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형태와 성별은 건강의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한국사회의 주요 계층 요인들이다. 기존 연구들이 고용형태와 성별에 따른 건강 격차의 존재를 검토해 왔으나 이러한 격차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본 연구의 목적은 고용형태와 성별을 동시에 고려한 집단들 사이에서 건강 불평등의 양상을 확인하는 한편, 그러한 불평등을 효과적으로 완화시킬 가능성이 있는 건강 자원을 탐색하는 것이다. 본 연구는 2011년 한국 성인에 대한 전국 대표 표본 조사인 한국건강불평등실태조사 자료를 이용한 통계분석을 통해 고용-성별 집단과 각 건강자원의 상호작용 효과를 확인한다. 건강 척도로는 주관적 건강인식이 사용되며, 건강자원으로는 네 가지 차원(사회적 관계, 심리적 자원, 활동요인, 의료서비스 이용)의 총 19개 변수가 포괄적으로 고려된다. 결과를 요약하면, 첫째, 정규직 남성에 비해 나머지 세 고용-성별 집단이 자신의 건강을 더 좋지 않게 평가한다. 둘째, 이러한 건강 격차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자원은 각 집단별로 다르다. 가장 건강을 열악하게 평가한 비정규직 여성에게 효과적일 가능성이 높은 자원은 자녀와의 원만한 관계이다. 비정규직 남성 집단에 효과적일 가능성이 높은 자원은 부모 혹은 형제자매와의 원만한 관계, 낮은 스트레스, 종교활동 참여이다. 마지막으로, 정규직 여성에게 효과적일 가능성이 높은 자원은 대인신뢰이다. 본 연구의 실천적 함의는 건강에 영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자원을 모든 이에게 무차별적으로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집단의 건강 향상을 위해 특히 효과적인 자원에 초점을 맞춰 개인적 정책적 실천을 도모할 필요성을 제기한 점이다. 현재처럼 계층집단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는 일반 대중에 대한 보건 정책은 비효율적일 수 있으며, 낮은 계층의 건강을 위해서는 그들의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
이 연구는 $\lceil$신여성$\rfloor$ 에 실린 모성담론을 통해 식민지 시기 어머니 노릇의 구체적 내용 및 그 특징과 함께 모성 담론의 논리적 토대를 살펴보기 위해 시도되었다. 담론분석의 연구방법으로 당대 가장 대표적 여성잡지인 $\lceil$신여성$\rfloor$을 분석하였다. 그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lceil$신여성$\rfloor$에 실린 모성담론의 내용은 (1) 여성의 어머니됨, (2) 아동관, (3) 우생학, (4) 아동양육 및 교육, (5) 아동 질병 및 간호, (6) 임신과 출산의 내용으로 나눠지며, 이것은 당시의 가사교과서의 육아단원과 큰 차이가 없다. 또한 모성담론의 집필진은 문인을 포함하여 대부분 의사${\cdot}$박사와 같은 전문가(experts)들이었다. 둘째, 모성담론의 주장에 '당위성'을 부여하는 논리적 토대는 (1) 어머니로서 여성은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여성교육의 주장, (2) 모성은 여성의 본질적 특성이라는 성과학의 주장, (3) 여성의 임신과 출산에 재된 위험과 질병을 밝힘으로써 어머니의 위대함을 찬양하는 의함담론의 주장이 있었다. 셋째, 식민지 시기 모성담론의 특성은, (2) 잡다한 어머니 노릇의 나열, (2) 자녀에 대한 세심한 관찰에 대한 강조 (3) 질병이 내재된 양육에의 위험성 강조, (4) 실천하기 매우 어려운 어머니 노릇의 제시, (5) 새로운 어머니 노릇으로 강조되는 학부모 역할로 정리할 수 있다.
