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상징 장소

검색결과 163건 처리시간 0.295초

'파산서당'의 영건과정과 조경식물 변화상 탐색 (The Search for Study on the Construction Process and Changes in the Landscape Plants of the Pasanseodang)

  • 주빈;최하영;신상섭
    • 헤리티지:역사와 과학
    • /
    • 제51권1호
    • /
    • pp.48-65
    • /
    • 2018
  • 1874년 박규현이 기술한 '파산서당기'를 중심으로 분석한 파산서당의 영건과정과 조경식물의 변화상을 추적한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대구 달성의 하빈면 묘리 파회에 자리한 살림집 삼가헌과 별당(파산서당)은 사육신 박팽년(1417~1456)의 11대손 박성수로부터 14대손 박규현에 이르기 까지 약 90년간(1783~1874)에 걸쳐 완성되었는데, 풍수적 회룡고미형(回龍顧尾形)으로 회자되는 길처이다. 둘째, 파회마을은 박성수가 1769년(영조 45)에 벗들과 교우하기 위해 초가를 짓고 자신의 호(삼가헌(三可軒))를 당호로 삼은 것으로부터 유래하는데, 둘째아들 박광석이 분가(1783)한 후 사랑채(1826)와 안채(1869)를 지었고, 박광석의 손자 박규현이 1874년에 연을 심어 가꾼 연못과 정자(하엽정)를 추가했으며, 파산서당 명칭은 삼가헌 뒷동산 지명과 연계된다. 셋째, 네모꼴 연못은 길이 21m, 너비 15m 규모로 연꽃을 심었는데, 못 가운데 원형 섬을 두어 조선시대의 보편적인 성리학적 세계관을 반영하고 있다. 파산서당에 부가된 정자(하엽정)의 명칭, 동쪽 방 이연헌(怡燕軒), 서쪽 방 몽양재(蒙養齋) 등은 군자적 삶의 염원, 그리고 자손들의 밝은 미래를 염원하는 뜻을 담았다. 넷째, 성리학적 규범(소나무, 연꽃, 대나무), 안빈낙도의 생활철학(버드나무), 은일사상과 태평성대의 염원(대나무), 그리고 구휼목적과 실용성(밤나무, 상수리나무, 가래나무, 옻나무 등)에 비중을 둔 식재수종의 반영을 추적할 수 있는데, 이는 서당이라고 하는 장소성과 상징성, 절제미학 등을 고려한 조경법이라 하겠다. 다섯째, 조영초기 식재수종은 회화나무와 연꽃을 제외하고 대부분 고사하여 다른 수종으로 대체되었는데, 서당 기능의 상실과 풍수적 가치(홍동백서 상징수종), 벽사기능(엄나무와 탱자나무), 심미성 및 실용적 가치(해당화, 매화, 배나무, 복숭아나무, 굴참나무), 가문의 번영과 변화지 않는 청백의 삶(자귀나무, 배롱나무, 주목), 심미관 등 후손들의 확장된 작정관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제2차 세계대전 전쟁 묘지에 나타난 기념성 - 서유럽에 있는 미국군, 영연방군, 독일군 묘지를 대상으로 - (A Study on the Characteristics of Commemoration in the World War II Cemeteries - Focus on the Military Cemeteries of United States, the Commonwealth, and Germany in Western Europe -)

