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설계는 우리 사회의 생태적, 미적, 사회적 가치들의 조율을 추구하지만, 생태적 가치와 미적 가치는 쉽게 조율되기에는 복잡한 관계를 지닌다. 생태미학이라는 분야는 생태적으로 건강하고, 미적으로도 매력적인 경관설계를 그 목표로 경관의 지속가능성과 미학의 관계에 대해 탐구한다. 이러한 복잡한 관계를 다루는 학문 영역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극히 일부의 연구들이 생태미학과 관련된 주제를 경험적 방법을 통해 연구했다. 본 연구는 생태미학의 기존 개념을 정리하고, 이를 연구방법론과 연결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첫째, 경관과 대중의 인식과의 관계를 나타내는 개념적 틀을 생태 미학적 관점에서 재정의했다. 이 관계에서 특히 디자인 및 정보가 개입하여 나타나는 조절 효과에 대해 보여준다. 이 틀로부터 도출되는 세 가지 하위 주제는 다음과 같다. (1) 생태적 기능과 경관 선호도의 상호관계, (2) 경관중재: 생태적 기능도 보호하고, 미적 가치도 확보할 수 있는 절충된 디자인 전략, (3) 정보중재: 생태에 대한 정보가 미적 경험에 미치는 중재 효과가 그것이다. 세 가지 주제는 개념적 틀에서 보여지듯,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이며, 각 영역의 연구 시 다른 영역의 고려가 필요하다. 세 가지 하위 주제에 따라 기존의 이론적, 실증적 연구들을 방법론적 관점에서 검토하고, 한계를 지적하며, 보완 가능한 방법론 등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그 동안 해석적이고 이론적인 담론에 그쳐왔던 생태미학을 개념적 틀을 통해 정리하고, 각 영역을 넘어선 방법론적 고려를 제시함으로써 생태미학의 방법론을 보완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
20세기 후반부터 현재까지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은 현재 인류의 생존과 웰빙에 관련된 가장 큰 화두일 것이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조경을 포함한 환경설계 분야에서도 이 개념을 실천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계속해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본 연구는 이렇게 급변하는 도시경관의 변화와 조경설계의 방법과 태도의 전환이 요구되는 시대에 "지속가능성"의 개념을 추구하기 위한 대안적인 설계이론으로 생태미학이라는 분야를 소개하고 재정의하고자 하였다. 본문에서는 생태미학의 필요성을 설명하기 위해서 조경설계에 있어서 미학의 역할과 지속가능한 경관과 미학의 관계에 대한 이론적 고찰을 하였다. 그리고 광범위한 문헌조사와 분석을 통해 생태미학의 특징을 정의하였는 데, 첫 번째는 경관체험에 있어서 인지적 과정을 강조, 두 번째는 환경주의자적인 가치관, 세 번째는 기존의 스타일로부터 해방, 네 번째로 설계에 있어서 규범적인 성격이 분석되었다. 이렇게 규명된 생태미학의 특징을 바탕으로 조경설계에 반영해야 하는 생태미학적 설계주제를 요약 및 논증하였다. 주 설계 개념인 "실제로 느낄 수 있는 자연"을 바탕으로 설계가 표현해야 할 다섯 가지 주제는 생태적 기능, 경관의 일시성, 역사성, 안전성, 접근성 등이며, 이와 못지않게 중요한 설계의 과제는 위 주제들을 예술적이며 친근하게 표현해야 하는 설계(가)의 창의성이라고 판단되며 차후 연구에서 심도 깊게 다뤄질 필요가 있다고 본다.
20세기 후반을 거치며 환경 관련 이슈는 조경 이론과 설계에서도 중심 주제로 자리잡아 왔다. 환경에 대한 고려를 중심에 둔 이른바 생태적 조경계획 설계는 조경의 패러다임에 일대 전환을 가져오고 조경의 대사회적 역할을 교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흐름은 동시대 조경 이론과 설계의 가장 첨예한 쟁점 중의 하나인 생태학과 예술 사이의 이분법을 심화시켰다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즉 생태적 조경은 환경적 가치 대형태 구축, 부지의 생태적 분석 대 창조적 표현이라는 이원론적 갈등 관계를 형성해 온 것이다. 이 논문은 이러한 양상의 생태-예술 이원론을 해체하고 대안적 조경의 지평을 구축하는 일이 현대 조경설계가 풀어야 할 최우선의 과제라고 파악한다. 이 논문은 특히 최근의 조경설계에서 실험되고 있는 경험의 구축, 변화와 프로세스의 고려, 일시성과 불확정성을 존중하는 태도 등을 통해 생태-예술 이원론을 해체할 수 있는 실천적 전략을 모색한다. 뿐만 아니라 그러한 전략에서 드러나는 대안적 조경미학이 최근의 환경미학과 공유하고 있는 이론적 지형을 검토함으로써 생태학과 예술의 접점을 가로지르는 조경설계의 새로운 좌표를 탐색한다.