본 논문은 30대 부터 40대까지의 여성들 가운데 6세 이하의 자녀를 양육하는 시기와 부모/노부모를 동시에 돌봐야 하는 이중돌봄의 문제가 상당히 광범위하게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면서, 돌봄이 특정 시기의 특정 연령대에 분절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생애주기의 어느 시점에도 발생할 수 있는 일상성에 주목하였다. 또한 돌봄은 부담으로서 뿐만 아니라 즐거움이나 보람을 동시에 주고 있으며, 돌봄제공자-돌봄대상자-돌봄보조자의 관계에 의하여 다양한 층위의 경험으로 분화될 수 있음을 드러내었다. 연구결과, 6세 이하 아동돌봄과 노인돌봄을 동시에 하는 이중돌봄 가구는 전체의 38%에 달했고, 향후 이중돌봄이 예상된다는 가구까지 합하면 54.9%에 이르러 이중돌봄이 상당히 보편적임을 보였다. 돌봄의 즐거움과 부담을 분석한 결과, 돌봄의 즐거움은 아동돌봄>부모돌봄>시부모돌봄 순이었으며 부담은 역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돌봄제공자와 대상자간 관계는 돌봄 자체의 즐거움이나 부담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며느리-시부모간 돌봄도, 딸-부모간 돌봄도 그들이 맺어온 관계에 따라 돌봄경험이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딸이 부모를 돌볼 경우에 남성 배우자로부터의 무관심이 더 높고 도움이 수반되지 않아서 딸로서의 돌봄이 며느리로서의 돌봄의 경우보다 부담이 가중되기도 하였다. 결론에서는 이중돌봄의 어려움을 감소시킬 수 있는 사회적 지원방안과 정책이 제안되었다.
이 연구의 목적은 청각장애인의 결혼 유형에서도 대부분을 차지하는 청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의 결혼생활 경험을 총체적으로 탐색하는 데 있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이 연구에서는 부부를 한 쌍으로 분석하기 위하여 질적 사례연구 접근을 활용하였다. 5쌍의 사례별 분석에서 나타난 이슈들을 중심으로 공통적인 특성을 주제로 묶어 청각장애인의 결혼경험에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5가지 주제로 분석하였다. 주제별로 나열하면 '결국 결혼상대는 청각장애인', '의사소통의 부담감과 어려움을 이겨나감', '자녀양육을 걱정하며 도움 받거나 노력함', '어려움과 장벽들 넘어서기', '가족관계의 회복과 도전'이다. 본 연구를 통해 결과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던 청각장애인의 결혼생활 경험의 의미는 "익숙한 농문화권에서 부부로 항상성을 유지하고 싶음에서 부모가 되면서 장애를 재인식하며 청인화를 원하지만, 그 문화권 내에서 더 노력하는 성숙의 발판으로서 장애를 경험하며 다시 머무르게 되는 삶" 이라는 점이었다. 이처럼 문화의 유지의 추구와 그 연속성 상에서 성숙을 경험하는 이들의 삶은 농문화를 이해함에 있어 중요한 이론적 바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유래가 없을 정도로 빠르게 고령사회로 진입하였다. 노년층의 상당수는 신체적, 경제적, 그리고 심리적으로 의존성이 높으며, 이러한 의존성은 노인들의 자녀와 친인척 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차원에서도 비용부담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된다. 현재와 같이 가족중심적인 비공식 부양체계가 압도적인 환경 속에서 한정된 자원에 의존하는 노부모 부양부담은 곧 학대로 이어질 확률이 매우 높다. 또한 전통적 가치관을 지닌 노년세대와 이에 상충하는 젊은세대의 심리적 갈등은 언제라도 노인학대의 형태로 우리 앞에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러한 조짐은 이미 우리사회의 한 구석에서 나타나고 있다. 사회변화가 급속히 진전되는 한국사회에서 노년을 위한 제도적인 정책이 미흡한 상황이므로 노인 학대 현상은 더욱 급증 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노인학대는 학문적인 접근보다는 매스컴을 통한 일회성 접근이 대부분이였다. 따라서 본 연구는 매스컴에서 단편적으로 다루어져 왔던 노인학대 문제를 가정폭력의 한 형태로서 객관적인 접근을 시도하여 노인학대의 특수성 및 학대요인을 파악해 내고 노인학대에 대한 한국적 상황을 제시하고자 한다. 또한 노인학대를 방지할 수 있는 대응방안을 공식적, 비공식적 차원에서 모색하여 보고자 한다.
