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대 초에 발행된 천문학 서적 2권을 중심으로 사용된 천문학 용어를 현재와 비교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하였다. 우리는 두 서적에 사용된 용어에서 천문학용어, 화학원소 용어, 인물 및 지명 용어로 나누어서 현재의 과학용어사전과 비교하였다. 지금까지 사용되는 용어와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용어, 그리고 의미는 동일하지만 변화를 보인 용어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한 권의 천문학 서적에는 영어 색인이 포함되어 있어, 그 기준으로 현재와 비교하고, 나머지 천문학 서적은 본문에 나온 용어를 추려서 비교하였다. 용어를 통해서 두 권의 서적이 다른 경로로 수입 번역되었음을 알 수 있었고, 현재와 같이 용어의 통일이 없었다는 점에서 당시 천문학 교육의 한계점이 드러났다. 이 연구는 당시의 천문학 서적이나 관련 서적을 연구할 때, 한자 표기 없이 영어 어휘를 음차하여 표기된 용어를 동정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본 논문은 조선시대에 편찬된 분류순 해제목록인 "해동문헌총록", "규장총목", "누판고", "홍씨독서록" 등에 수록된 도가서적의 해제 내용을 토대로 당시 성리학적인 관점에서 이단인 도가서적(道家書籍)에 대해 어떤 관점에서 해제를 기술했는지에 대해 살펴본 것이다. 전반적으로 도가서적의 해제를 기술하는데 있어, 성리학적인 관점이 아닌, 도가 자체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해제를 기술하였다. 다만 홍석주의 "홍씨독서록"에서는 도가의 장단점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극명하게 피력하였다. 전체적으로 볼 때, 조선시대 해제목록에서 당시 이단시했던 도가서적을 선정하여 수록하고 나름대로 해제의 객관성을 유지한 점은 높이 평가할만하다.
텍스트 시각화는 데이터 시각화의 한 분야로, 방대한 텍스트 데이터에 대한 다양한 분석 기법을 바탕으로 텍스트의 내용적 측면은 물론 구조적, 형식적 측면을 시각적으로 재현(represent)해내는 방법에 관한 연구이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텍스트 시각화 연구의 일환으로, 서적이 갖는 장르적 특성을 서적 본문에 직접 사용된 단어들을 바탕으로 파악해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찰하고, 실험을 통한 검증을 바탕으로 서적 장르 시각화의 요소를 도출한 후, 이를 직관적이고 효율적으로 시각화하는 방법에 대해 서술하였다. 본 연구에서 제안하는 시각화는 첫째, 책에 직접 사용된 단어를 토대로 책의 실질적 장르를 파악할 수 있으며, 둘째, 시각화 결과 이미지를 통해 해당 서적이 어떤 장르와 가장 가까운지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한 책이 갖는 복합 장르적 특성을 알 수 있도록 해주고, 이미지 내의 점(dot)의 개수와 곡선의 곡률, 밝기 등을 통해 대표 장르로 파악된 장르의 근접도(유사도)를 짐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갖는다. 나아가 개별 소비자 자신이 선호하는 서적들에 대한 적용을 통해 개인별 선호 서적(또는 장르) 이미지를 제공하는 등 서적 추천 시스템과 같은 북 커스터마이징(book customizing)과 같은 분야에도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조선시대의 서적의 출판과 그 유통은 국가가 중심이 되어 편찬하고 간행하여 제한된 신분의 신료에게 배포하는 소위 반사본이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었다. 국왕이 반사하는 반사본이 그 숫자가 극히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당시의 관료$\cdot$학인들이 새로운 서적을 습득하게 되는 중요한 제도였기에 서적의 반사대상을 연구하는 것은 지식의 습득에서 책이 차지하는 비중이 거의 절대적이었던 상황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였다. 서적 유통의 문제는 서지학의 연구에서 매우 중요한 분야임에 틀림없지만 이러한 유통에 관한 자료가 극히 희소한 관계로 종래에는 현존본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주류를 차지하였다. 반사본의 연구도 그 중의 일환이었다. 정조의 부단한 관심과 지원하에 이덕무가 중심이 되어 편찬하고 여러 신료들의 교정을 거쳐 정조 20년 (1796)에 반사된 $\ulcorner$규장전운$\lrcorner$ 의 반사기는 그 수사 대상자가 방대하고 또 그 대상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있어서 조선후기의 서적 반사의 대상과 그 규모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이 글에서는 $\ulcorner$규장전운$\lrcorner$의 반사대상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다루었으며, 특히 책을 반사 받은 사액서원의 분포를 자세하게 다루었다.