본 연구는 20세기 대표적인 생태예술가인 패트리샤 요한슨의 설계철학과 기능적 생태예술 작품들을 분석함으로써, 생태미학적인 특징을 고찰하고 생태조경설계에 있어서의 시사점을 모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를 위해 자연과의 공생, 종다양성 확보, 생태계 서식지 복원 등의 기능적인 목적과 예술성, 지역성을 통합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알려진 페어파크 습지, 멸종위기 정원, 페타루마습지공원, 슈가하우스 드로우 등 네 개의 작품을 대상으로 관련문헌 고찰 및 현장방문의 방법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여 분석하였다. 그 결과, 첫째 요한슨의 작품은 형태와 기능 또는 예술과 생태와의 결합을 통해 '기능적인 예술작품', '예술적인 인프라'를 창조하였으며, 둘째, 지역 고유의 생태계 및 역사와 문화특성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역사성과 지역성을 예술적이고 상징적으로 표현하였다. 셋째, 요한슨은 예술작품의 공공성을 통해 인간과 자연을 연결시키고 지역사회와 미래 세대의 자연과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을 고취시키고자 하였다. 예술가의 창의적이고 독특한 미학적인 요소를 이용하여 생태설계의 영역을 완성한 요한슨의 조경설계는, 사람들에게 자연의 질서와 역사를 체득하는 경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지역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애착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실천한다는 점에서 조경분야의 생태설계에 있어 많은 시사점을 준다.
This paper reviews the relationships between diverse ecological design strategies and competing conceptions of ecological approach in place making. It focuses conceptual trends of what we categorize a building "green" and outlines a social constructive perspective on the development of sustainable architecture. This study classifies seven logics of ecological design-eco-technical, eco-aesthetical, eco-social, eco-medical, eco-renewable, eco-cultural, eco-central - which have their roots in competing philosophies of environmentalism. In my analysis of the logics concerning sustainable architecture, the adapted and incorporated technology from high-tech to low-tech levels is a key issue. These points lead us to propose a way that each logic configures the technological approaches and alternative visions of sustainable places. This paper discusses the implications of the competent nature of plural ecological design perspectives for architectural education, practice, and researches.
꽃창살은 사찰경관을 구성하는 조형요소이며 조망시점이 외부에서 형성되는 장식적 경관요소라는 인식 아래, 경북 영주시 성혈사 나한전의 꽃창살에 표현된 연지의 생태미학적 특성과 도입된 소재의 상징성을 분석 해석한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나한전 정칸 창호에는 사각형 2개가 연속된 문틀 등 비목재 부분을 제외하고 총 176개의 순수 문양이 조각되어 있다. 그 중 중문 어칸(御間) 문살의 기본 개념은 전통정원에서 방지(方池)를 상징하는 연지의 설계언어로 판단된다. 창살 어칸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식물인 연꽃은 '청정(淸淨)'과 '불염(不染)' 그리고 불교의 극락세계인 연화장세계로 인식되며 꽃창살에 묘사된 연꽃은 생성소멸의 특징을 담은 다채로운 형태로 펼쳐져 있어 불연일체(佛蓮一體)의 경관상(景觀像)이 잘 드러나고 있다. 또한 네가래와 벗풀은 실제 연못 주변에서 발견되는 수생식물로 생태적 측면에서도 연지의 수생태계와도 부합되는 사실적 표현일 뿐 아니라 물총새, 백로, 왜가리 등 날짐승의 표현은 정적인 수생태계에 동세와 활력을 불어넣고자 한 생태미학적 발상이다. 또한 동자승을 비롯하여 수(壽) 부(富) 귀(貴) 다남(多男) 등의 기복사상을 구현하고자 한 것으로 판단되는 물총새, 기러기(백로), 물고기, 참게, 개구리 그리고 용 등 7개 분류형의 동물들과 식물이 공생하는 연지풍경을 꽃창살에 연출하였다. 성혈사 나한전 어칸의 꽃창살은 연과 연잎의 생성과 소멸, 서식처의 생태적 적지(敵地), 공생과 먹이연쇄 등 수생태계 측면에서도 매우 부합되는 표현으로 가득하며 이는 상징과 생태미학의 총화이자연지 풍경의 총합적 어울림이다.
