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집단 상황

검색결과 858건 처리시간 0.03초

스포츠 정신의학 (Sports Psychiatry)

  • 한덕현;나철;이영식
    • 정신신체의학
    • /
    • 제12권2호
    • /
    • pp.95-102
    • /
    • 2004
  • 연구배경: 정신적인 면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스포츠에 정신과적인 관심은 체계적으로 적용되지 못해왔으며 심리학에 비해 관심의 정도나 다양성은 많이 부족하였다. 이번 스포츠 정신의학의 소개는 기본적 개념과 영역을 간단히 논함으로써 정신과 의사로써 스포츠를 보는 다양한 시각을 제공하고 정신과 의사가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역할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결과 및 토론 : 운동선수들의 심리학적 발달 단계를 이해하는 것은 그들의 정신 구조를 알아가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또한 어린 시절부터 지속되어온 일정한 성향은 시합 중에 혹은 연습 중에 간혹 보일 수 있는 문제점을 신속히 알아내는 데 많은 자료를 제공할 것이다. 운동의 정신 생물학은 운동 선수들의 정신 상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호르몬이나 신경 전달물질 같은 생물학적인 면을 논하게 된다. 운동 선수의 훈련이나 경기 중 일어날 수 있는 정신적 문제를 크게 5가지 항목으로 나눌 수 있다, choke, 슬럼프, 부상, 대인관계, 훈련딜레마. 선수들도 일반인들과 똑같이 정신과적 모든 질환에 노출되어 있다. 정신치료, 집단치료, 가족치료, 약물 치료 등 정신과 환자에게 사용될 수 있는 모든 치료법은 스포츠정신의학에서 사용될 수 있다. 결론: 비록 정신과 의사들이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중요한 부분들은 임상적 상황이 되겠지만 선수들 운동과 인생 전반에 걸쳐 벌어지는 선수들의 역할과 갈등에 관심 가짐으로써, 자신의 운동과 인생을 즐기며 살아가는 더 많은 인본주의적인 선수 출현에 일조했으면 한다.

  • PDF

증강현실을 이용한 대학 e-Learning 실습교육 (The E-Learning for Practice Training Using Augmented Reality in the College Education)

  • 이기호
    • 만화애니메이션 연구
    • /
    • 통권40호
    • /
    • pp.443-476
    • /
    • 2015
  • 미술 디자인계열 학과를 개설한 대학의 이러닝 강의는 실습중심의 전공 교과목조차 대부분 이론중심 강의로 운영되고 있다. 심지어 완전 사이버교육을 제공하는 사이버대학교들 조차 실습과목에 대한 사이버학습 운영에 많은 어려움과 한계점을 토로하면서 이론위주로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많은 사이버대학교들이 이러한 실습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특강형식으로 일정기간 오프라인에서의 실습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결과적으로 학습에 있어서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갖게 되는 학생들의 중도탈락 비율이 점차 증가되고 있다. 본 연구는 대학의 이러닝 환경에서 실습이 필요한 과목의 효율적인 이러닝 실습환경을 제공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증강현실 기반의 실습교육이 기존 강의실 기반의 실습교육에 비해 어느 정도의 학업성취도를 이루어 내는지 알아보는 실험을 수행하였다. 연구대상은 2년제 일반대학교 디자인학부 1학년 84명을 선정하였으며, 3개 분반으로 나뉘어진 전공실습 수업 중 1개 분반에서 증강현실 기반 이러닝 수업을, 2개 분반에서는 강의실기반 실습수업을 각 7주간 처치하였다. 본 연구를 통하여 얻은 결과는 첫째, 이러닝 환경에서 증강현실 기반의 실습수업은 강의실 기반 실습수업보다 학업성취도 면에서 더 효과적이었다. 둘째, 학습 흥미도에 있어서는 증강현실기반의 실습이 수업자체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냈다. 셋째, 학습몰입에 있어서 증강현실기반의 실습수업 집단이 더 높은 수준의 몰입을 보였다. 본 연구가 실제 대학교육의 정규과정에서 수행되었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이러한 연구결과는 증강현실기반의 전공 실습교육이 기존의 이론중심 이러닝 강의나 이러닝 환경이지만 별도로 강의실에서 실습을 진행했던 대학들의 수업방식을 보완할 수 있는 대안적 수업방법임을 시사한다.