이 논문은 젊은 맞벌이 부부들 상호간에 교육정도와 소득수준의 차이가 가족의 지리적 이동에 미치는 영향을 지위불일치(status inconsistency)라는 개념을 통해서 살펴보았다. 미국의 패널데이타인 National Longitudinal Survey of Youth 79를 이용하여 부부간의 지위불일치가 이동 성향과 이동 방향에 미치는 영향을 로지스틱 모형으로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우선, 아내의 교육정도가 남편의 교육정도보다 높은 부부일수록 아내의 교육정도가 낮은 부부에 비해 이동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남편과 아내의 지위불일치는 도시와 농촌간의 이동방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러나, 지위불일치가 가족의 이동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는 성에 따른 차이가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배우자의 지위가 높을 경우 이것이 이동성향에 있어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냈지만, 남성의 경우는 배우자의 지위가 상대적으로 높다할지라도 이동확률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들은, 자녀 유무와 연령이 통제될때, 가족의 지리적 이동확률과 방향은 아내와 남편간의 인적자본정도와 시장에서의 수익능력 차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인적자본론이나 가족자원론과는 달리 전통적인 성역할 차이로 설명했던 성역할이론과 더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본 연구는 고등학교 학교부적응 학생을 대상으로 예비부모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그 효과를 알아보는 데 있다.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여성가족부에서 개발한 청소년 대상 예비부모교육 프로그램 17차시 중 9차시를 일부 수정하여 제주도 일반계 고등학교 대안교실에 참여하는 학생 10명에게 실시하였다. 예비부모교육의 참여는 관찰과 면담을 통해 학교부적응 학생들의 자아개념 및 가족가치관의 긍정적 변화와 피임, 기초 돌봄, 자녀발달단계별 부모의 역할의 변화 필요성에 대한 정보획득, 의사소통 및 감정조절에 대한 문제해결능력이 향상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에 여성가족부에서 개발한 예비부모교육프로그램은 부모로부터 정서적 지원과 올바른 양육환경에서 자라지 못한 경우가 많은 학교부적응 학생들에게 올바른 부모역할 수행에 도움을 주어 개인에게는 삶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고 사회적으로는 학대의 대물림을 방지하여 가정의 건강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학교부적응 학생의 긍정적인 신념의 변화와 의사소통 및 감정조절 등의 문제해결능력의 향상은 학생의 학교생활의 적응력을 향상시키는 결과를 가져와 학교부적응 학생 예비부모교육 수업은 효과적인 학업중단예방 프로그램으로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Journal of the Korean Academy of Child and Adolescent Psychia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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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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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236-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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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
방법론적으로 사회적 지지와 건강과의 관련성에 관한 메타 분석의 결과 사회적 지지의 연구 결과는 측정된 도구에 의해 영향을 받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PRQ Part II는 초기 청소년을 대상으로 사회적 지지의 이론검증연구에서 건강 관련 행위와의 예측 타당도 검증은 이루어 졌으나, 한국에서의 청소년을 대상으로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따라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PRQ-Part II에 대한 타당성과 신뢰도 검정이 청소년기 스트레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지지의 정확한 측정을 위하여 매우 중요하며, 다면적인 개념으로서의 인지적 사회적 지지를 측정하는 방법론의 향상을 위해서 본 연구가 시행되었다. 연구결과 한국청소년을 대상으로 PRQ-Part II 25문항을 요인 분석한 결과 15문항의 4요인으로 분류되었다. 요인 1에 해당하는 5가지 항목은 2개의 지도/정보(assistance/guidance), 3개의 정서적지지(intimacy) 항목으로 구성되었다. 따라서 요인 1을 '정서/지도/정보 지지'라고 명명하였다. 15문항의 PRQ-Part II한국 청소년의 인지적 사회적 지지를 측정하는 타당하고 신뢰성 있는 도구로 나타났다. 4가지의 요인 추출로 구성된 15문항의 PRQ-Part II가 부모-자녀 관계, 또는 대처에서 더 높은 상관계수로 구성 타당도를 잘 설명하고 있다. 이에 청소년의 정신 건강의 완충 및 중재 변인으로서의 인지적 사회적 지지에 관심을 둔 이론 검정 연구 및 청소년 평가와 진단에서 15문항의 PRQ-Part II가 구성 타당도면에서 적절함을 제시한다.
