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의 목적은 국내의 주요한 목록 데이터베이스들에서 일본 학술지명 및 발행 기관ㆍ단체명의 다양한 표기와 접근 방법을 살펴보고 전거통제를 통한 표목의 표준화와 이용자 지원이 수행되고 있는가를 검토하는 것이다. 이 연구에서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국회전자도서관 연세대학교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연속간행물 목록 데이터베이스에서 문헌정보학과 과학 기술분야의 학술지명 및 관련 단체명의 표목의 형태, 다양한 독음과 표기방식을 갖는 비표준형과의 링크를 검토하였고 일본의 국립정보학연구소의 '학술지종합목록'과 비교하였다. 주요한 발견은 국내 목록에서 (1) 편목규칙 적용의 일관성 결여, (2) 단체명 표목처리를 위한 적절한 전거통제의 결여, 및 (3) 학술지명 및 단체명들과 다양한 이름 형태들 사이의 참조나 링크의 결여를 포함하였다. 이 연구는 소규모로 수행되었으나, 학술지 목록의 정확성 및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한 편목 실무의 전면적인 개선 및 표준형 표목과 다양한 형태들의 링크를 지원하기 위하여 전거통제의 적용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난다.
조선시대 설악산(백두대간 권역)의 역사지리적 정보를 담고 있는 주요 자료로서 지리지 고지도 유산기를 통해 설악산의 공간 인지 범위, 자연지명의 분포 특성, 유람 경로를 분석하였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오늘날의 설악산과 조선시대의 설악산은 공간적인 범위 및 지명 영역이 달랐다. 지역적으로 설악산권역과 한계산권역으로 나뉘어 인지되었음도 알 수 있었다. 조선시대에는 현재의 대청봉을 중심으로 설악산이라고 했고, 울산바위는 천후산(혹은 이산), 한계령 북쪽의 산은 한계산이라고 구별해 불렀다. 조선후기에 와서야 일부 문헌에서 설악산이라는 이름이 한계산, 천후산을 포함한 대표 지명으로 나타났다. 지리지 고지도 유산기에 수록된 산지, 고개, 하천 유형의 자연지명 중에서 산지 지명은 가장 많은 빈도수를 보였다. 오늘날 한계령에 해당하는 오색령은 대부분의 고지도에 일반적으로 표기되어 있어서 대표적인 명칭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선시대 선비들의 설악산 유산기에 나타나는 가장 일반적인 유람 행로는 백담사$\rightarrow$오세암$\rightarrow$신흥사 코스였다.
동해 지명의 변천과 표기의 다양성을 고찰하고, 이를 바탕으로 54개 국가도서관 목록레코드를 조사하여 동해관련 자료의 표기 실태 및 특성을 비교 분석하였으며, 결과를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첫째, 동해관련 자료가 대부분 미국, 러시아, 일본 등 일부 특정 국가도서관에 집중되어 있는 반면, 한 건도 검색되지 않은 곳이 5개관에 달했다. 둘째, 각국의 국가도서관에서 동해관련 자료의 표제 키워드는 일본에서 동해를 지칭하는 용어인 '일본해'로 표기한 경우가 67.9%, '동해' 29.6%, 이들 용어의 병기가 2.5%로 나타났다. 셋째, 각국의 국가도서관에서 동해관련 자료가운데 '일본해' 또는 '일본해(지리한정어)'라는 의미로 주제명을 나타낸 경우가 86.9%, '동해' 1.2%, 일반주제명이거나 주제명이 나타나 있지 않은 경우가 11.9%로 나타났다.
독도 지명의 변천과 표기의 다양성을 고찰하고, 이를 바탕으로 54개 국가도서관의 목록레코드를 조사하여 독도관련 자료의 표기 실태 및 특성을 비교 분석하였으며, 결과를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첫째, 독도관련 자료가 대부분 미국, 호주, 영국 등 일부 특정 국가도서관에 집중되어 있는 반면, 한 건도 검색되지 않은 곳이 5개관에 달했다. 둘째, 각국의 국가도서관에서 독도관련 자료의 표제 키워드는 한국에서 독도를 지칭하는 용어인 '독도'로 표기한 경우가 76.1%, '다케시마' 17.6%, '리앙쿠르암' 0.4%, 이들 용어의 병기가 5.9%로 나타났다. 셋째, 각국의 국가도서관에서 독도관련 자료가운데 '독도(한국)' 또는 '독도'라는 의미로 주제명을 나타낸 경우가 54.9%, '다케시마(일본)' 또는 '다케시마' 11.2%, '리앙쿠르암'과 '독도/다케시마' 병기가 각각 1% 미만, 일반주제명이거나 주제명이 나타나 있지 않은 경우가 33%로 나타났다.