복무부적응 병사의 군생활 패턴 (Military Life Pattern of Maladjusted Soldiers)

  • 이은주
    • 한국산학기술학회논문지
    • /
    • 제21권8호
    • /
    • pp.501-511
    • /
    • 2020
  • 본 연구는 복무 부적응 병사들의 군 생활 경험과 패턴을 발견하기 위한 질적 연구이다. 연구 장소는 A지역 복무 부적응 병사 치유 프로그램 진행장소이고, 연구 기간은 2016년 9월부터 2017년 12월까지였다. 복무 부적응 병사의 군생활 경험 패턴을 분석한 결과로 입대 초기 영역, 입대 중기 영역, 적응 실패 영역의 3개의 영역과, 5개의 문화적 주제, 12개의 범주, 29개의 속성으로 분류되었다. 영역별 문화적 주제는 '낯선 군 문화에 던져짐', '힘겨운 시간', '집단 속에서 혼자서 버티기', '지울 수 없는 군 생활의 고통', '고통스런 삶을 벗는 마지막 선택' 이었다. 결과적으로 복무 부적응 병사는 현 상황을 벗어나기위한 방법으로 자살을 시도하였지만, 입대 초기 군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적극적 도움이 필요한 시기가 있고, 적응 중기에 미숙한 사건 대처 방법에 대해 가이드가 필요하며, 적응 실패 영역에서 군에서의 삶을 비관하며 죽음을 선택하는 인식의 오류를 발견할 수 있도록 개별 맞춤형 전략과 정신보건전문가의 근접 도움이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결과를 통해 복무 부적응 병사를 돕기 위한 정신 간호 중재 프로그램의 개발과 자살 예방사업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되기 기대한다.

웹 2.0 방식의 직무역량모델링 방법 개발 (Developing a Web 2.0 based Job Competency Modeling Method)

  • 황은동;정윤민;김수연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 /
    • 제9권2호
    • /
    • pp.203-215
    • /
    • 2009
  • 현재 상당수 기업에서 인력육성 및 관리 분야에 활용하는 직무역량모델은 현장 업무를 반영하지 못하거나 개발된 직무역량 모델이 실제 활용에 구체적이지 못해 업무 활용도가 떨어지는 상황이다. 한국 기업의 직무역량모델 개발 현황과 이를 기반으로 한 교육체계 개발 현황을 조사한 결과, 종업원 400인 이상 기업의 43.5% 정도가 직무역량모델을 개발했으며, 직무역량모델을 개발한 기업 중 31.7%는 만들어진 역량이 상세하지 못해 직무역량을 기반으로한 교육체계를 개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본 연구는 문제 해결을 위해 '웹 2.0방식의 직무역량모델링 방법'을 소개하고 이러한 방법으로 개발한 직무역량모델과 대부분 기업의 직무역량을 개발하는 방식인 전문가 중심의 개발된 직무역량모델을 비교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는 웹 2.0 방식의 개발한 직무역량모델에 대해 역량명의 정확성, 수용성 그리고 역량기술서의 유용성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업의 환경에 맞는 구체적인 역량이 도출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노인소득원이 소득불평등에 미치는 효과분석 (Impact on Income Inequality of Income Sources in the Elderly)

