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아편전쟁에 참가했던 중국 학자의 한사람이었던 위원은 '해국도지'라는 책을 통해 서양기술을 우리나라에 처음 전해준 사람이다. 대원군때 전해온 이 책은 우리 선조들에게 서양기술의 교과서처럼 활용되었다. 아편전쟁을 치르면서 나라를 막고 지키자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과는 다르게 '서양을 배워 서양을 이기자'는 구호를 내건 위원은 '해국도지'라는 책을 통해 서양의 대포와 군함 그리고 서양의 역법, 망원경 만드는 법, 서양의 천문학에 이르기까지 여러가지 과학내용을 담고 있다.
본 연구는 국내 대학도서관 서양서 장서 개발의 변화를 살펴보기 위해 2003년과 2013년에 출판된 서양서 소장 실태를 KERIS 종합목록을 통해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새로운 장서 지표로 소장 h-지수, 장서 고유성 지수, 그리고 공통장서 확보율을 제안하고 기본 지표인 종수 및 책수, 그리고 종당 책수와 함께 활용하였다. 분석 결과 2003년에 비해서 2013년에 출판된 서양서의 전체 소장 종수는 16.1% 감소하고 소장 책수는 42.2% 감소하여 소장 책수가 더 크게 감소하였다. 여러 도서관이 공통적으로 소장하는 공통 장서, 또는 기본 장서의 규모를 나타내는 공통장서 확보율은 줄어들었고, 장서고유성은 증가하였다. DDC 주류 중에서는 컴퓨터 관련 도서가 급감한 0XX(총류) 분야의 감소율이 가장 컸다. 도서관별 장서량 측면에서는 2003년에 비해서 2013년 출판도서의 경우에 상위 도서관이 더욱 과점하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었다.
본 연구의 목적은 대학도서관에 서양서와 그것을 번역한 번역서가 함께 소장되어 있을 때, 도서관 이용자들이 교양 목적으로 도서를 대출하는 경우와 학술목적으로 도서를 대출하는 경우에 서양서와 번역서의 이용률이 어떻게 다른지를, 철학 및 문학 분야를 대상으로 조사하여 밝히는 것이다.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전산화된 3개 대학도서관의 컴퓨터 안에 담겨져 있는 대출 기록들을 활용하여 필요한 데이터가 추출되고 그 데이터가 통계 처리되고 분석되었다. 그 결과 교양 목적으로 도서를 이용하는 경우와 학술 목적으로 도서를 이용할 때 원서 및 번역서의 이용률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 분야는 영문학, 독문학, 불문학 등의 학문 분야이고 유의한 차이가 없는 분야는 철학 분야로 밝혀졌다.
본 연구의 목적은 서양수학이 본격적으로 유입된 18세기 조선의 사회문화적 배경 하에 저슬된 조선 산학서의 대수 영역에서 서양수학의 표현과 계산법을 반영한 내용을 살펴보고, 서양식 계산법과 전통적 계산법의 공존 관계 또는 대체 양상을 분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18세기 산학문헌인 <구수략>, <고사신서>, <고사십이집>, <주해수용>을 중심으로 하여 <구일집>, <산학입문> 등 총 9종의 산학문헌을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산대 조작을 기반으로 하는 전통적인 사칙계산법이 과도기적 표현을 거쳐 유럽 수학의 필산으로 발달해가는 과정과 서양의 비례 개념과 비례식을 형식화하여 명시적으로 다루는 18세기 산학서의 공통적 변화를 확인하였다. 또한 연립일차방정식 해법의 계산식의 수학적 표현이 점진적으로 형식화되는 과정을 관찰하였다. 제곱근 계산법이 전통적인 개방술에서 증승개방법의 적용으로, 다시 유럽 산술이 반영된 제곱근을 구하는 필산으로 변화해가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상의 18세기 조선산학 사례들은 수학의 진화적 속성과 사회문화적 속성을 이해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료라고 할 수 있다.
하아버드 대학 하아버드.연경도서관에는 한국어.중국어.일본어.만주어.몽고어.티벳(Tibet)어.베트남(Vietnam)어의 자료가 모아져있다. 그것에는 동아시아 관계의 서양서를 합하여 60만책 이상에 이르고 있다. 미국에는 의회도서간에 이어 최대의 동아시아 연구자료센터이다.