Currently, the nature and ecosystem's destruction by human beings and science is appearing as a serious problem. The possibility of ecological aesthetics is being sought as one of operations for new society in the contemporary society that the nature and ecosystem are getting attention, The present research aims to examine the characteristics and its expression method by setting the ecological aesthetics as an alternative of the future design. The history, meaning, mental image and image of Korean traditional Space forming the balance and harmony with the Nature, etc., which are important design concepts, were deduced as the beauty of emptiness, the beauty of a gap, the beauty of harmony and the beauty of changing and the beauty of simplicity as characteristics of experiencing space. If the deduced expression is examined through a case analysis of traditional housing, the characteristics trying to unite with the Nature while seeing ecology and aesthetics as one root, which the ecological aesthetics regarding as a root. The ecological arts based on the ecological aesthetics enters inside the universal life of human beings by examining the ecological and aesthetic characteristics appearing in Korean traditional Space, and the arts will move forward in a direction that its function and role link with maintenance of total ecosystem. The space application possibility and expression characteristics of ecological aesthetics should be continuously researched.
본고는 존 러스킨의 미학이론에서 '본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논한다. 러스킨에게 '본다는 것'은 도덕적 통찰력을 규정하는 핵심적 열쇠이다. 그렇기에 러스킨의 도덕적 사유에서 '보기'의 배움과 자연에서의 '보기'의 기쁨이 서로 어떻게 관계를 맺는지 살펴보기 위하여, 『현대 화가들』을 비롯하여 「할키온 이야기」, 「빛의 과학에 관하여」, 『프로세르피나』, 『프레테리타』 등 러스킨의 주요 강연과 텍스트들을 분석한다. 본론의 제1절에서는 러스킨의 도덕적 생태학의 구성요소인 기쁨, 사상, 보기의 상호 관련성을 규명하고, 이어서 제2절에서는 인간 존재의 도덕적 지각으로서의 보기 개념이 형성되는 이론적 논리를 추적한다. 그리고 제3절에서는 자연과 신의 신비를 향한 배움으로서의 보기 개념을 이루는 보기의 방식과 기쁨의 미적 체험 사이의 조응을 논증한다. 이러한 이론적 검토 과정에 따라, 마지막으로 본고는 존 러스킨의 '본다는 것'은 인간-자연-신의 위계적 구성의 우주에서 발생하는 도덕적 지각의 발전과 상응하는 생태적 감수성의 형성 요소임을 주장한다.
Fast industrialization caused from Descartes' dichotomy has enormously developed our world, but endangered the ecosystem. In this study, the ecosystem aesthetics is not only a critique against existing growth-ideology and technical civilization, but also the art pursuing the life as an artistic state and achieving the dream for qualitatively different new future. Lao-tzu's Natural Beauty assumes that the adaptation to natural laws can lead every purpose's achievement. Based on such theoretical alternative, the earth construction as a medium for coexisting mankind, nature and construction interacts with the other objects through the natural affinity, the energy efficiency, the material generation. The earth construction provides the images of naivety, naturalness, folk as well as emotional stability in cultural terms. This study's direction and method are as follows. First, it researches the ecosystem aesthetics from the Taoism viewpoint, the alternative for environmental healing based on theoretical reviews about the ecosystem aesthetics. Second, it researches the earth construction's ecosystem aesthetic features and construction features from the low-tech aspect in continual construction genealogy. Third, it analyzes some cases targeting domestic buildings by drawing out expression methods and features through the connectivity of earth construction and ecosystem aesthetics. The earth construction lies between the heaven and the earth, but coexists in natural cycle. The earth construction caused from ecosystem aesthetics will be a future alterative, and various studies about its features and methods should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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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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