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륙에서 전통문화(傳統文化)와 사상(思想)은 근 100여년의 시간동안 역사의 격변을 거치면서 타도의 대상에서 계승해야할 유산(遺産)으로 탈바꿈 되었다. 오늘날 중국 정부와 학계, 민간에서는 빈부격차, 가치관의 부재, 정신적 의지처의 상실 등 경제발전이 남긴 부작용을 유학(儒學)을 중심으로 한 전통사상과 문화의 복원을 통해 해결하고자 한다. 중국 정부는 표면적으로는 사회주의 이론체계들을 고수하면서도 유학(儒學)을 이용하여 사회적 안정과 통합을 도모하고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는 버팀목으로 삼고자 한다. 민간의 경우 경제발전을 통해 민족적 자신감을 회복하게 되자 전통문화 복원과 선전을 통해 민족적 자부심을 고취하고 중국문화를 세계에 선양하려는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전통문화와 사상의 복원을 주장하는 학자들은 전통 속에서 문화적 통일성과 정신적 안식처 그리고 새로운 가치체계를 모색하고자 한다. 비판적 계승론자나 당대 문화보수주의자들은 전통문화와 사상이 현대화에 기여할 수 있는 요소를 지니고 있으며, 전통사상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해석을 통해 현대화의 부작용을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우리의 입장에서 본다면, 전통과 문화를 일종의 '역량(力量)'(power)으로 간주하는 대륙의 비판적 계승론자나 문화보수주의자들의 관점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가 필요하며, 우리에게도 전통문화와 사상의 새로운 해석을 통해 현실문제 해결의 계기를 모색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요청된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마음 가다듬음과 살핌 명상을 경험한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질적연구방법을 융합하여 내용을 살펴보고 기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자료는 간호대학생 10명으로부터 수집되었으며 내용분석방법으로 분석되었다. 분석결과 4개의 주제묶음이 확인되었다; '삶을 성찰하며 참회한 후 태도의 변화가 일어남', '정신이 건강해짐', '주체적 삶의 주인으로 변화하게 됨', '존재의 가치를 인식하고 자기가치를 실현하고자 함'. 본 연구에서는 마음 가다듬음과 살핌 명상이 간호대학생의 도덕성을 회복하도록 하는 중재프로그램으로 이용 가능함을 논의하였다. 추후 마음 가다듬음과 살핌 명상을 수정 보완하여 다양한 대상자에 대한 확대연구가 필요하다.
낙농가가 일반소비자들을 대면해 우리우유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낙농의 가치를 직접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지역마다 벌이고 있는 우유소비촉진 행사가 그렇고 소비자들이 낙농의 현장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목장 내 체험프로그램이나 문화행사와 같은 다양한 형태의 사업들도 운영되고 있다. 사실 어떠한 농축산업을 보아도 낙농만큼 보고 느낄만한 것이 많은 분야도 없을 것이다. 이렇게 흥미로운 소재를 갖고 있는 만큼 일반인들에게 친근하게 전해질 수 있다면 더욱 좋겠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매일 있는 현장이니 대수롭지 않지만, 일반 소비자들에게 보기에 불편한 모습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커다란 생명을 다루는 일이니 매일 엄청난 양의 분뇨가 퇴적되고 그래서 좋지못한 냄새가 발생되는 것은 당연하지만 아무런 책임의식없이 이를 방치를 하여 목장의 주변에 불편함을 제공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불편함이란 매우 주관 적일 수 있지만 그들의 느낌과 감정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협회가 오랜기간 추진해온 깨끗한목장가꾸기운동 자체가 많은 것을 해결할 수는 없지만, 사육환경을 개선하고 주변 이웃들과 더불어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요령과 정신을 담고 있다. 대체로 그렇듯, 매년 우수목장으로 선정된 목장주들을 보면 상당수가 늘 밝은 인상에 외지인들을 빈객 맞듯 대접하며, 좋은 것이 있으면 주변거주인들과도 나누며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해도해도 끝이없는 목장일들, 수입유제품은 넘치고 우유는 남는다는데 이 모든게 농가잘못이라는 듯 몰아가는 요즘 일상의 작업들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힘들고 괴로운 시기이다. 하지만 대대손손 이어가는 우리목장, 사회에 지속적으로 기여하는 낙농산업을 위해 더 넓게 그리고 자주 주변의 이웃과 소비지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깨끗한목장가꾸기운동을 통해 우리 자신을 점검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월간 낙농육우는 잘 관리된 목장환경을 기반으로 소비자들과의 교류에도 노력하며 우리낙농의 가치를 열심히 전달하고 있는 모범적인 목장을 둘러보았다.
