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의 목적은 우리나라 성인의 정신건강역량 수준을 파악하여 우울증과 정신분열병의 예방과 조기 개입을 위한 구체적 전략수립의 기초자료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수도권 80개 지역에서 층화표집된 18세 이상 74세 이하 지역사회 거주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N=1,653), 우리나라 성인의 우울증과 정신분열병의 식별율은 각각 35.2%와 33.5%로 유사하게 나타났다. 반면에, 원인 지각, 증상 해결방법의 유용성에 대한 신념, 주요 정신건강 정보원에 있어서 우울증과 정신분열병 간에 특징적인 차이점들이 발견되었다. 이와 같은 결과를 유사한 외국 조사결과들과 비교 논의하고, 지역사회정신보건 예방사업에 주는 정책적, 실천적 시사점을 제시했다.
정신장애인의 임파워먼트를 위해서는 개인 내적인 변화와 더불어 사회적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자원봉사활동은 바로 자기실현과 자존감 증대와 같은 내적 변화와 더불어 정상화 및 가치 있는 사회적 역할 강화를 통해 참여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기제로 알려져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정신장애인이 자원봉사 서비스의 제공자로서 지역사회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구조화하고, 이의 실천을 통해 임파워먼트 효과성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본 연구에서는 첫째, 정신장애인 뿐 아니라 봉사활동의 장인 지역사회의 봉사 준비과정을 체계화하고, 둘째, 정신장애인들과 봉사활동을 함께 하는 일반인 협력자를 활용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정신장애인 자원봉사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그리고 이 자원봉사 프로그램에는 시설거주 정신장애인 13명과 이들의 협력자인 사회복지전공 대학생 10명이 참석하였다. 프로그램 시행 결과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 실험집단의 정신장애인은 통제집단에 비해 자아이미지 측면에서 임파워먼트의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반시민으로서 프로그램에 같이 참여한 협력자들은 사전에 비해 사후에 정신장애인에 대한 태도 즉, 권위주의, 자비심, 사회생활제한, 그리고 지역정신보건 측면에서 모두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입증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그동안 봉사 대상자로 머물러온 정신장애인도 자신의 능력을 활용하여 봉사 제공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일 뿐 아니라, 이러한 활동을 통해 자기 자신에 대한 인식과 일반인의 태도에도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본 연구를 통해 제시된 정신장애인 자원봉사 프로그램이 실천현장의 상황에 맞게 활용되어 정신장애인의 임파워먼트와 지역사회 통합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본 연구는 지역사회 만성정신질환자를 대상으로 건강위험행위와 스트레스생활사건, 정신증상, 병식, 우울간의 관계 및 건강위험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여 효율적인 만성정신질환자의 건강증진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를 마련하고자 시도되었다. 연구의 대상은 D시와 C도에 위치한 정신보건센터와 사회복귀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성인 만성정신질환자 255명이며 자료수집기간은 2011년 8월 1일에서 9월 20일까지였다. 수집된 자료는 실수, 백분율, t-test, ANOVA, Pearson 상관계수, 다중회귀분석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성별, 진단명, 스트레스 생활사건, 병식, 우울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요인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전체 요인들은 만성정신질환자의 건강위험행위를 24% 설명하였다. 따라서 지역사회 만성정신질환자의 성별과 진단을 반영하여 병식교육과 스트레스 및 우울관리를 통해 건강위험행위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건강증진프로그램이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연구목적 정신건강 지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알아보고자 이 연구를 수행하였다. 방 법 2021년 만 15세 이상 69세 이하 일반인구 2016명으로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하였다. 연구는 보건복지부에서 시행한 2021년 '대국민 정신건강 지식 및 태도 조사'의 데이터를 이용하였으며, 인구사회학적 특성, 거주지별 특성, 정신건강 상태, 정신건강 문제 수준, 자원 인지를 조사하였으며, 32문항의 정신건강 지식 설문을 이용하여 정신건강 지식을 측정하였다. 결 과 다중회귀분석 결과 여성(p<0.001), 높은 연령(p=0.005), 높은 소득 수준(p<0.001)이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정신건강 지식과 상관관계가 있었으며, 지역사회정신보건기관 인지(p=0.002), 정신건강상담전화 인지(p<0.001)도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정신건강 지식과 상관관계가 있었다. 결 론 지역사회 진료나 정신건강 사업에 있어 정신건강 지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S시에 거주하는 근무경력 3년 이상의 지역사회 정신보건간호사 9명의 참여로 2014년 11월 7일부터 2014년 12월 21일까지 정신보건간호사들의 폭력경험의 의미 및 본질을 현상학적 접근방법으로 밝히고자 시도된 질적 연구이다. 연구결과 정신보건간호사의 폭력 경험은 '폭풍우를 만난 쪽배', '망망대해', '푯대를 잃어가는 쪽배', '방향키를 다시 잡은 선장'의 4개 범주와 11개의 주제모음 등으로 나타난 것을 볼 때, 정신보건간호사들이 경험하는 환자로부터의 폭력은 전문가의 안전을 위협할 뿐 아니라 정신보건 간호사의 정체성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환자에 대한 양질의 서비스 제공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심각한 현실 문제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또한 폭력 발생 예방에 대한 대책마련과 함께 폭력 피해 당사자인 간호사에 대한 간호조직의 지지프로그램 개발이 무엇보다 선행되어 정신보건간호사들의 안전과 질 높은 간호업무 수행을 위해 실제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사료되어 진다.