  • 이상석
    • 한국조경학회지
    • /
    • 제49권5호
    • /
    • pp.97-111
    • /
    • 2021
  • 본 연구는 유럽에 있는 미국, 영연방, 독일의 제2차 세계대전 전쟁묘지에 나타난 공간적 배치 및 구성, 기념적 요소, 묘역 및 묘비에 나타난 기념적 특성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양식적, 정치적, 종교적 측면에서 기념문화를 고찰하였다. 연구 대상으로 각 나라별로 규모가 크고 고유한 양식적 특성을 보여주며, 장소적 의미가 있는 미국군 묘지 7개소, 영연방 묘지 3개소, 독일군 묘지 4개소 등 대표적인 전쟁 묘지 14개소를 선정하여, 현장조사, 문헌연구, 인터넷 조사를 통하여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 및 고찰을 하였으며, 연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미국, 영연방, 독일군 묘지 모두 공간적 중심축을 강조하였고, 대칭적이며 방형, 원형, 나선형 등 정형적 형태를 취하고 있어 신고전주의적 양식을 보여주었다. 한편, 일부 미국군 묘지에서는 곡선 레이아웃 및 유기적 공간 구성을 한 근대주의적 형태가 나타났다. 둘째, 미국군 묘지에는 예배당, 실종자의 벽, 전투지도벽, 기념조각 등을 공통적 기념요소로 적용하였고, 영연방 묘지에서는 쉘터와 '희생의 십자가' 및 '기억의 돌' 등 고전주의 양식의 표준적인 기념 조형물이 도입되었다. 한편, 독일군 묘지는 분구묘와 공동묘지에 상징적 십자가 조형물을 설치하였고, 다른 기념 요소의 사용은 제한되었다. 셋째, 각 나라마다 기독교를 주제로 하는 십자가를 묘비의 주요한 형태적 모티브로 적용하였다. 미국은 라틴 십자가 묘비를 통하여 전사자를 추모하고, 동시에 순교자로서 미국의 희생과 기독교를 강조하였으며, 영연방과 독일은 기독교에 바탕을 두고 전사자의 영혼을 추모하였다. 마지막으로, 정치 및 종교적 측면에서 미국은 공산주의를 극복하는 기독교 및 자유민주주의와 국가적 애국심을 강하게 표현하였고, 영연방은 제국주의 공통된 양식으로 묘지를 조성하였으며, 독일은 집단적 죽음을 동료애로 표현하는 전통주의와 화해 및 평화를 지향하였다. 본 연구 결과는 서유럽에 있는 제2차 세계대전 전쟁묘지는 공간적 중심축과 정형적 공간 형태를 통하여 표준화되고 정형화된 묘지의 미학을 추구하면서, 국가별로 공간 설계, 상징적 기념요소의 도입, 종교 및 이념적 가치에서 고유한 기념문화적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향후, 우리나라의 현충원 및 호국원 등 묘지에서 담아야 하는 숭고한 기념성과 국립묘지를 발전시키고, 기념문화를 정립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

문화유산 관리를 위한 지명(地名)의 가치와 활용 방안 (Toponymic Practices for Creating and Governing of Cultural Heritage)

  • 김순배
    • 헤리티지:역사와 과학
    • /
    • 제54권2호
    • /
    • pp.56-77
    • /
    • 2021
  • 지명은 인간의 인식 작용이 환경과 만나는 지점 위에 존재하고 있으며, 많은 문화유산의 명칭들은 그 자체가 하나의 지명이거나 지명을 그 이름 속에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지명유산 속에는 인간 집단과 공동체가 추구하는 정체성과 이데올로기, 그들이 만들어온 총체적 생활 양식, 나아가 소속감과 장소감에 이르는 모든 문화적 상징과 질서들이 내장되어 있으며, 인류 공동체가 소유한 문화와 자연을 외부에 지시하고 상징하고 통합하여 대표한다. 지명유산에 대한 인식을 토대로, 본 연구의 목적은 무형문화유산으로서의 지명의 가치를 정리하고 유형문화유산 관리를 위한 지명 기능의 활용 방안을 제시하는 데 있다. 첫째, 무형문화유산으로서의 지명의 의미를 다룬 장에서는 먼저 문화와 문화 경관 개념에 담긴 중층성과 다양성, 그리고 경관현상학적 비재현성을 살펴본 후 지명 문화유산에 대한 국내외 논의를 제시하였다. 2003년 유네스코가 채택한 '무형문화유산 보호협약'과 연계하여 원주민과 소수민족 등이 소유한 '문화, 유산, 정체성으로서의 지명' 논의를 지명 연구 분야의 선행 연구와 유엔지명표준화회의의 결의안을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이를 기초로 지명이 지니고 있는 문화유산적 특성과 선정 기준을 문화성, 공간성, 역사성, 사회·경제성, 그리고 언어성으로 나누어 사례 지명과 함께 제시하였다. 둘째, 유형문화유산 관리를 위한 지명 실천이란 장에서는 먼저 지명의 지시 기능을 중심으로 문화유산의 합리적인 관리 방안을 제시하였다. 특히 우리나라의 공식 문화재 명칭을 분석하여 명칭의 구성 및 관리에 있어 체계적이고 통일된 원칙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마지막으로 지명 스케일과 다중-지명영역을 활용하여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을 설정하는 방안을 시론적으로 논의하였다. 최근 유산 연구 분야에서 강조되고 있는 공간적 전환과 참여적 전환, 그리고 문화유산을 바라보는 다중적 관점의 필요성을 고려하여 특정 지명 스케일과 다중-지명영역의 선택을 통한 문화재 보호구역 및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이 결정되어야 함을 제안하였다.

