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유아들이 유치원이라는 공간을 실존적으로 경험함으로써 형성되는 장소성의 의미를 유아들의 놀이를 중심으로 탐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유아들이 경험하게 되는 유치원의 모든 공간을 연구관찰 대상범위로 선택하였다.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유아 관찰과 비형식 면담 교사 심층면담을 통해 유아들의 자유선택활동 시간과 바깥놀이를 중심으로 동영상 촬영이 이루어 졌다. 연구결과 유아와 교사가 경험하는 실존적 공간으로서 유치원의 장소성은 경험과 관계속에서 형성되는 공간으로서의 장소성, 놀이의 공동생산 공간으로서의 장소성, 교육과 생활이 공존하는 공간으로서의 장소성, 유아들의 경험한 유치원에 의해 만들어진 특별한 공간, 소통에 의해 공유된 공간으로서의 장소성을 나타내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유치원의 장소성은 유아들의 실존적인 경험과 관계를 맺고 있었으며 교사들은 공간에 대한 재해석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본 논문은 인도네시아 발리 우붓 지역에 위치한 한 농촌마을에 대한 민족지이다. 뉴꾸닝 마을을 중심으로 관광발전에 따른 사회 문화적 전개 과정과 거주관광객의 문화적 실천방식을 고찰한다. 문화관광 발달에 있어 반자르의 역할 특히 전통 담론에 대한 재인식 과정은 마을 번영의 주요한 계기가 된다. 거주관광객을 중심으로 마을에 대한 요구, 이에 대응하는 현지주민의 역할에 대해 논의한다. 거주관광객과 주민집단은 한 공간에서 문화접변의 과정을 경험하고, 이는 각각의 집단이 전통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된다. 결국 거주관광객의 마을 거주는 기존의 객관적 구성주의적 고유성에 대한 개념에서 비롯된 대상물 중심의 관광실천에 대해 재고찰하는 계기가 된다. 거주관광객의 고유성에 대한 인식은 관광경험 과정에서 획득한 일상적인 만족과 안전에서 비롯된 존재론적 인식의 일부이다. 뉴꾸닝 마을이 관광지로 발전하는 과정은 거주관광객이 마을 전통을 실천하면서 획득하는 일종의 실존적 고유성의 관점에서 이해된다.
본 논문은 현대인의 생활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된 디지털 게임 공간에 대해 시뮬라크르 이론에 따라 인간 실존적 의미의 장소(place)로의 발전 가능성과 장소성(placeness) 형성 과정에 대해 알아본다. 우선 인간과 관계 맺음 하는 디지털 게임 공간을 플라톤, 장 보드리야르, 질 들뢰즈의 시뮬라크르 이론을 바탕으로, 혼재될 수 있는 세 가지의 시뮬라크르 공간 양상으로 해석했다. 게임 공간에서 장소성이 형성되는 과정을 앞서 재해석한 시뮬라크르 공간과 장소 이론, 그리고 사용자의 게임 경험을 연결 지어 제시하였다. 이를 통해 다양한 매체의 진정성 있는 경험을 위한 디지털 게임 공간의 장소 양상을 탐구하는 데 이바지하길 기대한다.
본고는 1950-2010년대 한국영화를 대상으로 광화문과 주변지역이 영화적 공간에서 어떤 의미작용을 하는지를 고찰하고자 한다. 첫째, 1950-1960년대 한국영화에서 명동(남촌)과 북촌·서촌·동촌은 강렬한 욕망과 치명적 좌절, 근대화의 그림자와 갈등을 통해서, 화려한 도시의 지하세계와 비극적 파토스를 보여주는 원초적·지각·실존 공간이다. 둘째, 1970-1990년대 한국영화에서 명동·종로(남촌·북촌)와 서촌·동촌은 자유/악의 이분법과 부/빈곤의 이분법을 통해서 공적 복수와 사적 소외를 보여주는 지각·실존 공간이다. 셋째, 2000-2010년대 한국영화에서 광화문(서촌)과 북촌·남촌·동촌은 국민의제와 저항운동, 욕망과 상실, 비참한 현실과 죽음을 통해 시민사회 에토스와 암울한 진혼곡을 보여주는 지각·실존 공간이다.
본 연구는 도박장 인근에 사는 도박중독자들의 체험을 집중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연구이다. 이에 본 연구자들은 카지노 인근 지역에 머무는 도박중독자 4명을 연구 참여자로 하여 이들이 체험하는 공간성이 무엇이며 그 의미가 어떠한지에 대하여 van-Manen의 해석학적 현상학 방법으로 분석하였다. 그 결과 이들의 삶의 체험에 본질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은 고향도 아닌, 제 2의 정착지도 아닌 카지노 인근에 머문다는 현상 자체였다. 이들은 거주공간을 스스로 이탈하여 카지노 인근 지역에 유입되었지만 이 공간 안에서 실존적 거주공간을 짓지 못한 채 현재만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리하여 끊임없이 바깥세계와 세계와 다른 어딘가 사이에'끼인 존재'로서 존재론적 불안을 체험하고 있었다.
