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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깨의 등숙진전특성에 관한 품종비교 연구 (Comparative Study with Some Sesame Cultivars on Ripening Development)

  • 구자옥;이석순
    • 한국작물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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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5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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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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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80
  • Early Russian, 수원 005 및 흑색재래종의 3참깨 품종을 공시재료로 하여 최대개화기에 개화결실한 삭을 대상으로 품종간의 등숙과 수량특성을 경시적으로 추적조사한 결과 다음의 결론을 얻었다. 1. Early Russian은 대형삭을 착생하며 개화후 30일정도에 성숙하고 지방함량이 높아서 우리 나라의 기상조건에 적합한 등숙특성을 갖는 품종이라 하겠다. 그러나 충분한 등숙기간과 등숙조건하에서는 삭과 종실의 건물 및 용적증대 경향 및 삭당종실수의 증가 경향으로 보아서 상대적으로 삭의 발달에 취약성을 갖는 것으로 판단된다. 2. 수원 005는 다수성 품종으로서 유리한 점은 갖으나 충분한 등숙조건과 등숙기간이 있어야 한다. 그것은 삭에 비하여 종실의 건물형성이 늦고 개화후20일경까지 종실수가 확보되므로 등숙후기에 형성되는 종실의 등숙 발육에 충분한 등숙조건과 등열기간이 요구되므로 우리나라의 남부에서 생산체재력이 잘 발현될 가능성이 있다. 3. 흑색의 육각재래종은 비교적 수양성이 낮으며 종실의 용적과 건물생성은 성숙기까지도 서서히 증가하는데 반하여 삭의 형성은 개화후 20 일경까지도 제한되고 있어서 등숙기간이 연장되어도 수량성의 증대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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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질소, 인산 및 가리를 시용하지 않은 답토양에서 그들의 수비가 수도의 수량 및 수량구성형질에 미치는 영향 (Effects of N, $P_{2}O_{5}$ and $K_{2}O$ Top Dressing at Panicle Initiation Stage of Rice Plants in Differently Fertilized Soil)

  • 이석순;이은웅
    • 한국작물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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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5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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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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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80
  • 수도에 대한 질소, 인산, 가리의 수비효과를 검토하기 위하여 5년간 무비구와 인산과 가리를 시용한 무질소구에서 수비로 질소 0, 1.2, 2.4, 3.6kg/10a의 4수준으로 시용하고 또 5년간 질소와 가리를 시용한 무인산구에서는인산을, 질소와 인산을 시용한 무가리구에서는 가리를 수비로 각각 0, 4, 8, 12kg/10a의 4수준으로 시용하여 얻은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출수기는 무비구와 무질소구에서 질소를 기비로 시용한 무인산구, 무가리구, 3요소구에서 보다 7 일간 늦었으나 무비구와 무질소구에서는 질소의 수비량이 증가할수록 오히려 출수가 1~4일 늦었다. 인산과 가리는 기비나 수비로 시용하여도 출수기에 영향을 미치지 아니하였다. 2. 무비구에서는 질소의 수비량이 증가할수록 등숙비율과 천입중은 감소경향이지만 주당수수와 1 수영화수가 모두 증가하여 질소 수비량이 2.4kg/10a 까지는 정조수량이 증가하였다. 무질소구에서는 질소수비량이 증가하면 주당수수는 증가하나 1 수영화수 는 차이가 없고 등숙비율과 천입중이 감소경향이어서 수양은 질소 수비량간에 차이가 없었다. 3. 간장은 무비구와 무질소구에서 질소수비량이 증가할수록 커졌으나 질소를 기비로 시용한 3요소구에서 간장은 질소 수비량간에 차이가 없었다. 4. 유효기비율은 무비구와 무질소구에서 질소수비량이 증가할수록 커졌으며 제 1 차최고분벽기의 분벽수를 기준으로 하면 최고 130%까지 증가하였다. 5. 무인산구에서 인산의 수비시용과 무가리구에서 가리의 수비시용은 수량과 기지 조사형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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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깨 개화, 등숙에 관한 연구 VI. 참깨 초형에 따른 착삭부위별 등숙율 (Studies on Flowering and Maturity in Sesame(Sesamum indicum L.) VI. Grain Filling Rate for Differently Positioned Capsules in Different Plant Types)