  • 이용재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 /
    • 제16권5호
    • /
    • pp.591-600
    • /
    • 2016
  • 본 연구는 노인빈곤의 심화와 함께 노인 소득불평등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공적소득, 시장소득, 가족 소득 등 주요 노인소득원이 소득불평등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여 노인 간 소득불평등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방안을 제안하는데 목적이 있다. 주요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노인 소득원별 불평등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지니계수를 산출한 결과 전체소득 0.4809, 공적소득 0.4701, 시장소득 0.6735, 가족소득 0.1855로 나타났다. 한국 노인의 소득집단에 따른 소득원별 불평등 정도는 시장소득이 가장 크고 전체소득, 공적 소득도 매우 큰 것이다. 둘째, 노인 소득원이 소득불평등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하여 전체소득에서 공적소득, 가족소득, 시장소득을 각각 제외한 소득의 지니계수를 산출한 결과 전체소득에서 공적소득을 제외한 지니계수 0.4864, 가족소득을 제외한 지니계수 0.5784, 시장소득을 제외한 지니계수 0.3609로 나타났다. 전체소득에서 제외한 소득의 지니계수가 전체소득 지니계수보다 약간 증가한 공적소득은 노인 소득불평등 완화효과가 매우 미미한 반면에 전체소득에서 제외한 소득의 지니계수가 전체소득 지니계수보다 매우 커진 가족소득은 노인 소득불평등 완화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제외한 소득의 지니계수가 전체 소득 지니계수보다 크게 낮아진 시장소득은 노인 소득불평등의 큰 원인이었다. 현재의 노인 소득불평등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저소득층 노인을 대상으로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노인의 시장소득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해야 할 것이다.

Design-Thinking 5 Step 메이커 모형 적용 SW코딩 교수학습에 대한 연구 (A Study on the Teaching of SW coding by Design-Thinking 5 Step Maker Model)

  • 김명숙;정종인;김창석;강신천;김의정
    • 한국정보통신학회:학술대회논문집
    • /
    • 한국정보통신학회 2018년도 춘계학술대회
    • /
    • pp.309-313
    • /
    • 2018
  • Design-Thinking 5 Step 기반 메이커 활동은 사용자의 상황에 공감하여 필요와 요구를 분석한 뒤, 이를 디자인에 적용시켜 사용자들에게 더 필요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사용자중심의 디자인 접근 방식이다. 본 논문은 학습자의 의도에 따라 다양한 도구를 활용하여 만든 결과물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개방하는 것을 강조하는 메이커 교육의 가치와, 인간에 대한 관찰과 공감 그리고 사용자 중심의 결과물 도출이라는 Design-Thinking의 기본 마인드를 SW코딩 교육과정에 적용한 교수학습 방법을 제안한다. 이를 위하여 중등 교육과정에서 다루어지는 정보 교과교육 내용 중에서 코딩교육이 필요한 단원을 중심으로 Design-Thinking 기반의 교수학습 방법을 연구하였다. Design-Thinking 기반 교수학습 지도안으로 교육 전문가 집단을 대상으로 수업을 시연하고, 전문가들의 평가와 의견을 수집하고, 수집된 평가내용을 반영하여 교수학습 지도안을 수정하였다. Design-Thinking 5 step 기반의 SW코딩 교수학습은 학생들로 하여금 무한한 발상을 가능하게 하는 확산적 사고와 확산된 사고로부터 최적의 결정을 이끌어내야 하는 수렴적인 사고를 체득하기에 적합한 학습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 PDF

차량 시뮬레이터를 이용한 난폭운전 행동예측 (Predicting Aggressive Driver Behavior Using a Driving Simulator (RTSA-DS))

