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심리부검을 통해 전북지역의 자살실태를 파악하는 것이었다. 연구대상은 2013년 5월부터 2014년 4월까지 1년간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자살사망자 중 심리적 부검에 동의한 42건의 사례로, 사망자의 직계가족을 대상으로 반구조화된 심리면담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자살 사망자중 71%가 과거의 자살시도 경험이 있었으며, 50%에서 자살가족력이 보고되었다. 자살의 추정원인으로는 정신 질환(38%)이 가장 빈번하였으며, 그 다음으로는 대인관계 문제(31%), 가정 문제(11%)순이었다. 사망자가 진단받은 정신 질환은 우울증이 가장 빈번하였는데, 대부분이 과거에 치료를 받았지만 사망 당시에는 치료를 받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자살이 정신 질환과 정신질환에 대한 적절한 개입 실패와 연관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과거 자살시도나 자살 가족력이 있는 대상에 대한 집중적 자살예방개입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끝으로 본 연구의 의의, 제한점에 대해 논의하였다.
본 연구는 대학생의 자살행동(자살생각, 자살계획, 자살시도)의 실태를 파악하고 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규명하는 것으로 목적으로 시행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분석을 위해 2012년 4월 2일부터 4월 21일까지 대전과 충청지역 대학생 42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이중 불성실한 응답자를 제외한 384부의 설문지를 분석하였으며, SPSS 통계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대학생의 평생 자살생각률 32.3%, 자살계획률 4.7%, 자살시도율 3.0%이었으며 자살생각이 자살계획 및 자살시도를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자살생각, 자살계획, 자살시도에 공통적이며 주요한 위험요인으로 나타난 우울증에 대해 경도이상의 우울증을 경험하는 대학생이 42.2%였다. 이에 자살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자살생각과 우울증의 관리가 요구된다. 자살방지를 위해서는 자살생각 및 우울증 있는 대상자의 선별검사의 제도화, 과거 자살시도자, 자살자 주위 사람에 대한 전문적 사후관리, gatekeeper 활용 및 자살위험행동에 대한 매뉴얼 개발, 사전관리를 위한 정신건강프로그램, 언론매체의 신중한 보도 등의 노력이 이루어져야 하겠다.
전 연령층에 걸친 우울증 및 정신질환과 꾸준한 자살률 증가는 정부경쟁력을 크게 떨어뜨리는 심각한 사회문제이다. 정부는 정신건강을 증진시키고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실시하고 있으나 시행과정 및 연계 관리 체계 등에서 여러 문제점들이 제기된다. 본 연구는 정신건강분야에 있어 ICT 융합방안의 실태와 방향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외 사례를 살펴보았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ICT를 융합한 원격 정신치료서비스를 지역노인, 소아청소년, 취약계층 등에 제공하고 있다. 국내는 노인자살을 방지하기 위해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응급알림 장치를 설치하거나 우울증과 치매 완화를 위한 기술이 개발 중에 있다. 고령화시대에 사회경제적 비용을 줄이고 보편적 복지실현을 위해 ICT 융합 정신건강관리 서비스가 필요하다. 이에 원격정신진료와 관련하여 첨예하게 갈등을 보이는 의료법과 의료기기에 대한 사회적 합의, 생애전주기에 걸쳐 이용자의 정신적 특성을 고려한 효과성 연구, 인구 밀집도와 의료접근성이 낮은 지역 중심의 특화된 정책 등이 제고되어져야한다.
본 연구의 목적은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충동성과 자살행동(자살계획, 자살시도) 간의 관계에서 보호요인(개인요인, 가족요인, 또래요인, 학교요인)의 조절효과를 검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서울지역 초등학생 5~6학년 573명을 대상으로 충동성, 자살행동, 보호요인 척도에 대한 설문을 실시하였다. 먼저 자살행동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하여 빈도 분석을 하였으며, 변인들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하여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또한 충동성과 자살행동과의 관계에서 보호요인의 조절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이를 통한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연구대상의 29명(5.1%)은 자살계획을 세워 본 적이 있으며, 17명(3.0%)은 자살시도를 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살행동을 보고한 학생은 41명(7.1%)으로 집계되었다. 둘째, 초등학생의 충동성과 보호요인(개인요인, 가정요인, 또래요인, 학교요인)은 모두 유의미한 부적 상관을 보였으며, 충동성과 자살행동은 유의미한 정적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초등학생의 충동성이 자살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보호요인 모두 조절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충동적인 초등학생이라도 보호요인이 높을수록 낮은 자살행동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렇듯 보호요인은 초등학생의 충동성에 따른 자살행동에 대한 완충제로 작용하기 때문에 이를 강화하기 위한 다차원적인 노력이 필요함에 대하여 논의하였다.