부실기업정리(不實企業整理制度)의 경제적(經濟的) 성격(性格)은 기업의 존속과 채권(債權)-채무(債務)의 조정(調整)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본고(本稿)에서 필자(筆者)는 기업존속여부의 결정과 채권(債權)-채무(債務)의 조정시 사용될 수 있는 효율성(效率性)과 공정성(公正性) 기준을 제시한 뒤, 이에 입각하여 과거(過去) 및 현행(現行) 법정관리제도(法定管理制度)와 합리화조치(合理化措置)의 내용을 평가(評價) 분석(分析)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하였다. 과거(過去) 및 현행(現行) 법정관리제도(法定管理制度)와 합리화조치(合理化措置)는 기업(企業)과 기업주(企業主)를 구분하지 못하여 기업의 조속결정과 채권(債權)-채무조정(債務調整)이 효율성(效率性)과 공정성(公正性)의 기준에 맞지 않게 이루어진 경우가 많았다. 본고(本稿)에서 제시한 주요(主要) 개선방안(改善方案)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부실기업정리시(不實企業整理時) 기업존속여부의 결정은 청산시 잔액가치(殘額價値)와 존속시 자산(資産)의 현재가치(現在價値)의 상대적(相對的) 크기에 의해 결정되어야 하며, 채권(債權)-채무(債務)의 조정은 본래의 채무계약(債務契約)의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 채권(債權)-채무(債務)의 조정(調整) 부채(負債)-주식(柱式)의 교환(交換)과 제(第)3자(者) 매수방식(買受方式)을 적극 활용하여야 한다. 셋째, 부실기업(不實企業)에 대한 대규모 자금지원(資金支援)이 불가피한 경우 미국(美國)의 "크라이슬러"사(社)의 경우와 같이 주식전환부(柱式轉換附) 사채형식(社債形式)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본고는 조선시대 성리학자들의 계보 속에서 여헌(旅軒) 장현광(張顯光)(1554-1637)의 문학론과 산문이 지닌 특징을 구명하는 데에 목적을 두었다. 이는 그간 성리학자의 문학에 대한 연구가 16세기에 집중되었던 것을 반성하고, 17세기 이후 성리학자 문학의 향방을 탐색하기 위한 것이다. 여헌의 삶과 학문, 그리고 문학 전체를 관류하는 지향점은 '우주적 차원의 인문 정신'이었다. 여헌은 붕당의 분화 대립이라는 정치 구조의 변화와 임진왜란이라는 전쟁을 겪으면서, 우주적 차원에서 인문 정신을 실현해야 할 책임자로서 인간의 주체성을 재정립하고자 하였다. 이에 여헌은 문(文)을 통해야만 도(道)가 실현될 수 있다고 보았는데, 이는 16세기 성리학자들에 비해 문의 존재 가치를 보다 강조한 것이다. 여헌은 박영(朴英)(1471-1540), 조식(曺植)(1501-1572), 성운(成運)(1497-1579) 등 노장에 포용적이었던 전대 성리학자들의 산문을 수용하면서도, 주제적으로 노장적 사유를 소거시키고 형식적으로 우언(寓言)과는 거리를 두었다. 이는 이황(李滉)(1501-1570)의 견해를 수용한 것이었는데, 이황이 산문의 장르에 상관없이 성리학적 개념을 사변적으로 논설하는 데에 주력했다면, 여헌은 구체적 자기 경험을 기반으로 하여 우주적 차원에서 인문의 실현자로서 유자(儒者)가 지녀야 할 주체성을 환기시킨 점에 그 특징이 있었다. 이상을 통해 17세기 성리학들의 문학이 결코 16세기의 아류나 경화(硬化)에 불과한 것이 아니었으며, 변화된 현실 속에서 전대의 문학적 성취를 반성하고 갱신한 측면이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순례는 거의 모든 주요 종교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서 전통적으로 외적으로는 성스러운 장소로, 내적으로는 정신적인 목적과 내적 이해를 위한 종교적 여행으로 정의되어왔다. 하지만 오늘날 순례와 종교 관습 간의 관계는 추상적 차원의 거의 모든 종류의 여행, 심지어는 연차휴가와 같이 정기적으로 반복되는 여행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다시 말해, 현대의 순례자들은 많은 다양한 이유로 여행을 시작하므로, 순례는 사실상 역사적인 성소에 신앙을 목적으로 한 방문으로 그 의미를 제한할 수 없게 되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순례를 관광의 일부로 간주하려는 시각이 문화콘텐츠나 관광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실용학문 분야에서 대두하고 있다. 