  • 신용균;류준범;강수철
    • 대한교통학회지
    • /
    • 제25권3호
    • /
    • pp.45-54
    • /
    • 2007
  • 난폭운전(aggressive driving)이란 '의도적으로 다른 운전자 또는 보행자에게 위함을 유발하거나 불쾌감을 주는 운전행위' (신용균, 강수철, 류준범, 권오정, 2006)로 교통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운전자 자신은 물론 주변의 다른 운전자와 동승자 및 보행자 모두의 생명을 위협하고, 막대한 사회 경제적 손실을 입히게 된다. 선행연구들에 따르면, 이러한 난폭운전은 주로 운전자의 성격이나 태도변인, 난폭운전 의도, 시간압박감, 도로교통 상황 등 심리사회적 변인들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연구들을 제외하고는 난폭운전과 관련된 대부분의 연구들에서, 주로 현장연구 또는 조사연구 방법 등을 사용하여 상관관계만을 제시할 뿐 실제 운전행동 측정치에 의한 인과관계를 규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개인차 변인으로 운전자의 난폭운전 의도 변인을 측정하였으며, 시간압박감과의 상호작용을 살펴보기 위하여 이를 실험적으로 조작하여 연구하였다. 연구결과, 난폭운전 의도나 시간압박감 수준에 따라 집단 간 차이가 유의하였을 뿐만 아니라 이러한 차이는 난폭운전 행동 유형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특히 끼어들기 운전 행동에 있어서는 의도와 시간 압박감 수준의 상호작용 효과가 유의하였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제한점 및 추후 연구와 관련하여 함의를 논의하였다.

관광지질학 활성화를 위한 지질 및 지형경관자원 개발에 관한 연구 - 태안해안국립공원을 중심으로 (A Study on the Development of Geological and Geomorphological Landscape Resources to Promote Tourism Geology: A Case Study in Taean Seashore National Park)

  • 허철호;최상훈
    • 한국지구과학회지
    • /
    • 제28권1호
    • /
    • pp.75-86
    • /
    • 2007
  • 국내에서는 자연 환경에서 발견되는 각종 지질 및 지형경관자원을 주 대상으로 내재적 가치를 이해시키고 자연보존을 촉진하는 지질관광에 대한 체계적이고 일관된 연구가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본 연구는 관광지질학 활성화를 목적으로 지질관광 대상지역의 다양성 제고를 촉진하고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제공하는 자연해설 프로그램의 다양화를 배가하기 위하여, 태안해안국립공원에 부존하는 지질 및 지형경관자원의 유형 및 분포상황을 조사하여 활용방안을 제시하는데 있다. 조사대상지역인 태안해안국립공원을 구성하는 지질 및 지형경관자원의 개체수 및 유형을 살펴보면, 총212개로서 해안지형$\rightarrow$풍화지형의 순서로 분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상기 조사 자료는 지질학 및 지형학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가집단과의 심도 있는 선별과정을 거쳐 일반대중에게 흥미와 과학의 이해를 돕는 지질관광 대상지역으로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아울러, 수요자 지향형의 지질관광대상지역 개발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질 관광지역 방문객의 인구통계적 특성, 지질관광 대상지역에서의 방문객 행동특성, 지질관광대상지별 방문객 성별에 따른 방문객 행동성향비교 및 지질관광 프로그램 및 이벤트 개발을 위한 분석 등의 모니터링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지질관광 대상물에 대한 풍화도 평가 및 보존기술개발 등 지질공학적인 부분과 환경과학적 측면이 병행된 연구 노력이 이루어질 때 관광지질학의 활성화가 결실을 거둘 것으로 판단된다.

고등학생의 자기 주도적 과학탐구연구에서 나타난 어려움 탐색 (Exploring the Difficulties of High School Students in Self-Directed Scientific Inquiry)

  • 김가형;하민수
    • 한국과학교육학회지
    • /
    • 제39권6호
    • /
    • pp.707-715
    • /
    • 2019
  • 학생들의 과학핵심역량을 신장시키기 위하여 학생 중심의 자기주도탐구는 중요한 교수학습법이다. 학생들은 탐구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어려움을 경험하게 되고, 때로는 원하는 결과물을 산출하지 못하거나, 예상했던 것에 비하여 의미 없는 탐구를 수행하는 등의 실패를 경험하게 된다. 이 연구는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과학탐구에서의 어려움과 실패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되었다. 이 연구는 과학고등학교 및 과학중점 고등학교에서 과제연구의 경험이 있는 고등학생 16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자료 수집은 반구조화된 개방형 질문을 중심으로 한 심층면담으로 이루어졌다. 질적 자료 분석은 면담 원자료로부터 참여자들이 경험한 어려움과 실패 상황과 그 원인이 드러낼 수 있는 문단을 찾아 귀납적으로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대부분의 실패 원인은 능력 부족, 불완전한 절차, 어려운 과제의 선정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과잉확신, 계획오류, 집단사고 등 다양한 인지편향도 원인으로 분석되었다. 연구 결과들을 토대로 학생들이 자기주도 탐구에서 논리적, 반성적, 합리적 문제해결 역량을 발휘하여 실패와 시행착오의 단계를 최대한 줄이도록 충분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교육 전략의 개발이 필요하다.

