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지리학회 창립 이후 우리 나라의 초.중등 학교 지리교육 개선에 기여하기 위 하여 산출된 연구업적을 검토함으로써, 기왕의 지리교육 연구의 성과와 미흡한 점을 파악하 고 미래지향적인 지리교육연구의 방향을 설정하여 보고자 하였다. 우리 나라의 지리교육 연 구는 그동안 양과 질의 양 측면에서 큰 발전을 이룩하였으며, 특히 여섯번의 교육과정이 새 롭게 개정되는 과정에서 지리교과의 위상을 유지, 발전시키고 현장의 지리교육을 개선하는 데 기여한 바가 매우 크다. 그러나, 우리 나라의 지리교육이 보다 발전되고 안정된 위상을 정립하기 위한 연구의 방향으로서는 지리교육의 성격, 문제점 및 개선방안 영역과 지리교육 목적.목표, 지리교육 심리영역에 대한 연구 중심, 연구영역 전반에 걸친 세분화와 전문화, 정의적 영역과 기능적 영역 그리고 초.중등의 연계성에 대한 고려, 더욱 증진된 지리학과 지리교육간의 협조관계의 수립을 통한 지리교육 언어개발, 지리교육 내용의 적합성에 대한 비판적 연구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지리학은 지역을 연구하는 학문이라는 점에서 전통적으로 지역지리학의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실증주의적 지리학의 등장과 더블어 상대적으로 위축되었던 지역지리학이 최근 활기를 되찾고 있다. 특히 1980년대 이후 사회이론들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부각된 지역지리학은 일련의 논쟁들, 예로, 공간성, 국지성, 재구조화, 포스트모더니즘 등의 개념을 둘러싼 논쟁들 속에서 지역에 관한 새로운 연구방법론들이 관심을 끌게 되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공간적 현상과 사회적 과정, 행위와 구조, 물질적인 것과 언어적인 것, 인간 사회와 자연환경 간의 관계 등이 지역지리학을 위한 주요 쟁점으로 남아 있다. 다른 한편, 이러한 새로운 지역지리학의 발달은 현실세계에서 이른바 세계화 시대에 부응하는 지역발전과 관련해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특히, 새로운 지역지리학은 지역의 체계적 개념화 및 지역 변화의 역동성에 관한 이론적 고찰을 전제로 하며, 이러한 지역발전을 이해하기 위하여 새로운 지역지리학에 관한 지리교육의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본 연구는 동아시아 지역이 유교 문화권으로 일컬어져 온 지역이지만 유교 문화권 안에서 발달했던 가족 중심의 문화, 전통 문화, 대인 관계 등의 인간관계와 생활습관 문화에서 차이가 있음을 전제하고, 앞으로 국가간 교류의 활성화와 원활한 의사소통, 인간 관계 형성을 위해서는 동아시아 지역의 문화 다양성을 인식하고 이해하는 교육으로의 전환이 필요함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지리수업에서 동아시아 문화 다양성 교육을 위한 내용을 구성하여 제시하였다. 교과와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하여 2009개정 교육과정 지리 영역 단원과 단원별 성취 기준을 분석하였고 분석에 의거하여 초, 중, 고등학교 수준에 적합한 학습 내용을 구성하여 제시하였다.
소비 자본주의는 상품 물신화 전략을 통해 상품에 내재되어 있는 실재적인 지리적 지식을 상상적인 지리적 지식으로 대체시켜 나간다. 이로 인해 현대의 소비자 세계 속에서 학생들은 상품의 실재 세계와 단절되고 상품이 가지는 지리적 삶을 망각하게 됨으로써 결국 자신과 상품을 관계적으로 사고 할 수 있는 능력이 약화되고 있다. 그래서 학생들은 상품의 글로벌 네트워크 속에서 자신이 가지는 위치의 의미와 자신과 상품 네트워크 사이의 상호 관계성으로 인해 발생되는 환경 문제를 윤리적으로 인식하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문제 의식과 현실 상황 속에서 본 연구는 햄버거 커넥션을 사례로 상품 소비와 윤리의 관계를 살펴보면서 학생들로 하여금 관계적 사고를 통해 상품과 학생 자신의 관계를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리 교육의 역할임을 주장하고자 한다.
