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paper investigates the formative features and the historical meaning of the Korean dress collection held in the Museum of Archaeology and Anthropology in Cambridge. The Museum holds a total of eleven items of koran dresses that were donated by two anthropologists in the first half of the twentieth century. Male dresses consist of a white cotton jacket (Jeogori), a under-vest (Deungbaeja) made of light wisteria rings, a headband (Manggeon) made of horsehair, a broad brimmed top hat (Gat) made of black horsehair gauze, an oilskin cover (Galmo) drawn over the hat in wet weather, and a hemispherical hat box (Gatjib). Female dresses comprise a pink silk jacket (Jeogori), a blue silk skirt (Chima) with pleats, a pair of woman's white cotton trousers (Sokgot), a black silk cap (Jobawi) decorated with pink tassels and imitation pearls, and a pair of green and magenta silk shoes (Danghye) with leather soles and metal rivets. Theses Korean dresses show what the western anthropologists had interests in. When collectors collect the folk objects, they thought much of the specificity of shape and material, the esthetic appreciation, and the representation of daily life. In terms of the value as the historical materials in the history of Korean dress, the under-vest of wisteria, the hat box, and the female dresses are worth paying attention to. The under-vest is one that was produced in earlier time among the remaining under-vests. The hat box represents that the hat belonged to the merchant classes. The female dress items show daily dresses worn by women of higher classes of the society in the 1920s.
본 연구는 지역주민참여 보건 프로그램이 정치, 경제적 요인에 의해 실천되는 과정을 파라과이 뎅기열 예방 프로그램인 밍가 암비엔탈을 통해 분석한 것이다. 비판적 의료인류학 분야에서는 보건 의료 프로그램의 실천이 해당 질병의 예방과 퇴치라는 본연의 목적 이외에 사회문화 및 정치경제적 요인이 주요 변수로 작용될 수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본 연구도 지역 공동체 기반의 보건프로그램이 다양한 외적 요인에 의해 어떻게 작동되는가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밍가 암비엔탈 프로그램은 뎅기열 퇴치라는 보건 프로그램으로서 실효성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가와 지역사회의 정치인, 기업 등 다양한 이해관계 집단에 의해 실천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 사례를 통해 본 연구는 지역주민참여 보건 프로그램이 그 본래의 목적과 다르게 정치경제적 관계에 의해 작동될 수 있음을 파악하였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렀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춘수의 시구보다 개인방송의 본질을 가장 잘 설명하는 말은 찾기 힘들다. 개인방송이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로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나(시청자)'의 이름을 불러 주는 그(방송진행자)'가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한번에 수천만원의 디지털캐쉬를 생면부지의 누군가에게 기부하는 현상의 원천이다. 사회학 용어를 빌리자면 준사회적 관계(parasocial relationship)의 힘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방송의 경쟁력은 결국 방송진행자와 참여자 사이의 이러한 준사회적 관계를 형성, 유지, 강화시키는데 서비스 제공자가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가의 문제로 귀결된다. 본 고에서는 '왜 시청자들이 방송진행자에게 선물(디지털캐쉬)을 던지는가?'에 초점을 맞춘다. 개인방송의 수익이 전적으로 그것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인류학, 경제학, 사회학에서 논의된 선물이론(gift-giving)과 준사회적 관계(para-social relationship)이론의 틀을 기반으로 개인방송이라는 소셜플랫폼 공간에서 벌어지는 디지털캐쉬 선물의 동기를 분석하고, 비즈니스의 영속성 관점에서 개인방송서비스를 전망해 본다.
인간은 누구를 막론하고 미지의 지역에 대한 동경과 아울러 그 지역을 방문해 보고자 하는 기본적인 심리를 가지고 있다. 특히 경제적 여유가 신장되고 관광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대단히 높아지면서 우리 주변에 산재하고 있는 관장자원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다.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관광객들 개개인의 서로 다른 욕구와 취향, 또는 외부적 여건으로 인한 지각(Perception)의 결과 관광 환경에 대한 상이한 Image가 형성될 것이며, 이는 곧 관광 주체로 하여금 관광지를 선택하게 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관광지리학 분야에서의 관광자원 또는 Wildness에 대한 인지행동론적 연구는 1960년대의 주관적 환경을 강조하는 행태지리학에서 시작되었으며 관광 목적지에 대한 지각, 인지, Mental Map, 관광행태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들은 대부분 계량적이고 실증적인 시대의 전형적인 산물로서 관광객들의 직접적인 관광형태로 나타나게 하는 의사결정 과정을 중시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환경에 대한 인지는 과거에 개인의 경험과 현재의 다양한 주변 여건에 의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오늘날 인지행태론적 연구는 관광지리학 뿐만 아니라 심리학, 사회학, 인류학 등 사회과학 전반에 걸쳐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 지고 있다. 따라서 본 논고에서는 관광지 및 관광자원에 대한 국내외의 인지행태론적 연구를 검토해 보고 이러한 연구에 많이 이용되고 있는 MDS 분석법을 살펴 보고자 한다.