본 연구는 학교위험요인이 어떠한 경로 구조를 통하여 청소년의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Baumeister(1990)의 '도피이론(Escape Theory)' 모형에 기반하여 확인한 것이다. 이를 위해 '2008 경상북도청소년위기실태조사' 자료를 활용, 경북지역 중 고등학교 청소년 2,335명의 자료를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학교위험요인 중 교사와의 관계위기는 청소년의 자살생각에 직접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부정적 자아존중감과 우울, 회피적 대처를 거쳐, 간접적으로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직접효과가 간접효과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여 교사와의 관계가 청소년의 자살생각에 중요한 변인임이 확인되었다. 반면 학교성적위기와 친구관계위기는 자살생각에 대한 직접 효과가 발견되지 않았으나 부정적 자아존중감과 우울, 회피적 대처 등의 변인을 거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령별로 중학생과 고등학생 집단 간에 이러한 경로에서의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이상의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의 함의를 논의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은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폭력경험이 자살생각에 어떠한 관련성이 있는지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연구 자료는 2014 장애인실태조사를 이용하였으며, 6,332명을 최종분석대상자로 하였다. 자살생각은 최근 1년 동안 실제로 자살시도를 해 본적이 있는지 여부로 정의되었다. 참조군은 자살생각 없음이며, 로지스틱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결과 자살생각을 가진 장애인은 18.5%(n=1,171)였다.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언어폭력과 정신적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경우에서 자살생각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성희롱, 성추행, 성폭력을 경험한 시기가 청소년기인 경우에서 자살생각 위험이 16.7배(CI=4.22-66.18), 가해자가 모르는 사람인 경우 5.85배(CI=2.34-14.6), 대처방법이 무시하거나 참는 경우 4.08배((CI=2.05-8.12) 자살생각 위험이 높았다. 결혼 시 차별경험을 받은 경우 1.60배(CI=1.24-2.08), 장애로 인한 차별을 항상 느끼는 경우 2.73배(CI=4.22-66.18) 자살생각 위험이 높았다. 차별경험과 폭력경험으로 인한 자살생각은 자살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정신적 안녕을 위해 가족 및 사회의 관심과 배려 및 지역사회 차원의 예방프로그램이 함께 지원되어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생태학적 관점에서 노인이 생활하고 있는 지역의 경제 사회적 요인이 노인의 자살생각에 실제 영향을 미치는지 실증적으로 분석한 것이다. 분석 자료는 미시와 거시 데이터로 구분하여 미시 데이터는 "2014년도 노인실태조사" 10,248사례가 분석에 사용되었다. 거시데이터는 국가통계포털(KOSIS)에서 제공되는 각 지역별 사회적, 경제적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들을 선별, 16개 시도의 2014년도 지역별 경제수준과 자연재해 및 보건과 노인의 여가, 복지 수준을 나타내는 6개 지표가 활용되었다. 분석방법은 분석단위가 개인차원과 지역차원의 2수준 이상의 위계적 특성과 이질성을 고려하여 위계적(다층) 분석 모형(Hierarchical or multi-level analysis model)을 적용하였다. 분석 결과, 노인의 자살생각 여부에는 지역의 생활물가지수와 국가기초수급률, 자연재해피해규모, 그리고 노인인구 대비 노인 대상의 여가 및 복지시설 수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상의 분석 결과들을 기반으로 지역사회에서는 자살생각을 증가시키는 주요 요인들을 주목하여 지역차원의 예방과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노력이 강구 되어야 한다.