90년대 중반 이후 영국의 지리교육에서는 정보화 사회의 이해와 주변 환경과의 관계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써, 지리교과목 내에서의 지리정보체계의 도입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중이다. 본 논문의 목적은 영국 내 지리교과과정에서 진행되어 오고 있는 저리정보시스템(GIS)의 적용 및 교과 재발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고 어떠한 내용들이 실제 연구 개발되어 오고 있는 지를 고찰하는 것이다. 먼저, 영국의 초중등과정 (Key Stages 1, 2 및 3)내에서의 지리과목이 차지하는 위상과 현황을 살펴보고, 지리정보체계와 지리교과목과의 관계를 고찰한다. 이러한 관계를 바탕으로 각 과정내의 지리교과목의 교수와 학습을 위한 지리정보체계의 내용들을 살펴본다. 이에 대한 지리교과의 커리큘럼 개발에 대한 실제 사례 연구로써, 영국 내 학교 수업에 있어 실제 도입된 사례들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지리정보체계의 실제적인 수업 적용 사례와 이점들을 파악한다. 마지막으로, 정보화 사회에 부응하기 위한 영국 내 지리정보체계의 교과 개발 연구 및 지리교과와의 관계 설정에 대한 노력이 최근의 한국 지리교육의 문제를 이해하고 극복하는데 있어 가지는 합의를 제시한다.
전국 교육대학교 학생들의 최소한 과반수는 학부 4년 동안 지리 강좌를 전혀 이수하지 못한 채 학교 현장에 투입되며, 그 수준에서 사회교과서의 1/3을 차지하고 있는 지리 영역을 담당한다. 이 연구는 교육대학교 사회과 심화과정 지리 영역의 현상을 기술하고 그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도출하는 것에 목적을 두었다. 여기에 접근하기 위해 취한 관점은 심화과정의 편제를 교양과정 및 전공과정과의 관계의 측면에서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국가 수준의 초등사회과 교육과정을 준거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 결과, 전공과정과 심화과정의 사회과교육(공통) 강좌의 중복성, 교양과정과 심화과정 강좌의 비연동성, 심화과정 구성에 있어 특정 영역에 대한 편중성 등이 지리 영역의 취약성과 직결되어 있었다. 연구자는 국가 수준에서 규정한 초등사회과 교육과정, 교과내용학과 교과교육학의 조화, 그리고 지리, 역사, 일반사회 영역간의 형평성을 준거로 삼아 초등 지리 영역의 취약성을 만회할 수 있는 여섯 가지 개선 방향을 제언하였다.
이 연구는 미국 지리교육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한국을 둘러싼 동북아시아의 영토관련 쟁점들 세계시민교육 차원에서 접근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탐색했다. 이를 위해 미국 지리교육자의 한국과 한국의 영토관련 쟁점들에 대한 지식수준과 주권교육의 중요성 및 주권교육이 추구하는 하위가치에 대한 인식수준을 조사했고, 이들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이들의 한국에 대한 지리 지식수준은 한국에 대한 문화 지식수준에 비해 높았고, 한국에 대한 교육 이수 경험과 한국 방문 경험이 이들의 한국에 대한 지리 및 문화 지식수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미국 지리교육자의 한국의 영토관련 쟁점들에 대한 지식수준의 높지 않다. 그러나 이들은 지리교육에서 주권교육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세부적으로 주권교육이 추구하는 하위 가치로서 영토의 경제적 가치와 지역갈등 해결능력 등 실질적, 실용적 요소보다는 애국심이나 세계시민교육을 중시한다. 또한, 이들의 주권교육에 대해 중요성에 대한 인식수준과 한국의 영토관련 쟁점들에 대한 지식수준 간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다. 한편, 한국방문과 한국 관련 교육 이수 경험이 이들의 한국의 영토관련 쟁점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지리교육자를 교육함으로써 한국과 한국의 영토관련 쟁점들에 관한 홍보에 유의미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 연구결과는 우리나라가 추진하는 각종 국제 홍보전략에 주는 시사점이 크다.