이 연구는 1855(철종 6)년에 배상현(裴象鉉)이 저술한 문물 제도서인 "동국십지"의 10지(志) 중 하나인 "예문지"를 분석하였다. "동국십지" "예문지"에는 고구려, 신라, 고려 및 조선의 서적과 중국의 서적 137종을 수록하고 있으며, "예문지" 나름의 15류(類)의 분류 및 배열체계를 지닌다. 또한 "예문지"에서 서적의 수록은 편찬된 시대, 찬자(撰者), 서명(書名) 등 일부는 서적의 해제까지 붙어 있다. 그러나 찬자 배상현의 분류체계는 "동국십지"가 모방한 "한서" "예문지"나 비슷한 시기에 편찬된 "동국통지" "예문지"의 분류체계와 비교한 결과, 경서(經書) 등 일부분을 자세히 확립된 반면 일부 주제와 관련하여 체계가 설정되지 않았다. "동국십지" "예문지"의 수록도서는 한국 찬술도서와 중국 찬술도서로 구별되며, 대부분 한국 찬술도서로 구성되었다. 수록도서의 주제는 사부분류로 분석한 결과, 경(經) > 자(子) > 집(集) > 사(史) 순으로 많았으나 그 종수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연구대상인 "동국십지" "예문지"는 통시대적이고 종합적 문물제도서로서, 비록 완벽한 체제와 내용을 갖추지 못하였으나 개인의 힘으로 그 당시의 서적들을 수록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흔히 EAS SYSTEM으로 불리는 Electronic Article Surveilance System(전자 상품 가시 시스템)은 일반적으로 '상품 도난 방지 시스템' 이라고 한다. 상품 도난 방지 시스템을 설치하는 목적은 편의점, 슈퍼마켓, 의류점, 서점, 오디오/비디오 테이프 판매점 및 대여점, 스포츠용품점, 하이마트, 도서관 등의 일정한 보호구역으로부터 의류, 서적, 오디오/비디오 테이프, CD등의 상품을 도난으로부터 방지하는 것이다. 상품 도난방지 시스템은 판매되는 상품 표면에 특정 주파수의 전파에 반응하도록 설계된 라벨이나 태그(Tag)를 부착하고, 입구에 특정 주파수의 전파를 방사하는 안테나(Frame)를 설치하여 라벨이나 태그가 계산대에서 제거되거나 센서 기능이 소멸되지 않은 채 유출될 때, 상품을 검출하여 경보를 발생시켜 상품의 도난을 방지한다.
1631년 정두원이 명나라로부터 가져온 네 권의 과학서와 한 편의 보고서 가운데, 치력연기(治曆緣起)라는 책과 서양공헌신위대경소(西洋貢獻神威大鏡疏)가 강화도의 외규장각에 소장되고 있었다. 이 점에 유의하여 강화도 외규장각에 소장되어 있었던 천문학 및 수학 관련 서적을 조사해 보았다. 외규장각 소장 도서의 목록에 해당하는 외규장각형지안(外奎章閣形止案)을 조사하여, 소장 도서의 내역과 소장 상태의 변천을 알아낼 수 있다. 그 결과 서양공헌신위대경소는 1791년 신해박해 때 천주교 서적으로 오인되어 소각되었고, 치력연기는 1866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 해군에 의해 소각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외규장각에는, Napier의 대수(logarithm)에 관한 아이디어가 반영되어 있는 쟈크 로우(Rho)의 주산(籌算)이란 책이 소장되어 있었고, 조선조 양대 물시계에 관한 보고서인 흠경각영건의궤(欽敬閣營建儀軌)와 보루각중수의궤(報漏閣重修儀軌)가 있었으며, 조선 국왕들이 천문에 관해 작성한 어제 및 어필이 소장되어 있었으며, 천문류초(天文類抄)와 천기대요(天機大要)와 같은 널리 사용되던 천문 및 음양학관련 서적이 소장되어 있었다. 특히, 1866년 프랑스 해군에 의해 약탈되어 현재 프랑스 파리 국가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천상열차분야지도는 숙종석각의 탁본으로 추정된다. 현재 10여 개의 탁본이 국내외에 남아 있으나, 최근 프랑스로부터 반환되게 된 외규장각 도서 내역에 천상열차분야지도가 포함되지 못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약간 토의하고자 한다.
한말 신문광고를 유심히 살펴보면 최최의 전문적인 서적상이라 할 '대동서시'가 문을 연 1896년 이후부터 한일합방 때까지의 15년간, 경향 각지에 무려 70여곳의 서점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는 경술국치를 전후한 시기에 고작 10여개의 서점이 서울에서 영업을 하고 있었다는 지금까지의 통설을 크게 수정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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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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