대학의 재정 악화는 대학도서관 예산 삭감으로 이어지고, 특히 자료구입비 예산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대학도서관 자원공유에 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상호대차 데이터를 분석하는 연구들이 진행되었다. 본 연구는 이러한 연구 흐름과 같이 국내 4년제 대학도서관 상호대차 장서 프로파일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2011년부터 2017년까지 KERIS 종합목록의 서지와 상호대차 데이터를 활용하여 상호대차 현황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로 첫째, 2011년에는 대규모 대학도서관을 중심으로 서양서 상호대차의 제공이 이루어졌으나, 2014년 이후 점차적으로 고유장서의 비율이 증가하면서 상호대차 네트워크 내 주요 권역의 범위가 확대되고, 권역 내 영향력이 증가하는 기관이 다수 출현하였다. 둘째, 2012년에는 서양서 소장 종수가 많고, 공통장서의 비율이 높을수록 상호대차 네트워크 내 영향력이 크게 나타났으나, 2016년에는 이러한 경향과 더불어 고유장서의 비중이 높을수록 제공 측면에서 영향력이 증가하였다. 셋째, 서양서 소장과 상호대차 지수에 의한 계층적 군집 분석에 따른 6개 군집의 대학도서관이 규명되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향후 대학도서관 자원공유를 위한 정책 수립에 있어서 활용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1631년 조선조 인조때 명나라 사신으로 갔던 정두원은 당시 중국에서 활동하던 포르투갈 선교사 로드리게스로부터 망원경, 서포, 자명종 등을 기증받아 서양문물을 처음 들여왔다. 우리나라에 서양문물을 처음 전한 로드리게스(1561~1633년)는 포르투갈 고아출신 선교사로 일본에 파견되었으며 일본어에 능통하여 당시 일본을 방문한 교황청 주교가 지배자이던 풍신수길을 만났을 때 통역을 맡기도 했다. 로드리게스는 그 후 일본에서 금교령이 내려지자 마카오로 퇴거했는데 중국서 우리 사신에게 이러한 서양문물을 기증한 2년 후에 사망했다.
미국 미시간주 출신인 W.칼 루퍼스(1876~1946년)는 1907년 선교사들과 한국에 파견되어 한국땅에 최초로 서양과학을 소개하고 가르친 인물이다. 평양 숭실학교를 거쳐 연희전문학교 교수로 한국에서 10년동안 수학과 천문학을 가르쳤다. 그후 "조선천문학사"를 책으로 발간했고 우리의 국보 천상열차분야지도를 서양에 소개하고 미국 학회잡지에 한국천문도를 발표했다. 그는 연희전문학교의 제자 이원철(1896~1963년)을 한국 첫 천문학박사로 길러낸 장본인이다.
본 연구에서는 동아시아 지역과 서양의 자연의 의미와 자연에 대한 관점을 문헌분석을 통하여 비교하였다. 서양에서는 자연과 인간이 분리되어 있는 것으로 인식한다. 자연을 규칙적이고 합리적인 것으로 바라보며, 입자론, 기계론적 관점을 취한다. 반면, 동아시아에서는 자연과 인간이 상호작용하며 타협적 관용성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자연을 계속 변화하는 존재로 인식하기 때문에 파동론적 입장을 취한다. 서양 자연관의 특징은 자연을 규칙성을 지닌 존재로 보고, 인간 중심의 입장에서 자연을 바라본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물의 구성 요소가 되는 원자나 입자들 사이의 관계를 규명하고 인과율적인 법칙을 찾아 자연의 규칙을 밝혀내어 자연을 설명하고자 한다. 동아시아 자연관의 첫 번째 특징은 논리적이고 비타협적인 서양의 자연관과 달리, 서정적인 자연관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천지와 만물, 인간이 서로 조화롭게 연관되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다는 유기체적 자연관은 동아시아 철학의 기본이 되는 음양이원론과 오행설의 바탕이 된다. 그리고 또 하나의 특징은 직관적 자연중심 사상이다. 동아시아는 천(天) 중심사상을 갖고 있다. 하늘 아래에서 인간은 차별이 없다. 서양의 과학정신이 매우 엄밀하고 비타협적인데 비하여 동아시아 지역은 관용적이어서, 모든 것을 등가치적으로 다루는 타협적인 관용성이 사고의 패턴을 이루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과학 지식과 개념은 개인의 자연관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진다. 한국의 학교 과학교육에서는 현대 서양과학의 자연관을 따르고 있으며, 자연관에 대한 인지유형에 대한 고려를 충분히 하지 못한 채 과학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동 서양의 자연과 자연관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학교 과학교육에 접목하여 학생들이 갖는 다양한 문화와 과학에 대한 생각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
다문화 가구가 증가하는 한국의 상황에서 교육 전반에서 다문화 역량을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학교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2015 개정 중학교 미술 교과서 7종을 선택하여 맥피(Macfee)가 제시한 다문화교육 관점에서 교과서의 참고도판과 내용의 비중을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첫쨰, 지역별 다문화 참고 도판 비중은 한국 도판(44%)과 서양 도판(43%)의 비중이 높은 데에 비해 동양 도판(13%)의 비중은 매우 낮았다. 체험영역에서는 한국 도판보다 오히려 서양 도판이 13.8% 더 수록되었으며 서양 도판도 미국과 유럽 도판으로 편중되어 있었다. 둘째, 다문화 내용 비중을 분석한 결과 총 단원의 57.7% 즉 156개 중 90개 단원이 다문화 내용을 포함하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2009 개정 미술 교과서와 비교해서 2015 개정 중학교 미술 교과서의 다문화 비중은 확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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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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