반월·박지도 주민의 인식과 태도를 통해 경관 읽기 - 퍼플섬(Purple Islands) 사업 전후의 변화를 중심으로 - (Reading the Landscape through the Perception of Residents of Banwol and Bakji Island - Based on the Change before and after the Purple Island -)

  • 함연수;서화현;최유나;성종상
    • 한국조경학회지
    • /
    • 제51권4호
    • /
    • pp.56-75
    • /
    • 2023
  • 신안군 반월·박지도는 2019년도 '가고싶은 섬' 사업의 일환으로 지붕과 건축물, 시설물 등을 보라색으로 칠한 컬러마케팅을 시작했다. 이러한 경관 변화가 '위험하지만 아름다운 시도'로 평가되면서 2021년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Best Tourism Village)'로 선정되어 국내외 관광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실질적 경관 조성의 주체이자 향유자인 반월·박지도 주민은 경관 계획 및 사업 추진 단계의 변두리에 위치한다. 본 연구는 이러한 배경에서 새로운 경관이 지니는 의미와 기호를 실존적 내부자인 주민을 통해 읽어내었다. 경관에 담긴 상징적 의미와 기호화된 이데올로기를 해석했던 신문화지리학의 문화경관 틀을 활용하였으며, 내부자로서의 다층적 환경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총체적 접근을 시도했다. 이로써 섬의 주요 색상인 보라색에 대한 인식, 전체적인 경관과 개별 공간들에 대한 인식, 퍼플섬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 변화를 분석했다. 퍼플섬 사업 이후 마을을 인지하는 주요 감각이 시각 중심으로 재편되는 양상을 보였고, 낙후된 마을 환경을 개선할 수 있게 해준 보라색 경관에 만족하고 있었다. 색에 대한 가치판단보다는 부속섬으로서 오랜 시간 경험했던 부정적인 기억이 판단의 근거가 된 것이다. 또한 장소에 대한 인식이 사회적이고 보편적 체계를 지닌 상징적 경관(langue)이 관광 기능을 포함하여 세분화 및 재편되었다. 이는 코스모폴리터니즘(cosmopolitanism) 속에서 등장한 스펙터클 경관의 양상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관광지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지역 자원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고 참여를 통해 새로운 문화경관을 만들어가는 모습 또한 발견되었다. 더불어 반월·박지도 사이의 관계 인식이 관광 기능을 중심으로 변화되었다.

경관풍수에 입각한 신도시의 개념적 설계 : 행정중심복합 예정도시를 사례로 (Planning the New City Based on the Geomancy: A Case of the Design of the New Multi-functional Administrative City (NMAC))

  • 서태열;옥한석
    • 대한지리학회지
    • /
    • 제40권5호
    • /
    • pp.491-513
    • /
    • 2005
  • 경관풍수는 인간, 토지, 물, 산과의 관계를 잘 형상화할 수 있는 친환경적이고도 자연적인 토대에서 도시의 경관과 경관이미지를 설계하는 데 이용될 수 있다. 이 글은 최근 건설예정인 행정중심 복합도시 예정지역을 대상으로 경관풍수와 전통적인 한국의 인간-자연관계를 바탕으로 도시의 개념적 틀을 제시하는 데 목적이 있다. 즉 도시의 구조와 형태, 도시 내 토지이용 등 다양한 방면에 걸쳐서 도시관련 개념적 틀을 제시하는 것이다. 행정복합 중심도시 건설 예정지는 경관풍수 지리적으로 보면, 평화, 조화를 의미하는 쌍학과 강인함과 상생, 생성, 그리고 성스러운 삼태극의 이미지를 보인다. 이러한 바탕 위에서 서구적인 공간관이라고도 볼 수 있는 중첩된 다이아몬드 구조를 도시구조에 부여함으로써 이러한 전통적 경관풍수적이고도 친자연적인 장소 이미지와 상징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도시의 형태를 계획할 수 있다. 다이아몬드 각각의 두 중심점과 접점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세 개의 중심점에 도시의 남북, 동서의 중심축이 형성되고 광장, 행정기관, 시청사가 입지시킬 수 있다. 도시 내 교통망은 방사형 및 직교형으로 건설하고, 중심점 부근에 문화시설을 설치하여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하여 자연보존 지구 등을 남겨놓을 수 있을 것이다.