이 연구는 미디어와 지리교육의 새로운 관계를 정립하려는 시도로서 미디어 리터러시에 초점을 두고 있다. 지금까지 미디어를 통해 나타난 지리적 현상이 세계를 비추는 창으로 간주되었다면, 이제는 다양한 주체와 목적에 의해 사회적으로 구성된 재현의 산물로서 인식될 필요가 있다. 미디어에 대한 이러한 인식론적 전환은 교수 학습에 있어서 사회적 구성주의와 미디어 리터러시의 중요성을 부각시킨다. 기존의 미디어를 활용한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지리교육에서 벗어나 미디어를 통해 재현된 지리적 현상, 즉 미디어 텍스트가 어떻게 구성되고 선별되는지를 비판적으로 분석 이해하고 추론할 수 있는 능동적인 미디어 리터러시를 촉진할 수 있는 지리교육으로의 전환이 요구된다. 이러한 미디어 리터러시로서의 지리교육은 학생들의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비판적 활동을 강조하여 미디어 텍스트에 감추어진 이데올로기를 드러내게 할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지리적 상상력을 자극하고 풍부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1963년 이후 한국지리학자들에 의해서 수행된 해외지역연구를 분석하고 장래를 전망한 내용이다. 자료는 주로 대한지리학회지와 서울대학교에서 간행된 두종류의 학술지에 의존했고, 이밖에 중${\cdot}$고등학교 교육자료를 참조했다. 이를 통해서 집계한 결과 창간이래 1995년까지 총 46편의 해외연구논문이 실려 있을 뿐이고, 그 중에도 36편이 1980년 이후의 산물이다. 문화${\cdot}$역사지리와 인구지리, 촌락지리 등을 인문지리의 soft part라 분류하고 도시${\cdot}$경제지리 등을 hard part라고 분류한다면 외국연구에 관한한 soft part가 더 많다. 그러나 1990년 이후에 hard part의 급증이 주목되는데 그것은 globalization논의의 급증 때문이다. 물론, 이들 연구의 대부분이 실증주의를 기반으로 한다. globalization과 관계되는 논문은 주로 도시${\cdot}$경제지리 분야에서 많은데 대체로 regional change(transformation), regional impacts 등 주로 restructuring에 관한 내용이 지배적이다. 이들 내용이 지역문제의 본질에 무게가 실려있기 보다 노동시장, 기업의 조직, 기술혁신, 시장전략, 산업구조 등 경제 메카니즘에 무게가 실려있다. 오늘의 지리학자들은 사회적 사실이나 사회적 변화, 그리고 그오 연관된 자본주의 생산양식 및 그것이 양생된 환경을 외면하기 어렵다. 세계화시대의 "공간구조"는 그것이 사회적 생산물임과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세계화${\cdot}$지방화 맥락의 산물이기도 하다. 우리가 새로운 지지(지역지리)의 건설을 요구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지역의 다양성은 사라지지 않았다. 새로운 모습을 취하고 있을 뿐이다.
군사지리학은 지리적인 요소를 군사적 행위에 활용하는 것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는 학문이다. 지형 등을 포함하는 군사지리학 요소는 군대의 용병술과 군사이론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삼국시대 이후 한반도에서 활용된 용병술은 지형적 특징을 반영한 일관된 흐름을 유지하면서 발전해왔다. 이처럼 역사적으로 이어온 용병술 형성과 군사지리학 요소의 밀접한 관계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군사지리학 연구는 침체된 가운데 학문적 담론은 미흡한 상태이다. 반면에 영미권의 군사지리학 연구에서는 군대의 평화유지 인도주의 활동과 관련한 군사지리학 연구를 통한 연구 활성화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이러한 영미권의 연구경향과 한국의 기존 연구에 대한 실태 분석을 바탕으로 한국 군사지리학의 연구 및 교육에 대한 발전방안을 세 가지로 구분하여 제시하였다. 주요 내용은 군사지리학 연구의 활성화와 교육수준 향상을 위한 커리큘럼 개선, 관련 기관간의 협의체 구성, 지리학회 내의 군사지리학 관련 소분과 설치 등이다. 한국의 군사지리학이 전쟁기여 면의 용병술 분야와 함께 군대의 평화유지 인도주의 활동으로 연구 범위를 확대함으로써 학문으로서의 정체성을 보다 더 구체화할 수 있는 가능성은 커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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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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