본 연구는 일반인들의 정신장애인에 대한 편견적 태도 및 생각이 어느정도인가를 살펴보고자 하는데 목적을 둔 것으로 크게 3개 차원에서의 비교연구에 초점을 두었다. 하나는 인구사회학적 및 지역별 차이에 따른 일반인의 정신장애인에 대한 편견비교이며, 다른 하나는 지체장애인아 대한 편견과의 비교이며, 마지막 하나는 정신장애인, 그 가족, 그리고 전문가들의 편견과의 비교분석이다. 연구대상은 18세 이상의 성인으로, 일반인 300명, 정신장애인, 그 가족, 전문가 각 100명씩 총 600명이다. 표본은 우선 지역을 선점한 후 지역내 조사답변자를 선점하였다. 지역으로는 서울, 경산, 홍성이 선정되었고, 일반인은 무작위표집하였으며, 나머지는 각 지역의 병 의원을 통해 표집하였다. 자료수집에는 정신장애인 편견척도, 장애인 편견척도를 포함한 설문지를 활용하였다. 분석결과, 우리나라 일반인의 정신장애인에 대한 편견은 그다지 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인간으로서 이들을 수용하는 정도는 높았으나, 이들에게 '사회적응하여 사는 사람'으로 '사회인'으로서의 역할을 부여하는데 있어서는 아직까지 낮은 수용도를 보이고 있었다. 특히 병원에 입원한 정신장애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컷으며, 사회봉사의 경험이 편견의 정도를 낮추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의 비교에서는 격리치료에서는 정신장애인에게, 불임수술에서는 장애인에게 높은 편견적 태도를 보였다. 대도시에서의 편견은 낮은 반면, 중소도시와 군/읍단위에서의 편견은 항목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나이, 교육적도, 월수입에 따른 차이도 크게 보였다. 정신장애인들의 자기편견의 경우도 항목별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타인과의 관계속에서 이해되는 부분에 대한 편견이 높았다. 가족과 전문가에게서도 대체로 낮은 편견을 보이는 가운데 항목별 차이를 나타냈다. 이같은 결과는 특정편견에 긍정적,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에 대해 전분가의 개입이 필요함을 드러내 준 것이다. 정신보건정책의 수립에 있어서도 입원치료중심의 정책이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사회전체가 정신장애인들의 인권을 인정해주는 사회통합의 정책을 마련하여야 함도 시사해주고 있다고 하겠다.