농촌개발정책이 농촌경관 변화에 미친 영향에 관한 연구 (A Study on Rural Landscape Change by Government's Development Policy)

  • 강영은;최동욱;홍성희;정윤희;김상범;임승빈
    • 한국조경학회지
    • /
    • 제39권6호
    • /
    • pp.21-35
    • /
    • 2011
  • 본 연구는 근대화 이후 급격하게 변천되어온 우리나라 농촌지역 원형의 모습과 이의 변화양상을 고찰하기 위한 기초연구로서, 근대 이후 농촌지역의 변천과정을 시계열적으로 비교 분석하였다. 이를 통하여 근대화 과정에서 나타난 한국 농촌농촌경관 변화의 보편적인 특성을 파악하고, 나아가 향후 농촌경관의 보전 및 관리에 시사점을 제공하는 것이 본 연구의 주 목적이다. 농촌경관의 변화를 면밀히 파악하기 위한 경관유형은 해당 경관이 입지하고 있는 장소 및 속성에 따라 주거경관, 생산경관, 녹지경관, 수변경관, 가로경관, 상징 및 신앙경관의 총 6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었고, 이의 유형별 총체적인 변화 내용 및 과정을 분석하였다. 문헌조사 및 현장조사에 의하여 도출한 경관의 변화 양상은 크게 경관 요소의 형성, 변경, 이전, 손실, 복원의 5가지 유형으로 도출할 수 있었으며, 경관의 전체적 구조 및 구성체계 등의 거시적 변화에서부터 개별 경관요소의 형태, 재료, 크기, 색채 등의 미시적 변화에 이르기까지 복합적인 경관변화가 지속되어온 것임을 파악할 수 있었다. 본 연구는 농촌개발정책에 의한 농촌경관의 변화를 거시적 차원에서 분석한 연구로, 개발정책의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 농촌마을에 적용시키기 어렵다는 것이 한계점으로 지적될 수 있다. 하지만 본 연구는 농촌개발정책의 흐름과 경관변화간의 상응관계에 주목하여 변화 경향을 파악함으로써 농촌경관계획 및 관리에 시사점을 제공하는 것에 의의가 있다. 본 연구를 기초로 향후 연구는 개발정책으로 인한 경관변화뿐만이 아니라 사회 경제적 요소 등 다양한 측면으로 인한 변화 양상을 고찰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태극기 게양대라는 헤게모니 국가장치론 서설 (Theory of the National Flag Poles As a Hegemonic State Apparatus)

  • 전규찬
    • 한국언론정보학보
    • /
    • 제77권
    • /
    • pp.111-136
    • /
    • 2016
  • 본 연구는 특정 장소에 설비되어 공간을 실체적으로 장악하며, 어디에서나 가시화됨으로써 일반의 시각을 지배하는 태극기 게양의 현안에 주목한다. 나/우리를 애국적 '국민' 주체로 호명 소환하는 태극기 게양대라는 장치의 주제에 천착한다. 2015년 내내 추진되고 10월이라는 우연성의 시간에 집중된 태극기 게양과 게양대 설치를 정국 변환을 읽어 낼 중요한 상징 정치적 배치물로 파악한다. 그럼으로써, 국면 변화에 비판적으로 간섭하는 래디컬한 국면주의 문화 연구가 되고자 한다. 연구자는 전국 각지의 태극기/게양대를 인위적 구축의 결과, 의도적 설계의 산물로 본다. 보다 구체적으로, 신자유 신보수주의 자본국가를 현시하는 시각적 장비이자, 오늘날 대중의 사이코 이데올로기를 구성 표출하려는 공간적 장치로 읽는다. 국기 게양대를 국가이데올로기 장치의 한 양태로 간주하는 연구자는, 먼저 급증한 태극기 및 그와 관련된 미디어 담론을 살펴볼 것이다. 그 다음, 위로부터 조직화되고 아래로부터 추동된 '나라사랑 태극기 선양운동'의 실체를 해부한다. 이후, 연구자는 새로이 설치되는 대형 국기 게양(대) 문제를 정치적으로 논한다. 마지막으로, 그 지배의 효과를 정리하고 저항의 가능성을 논하면서, 국가이데올로기 장치론 비판 및 지배 헤게모니 정치 전망의 결론을 맺을 것이다.

  • PDF

사회적 트라우마의 개성화와 치유를 위한 미디어 테라피 가능성 연구 융(Jung)의 집단 무의식과 개성화 사유를 중심으로 (A Study on Media Therapy Experience for Individuation and Treatment of Social Trauma Focusing on Jung's Collective Unconsciousness and Individuation)