  • 이정일;강철환;손응룡
    • 한국작물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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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1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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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14-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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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86
  • 참깨의 신품종육성을 위한 기초자료를 마련코자 527품종 중에서 분지의 유무, 착과성 및 삭실방에 따라 분류한 8개 초형에 대하여 각 2개씩의 품종을 공시하여 초형에 따를 착삭위치별 등숙율의 차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1. 주경중앙삭에서는 등숙률이 중ㆍ하위간에 큰차리를 나타내지는 않았으나 측삭에서는 하위>중위>상위의 순으로 좋았으며 중앙삭이 측삭보다 양호한 등숙을 보였다. 2. 분지에서는 하위>상위, 중앙삭>측삭의 순으로 높았다. 3. 1과성형은 3과성형보다, 단경형은 분지형보다 등숙이 양호하였는데 3과성형에서는 측삭, 분지형에서는 분지삭에서의 등숙불량이 3과성형과 분지형의 등숙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되었다. 4. NMB (단경, 1과성 2실 4방)형은 양호한 등숙을 보였으며, BTB(분지, 3과성 2실 4방)형은 중 정도의 등숙을 보였으나 가장 많은 sink를 보유하여 수양성에서는 가장 유리할 것으로 생각된다. 5. NTQ(단경, 3과성 4실 8방)형과 BTQ(분지, 3과성 4실 8방)형과 BTQ(분지, 3과성 4실 8방)형은 상위측삭에서 결실이 안되어 전체등숙은크게 떨어졌으나 NMQ, BMQ형 등은 같은 4실 8방형이면서도 3과성형과는 달리 양호한 등숙을 보여 3과성 4실 8방형에서도 source를 확대하여 양분공급을 늘린다면 대형삭의 이점을 살린 이상초형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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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조경공간(傳統造景空間)에서 나타난 동천(洞天)의 조영(造營) 특성(特性) (A Study on the Construction Characteristics of Dongcheon in the Traditional Space of Landscape Architecture)

  • 이혁종;최기수
    • 한국전통조경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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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8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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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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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
  • 본 연구는 선조가 꾸민 전통조경공간 내에서 발견할 수 있는 특징적인 바위글씨인 동천(洞天)을 대상으로 하여 그곳에 담긴 의미는 무엇인지, 어떠한 목적으로 동천을 조영(造營)하였는지, 또한 조영함으로써 무엇을 나타내고자 하였는지를 밝히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집중적인 연구대상지인 25개소의 동천을 선정하고 이곳에 대한 이해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자료에 대한 문헌분석, 그리고 현지답사를 통해 동천의 경관과 유형을 살펴봄으로써 나타난 조영 특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 동천은 조성 목적에 따라 가거지형(家居地型), 은서지형(隱棲地型), 산수유람형(山水遊覽型)에서 승경형(勝景型)과 수신형(修身型), 수도지형(修道地型)으로 나눌 수 있었다. 즉, 동천은 우리의 생활하는 장소에서, 현실의 불합리나 재난을 피하기 위한 은서의 장소에서, 자연과의 화합에 의한 풍류생활의 장소에서, 그럼으로써 자신을 수양하려는 수신의 장소에서, 속세를 벗어난 수도의 장소에서 조영되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둘째, 입지유형에 따라 심산동구형(深山同口型), 계류인접형(溪流隣接型)에서 연계형(連繫型)과 단일영역형(單一領域型), 평지형(平地型)으로 나눌 수 있었다. 특히 심산동구형은 무릉도원, 몽유도원, 오복동에서 보여주는 공간설정과 상당히 유사하게 전개되어 동천이라는 것이 선조가 사유했던 이상향의 공간구조임을 알려준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나라의 계곡, 승경처에 동천이 조영되었는데, 이는 신선사상에서 말하는 선계의 모습을 원림에서 가꾸어 나감으로써 신선의 경지를 추구하고자 한 바램으로 파악된다. 셋째, 동천이라 명명함으로써 그곳은 이상향이 되며, 그 스스로 선경을 유발시키게 된다. 즉, 눈에 보이는 동천각자를 통해서 이면의 심층에 있는 이상향의 의미를 추구하려는 것이며, 공간을 만든 조영자가 추구했던 이상적 세계에 대한 갈망에 지극히 기여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노래미, Hexagrammos agrammus의 섭식양과 성장양으로부터 에너지 대사의 추정 (Estimation of Energy Budget from Food Consumption and Growth of Hexagrammos agrammus)