본 논문은 국제기구의 다양한 활동과 관련하여 지리학 분야가 공헌 할 수 있는 가능성과 미래 새로운 영역 개발의 필요성을 동해명칭의 국제표준화 과정을 사례로 점검하였다. 지명을 국제적으로 표준화를 담당하는 국제기구로는UN내에 지명표준화회의와 지명전문가회의가 있으며, 동해와 같이 바다명칭만을 다루는 기구로는 국제수로기구로 각 기구는 이와 관련된 결의안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본 결의안을 수행하는데는 양자 혹은 다자 협의가 필수적이라 많은 노력이 요망되고 있다. 그간 정부와 학계의 노력으로 동해표기가 지도제작사에 의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지명 외에 WTO, 해양문제. 환경과 기후, 영토와 국경 문제, FTA등을 포함한 "지리학의 국제관계"를 다루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여 지리학자가 직접 국제간에 결정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겠다.
도로표지는 도로 이용자를 위한 시설물로서 관리 및 유지보수의 편의성 증진을 위해 국토교통부에서는 관리시스템을 구축하여 운영 중에 있다. 향후 자율주행 시대에 도로표지의 역할은 감소하겠지만 그 필요성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도로표지에 표기된 안내지명의 정확한 기계적 판독을 위해 도로표지 자동인식 장비를 개발하여 영상 기반의 문자 인식 기술을 적용하고 있지만 불규칙적인 규격과 수작업 제조, 조도, 빛반사, 강우 등 외부환경에 의해 오인식되는 경우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영상 분석 등으로 극복할 수 없는 오인식 결과를 개선하기 위해 위치기반의 안내지명 후보를 도출하여 기준으로 하고, 오인식된 지명의 음소 분리를 통한 레벤슈타인 문자 유사도 검증 방법을 이용해 도로표지 안내지명 자동인식율을 개선하고자 하였다.
가로체계 중심의 교통안내체계의 선 개념을 위주로 한 안내표지를 소개하고 기존의 단순지명표기의 교통안내체계의 점 개념과 비교함으로서 두 가지 방법의 특성과 장단점을 명시적으로 정리하였다. 본 논문의 목적은 교통안내체계의 근본적인 속성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점 개념과 선 개념의 특성을 비교하고 두 가지 안내체계에 대한 효과를 비교하는데 있다. 본 연구의 방법은 기존의 국내외 현황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하고 해석하는 방법으로 이루어 졌다. 점 개념인 지명과 선 개념인 가로명의 속성이 운전자에게 전달될 수 있는 정보의 질적인 차이를 연구자의 입장에서 분석하고 종합하는 방식을 사용하였다. 마지막으로 두 가지 방식에 대한 이용자의 반응을 조사하여 효과를 검증하였다. 연구과정에 포함된 주요내용은 첫째, 교통안내체의 구성요소를 파악, 둘째, 국내외 교통안내지도의 특성 비교, 셋째, 점 개념과 선 개념의 특성을 비교하고 효과를 측정하는 것이다. 주요 연구결과로는 지명중심의 점 개념이 가지는 속성과 한계점을 명시적으로 제시하였고 선 개념이 가지는 장점을 논리적으로 증명하였다. 교통안내지도의 중요성에 대한 고찰을 하였으며 안내지도 제작상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제시하였다. 실험결과를 보면 위치 탐색의 정확성에서 가로명을 이용할 경우 지명보다 약 3배정도 위치를 더 정확하게 찾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고, 현 위치 탐색시간에서는 지명위주 방향표지의 경우 가로명위주 보다 약 3배정도로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위치탐색의 난이도는 지명위주 방향표지의 경우는 '보통'으로, 가로명위주 방향표지의 경우 '아주 쉬움'으로 평가하였다.