실제 대화에서는 다양한 화자와 청자간의 사회적 위치와 관계 등의 사회적 변인에 따라 다양한 상대높임법이 존재한다. 제안하는 상대높임법 중심의 대화시스템 아키텍처를 설명하기에 앞서 배경지식 및 관련연구로 규칙/코퍼스 기반 대화시스템을 소개하고, 상대높임법을 포함하는 공손법처리에 대한 기존 연구들의 제약사항을 논의한다. 본 연구에서는 한국어 상대높임법을 정의 및 사회적 변인 모델링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대화시스템 아키텍처 방안을 제안한다.
한국의 전통악기, 대금은 악기의 특이한 음색과 다양한 기법으로 한국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전하면서 동시에 국제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대금 연주가 및 음악인류학 연구자로서 활동하고 있는 본인은 대금 연주를 통해 클래식, 동아시아 음악, 전자 음악, 재즈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연주가들과 한국 외 세계 여러 곳에서 협업을 진행해 왔다. 공연을 기반으로 한 협업은 음악간의 문화적 간극을 극복하고자 한 빅토르 터너 (Victor Turner)가 주장한 '다문화적 퍼포먼스 (Intercultural Performances)'를 지향하는 연구 주제와 병행하여 진행되었다. 본 연구는 그 중의 한 예로서 한국 전통 음악과 클래식 음악의 협업을 기반으로 한 공연 연구이다. 본 연구의 분석 대상은 본인이 한국의 저명한 작곡가 김대성(1967년생)에게 위촉한 대금과 서양 악기를 위한 두 곡, '님'과 '청'을 기반으로 이루어져 있다. 협업 내용은 리차드 셰크너 (Richard Schechner)의 공연 이론 (Performance Theory)을 기반으로 음악 인류학 및 공연 연구의 핵심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다. 본 공연 연구의 목적을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번째, 대금의 현대화 과정을 클래식 음악의 문맥 안에서 구체적으로 살펴 보고자 한다. 두번째, 본 공연 작업은 영상과 음원 등의 자료를 이용해 분석되고 이를 마이클 텐저 (Michael Tenzer)의 '문화적 상대화 (Cultural Relativism)' 개념에 적용시켜 본다.
1980년대 이후 전 세계적으로 발굴지에서 출토되는 인골 분석에 대한 고고학적 중요성이 증가하면서 인골의 자연과학적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출토 인골의 고고유전학 연구가 점차 활성화 되어감에 따라 고대 DNA 연구를 위한 주요 방법 및 기술적 지식의 축적이 이루어지고 있다. 인골의 보존 상태는 매장환경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데 국내에서 출토되는 인골, 동물 뼈 등과 같은 생물유체의 보존 상태가 좋지 못한 주요 원인은 우리나라의 토성(土性) 및 기후적인 특성 때문이다. 그러나 조선시대 회곽묘(灰槨墓)에서는 대체로 보존 상태가 좋은 인골이 출토되고 있는데, 이는 회곽의 구조적 화학적 특성에서 기인된 것이다. 이것은 묘제(墓制)와 장법(葬法)이 피장자(埋葬者)의 매장 환경을 조절함으로써 인골이 잘 보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다. 인골의 미생물에 의한 오염, 물리 화학적 손상 등 다양한 원인은 고대 DNA 분석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DNA 분석법이 요구된다. 특히, 고대 DNA가 사람 DNA에 의하여 오염되지 않았음을 증명하기 위한 실험 절차가 체계적으로 검증되어야만 연구결과의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 우리나라 고대 인류의 이동과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하여 고대 DNA 분석과 더불어 안정동위원소를 이용한 인골의 골화학 분석 등 인골에 대한 자연과학적 분석이 종합적으로 병행되어야 한다. 더불어 출토 인골의 고고유전학 연구는 형질인류학, 고고학과 같은 인문사회학적 연구와 동시에 수행될 때 가장 좋은 양질의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며 이러한 학제 간 연구는 더욱더 활성화 되어야 한다. 본고는 출토 인골 연구의 학문적 가치와 종합연구의 필요성을 자연과학적 연구의 입장에서 강조하였다. 또한 출토 인골의 DNA 연구 방법과 그 결과를 예로 소개함으로써 고고유전학 연구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하였다.