'맞춤의학' 담론에서 발견되는 기표-정치(signifiant-politics)에 관한 연구 (A Preliminary Study on the Signifiant-Politics in the Case of 'Personalized Medicine' Discourse)

  • 이준석;현재환
    • 과학기술학연구
    • /
    • 제14권1호
    • /
    • pp.139-175
    • /
    • 2014
  • 지난 이십여 년 간 한국의 전문가 집단과 시민사회는 맞춤의학(personalized medicine)의 실현 여부와 그 효용을 둘러싸고 갑론을박을 벌여왔다. 이러한 논의들은 주로 맞춤의학이 실현가능한 약속인지 아니면 단순한 과장광고(hype)인지에 주로 초점을 맞추어 이루어졌는데, 이 글은 이러한 논의들이 '맞춤의학'이라는 용어의 '통시적 혼종성'과 '공시적 다의성'을 놓치고 있음을 지적한다. 본 연구는 맞춤의학을 행위자들에 의해 이용되는 수사적 도구(rhetorical device) 혹은 수사적 존재(rhetorical entity)로 보기를 제안하는 선행 연구를 좇아, 1998년부터 2013년까지 이루어진 약 9천 건의 국내 언론 보도 내용을 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에서는 '맞춤의학'이라는 용어가 기술과학 발전의 역사적 맥락에 맞추어 서로 다른 사회세계에 속하는 행위자들에 의해, 건강기능식품, 의료정보제공, 원격진료, 재생의학, 줄기세포연구, 환자중심진료, 질병중심임상처방, 사상체질의학을 가리키는 것으로 끊임없이 재정의 되어 왔음을 보이고자 한다. 이를 통해 이 글은 맞춤의학 거버넌스에 대한 정책적 제언과 이론적 기여의 두 가지를 시도한다. 정책적 제언과 관련해서 이 글은 현재 정책 연구들이 역사적 다의성을 고려하지 않은 결과 각기 다른 대상들을 맞춤의학으로 설정하고 분석을 전개하고 있으며, 맞춤 의학을 보편적인 과학적 실재로 가정함에 따라 미국의 ELSI 연구 결과들을 한국 상황의 분석에 그대로 적용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이론적 기여와 관련해서 이 글은 맞춤의학과 같은 신기술에 결부되는 정치적 함의를 검토할 수 있는 도구로 '기표-정치(signifiant-politics)'의 개념을 제시한다. 하나의 용어 단일한 기표가 다양한 의미체계 안에서 서로 다른 의미로 사용되는 현상은 이전에 세상에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기술과학이 혁신을 통해 등장하였을 때 관찰되는 것으로, 그를 지시하는 기표로서 언어가 갖는 본질적 결여가 파생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신기술 분야에서 정책결정과 거버넌스가 중요한 것은 이 이유 때문이다. 신기술정책은 바로 이러한 기표의 무한한 흐름과 미끄러짐을 정박(碇泊)시키는, 의미의 고정점이자 기표의 누빔점(point de capiton, quilting point)이 된다는 점에서 상징계에서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 이 사례연구에서 볼 수 있었듯이, 기술정책 등의 사회적 합의가 누빔점을 제공하기 이전까지 신기술의 기표가 갖는 의미의 미끄러짐을 활용하는 행위자들의 특징을 기표-정치(signifiant-politics)라고 부를 것을 조심스럽게 제안하고자 한다.

  • 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