순례를 종교적 제의로서가 아니라 종교관광으로 분류하려는 시도가 빈번한데, 그것은 산업적 측면에서도 매력적인 시장이기 때문이다. 순례를 경제적 가치의 측면에서 바라보려는 시각은 결과적으로 종교를 세속주의(secularism)의 조류 속에 포함하는 행위이며 한국에서 걷기 열풍을 타고 유행처럼 번져가는 '길'의 경험과 순례를 동일 선상에 놓음으로써 순례길의 경험이 던져주는 종교성(religiosity)을 포함한 고귀한 인간 정신은 자칫 길을 잃을 위험에 처하게 되었다. 이런 관점에서 본 논문은 순례의 내적 의미를 추구하고 변화와 개인적 성장을 희망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정신의 이동 통로이어야 한다는 전제하에 대순진리회의 지고신인 강증산의 순례길 개발을 제언하고자 한다. 증산 순례길은 단순히 장소의 성스러움을 만나기 위한 여행으로, 그리고 종교적 기억과 회상의 공간으로만 한정할 수 없다. 이를 위해서는 성지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하거나 분류할 필요가 있다.
서비스산업은 종류가 다양해지고 서비스 기업의 규모도 크게 향상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경제성장과 기술발전으로 인해 소비자 요구가 다양화되어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창출되었으며, 서비스산업이 성숙하고 글로벌 경쟁 양상으로 기업 간의 경쟁이 심화하여 규모의 경제를 활용한 경쟁력 향상이 요구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미용 서비스업체의 경영자는 다양하고 급변하는 환경에 빠르게 대응하여 조직성과와 기업의 목표인 경영성과를 달성하기 위하여 기업가정신이 다양한 성과변수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가 필요하다. 본 연구는 경영자의 기업가정신이 조직성과인 고객지향성과 고객만족, 경영성과인 재무적 성과 간의 관계에서 영향을 미치는 관계를 실증 분석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이러한 연구의 검증을 위해 설문의 구성은 한 업체에 사업주용 설문지 1부, 종업원용 설문지 2부, 고객용 설문지 2부로 구성하였다. 설문지는 총 400개 업체에 배포하여 340개 업체의 설문지를 회수하였으며, 회수된 설문지 중 불성실 응답의 설문지 37개 업체의 설문을 제외한 303개의 업체를 표본으로 가설검증에 활용하였다. 본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기업가정신이 고객지향성에 정(+)의 영향을 나타내어 가설이 지지가 되었다. 둘째, 고객지향성이 고객만족에 정(+)의 영향을 나타내어 가설이 지지가 되었다. 셋째, 고객만족이 재무적 성과에 정(+)의 영향을 나타내어 가설이 지지가 되었다. 넷째, 기업가정신은 고객지향성을 통해 고객만족에 영향을 미치고, 고객만족은 재무적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가정신과 고객만족 간의 고객지향성이 완전매개하며, 고객지향성과 재무적 성과에 고객만족이 완전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가정신과 경영성과 간의 관계에서 개인 수준의 성과인 종업원들의 행동과 태도를 개선되고 이러한 변화는 조직 수준의 성과인 고객만족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부터 고객과 빈번한 접촉이 이루어진다. 서비스접점에서 종업원의 역할이 중요하고 서비스구매에 영향을 미친다. 서비스접점에서 고객을 대면하는 종업원은 고객과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주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미용 서비스업체 내에서는 종사자들 간에 고객지향적 환경을 조성해줄 필요가 있다. 고객지향적인 기업이나 종업원이 고객의 욕구를 예측하고 우수한 가치를 가진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에게 더 큰 만족을 끌어내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또한, 고객만족은 경영성과인 재무적 경영성과 측면의 관계가 있다는 것을 밝혔다. 따라서 미용 서비스업체의 경영자가 경쟁력확보와 성과향상을 위해 기업가정신이 중요한 요소임을 시사한다.