This study examines placeness of the living space on the basis of Schulz's existential space and inquires into the expressional features of placeness by analyzing cases. Results of this study have shown that placeness of living space is formed by three factors as follows. First, the living space with placesness maintains inner order which structuralizes surroundings. Second, it expresses its identity through innate shape that reflects surroundings. Third, inner space has innate identity and it is much related to characteristics personality of a resident, environmental and psychological factors. It is as follows that concrete features of existential placeness shown in analyzing cases of Botta and Moore's works. There are concrete expressional features of placeness in the housing of Botta, and one is to keep order of inner space the horizontal and vertical axis reflected surroundings. Another is to show existence feeling as the shape of a stable singular mass with surroundings and regional properties. The third is to value innate features of each space inside housing and particularly to acquire placeness as combining phenomenological characteristic of light. There are concrete expressional features of placeness in the housing of Moore, and first, strong centrality formed in the inside is emphasized as extending to outside environment. Second, existence feeling is acquired as familiar form using the shape and material considered surroundings. Third, the personality of a resident is positively reflected in the design. Besides, placeness is acquired by goods and furniture as positively considering environmental and psychological sides.
하이데거에 따르면, 세계는 현존재의 실존에 의존하여 개시되는데 현존재의 실존은 우리 자신 각자에 따라서 상이하다. 이에 대해 현존재의 각자적 실존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공동의 단일한 세계가 성립할 수 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 본고는 이러한 의문을 둘러싼 선행 연구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한 후, 하이데거의 1928/29년 여름학기 강의록을 토대로 세계 개시의 각자성과 공동성을 해명하고자 한다. 하이데거는 그 강의록에서 공동 존재(Mitsein)와 진리에 관한 방대한 논의를 펼친다. 그에 따르면, 진리는 개별 현존재에 의해 사유화될 수 없도록 본질적으로 공동적이기 때문에 현존재가 접하는 진리의 공간은 다른 모든 현존재에게도 이미 개방되어 있다. 그런데 현존재 각자가 처하는 진리의 공간이 개방되어 있다는 사실은 그것을 포괄하는 공동적 개방 영역의 존립을 함축한다. 그리고 이 공동적 개방 영역이 세계에 다름 아니다. 세계는 존재론적으로 이미 공동으로 개시되어 있고 이에 근거하여 각 현존재는 자신의 인생역정과 상황 등에 따라 자신의 세계를 개시하는 것이다.
지리교육에서 교과를 개념화하는 논의들은 아직 없다. 교과는 당연히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거나 의심의 여지가 없는 소요(所要)로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과는 소여로서 우리가 인정해야 할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삶과 유기적인 관련성을 갖도록 구성되어야 한다. 오늘날 학교교육에 제기되고 있는 비판들 대부분은 학교에서 가르쳐지고 있는 교과가 학습자들의 의미세계를 존중하였다기보다는 그들의 이해와는 관련이 적은 내용들의 단순한 배열 혹은 사회적으로 인정된 지식의 구조나 복잡한 상징체계 이상이 되지 못해 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학습자들의 일상적인 삶에 근거하여 지리교과를 재개념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본 논문에서는 메타버스 공간을 문화적 인간의 미래를 위한 생활환경으로 바라보고 있다. 메타버스라는 공간은 비록 디지털 '가상' 공간으로 인식되지만 현실과의 연장선상에서 이해되어야한다. 신체를 떠나 살 수 없는 인간이 디지털 공간에서 탈육체화의 욕망을 꿈꾸지만, 신체를 가진 인간은 물리적 환경과 완전히 떨어질 수 없다. 이는 메타버스 공간에서 인간의 활동이 현실과 단절된 것이 아니라, 현실의 사회문화적 맥락 속에서 인간의 실존적 삶의 방향을 찾아야함을 의미한다. 메타버스라는 삶의 양식이 현재 보다 더욱 일상화된다면, 인간은 이 메타버스 세계를 현실 세계의 맥락에서 인간의 생활환경으로 접근할 수 있어야한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창작과 유희, 공감의 세계를 창조하는 메타버스를 호모 쿨투랄리스의 생활환경으로 고찰해보고, 그 세계 내 존재 인간의 욕망과 욕망 실현의 공간 플랫폼으로서 메타버스를 살펴보고자 한다.
The concept of "place" has recently been given much attention by those who discuss problems of urban design and architecture. And we used the term "existential space" denote our concept or image of the environment. To create new space means to implement existential patterns in a given environment. So, this thesis explores the spatial meaning of correlation in Heideggers Existential Space and Situation of Fengshui.tuation of Fengshu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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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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