지난 20년간(1998-2017년) 한국해양학회지(바다)와 한국수산과학회지에 실린 한글 논문 중 우리나라 주변 바다 이름을 지도에 표기한 논문들을 대상으로 그 표기 방법을 살펴보았다. 지도에 표기된 바다 명칭들의 형태는 크게 세 가지 - 'East Sea(동해)와 Yellow Sea(황해)', 'East Sea(동해), Yellow Sea(황해), South Sea(남해)', 'East Sea(동해), West Sea(서해), South Sea(남해)' - 가 있다. 'East Sea'는 모든 논문에서 'East Sea'로 표기된 반면, 'Yellow Sea'는 'West Sea'와 혼용해서 사용되고 있었다. 'Korea Strait(대한해협)' 대신 'South Sea'의 사용 빈도도 높았다. 이 결과는 연구자들이 해안선으로부터 가까운 연안해역을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지리적 방위에 근간하여 부를 때 사용하는 바다 명칭과 주변해에 대한 국제적인 바다 명칭을 혼용하여 사용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따라서 우리나라 해양 수산 연구자들이 바다 이름표기에 관한 기준을 세우고 일관성 있게 표기하는 것이 시급하다. 이와 관련하여 이 연구에서는 연구논문 작성 시에 주변해와 우리나라 연안해역에 대한 바다 명칭을 서로 구분하여 사용할 것을 제안하였다. 즉, 주변해는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East Sea(동해)', 'Yellow Sea(황해)', 'Korea Strait(대한해협)', 'East China Sea(동중국해)'로 사용하고, 이들 주변 바다에 포함되어 있는 연안해역은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상대적 방위에 근거한 'Coastal Sea off the East Coast of Korea(한국 동쪽 연안 바다)', 'Coastal Sea off the West Coast of Korea(한국 서쪽 연안 바다)', 'Coastal Sea off the South Coast of Korea(한국 남쪽 연안 바다)' 등으로 표현할 수 있다. 다른 표현으로는 'East Korea Coastal Zone', 'South Coastal Zone of Korea', 'West Korea Coastal Zone'으로도 표현할 수 있다. 작은 규모의 특정 해역의 경우 해양지명(해상지명과 해저지명)을 사용하여 연구해역을 표기할 수 있다.
주요 국가의 주제명표목표 즉, 전거레코드 파일에 수록되어 있는 한국의 국경관련 주제명의 실태 및 특성을 비교분석하였으며, 결과를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첫째, 한국의 국경관련 문헌이 소장되어 서지 레코드가 작성되어 있더라도 국경관련 주제명이 부여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다수 발견되고 있으며, 또한 프랑스의 경우 '압록강'과 '두만강', 스페인의 경우 '황해', '두만강', '백두산'에 관한 서지 레코드조차도 전혀 검색되지 않았다. 둘째, 우리가 실효적 지배를 하고 있는 '독도'에 대해서도 미국과 프랑스를 제외하고는 한국이라는 지명이 나타나 있지 않았다. 독일은 한국과 일본이라는 지명을 함께 표시하고 있다. 셋째, '동해' 관련 주제명에 대해서는 이미 대부분의 국가도서관 목록에서 '일본해'라고 표기하고 있으며, '황해' 관련 주제명에 대해서는 '황해'라고 표기하고 있다. 넷째, '압록강'과 '두만강'의 경우 대부분의 경우 중국식 발음으로 표기하고 있다. 다섯째, '백두산'의 경우 대부분 한국식 발음으로 표기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장백산'과 구분하고 있다. 독일의 경우 '장백산'을 '백두산'의 이형 접근점으로 표기하고 있다.
1900년대 초에 발행된 천문학 서적 2권을 중심으로 사용된 천문학 용어를 현재와 비교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하였다. 우리는 두 서적에 사용된 용어에서 천문학용어, 화학원소 용어, 인물 및 지명 용어로 나누어서 현재의 과학용어사전과 비교하였다. 지금까지 사용되는 용어와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용어, 그리고 의미는 동일하지만 변화를 보인 용어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한 권의 천문학 서적에는 영어 색인이 포함되어 있어, 그 기준으로 현재와 비교하고, 나머지 천문학 서적은 본문에 나온 용어를 추려서 비교하였다. 용어를 통해서 두 권의 서적이 다른 경로로 수입 번역되었음을 알 수 있었고, 현재와 같이 용어의 통일이 없었다는 점에서 당시 천문학 교육의 한계점이 드러났다. 이 연구는 당시의 천문학 서적이나 관련 서적을 연구할 때, 한자 표기 없이 영어 어휘를 음차하여 표기된 용어를 동정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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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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