  • 김종관;장창익
    • 한국수산과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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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1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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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2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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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8
  • 본 연구는 von Bertalanffy의 성장식과 섭식양을 이용하여 자연조건하에서 노래미, Hexagrammos agrammus의 에너지 대사를 파악하기 위하여 시도된 것이며, 표본은 부산 동백섬 연안과 삼천포 신수도 연안에서 채집된 것이다. 에너지 대사 모델은 섭식양, 함장양, 흡수양, 동화양, 이화양, 배설양, 불소화배출양 등으로 구성된 표준화된 에너지 수지 모델을 이용하였으며, 에너지 대사의 구성요소별 측정단위는 열량단위가 아닌 중량단위로서 나타내 었다. 노래미에 의해 섭식된 연간섭식양이 에너지 대사의 구성요소별 배분되는 양 또는 을은 어체의 연령에 따라 달랐다. 에너지 대사의 구성요소별 추정값을 연령군별로 비교한 결과, 연간배설양은 어체의 연령이 증가할수록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내었고, 나머지 구성요소는 어체의 연령이 증가할수록 증가하였다. 연령군별 평균체중 (W)과 연간흡수양($A_b$) 및 연간리화양(R) 간에는 각각 $A_b=4.592W^{0.666}$의 비선형과 R=0.007+0.567W의 선형관계가 있었고, 연간섭식양 (C)과 연간동화양 (A) 및 연간리화양 간에는 각각 A=-7.026+0.061C와 R=-20.749+0.048C의 선형관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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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자극과 수기자극에 대한 경락전기반응 특성비교 (Comparison of meridians electric response property for laser and acupuncture stimulation)

  • 이용흠;류연항;정병조;신태민
    • 한국정보통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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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권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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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335-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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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
  • 최근에 레이저를 임상치료에 응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전기적 관점에서 레이저 자극이 경락에서 어떠한 전기적 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미흡하고, 명확한 치료효과에 대한 임상보고가 발표되지 않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레이저자극과 수기자극이 경락전위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 관찰하여 전기적 관점에서 침술과정 및 침술효과에 대한 객관적 근거를 제시하고자 하였다. 수양명대장경상의 삼간혈(LI3)을 각각 자극했을 경우, 삼간혈(LI3)과 합곡혈(LI4)에서의 전위변화를 측정하였다. 그 결과, 레이저 자극 시, 평균 피크전위는 $7.53{\pm}3.44{\mu}V$로 매우 낮게 나타났고, 자극전후 전위패턴에 차이가 없어서 레이저 자극에 대한 유효한 전기반응으로 간주하기 어렵다. 접지조건에 대한 수기자극에서는 평균피크전위가 $2.65{\pm}1.53mV$로 매우 높게 측정되었고, 개인별, 접지조건에 따라 전위크기와 패턴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전위패턴은 주로 캐패시터의 충방전 전위와 매우 비슷하게 나타났다. 또한, 절연자침의 경우에서는 접지조건에 관계없이 평균 피크 전위가 $0.25{\pm}0.16mV$로 수기자극 전위에 비하여 매우 낮게 나타났으며, 이는 침자극에 대한 유효한 전기 반응으로 간주하기 어렵다. 따라서, 전기적 관점에서 침술과정과 침술효과는 시술자와 피시술자간의 생체이온전하의 이동에 의한 에너지 교감현상임을 확인하고, 수기자극은 경락의 전기반응을 유도하는 반면, 레이저 자극은 경락의 전기적 반응을 유도하기 어렵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유(游)'의 원리로 구성되는 화의(畵意)의 구조 연구 서설 - 『도화견문지(圖畵見聞誌)』, 『임천고치(林泉高致)』를 중심으로 - (The structure of knowledge intended to 'you(游)': case on the 『Dohwaguenmungi』 and 『Limchungochi』)