이 연구는 그 동안 조직 구성원들의 피로도와 피로도가 조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들이 계속해서 진행되어 왔지만, Saito(1999)의 전체설문을 사용한 연구와 조직몰입의 하위변수를 종합적으로 살펴본 연구는 없었다는 인식에서 출발하여 경찰공무원의 피로도 수준을 측정하고 피로도가 조직몰입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검증하였다. 선행연구의 검토를 통하여, 경찰공무원의 피로도(정신적 피로, 육체적 피로, 신체적 부조화)를 독립변수로, 조직몰입(감정몰입, 지속몰입, 규범몰입)을 종속변수로 선정하였다. 이 연구의 의미와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이론적 관점에서 보면, 이 연구는 경찰조직을 대상으로 Saito(1999)의 전체 척도를 사용하고, 조직몰입의 하위변수와의 관계를 종합적으로 검증한 최초의 연구로서 가치가 있다는 것이며, 조직 관리자에게 피로도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다는 점이다. 둘째, 더 나아가 조직관리 관점에서 보면, 경찰조직의 근간을 이루는 재직기간이 5-10년이며, 계급이 경장과 경사인 경찰공무원들의 피로도를 조직차원에서 측정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과, 이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가지고 있는 조직에 대한 태도를 개선시키기 위한 교육훈련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씨름이 처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세계화를 위한 기본 방향과 방안을 제시하고자 수행되었다. 문헌 분석, 전문가 인터뷰, 설문조사, 내 외국인 인터뷰 등을 통해 씨름의 특성과 현황, 이미지 등을 파악하였다. 연구결과, 씨름의 세계화 방안은 제도화를 통한 스포츠로서의 세계화와 문화정체성이 강한 전통문화유산으로서의 세계화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는 결론이 도출되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스포츠로서의 세계화를 위해 제도화, 학교체육을 통한 교육, 외국인 선수 육성, 이벤트 가치 극대화, 씨름 조직의 전문화, 국제지도자 양성, 자연적 확산 유도 등을, 전통문화유산으로서의 세계화를 위해 세방화(glocalization), 문화코드화, 의식(ritual)의 강화, 정신적 가치 발굴, 축제와의 연계, 씨름관련 문화콘텐츠 개발 등을 제시하였다.
이 연구는 사회적 경제에 관한 학술적 관심과 정책적 적용이 증가하는 추세에 주목하여 사회적 경제를 공간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지리학의 연구 주제를 정리하려는 목적으로 이루어졌다. 사회적 경제가 갖는 사회적 가치의 추구라는 지향성은 독특한 공간 특성을 나타낼 것이라 보았고, 이를 위해 사회혁신, 사회적 경제조직, 사회적 기업 등 관련 개념을 통해 공간적 의미를 갖는 요소를 도출하였다. 사회적 경제의 공간적 맥락을 이해하는 방법으로서 사회적 기업가정신이 발현되는 공간의 성격, 사회적 경제조직의 의사결정이 갖는 장소기반의 맥락, 사회적 문제 해결이라는 수요와 사회적 경제조직의 활동을 지원하는 공급의 특성이 상호작용하며 만들어가는 공간의 특성에 주목할 것이 제안된다. 사회혁신클러스터에 대해서는 기존의 산업클러스터와 차별화되는 특성을 밝히는 것이 중요함을 지적한다. 지역사회와 갖는 밀착의 본질, 당위성, 요소에 대해서는 착근성 개념을 적용할 것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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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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