목적: 본 연구는 3차 의료기관에서 진행암 및 말기암 환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집단 교육을 실시하여 그 효과성을 보고자 하였다. 방법: 집단교육에 참석한 환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실시했다. 응답한 설문지를 SAS 분석하고 CHISQ를 통해 유의성 검증을 하였다. 설문지 조사내용은 1) 참석자의 일반적인 특성, 2) 환자의 일반적인 특성, 3) 환자를 돌보는 어려움, 4) 교육에 대한 평가였다. 결과: 교육에 참석한 환자와 가족은 211명이었고, 이 중 응답한 설문지는 89명이었다. 응답한 설문지 결과를 보만 참석자 중 환자가 37.5%, 가족이 56.2% 참석했다. 참석자의 나이는 60대, 50대, 40대, 30대 순이었고, 가족관계는 배우자가 가장 많고, 부모, 자녀, 형제 순으로 참석했다. 환자의 진단은 위암, 폐암, 유방암, 대장암 순이었고, 진행암 환자가 48.8%, 말기가 17.4%를 차지했다. 환자와 가족이 호소하는 주된 어려움은 치료와 관련된 문제가 대부분이었고, 정서적인 문제, 식사문제, 증상관리, 통증조절, 의료문제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교육에 대한 평가는 95%가 도움이 되었다고 하였다. 특히 식사, 의료문제에 대한 교육 만족도가 높았다. 주목할 점은 환자와 가족은 치료와 관련된 문제뿐만 아니라 호스피스와 관련된 구체적인 정보를 알고 싶어했다. 결론: 이 프로그램은 진행암 및 말기암 환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집단 교육을 실시하여 필요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교육이 도움이 되었다는 결과를 얻었다. 향후 프로그램은 환자와 가족이 필요로 하는 구체적인 정보와 충분한 교육시간의 확보와 보다 많은 교육의 기회의 제공이 요구된다.
본 연구에서는 현재 우리나라 다문화가정 영재와 관련하여 그들의 특성과 교육현장에서의 주요 쟁점 과제를 살펴봄으로써 다문화 영재교육의 현황과 향후 방향에 대하여 탐색해보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하고 있다. 다문화 영재는 현재 소외계층 영재의 한 부분에 속해 있지만 지속적인 다문화가정의 증가로 인하여 다문화 영재에 관한 보다 심도 깊고 독립적인 정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다문화가정 영재들은 그들이 처한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공통적인 문제들을 가지고 있는데, 문화적 문제, 정서적인 문제, 그리고 부모의 경제적 어려움이 주로 나타나는 문제점들이다. 다문화가정 영재들이 처한 이러한 문제들로 인하여 다양한 쟁점 과제가 발생하는데, 이를 요약해보면, 잠재된 다문화가정 영재들의 소외현상 및 기회의 불평등의 문제; 선발 과정 및 평가 도구의 공정성과 평등성에 관한 문제; 교사와의 관계 원만성에 관한 문제; 다문화 영재를 위한 교육정책 정립에 관한 문제; 다문화 영재교육의 특수성을 고려한 프로그램 개발에 관한 문제; 다문화가정 자녀를 위한 학부모 교육의 필요성에 관한 문제; 우리나라 다문화가정 영재들의 정체성 연구에 관한 문제 등을 꼽을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각각의 쟁점을 심도 깊게 논의하고 이와 더불어 향후 우리나라 다문화 영재의 선발과 교육에 관한 학교 현장에서의 시사점과 방향을 논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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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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