본 연구의 목적은 노인을 전기(65-74세)와 후기(75세 이상)로 구분지어 각각 자살생각에 미치는 영향요인이 무엇인지 생태체계적 관점에서 파악하는 것이다. 분석 자료는 2014년도 노인실태조사 자료 중 배우자가 있는 전기노인과 후기노인 총 6,201건이다. 노인의 자살생각에 대한 특성을 살펴보기 위해 $X^2$검정을 실시하였고, 자살생각 영향요인을 파악하기 위해서 이항 로지스틱회귀분석을 진행하였다. 분석 결과 전기 후기노인의 자살생각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는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개인체계 측면 중 인구사회학적 측면의 변수들은 전기노인 보다 후기노인의 자살생각에 더 많은 영향을 미쳤으며, 건강 측면의 변수는 후기노인에게만 영향을 미쳤다. 경제 측면의 변수들은 전기노인에게만 유의미한 영향을 주었다. 가족체계 측면에서는 부부관계와 부부갈등이 전기노인의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나 후기노인은 부부관계 뿐만 아니라 자녀관계 역시 자살생각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노인의 자살생각을 감소시키기 위해 노인집단별 맞춤형 접근방식의 필요성을 제언한다.
Choi, Eun-Jin;Olsen, K.;Nicholson, Mary E.;Birch, David A.;Nicely, Robert F.
보건교육건강증진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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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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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8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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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
본 연구의 목적은 한국청소년들의 건강행동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본 연구의 의의는 미국에서 행해지고 있는 청소년의 건강유지 및 증진과 아울러 성인병이나 조기사망에 대한 역학적인 접근방식을 한국청소년을 대상으로 하여 응용하는 데 있다. 이 연구에 사용된 연구도구는 미국의 Centers for Disease Control에서 청소년의 건강행동을 역학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개발한 Youth Risk Behavior Survey를 한국 사회환경의 요구도에 맞게 수정한 것이다. 본 연구는 한국인 청소년들의 건강행동을 조사하기 위한 타당성있는 연구도구를 개발하기 위해 4개의 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두번의 focus group discussion과 pilot test, 그리고 실제조사로 이루어져 있다. 서울지역의 중.고등학생을 대표할 표본추출은 cluster sampling을 사용하였다. Cluster는 본 연구에서 구분한 서울의 지리적인 구역들, 즉 북부, 남부, 그리고 산업지역을 포함했고, 남자학교, 여자학교, 남녀공학학교를 포함했다. 총38개 중.고교 학생 4,747명이 조사되었다. 약 52.4%의 응답자가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리고 23.6%가 설문조사전 30일 중에 담배를 피운 적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49.7%는 설문조사전 30일중에 술을 마신 적이 있다고 답했다. 약 29%가 설문조사전 30일 중에 싸움에 가담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본 연구에서 조사된 건강관련행동 (건강위험행동 포함)들은 성, 연령, 성적, 사회경제적 위치, 학교 종류, 그리고 서울의 지리적인 구역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났다.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더 간강위험행동을 나타내었다. 건강위험행동은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증가했다. 사회경제적 위치가 낮다고 응답한 학생들과 학급에서 성적이 하위라고 응답한 학생들의 경우 건강위험행동은 더 많이 나타났다.
농약사용량(農藥便用量)의 증가(增加)에 따라 농약중독자(農藥中毒者)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增加)하는 추세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농약중독자(農藥中毒者)에 대한 역학조사(疫學調査) 보고(報告)가 없는 실정이다. 1981년(年)부터 1982년(年)까지 2년간(年間) 경상북도(慶尙北道) 전지역(全地域)을 대상으로 의원(醫院), 병원(病院) 및 보건소(保健所)의 의무기록(醫務記錄)을 조사(調査)하여 농약중독자(農藥中毒者)를 파악하여 그 실태를 분석(分析)하였다. 1981년(年)에 765명, 1982년에 853명의 중독자(中毒者)가 발생(發生)하였다. 연령별(年令別)로는 20대(代)가 제일 많았고 성별(性別)로는 남자가 70% 여자가 30%였다. 중독경위별로는 직업적인 중독이 27.8%, 우연에 의한 사고(事故)가 5.6%였고 자살목적(自殺目的)이 66.6% 였다. 월별(月別)로는 6, 7, 8, 9월(月)에 발생(發生)이 많고 7월(月)이 제일 많고, 월평균(月平均) 67명이 발생(發生)하였다. 의료기관이용(醫療機關利用)은 개인의원이 49%, 병원이 43%였다. 치명율(致命率)은 직업적인 중독이 0.9%, 사고(事故)에 의한 중독(中毒)이 5.6% 자살목적(自殺目的)의 중독(中毒)에서 20.3%로 평균(平均) 14.1%였다. 인구 100,000 당 농약중독(農藥中毒) 발생(發生)은 년간(年間) 25.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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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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