  • 손보미
    • 동양고전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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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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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45-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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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
  • 이 글은 북송대(北宋代) 문인화(文人畵) 이론을 밝힌 "도화견문지(圖畵見聞誌)"와 "임천고치(林泉高致)"에서 화의(畵意)의 구조와 구성 원리를 분석하여, 예술적 독창성이 산출되는 구조를 살펴보는 것이 목적이다. 따라서 화의(畵意)의 구조와 구성 원리를 찾기 위하여 주요개념을 분석하고 의미를 관련시키는 것으로 이루어졌다. 지식인 화가가 화의(畵意)를 구성하는 것은 앎을 구성하는 것에 해당하였으며, "도화견문지"의 경우 유심(游心)의 '유(游)', "임천고치"의 경우 포유어간(飽游?看)의 '유(游)'가 화의(畵意)[앎]를 구성하는 원리로 기능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화가의 마음이 '유(游)'의 원리로 구성하는 화의(畵意)는 "도화견문지"의 경우 물(物)에서 관찰과 궁리(窮理)로 정사(情思)를 구성하는 구조이고, "임천고치"의 경우 물(物)에서 흥(興)을 타고 입의(立意)하여 의사(意思)를 구성하는 구조로, 마음이 구성한 정사(情思)와 의사(意思)가 화의(畵意)에 해당하였다. 그리고 "도화견문지"의 경우 관찰과 궁리(窮理)단계, "임천고치"의 경우 흥(興)을 타는 입의 단계에서 지각작용을 기초로 화가는 주체적으로 새로운 내용을 구성하고 추가하여 화의(畵意)를 구성한다. 또한 화의(畵意)가 심미적 개별성과 예술적 독창성을 담보하게 하는 동인(動因)은 정(精)으로, 화가의 역량이라는 측면에서 살펴보면, "도화견문지"에서 정(精)은 기운생동(氣韻生動)의 경계를 얻는 역량을 의미하고, "임천고치"에서 정(精)은 사리(事理)를 분별하고 선택하는 역량을 의미한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이상으로, 두 화론의 창작원리는 회화예술 자체의 논리와 앎을 탐구하는 방향에 근거하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는 송학(宋學)에서 주자학(朱子學)으로 이어지는 성리학(性理學)이 경전과 성인의 말씀을 모범으로 삼아 그것을 반복하는 앎의 방향을 추구한 것과는 분명한 차이를 가진다. 이글은 北宋의 지식인 화가들이 화의(畵意)를 구성하는 '유(游)'의 원리는 세계를 인식하는 한 가지 원리로 기능하였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논의한 연구로서 의의를 가지며 이어지는 연구의 토대로 삼고자 한다.

망각과 운명애 - 장자의 망(忘)과 안지약명(安之若命)을 중심으로 - (The forgetting and Amor Fati)

  • 곽소현
    • 철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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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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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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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 이 글의 목적은 '안지약명(安之若命)'으로 대표되는 장자 운명관을 현실 체념적이고 노예적인 순응주의로 간주하는 이택후(李澤厚)의 입장과 해석상의 충돌을 시도하고 장자의 입장이 참된 운명 긍정론임을 밝히는 것이다. 이것은 특히 망(忘)의 역할 분석을 통해 진행된다. 그 결과 새롭게 창조되는 가치는 두 가지다. 하나는 통상적으로 인식의 결여나 질병 상태 등 부정적 기능으로 간주되어 온 망각의 긍정적 역할이며, 다른 하나는 몸 생사 세계 변화를 일기(一氣)의 운행으로 통찰함으로써 운명에 긍정적으로 대처하는 '기 통하는 인간'의 가능성이다. 이러한 논의를 위한 글의 전개는 다음과 같다. 먼저 명(命)의 용례 분석을 통해 '안지약명(安之若命)'의 의미를 밝힌다. 분석 결과 안지약명은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상황 앞에서는 마음 편히 운명을 따르라'는 의미다. 다음으로 안지약명을 노예적 순응주의로 간주하는 이택후의 입장에 반대해 장자 입장이 운명 긍정론임을 밝힌다. 이것은 장자의 운명 대면법을 네 단계로 추적함으로써 진행된다. 첫째 부득이(不得已)한 운명적 상황을 있는 그대로 직시한다. 둘째 이 때 망각을 통해서 인간적 애락(哀樂)의 고통과 물아(物我) 구분을 해소한다. 셋째, 몸 생사 세계 변화를 일기(一氣)의 운행으로 통찰한다. 넷째, 이러한 과정은 운명 앞에 긍정적으로 대처하는 기(氣) 통하는 인간을 탄생시킨다. 그는 왜 운명 앞에서 긍정적일 수 있는가? 기 통하는 인간은 사물의 이치에 통달하고 그것의 흐름에 따라서 자유자재로 변화하며, 그 결과 외계 사물로 인해 자신의 생명을 해치지 않는다. 따라서 어떤 운명적 상황 앞에서도 사태를 있는 그대로 긍정하며 담담히 포용할 수 있다. 즉 장자의 기 통하는 인간은 운명을 긍정한다. 여기서 이택후의 비판은 극복된다. 필자는 이처럼 부득이한 운명 앞에서 비관 혹은 도피나 노예적 순응이 아닌 적극적 대면과 긍정적 포용의 태도를 취하는 장자의 안지약명을 '장자의 운명애'라고 부를 수 있다고 본다. 이러한 점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기 통하는 인간'의 실제적 가능성과 역할 등에 관해서는 면밀히 논하지 못했다. 이것은 장자의 기론과 수양론을 연관시켜 분석할 때 밝혀질 수 있는 문제들이다. 이러한 점에 대해서는 차후의 지면을 통해 좀 더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

"旧邦新命" : 儒教传统与现代中国的新探索 ("An Old Country with New Missions" : A New Exploration on the Combination of Confucian Tradition and Modern China)