본 연구의 목적은 우리사회에서 정신장애인이 경험하는 사회적 배제의 수준을 실증적으로 고찰하는데 있다. 이를 위해 장애인고용패널 6차 조사자료를 활용하여 경제, 교육, 근로, 주거, 건강, 사회관계망, 사회적 참여, 차별을 포함하는 삶의 제반 영역에 걸쳐 다양한 장애인 집단의 사회적 배제 실태를 파악하고(N=4,161), 정신장애 집단을 기준으로 장애집단별 사회적 배제 승산비를 추정하여 정신장애 집단의 상대적 배제위험 수준을 살펴보았다. 로지스틱 회귀분석의 결과, 정신장애인은 경제, 근로, 주거 측면에서 다른 모든 유형의 장애인에 비해 약 2-11배의 높은 수준의 배제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회관계망, 사회참여, 차별경험에 있어서도 자폐 지적장애 집단을 제외한 다른 장애인의 약 6-10배 배제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결론에서는 지역사회중심 정신보건서비스와 장애인복지서비스를 보장하는 법적 장치가 정신장애 서비스 관련법에 보다 구체적으로 마련되어야 하며 정신장애인의 인권과 사회권을 침해하는 각종 제도적 차별조항이 철폐되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목 적 : 본 연구의 목적은 불면증과 정신병적 증상이 지속되는 조현병 환자의 수면 장애와 연관된 요인과 수면의 특징을 평가하는 것이다. 방 법 : 지역사회 정신보건 시설에 거주 중이며 불면증과 정신병적 증상이 동반된 조현병 환자들이 참여하였다(n = 63). The Korean version of Insomnia Severity Index (ISIK)와 the Korean Version of Pittsburgh Sleep Quality Index (PSQI-K)와 같은 수면 척도가 평가되었고, ISI-K 점수가 15점 이상인 대상자들이 연구에 참여하였다. 정신병적, 불안, 우울 증상은 각각 Brief Psychotic Rating Scale (BPRS), the Korean Version of Anxiety Sensitivity Index (K-ASI) 그리고 the Korean Version of Beck Depression Inventory-I(K-BDI)로 평가하였다. 사회인구학적 자료와 ISI-K 그리고 PSQI-K 사이의 상관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Pearson correlation analysis를 시행하였다. ISI-K와 PSQI-K에 영향을 미치는 각각의 요인을 확인하기 위하여 다중회귀분석으로 분석하였다. 결 과 : ISI-K와 PSQI-K의 평균 점수는 각각 $18.1{\pm}2.6$점과 $12.0{\pm}2.2$점이었다. Pearson correlation analysis 결과에서 발병 연령과 ISI-K사이의 음의 상관관계와 BPRS와 PSQI-K 사이, K-ASI와 모든 수면 척도 사이의 양의 상관관계를 확인하였다. ISI-K와 PSQI-K에 대해 K-ASI와 발병연령, K-ASI와 BPRS를 각각 단계적으로 입력한 모든 다중회귀분석에서 K-ASI만이 유의한 요인으로 남았다. 결 론 : 본 연구는 조현병 환자의 불면 증상이 우울 또는 정신병적 증상과 무관한 반면, 불안 증상과 관련이 있다는 점을 제안한다.
본 연구는 지역사회 보건진료소를 이용하는 농촌노인의 상실감과 자살생각과의 관계에서 우울의 매개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연구대상자는 전남지역 보건진료소의 건강증진프로그램을 3년 이상 꾸준히 이용하고 이는 65세 이상의 노인으로 총 345명으로, 자료분석은 SPSS 21.0을 이용하여, 기술통계, 상관분석, 위계적 회귀분석, Sobel test 방법으로 분석하였다. 본 연구결과, 지역사회 보건진료소를 이용하는 노인의 상실감과 우울 및 자살생각은 모두 정적상관을 나타내었다. 또한 지역사회 보건진료소를 이용하는 노인의 상실감과 자살생각과의 관계에서 우울의 부분매개효과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결과에 근거하여 지역사회 노인의 자살생각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보건진료소를 이용하는 노인들의 상실감과 우울을 감소시킬 수 있는 중재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본 연구자는 보건진료소에서 제공하고 있는 건강증진프로그램과 함께 우울을 감소시킬 수 있는 정신건강프로그램을 결합하여 확장시키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사료된다.
정신건강복지법의 개정으로 촉발되고 있는 탈시설화 논의는 정신보건영역의 시설로부터 지역사회로 정신장애인의 삶의 공간을 이동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본 연구는 기존의 탈시설화 논의가 이 두 공간에서의 단선적 이동만을 상정한 채, 특히 가족관계가 단절되고 경제적으로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취약한(vulnerable) 정신장애인의 시설 간 순환을 남겨둔 채 진행되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고자 하였다. 특히 정신보건시설체계와 노숙인시설체계를 넘나들며 시설에 의존해야 하는 이들의 문제를 조명함으로써 탈시설화의 논의를 보완하고자 하였다. 이 두 시설체계를 반복적으로 이용하는 정신장애를 가진 남성 청년노숙인의 사례를 통해 생존을 위해 정신질환과 노숙이라는 중첩된 위험을 관리하며 끊임없이 장소를 바꾸어가며 시설을 이용하는 패턴을 확인하였다. 또한 이것은 시설 간 의뢰와 자원이 없는 당사자들의 자발성에 기대어 더욱 촉발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상황은 지역사회 내에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정도의 자원과 지지체계가 부재한 상황에서 사실상 불가피한 선택으로 여겨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설을 맴도는 정신장애인의 삶은 여전히 지극히 불안정하고 복지의 관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에서 확장된 탈시설화 논의를 통해 심각히 고려되어야 함을 주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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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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