이 글에서는 대통령기록을 중심으로 새로운 기록화 전략을 다루었다. 1999년 공공기록법 제정 이후 공공기관 아카이빙의 기본적인 프레임은 공적 행위 프레임이었다. 대통령기록의 경우도 기본적으로 공적 행위 프레임에 입각해 있으면서도 정부 수립 이후 대통령기록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는 문제의식을 토대로 이런 프레임을 보다 강조한 측면마저 있다. 그러나 공적행위 프레임이 갖는 역사성에도 불구하고 그 한계에 대해서도 근원적으로 재검토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공적 행위 프레임으로 국한해서 기록화전략을 구성할 경우 오히려 기록의 범위가 좁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공적 행위 프레임에 대한 대안적 시도로 상징프레임을 다뤄보았다. 프레임을 설정하는 것은 그 자락에 방법론을 까는 것이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 공적 행위 프레임의 아래에는 양적 방법론이 깔려 있는데 비해 상징아카이빙의 아래에는 질적 방법론이 깔려 있다. 양적 방법론과는 달리 질적 방법론은 '경험'을 이야기로 만들어가는 것을 모색하는 방법론이다. 기록학 분야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역사학이나 문화인류학의 경우도 새로운 방법론으로 질적 방법론을 수용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질적 방법론과 상징 프레임의 구도에서 구체적인 기록화 전략도 모색해보았다. 예를 들어 기록의 범위를 기록현장기술서, 내러티브기록 등으로 확장시켰다. 이를 위한 현장의 구체적인 전략을 위해 외국의 유사사례를 검토하며 몇 가지 방안도 제시했다. 이 글에서는 새로운 기록담론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이제 기록은 공공기관 공적 행위의 좁은 울타리를 벗어나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시야를 넓게 가져야 한다. 요컨대, 이제 우리는 문화의 차원에서 기록을 보아야 한다.
본 연구에서는 '인성'이란 무엇인지를 '문질빈빈(文質彬彬)'을 통해 고찰하고 그것이 삶, 문화, 교육과 어떤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지에 관해 밝힘으로써 교육인류학적 함의를 모색해 보고자 했다. 연구결과, 문적인 측면에서 '인성'에는 인간다운 면모와 자질, 성질과 성품, 그리고 덕성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으며, '인성교육'을 위해서는 더불어 조화롭게 사는 능력과 같은 사회적 맥락을 고려한 윤리의식을 학교에서 교육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질적인 측면에서는 인성의 본질인 '인성다움'을 통해 인성의 선천적인 측면과 후천적인 측면의 양면성을 살펴봄으로써 인성이 양자 모두를 총칭하는 개념임을 확인할 수 있으며, 외부환경에 의해 인성이 영향을 받는다면 교육을 통해 더 나은 방향으로의 개선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다. 그리고 '덜 나은 인간'에서 '더 나은 인간'으로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교육의 역할이 요청될 수밖에 없으며, 가정 및 학교 교육이 수반되어야만이 인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족 간의 인간애에 대한 정직한 마음은 곧 바른 인성이며, 이러한 인성으로 인해 가정을 지키게 되고 사회 질서 유지에 일조한다는 논리가 현대의 법문화전통에까지 영향을 미침으로써 인성의 중요성이 우리 사회에서 인정되고 보호되어야 할 가치로서 여겨지고 있다. 따라서 교육인류학을 통한 학문적 접근은 교수자와 학습자에 대한 인성과 교육, 그리고 문화 간의 관계를 탐색하는 데에 충분한 시론(試論)적 가치가 있으며 학문적 기초를 제공해 주기에도 적절하다고 본다.
본 연구는 문헌정보학 분야에서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질적 연구의 특성과 유형을 알아보고, 질적 연구의 신뢰도와 타당도, 그리고 이들을 저해하는 요인들에 대하여 조사하였다. 또한, 질적 연구와 양적 연구의 공통점과 보완점을 살펴보았으며, 국내 문헌정보학계에서 수행된 질적 연구의 수준을 가늠해 보고, 질적 연구방법으로 수행된 연구의 문제점과 개선점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질적 연구방법과 관련하여 제기된 문제점은 질적 연구와 양적 연구의 병행 사용, 연구자의 주관성 극복위한 충분한 자료 제시, 연구과정의 철저한 관찰 및 조사과정의 반복, 타당도와 신뢰도 향상을 위한 체계적인 연구 설계, 다양한 질적분석 도구의 활용, 자료의 분석과 해석에서의 엄밀성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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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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