  • 소영명;왕지화
    • 철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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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48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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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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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20세기부터 학계에서는 유교전통과 현대 중국의 관계에 대하여 탐구해왔다. 그러나 대부분의 논의는 서양을 본보기로 삼았다. 더구나 그때의 중국은 현대화의 길을 밟지 못하였다. 이로 인하여 이와 관련한 연구들은 문제의식이 떨어졌으며 여전히 전근대의 측면에 머물고 있었다. 따라서 중국의 현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중에 이 주제를 다시 논의하는 것은 큰 의미를 지닐수밖에 없다. 다시 말해 이와 관련한 연구의 새로운 탐색은 현재 중국이 당면하고 있는 곤경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그 곤경에 대해 말하자면, 시장경제에서 이익을 중시하는 행위로 인해, 따뜻한 인정이 담겨있는 농업사회의 풍속이 파괴되었으며 사람들 간의 사이가 냉담해졌다. 그 결과, 윤리질서가 파괴되었고 도덕은 생활에서 퇴장하였으며, 정신적인 존재로서의 인간은 소홀해졌다. 그리고 집단 국가 지역 등 족군(族群) 사이에 균형을 잃은 근린궁핍의 국면이 형성되었다. 공자 이래의 유교전통은 예악교화를 통하여 풍속을 순박하게 하였다. 한편 이러한 과정에서 유교 전통은 인륜질서도 정돈함으로써 족군 내부 구성원들 간에 감정의 소통이 이루어지게 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자기 수양을 강화시켜 자아의 정신을 일정한 경지로 승화시켰으며, 예악을 적극 활용하여 일종의 문명 형태로 만듦으로써 천하의 평화와 안녕을 실현하고자 하였다. 이상의 유교전통에서의 3가지 측면은 현재 중국이 당면하고 있는 제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참고할 만한 것이 된다.

『논어』에서 몸과 마음 : 주자와 다산의 주석을 중심으로 (The Relation of Mind and Body in Confucian Analects centered on the commentary of Chu-Hsi and Dasan)

  • 임헌규
    • 철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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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46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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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19-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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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논어"란 학문에 뜻을 세우고, 끊임없는 노력으로 불혹(不惑) 지천명(知天命) 이순(耳順)의 단계를 거쳐 마침내 존재와 당위가 일치하는 경지에 도달했던 공자의 언행을 기록한 책이다. 공자는 학문을 좋아하며, 인을(仁) 실천하는 군자(君子)를 양성하려고 하였던 바, 지금까지 선행 연구들은 "논어"에 나타난 여러 덕목들과 이상적 인간상에 대해 주로 연구하였다. 그런데 이러한 다양한 덕목들과 인간상은 구체적 개별적 심신(心身)를 지닌 자아에 의해 구현 정립된다. 그러나 현재까지 연구를 보면, "논어"의 심신(心身)와 연관된 용어들에 대한 체계적인 종합적 고찰은 많지 않았다. 바로 이 점에서 이 논문은 "논어"에서 심신과 직접 연관된 용어인 심(心) 성(性) 정(情) 지(志) 의(意), 그리고 신(身) 기(己) 궁(躬) 기(氣) 등이 출현한 구절을 살피면서 그 의미를 고찰하였다. 여기서 우리는 주로 고주(古注)와 주자(朱子)의 주석을 먼저 살피면서, 그에 대한 보완적 비판적 주석을 제시한 다산의 주석을 살펴보았다. "논어"에 나타난 심신(心身)관련 용어들은 아직 체계적으로 정의 분류되어 제시되지 않고 단지 맹아적 소재를 제공해 주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공자의 후학들은 "논어"의 언명을 기본 바탕으로 다양한 입론과 해석을 시도하였다. 그렇지만 그 용어들은 심신수양을 통한 도덕의 실현에 기여하는 인간을 양성하기 위하여 시설된 언명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성리학을 집대성한 대표적인 "논어" 주석가인 주자(朱子)는 심신(心身) 및 보편 덕(인(仁)) 실현과 연관된 용어를 주석함에 있어 상호 모순 대립하는 천리(天理) 인욕(人欲)의 개념으로 주로 설명하였다. 이에 대해 다산(茶山)은 우리의 몸 혹은 형기(形氣)에서 유래하는 욕망은 결코 절멸(絶滅)될 수 없다는 점에서 주로 "존천리거인욕(存天理去人欲)"의 방법이 아니라, 도심(道心)의 주재(主宰)와 인심(人心)의 청명(聽命)이라는 관계로 주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