  • 유숙;강진숙
    • 한국언론정보학보
    • /
    • 제80권
    • /
    • pp.167-192
    • /
    • 2016
  • 본 연구의 목적은 세월호 참사로 인한 사회적 트라우마 현상을 분석하고, 미디어를 통한 트라우마 테라피의 의미와 한계가 무엇인지를 탐구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융의 집단 무의식과 원형, 개성화의 개념을 적용했고, 세월호 참사의 유가족, 심리상담 전문가, 일반인 자원봉사자와 일대일 심층인터뷰 및 초점집단인터뷰를 진행했다. 그 결과, 연구참여자들은 일차적/이차적 피해 경험에 따라 고립감, 불안 등 각기 다른 형태의 사회적 트라우마를 겪고 있으나, 공동체로서 사회적 트라우마를 함께 극복해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나타냈다. 둘째, 연구참여자들의 일상생활에서 죽음과 삶, 애도와 기억 등의 원형이 표출되고 있었다는 점, 또한 테라피 활동을 통해 다양한 원형들의 상징이 포착되었다는 점을 확인했다. 마지막으로,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한 미디어 테라피 프로그램은 여러 측면에서 한계가 있지만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공예 활동의 테라피 효과가 높다는 점은 디지털 미디어를 통한 트라우마 테라피의 가능성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사회적 트라우마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개성화를 통한 치유와 미디어 테라피의 가능성을 고찰하기 위한 기초 자료를 제시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 PDF

진정성(authenticity)과 완전성(integrity)을 적용한 서원의 식재 실태 (The Planting of a Seowon(書院) Made to the Authenticity and Integrity Status)

  • 이원호;이소현;신현실
    • 한국전통조경학회지
    • /
    • 제31권2호
    • /
    • pp.31-42
    • /
    • 2013
  • 본 논문은 최근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중에 있는 서원의 조경 공간 및 그 공간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들을 도출한 후 새롭게 도입된 수목에 대한 실태와 유형변화를 규명하고, 등재에 있어서 중요가치인 진정성과 완전성 측면으로 조명하였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 각종 고문헌에서 나타난 수목으로는 복사나무, 매실나무, 버드나무 등 10종이었다. 공간별 식재현황으로는 수종에 따라 어느 정도의 규칙성을 보였는데, 향나무, 배롱나무, 대나무(오죽) 등 3종류는 주로 서원의 본질적 공간(경내)에 위치하고, 느티나무, 버드나무는 주로 서비스 공간(경외)에 위치했다. 공간 구분 없이 위치하는 수종으로는 향나무, 은행나무 등 5종류로 이 수종은 전국 서원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서원의 대표적 수목이라고 할 수 있다. 유한한 생장력을 가진 식물은 서원의 역사를 증명하는 요소이며, 배향인물(配享人物)이 선호했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부여되므로 진정성 측면에 부합한다. 수년간에 걸쳐 수행된 정비사업은 원형을 훼손시켰으며, 철저한 고증을 거치지 않고 무분별하게 식재된 수목으로 인하여 본질적 공간의 존재감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따라서 본래 가지고 있던 기능이 변화된 현재의 시점을 반영한 사적의 본 모습을 갖추어 나가 다양한 장소의 역사성을 잘 드러낼 수 있도록 보존해야 할 것이다. 이는 식물을 대상으로 한정된 것으로 향후 건축물 등 공간적 차원에서의 연구가 이루어져 총체적인 공간구성에 대하여 본질적 가치를 판단하는 연구가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서귀포시 특급관광호텔 공용공간에서 나타나는 평면구성의 특징에 관한 연구 (A Study on the Characteristics of Plan Composition shown in the Public Space of the Luxury Tourist Hotels on Seogwipo-si)

  • 강봉유;박철민
    • 한국산학기술학회논문지
    • /
    • 제17권2호
    • /
    • pp.501-510
    • /
    • 2016
  • 호텔은 단순한 건축물이라는 의미를 벗어나 한 시대의 문화적 예술적 정보를 담은 건축물이며, 또한 호텔이 위치한 지역적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서의 성격을 지니고 있음에 따라 그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건축물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최근 국제적인 관광도시인 제주는 지역의 특성과 문화를 대표할 수 있는 다기능적이고 체계적인 호텔건축계획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본 논문에서는 서귀포시의 특급관광호텔의 현황을 파악하고, 공용공간을 중심으로 공용공간의 구성형식 및 공간구성 유형 등 평면구성적 특성에 대해 분석하여 향후 호텔 건축설계에 적용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연구대상은 서귀포시에 위치한 특급관광호텔 9개소이며, 이용객이 집중되는 공용공간을 연구범위로 한정하였다. 연구방법은 참고문헌과 선행연구를 중심으로 호텔건축에 대해 고찰하고 조사대상 호텔에 대한 현장방문을 시행하여 일반적인 현황을 파악하고 건축계획적 요소들과 공간구성 유형에 대하여 조사 및 분석을 실시하였다. 이용객이 집중되는 공용공간을 연구범위로 한정하여, 건축계획적인 측면에서 각 공간의 수직적 수평적 결합방식, 각 공간으로 진입하는 동선형태 등과 관련된 공간구성형식과 공간구성유형을 분석하였다.