 지반특성을 함께 고려하여 적정 필라폭을 설계한 사례를 소개하고 도심지 병렬터널의 적정 필라폭 결정방법에 대해 기술하였다. 적정 필라폭 결정은 설계 및 시공사례 분석과 수치해석을 통한 강도 감소법과 강도/응력비 방법을 이용하였으며 터널간 초근접으로 인해 필라의 안정성이 불량한 터널 입 출구부는 안정성 확보를 위한 보강방법을 제시하고 수치해석을 통해 안정성을 확인하였다.
인천 영종도 남부 해안충적평야의 퇴적층을 대상으로 화분분석을 실시하였다. 시료채취 지점(해발고도 7.2m)은 현재 냉온대 중부 낙엽활엽수림대에 속한다. 화분분석에 의해 밝혀진 조사지역 일대의 약 8,900yrBP 이후의 후빙기 환경변화는 다음과 같다. JS-I기(약 8,900~8,500yrB.P.)는 Pinus와 Quercus가 우점하고 일부 Abies와 Picea가 포함된 냉온대 북부의 침활혼효림 시대로서 후빙기 초기의 화분대인 RI대에 대비된다. 이 시대는 현재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랭 건조 했다. JS-II기(약 8,500~4,000yrB.P. 어느 시기)는 Pinus가 우점하는 침엽수림시대로서 후빙기 중기 화분대인 RII대에 대비된다. JS-III기(약 4,000yrB.P.경)는 Pinus, Quercus 및 Carpinus가 우점하는 침활혼합림 시대이다. JS-II기와 JS-III기는 JS-I기 보다 상대적으로 온난 습윤했으며, 현재의 기후환경과 유사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JS-IV기(약 4,000~900yrBP의 어느 시기)는 Pinus가 우점하는 침엽수림시대로서 후빙기 후기 화분대(RIII) 중에서 RIIIa에 대비된다. JS-V기(약 900yrB.P.~현재)는 2차림인 Pinus가 우점하는 침엽수림시대이다. 이 시대는 수목화분보다 초본화분의 출현율이 높고, 초본류 중에서 Fagopyrum 화분이 연속적으로 출현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인간간섭대인 RIIIb에 대비된다. JS-V기부터 조사지역 일대의 거주민들은 본격적인 농경생활을 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과거의 많은 지진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액상화 현상은 부등침하를 일으키고 심한 경우 건물 파괴, 지반 함몰과 같은 심각한 피해를 유발한다. 연구지역인 부산광역시 인근에는 지진발생 가능성이 높은 단층들이 분포하며 양산단층, 동래단층, 일광단층이 도심지를 통과하고 있다. 또한 최근 발생한 경주, 포항, 일본 구마모토 지진의 영향권 내에 위치하며, 도시 내 넓은 단층곡을 따라서 두꺼운 제4기 미고결 충적층이 발달하고 해안 지역에는 해빈 퇴적물과 함께 매립지가 넓게 분포한다. 따라서 부산광역시 인근에서 대형 지진이 발생할 경우 도심지 내에 액상화로 인한 큰 피해가 예상되어, 도시 전 지역을 대상으로 지진재현주기별 액상화 발생 가능성을 평가하였다. 그 결과, 지진재현주기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존재하나 낙동강 하구 평야지대와 부산만, 수영만, 송정역 일대에서 액상화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예측되었다. 또한 짧은 지진재현주기일수록 부지주기에 따라 상당히 다른 결과가 도출된 반면, 재현주기가 길어질수록 부지주기에 관계없이 그 결과는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해안충적평야에서 얻은 연대측정 자료와 미화석 연구 결과 및 퇴적상을 통해 복원된 홀로세 해수면변동 곡선은 기후변화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6,000~5,000년 전은 '해진극상기'이며 '기후최적기'로서 중부유럽에서 여름기온은 현재보다 2~3℃ 더 높았다. 당시의 한반도 해수면은 현재보다 0.8~1.0m 더 높았으며, 현재보다 더 온난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한반도에서는 2,000~1,800년 전에 해수면이 현재보다 1.1~1.3m 더 높은 수준에 도달하였으며, 기후최적기에 버금가는 정도로 온난하였을 가능성이 있다. '서브보레알'에는 중부 유럽의 기온이 현재보다 2~3℃ 더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시기 우리나라의 해수면은 현재보다 높았다. 홀로세 중기 이후 해수면이 가장 낮았던 2,300년 전 경에도 현재와 유사한 고도에 있었다. 이와 같은 사실에서 볼 때, 한반도에서 복원된 해수면변동 곡선은 한랭한 시기의 기후환경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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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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